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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게 잘 맞는 남사친 하나 있었거든. 성격이나 취향도 그렇고 무엇보다 서로 인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에 대한 가치관이 굉장히 잘 맞았음. 가끔 소름 돋을 정도로 생각이 같아서, 걔가 먼저 본인 의견 얘기하면 어?? 어??? 야 너도?? 됨 ㅋㅋㅋㅋ 진짜 약간 가족이나 연애 등에 대한 가치관이 존똑이었음.
키도 크고 피지컬 좋았고...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사람 잘 챙겨주고 엄청 착했음.
무엇보다 날 되게 많이 좋아해 주더라고. 약간 내 스스로는 콤플렉스인 부분까지 걔는 괜찮은 것도 아니고 아예 좋다 함.
근데 싯팔 내가 동성애자인데 연애적인 의미로 걔한테 끌릴 리가 있나. 솔직히 좋아해 보려고 노력은 해봤거든? 근데 암만 노력해도 친구 이상으로는 안 보이는 거야... 걔가 어떻고 저쩌고가 아니라 그냥 남자랑 사귄다는 거 자체가 나한테는 놉이었음... 결국 걔가 고백했을 때 솔직히 말하고 거절했고, 걔도 잘 받아들이긴 했는데 당연하지만 남 됐지 ㅋㅋㅋㅋ
이기적인 생각인 거 알고는 있는데 만약 사귀었으면 나한테 되게 잘해줬을 거 같고, 무엇보다 가치관이 잘 맞고 대화가 잘 통하니까 이런 부분도 좋았을 것 같은데(같이 수다 떨면 즐거웠거든. 그리고 나는 연애에 있어 대화 잘 통하는 거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시발 여자 좋아하는 건 때려죽여도 안 고쳐지나 봐.
그냥 다른 걸 다 떠나서 난 얘랑 너무 잘 맞는 부분이 많아서 오래 알고 지낼 수 있을 줄 알았고, 앞으로 이렇게까지 잘 맞고 나 좋아해 주는 사람 못 만나지 않을까 싶은 정도인데 너무 허무하게 인연이 끝나버려서 좀 속상해...
물론 이건 내가 이성애자였어도 좋아하는 마음이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결국 결과는 똑같았을 수도 있겠지. 근데 솔직히 동성 중에서도 얘만큼 잘 맞는 애가 없어서... 내가 하다못해 양성애자만 됐어도 되게 잘 맞고 좋은 애니까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귀어 봤거나 하다못해 생각 좀 하게 기다려 달라고 했을 텐데 나 스스로 동성애자인 걸 알면서 걔랑 사귀는 건 진짜 못할 짓이잖음. 결국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끝이었던 건데 설마 이런 식으로 끝나버릴 친구관계라고 생각을 못 해봐서 좀 씁쓸하다...
하소연 좀 할 겸 이런 마음은 어떻게 달래야 하나... 조언 구할 겸 올려봐... 나도 허구한 날 헤녀 짝사랑하면서 전전긍긍하지 말고 나 좋다 해주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 좋아해서 연애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왜 이렇게 어렵냐... 나 좋아한다 해주고, 나랑 잘 맞는 남자들은 죄 친구로 보이고, 날 친구로 볼까 말까 한 여자들만 좋아하는 내가 밉다...
에구..... 성별을 떠나서 그렇게 잘 맞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데 진짜 아쉽다
그래도 그거 스레주 탓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고..... 연락이라도 가끔 하면 좋을텐데 그건 무리겠지ㅠ
나두 그래 평범했으면 부모님도 덜 걱정했겠다 싶으니까 근데 쩔수없는 여미새라 그런가 여자 좋아하는 내가 가끔 불공평해서 싫다가도 이쁜여자 보면 또 좋아 그리구 대화 잘 통하지만 외모 내스타일 아닌 남자 만나서 찝찝하고 불행할 바에 좀 힘들어도 맞는 인연 찾으면 극락일테니 잘 견뎌보자.
그니까 말이야 ㅋㅋㅋㅋㅋ... 진짜 나도 모르게 영혼의 단짝 소리 나올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 맞았는데 (안 맞는 부분이 오히려 드물었음) 걔는 친구 이상의 관계를 원했고 나는 친구 이상이 물리적으로 불가능이었으니까... ㅋㅋㅋㅋ
연락이 아예 끊긴 건 아닌데 사적인 연락이 아니라 학교 관련된 연락만 어~쩌다 한 번씩 주고받는 정도. 솔직히 너무 아쉬운데 걔 입장에서도 고백 거절한 사람이랑 잘 지내긴 어려울 테니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는 중 ㅠㅠ...
맞아맞아 ㅋㅋㅋㅋㅋ 이런 일 생기면 또 여자밖에 못 좋아하는 내가 밉다가도 막상 또 예쁜 여자 보면 눈 돌아가고, 어릴 때 좋아하던 언니가 인스타에 스토리 올리면 나도 모르게 보게 되고 ㅋㅋㅋㅋ 나 좋다 해주는 남자 만나서 연애할 수 있으면 남들한테도 당당할 수 있고 좋을 텐데 내 몸이 너무 거부한다~~~~... 이래놓고 정작 여자랑 연애해 본 적도 없는데 ㅋㅋㅋ큐ㅠㅠㅠ 내 인연이라는 게 있으려나 싶네 이쯤 되니 ㅠㅠ
와 나도 진짜 내 마음이 왜 내 마음대로 안 될까... 나한테 잘해주고 나 좋아해 주는 사람한텐 마음이 안 가고 허구한 날 헤녀 짝사랑 진짜 인정 하... 맨날 나 혼자 마음 썩히고
그 노래 가사 중에 뒷모습만 보는 그런 사랑하는 내게<<이거진짜나
진짜 이런 거 보면 성지향성은 선택이 아닌 게 맞아 ㅋㅋㅋ... 굳이 굳이 성공도 못할 헤녀 짝사랑만 드립다 하는 삶 나도 굳이 원하지 않는다고 ㅋㅋㅋ큐ㅠㅠㅠ 남들 다 핑크빛으로 연애할 동안 난 여자들 뒤통수만 보면서 마법사 스킬 배워가는 중이고 ㅋㅋㅋ 근데 암만 노력해 봐도 남자애들한텐 진짜 연애 감정이 안 생기더라... 에효. 진짜 하다못해 양성애자만 됐어도 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듦. 물론 양성애자들도 그들만의 고민과 고난이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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