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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30 많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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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교 2학년때 졸졸 따라다녔던 쌤이 있거든
맨날 교무실 들락날락하고 다른 쌤들도 내 얼굴만 보면 그 쌤 찾고ㅋㅋㅋㅋ 그 쌤 카톡 한통에 울었다 웃었다 하고 하루라도 못보면 죽을거 같고 그랬었다??ㅎㅎ 맨날 조르고 떼쓰고 해서 귀찮았을텐데 귀찮은 내색 한번 안하시고 웬만한건 다 들어주시고 그랬어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민폐고 감사하지ㅠㅠ
내가 이 선생님 때문에 그 과목의 선생님이 돼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가슴 설레는 꿈을 찾았어 원래는 선생님은 생각도 안해본 직업이였는데 말이지ㅎㅎ
그러고 내가 쌤을 알게 된지 일년만에 다른학교로 가셨어
쌤 가시고 한참동안 폐인처럼 살았어 얼굴도 못보고 연락으로 다른학교 가신다는걸 알게 됐거든... 인사도 제대로 못드린거지ㅠㅠ
타지로 가시기도 했고 집도 타지 사셔서 진짜 앞으로는 못보겠구나 싶었어 그래도 한번씩 안부연락 하고 지내고 고등학생땐 가끔 찾아가기도 했었어
그렇게 원하던 학교 원하는 과를 들어왔다?? 이제 정말 같은 길로 접어든거지ㅎㅎ 합격하고 쌤이 술도 사주셨어 그렇게 난 지금 대학교 4학년이고 임용고시 이번에 보게 됐어! 보면 나도 이제 직장 동료가 되는거지?ㅎㅎ 시험 끝나고 뵙자고 연락 했는데 우리 학교 볼일있어서 잠깐 오셨다는거야?? 마침 나도 학교였거든 그래서 바로 달려갔어
사실 꾸준히 연락도 하고 지내고 보기도 했어서 오늘이라고 뭐 다를까 싶었다?? 근데 이게 행사 때문에 오신거라 이 과목의 다른 선생님들도 많이 오시고 그랬단말야 이 쌤 말고도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는 쌤도 오시고 교수님들이랑 선배님들까지 많이 오신거야...ㅋㅋㅋㅋ 이건 생각 못했었거든..ㅎ 나도 여기저기 인사드리기 바쁘고 그랬지?? 나한테 반가운 얼굴들도 많았고 근데 이 쌤이랑 다니는데 쌤이 막 교수님이랑 인사하고 얘기하고 그러니까 되게 기분 이상하더라?ㅋㅋㅋ 당연히 아는 사이이겠거니 했었지만... 교수님께 내 은사님이셔서 찾아뵈려고 들렸다 말하는것도 되게 기분 이상하더라고ㅎㅎ 그 교수님도 내가 되게 존경하는 분이거든 완전 다른 공간에서 좋아했던 두 사람이 얘기하는걸 보고 있자니 진짜 기분 이상했어..ㅎㅎ
쌤도 오랜만에 보니까 또 나이가 든것도 느껴지기도 하고... 어렸을 때 보던 쌤이랑 조금 다르기 느껴지더라 그렇게 커보이기만 하던 존재가 이젠 조금 작아진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또 보다보니까 예전 그 느낌이 몽글몽글 올라오더라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환하게 웃어주는 모습들도 여전하더라고 아 내가 이래서 좋아했었지 생각도 들고ㅎㅎ 쌤만 보면 자꾸 예전의 나로 돌아가는거 같아 쌤도 아직도 나 애기취급 하시고ㅋㅋㅋ 쌤도 내가 나름 초창기 제자이고 지금까지 이렇게 연락한건 나밖에 없어서 날 되게 아껴주고 이번 시험도 많이 응원해주셨거든 내 시험 날짜도 달력에 저장해두시고ㅠㅠ
쌤이 내 어렸을때 부끄러운 일들까지 다 알고 있을걸 생각하니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도 기특하게 봐주시겠지 생각도 들고
처음에 이 쌤이랑 너무 간절하게 오래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그리고 같이 일하면 너무 행복할것 같아서 이 길로 온거거든
앞으로 나도 합격하면 더 이런일도 많고 진짜 일도 같이 하게 될텐데 그때는 더 느낌 이상하겠지?ㅎㅎ 나도 정말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어...ㅋㅋㅋㅋㅋ 중학생땐 내 이름이라도 기억해주길 바랬던 때도 있었는데 나도 이제는 쌤한테 조금은 특별한 사람이 된것 같고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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