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2/10 01:07:08 ID : Nth9g6qrxVa 0
중딩 때 최대 셤공부일 4일, 중3땐 학원 다 끊고 놀아서 시험당일 새벽 셤공부 시작하는 등등 막 삶 그래도 초딩땐 열심히 했고 학교애들이 공부는 ㅂㄹ라 20% 후반으로 졸업 고딩 때 여전히 미친 ㅂㅅ짓 하면서 삶 그래도 중3 겨울 수학학원 다니면서 1학년 1학기는 수학 4에 평균 5 2학기 중간엔 수학 3등급 문 여는 등수라 이번 기말 잘 치면 2임 수행은 만점이라 근데 다른 과목은 다 4~6 내 문제점 글 읽으면 딴 생각남 도파민 중독 의지박약 이 입시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너무 두려움 공부 하기 싫음 수학은 그나마 ㄱㅊ은데 아 공부 때려치는게 맞겠지
2 이름없음 2024/12/10 01:09:55 ID : Nth9g6qrxVa 0
+ 궁금점 만약 1학년은 수학 성적만 ㄱㅊ고 고2때 성적 많이 올리면 지방에서 알아주는 대학은 갈수있으려나?ㅠㅠ
3 이름없음 2024/12/15 01:23:06 ID : SGsqlyKZclh 0
나는 고등학교 졸업한 지 꽤 된 성인이야 그런데 대학은 실기로 가야하는 학과라 아직 입학을 못했어 졸업한지 꽤 됐는데도. 난 공부 안 한거 꽤 많이 후회 돼. 성적으로 학교를 못 가서, 성적이 낮았어서, 공부를 못해서 다 아니더라. 그냥 그 나이대에 정말 나라에서 공짜로 떠먹여주는 그 공부를 안하고 그 지식을 얻어먹지 않은 게 후회 돼. 12년동안 학교는 학생들에게 여러가지 공부를 가르쳐주잖아. 그냥 수업시간에 하는 공부 말고도 수업하면서 얻는 수업방식에서의 경험(이를테면 PPT만들기, 토론수업, 조사수업, 체험수업 같은거)이라든가 학교생활에서 얻는 사회적인 경험같은 것들 말이야. 초등학교 때는 집중력을 기르는 것부터 시작되는 그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라고 떠먹여주는 곳이 학교인데, 나는 그걸 다 얻지 못한 게 후회되더라고. 내 진로는 어느 과목을 잘 해서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공부를 안했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때 배워뒀더라면 지금 내가 보는 세상은 더 선명하고 해상도 높은 세상이었겠지?"하는 생각이 들더라. 불꽃놀이의 색이 화려한 이유를 화학적으로 어떻게 볼 수 있는지(화학), 지금 이 계엄령이 탄핵까지 가기위한 절차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역사/법과정치), 이 나라와 저 나라가 어떤 관계를 맺어왔길래 저렇게까지 사이가 안 좋은 건지(세계사/문화), 미국에서는 왜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지(세계사/문화), 바닷바람이 언제 차고 따듯한지 그래서 언제 어느나라를 여행가야 내가 좋아하는 계절을 여행할 수 있는지 그건 왜 그런건지(지구과학, 세계지리), 내가 경제적인 이득을 얻으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는 것이 유리한지(경제/법과정치)… 이유를 알고나면 일상과 아주 밀접한 것들이 전부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들이었으니까. 오은영 선생님이 방송에서 하시던 말씀이 기억나. "우리는 학교다닐 때 받았던 성적 전부를 모두 기억할 수 없다. 다만 열심히 공부했던 경험은 마지막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 기억을 가지고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거다." 정말 그렇더라. 나는 중학생 때 역사를 너무 좋아하고 수학을 지독히도 싫어했어. 근데 시험보는 날짜에 역사랑 수학이 겹친거야. 그래서 수학을 완전히 버리고 역사만 죽어라 공부했어. 내가 좋아하는 공부니까 그것만 시험 직전까지 교과서를 달달 외우고 A4한바닥짜리 표를 안보고도 그릴 수 있을 만큼 말야.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열심히 밤새서 공부하던 기억은 그때 그 공부방식을 함께 기억해서 좋은 경험으로 남더라. 나는 열심히 해봤다는 경험으로. 만약에 스레주가 학교공부말고 다른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그 공부에 진심이라면 그 공부방향으로 열심히 공부해도 돼. 나는 그러고있거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결국엔 내 것이 되더라고. 어디가지않고. 사람들은 그걸로 사는 거야. 난 떳떳하고 열심히 살았다는 자부심으로. 그런데 다른 방향이 없다면, 스레주가 지금 제일 치열하게 할 수 있는, 그때만 경험할 수 있는 공부는 학교공부일거야. 성적은 중요하지않아. 그때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느냐가 오래 좋은 경험으로 기억될 테니까. 그리고 결과가 좋으면 더 좋겠지. 너무 꼰대같이 길게 말했을 수도 있겠다. 말 줄일게. 선택은 네 몫이야. 중요한 건, "공부 '잘' 해라"가 아니라 "노력하는 '경험'을 만들어봐"였어 :) 여기에 어울리는 말은 아니지만, 한강작가의 말이 여기서도 이어질 수 있겠다. "과거가 현재를 돕는다."
4 이름없음 2024/12/15 20:53:59 ID : bh9ilzTVhBw 0
맞는 말같아 그냥 좋은 성적보단 열심히 무언가에 열중한 경험이 나중에 공부가 아니더라도 내 인생에 도움이 되겠지? 이번 겨울엔 그런 경험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올 겨울이 엄청 추울거라 하던데 잘 보냈음 좋겠어 좋은 말 정말 고마워
5 이름없음 2024/12/16 01:49:53 ID : SGsqlyKZclh 0
학교공부가 아니더라도 한가지 목표잡고 열심히 파보면 좋겠다 꼭 너만의 성취를 얻길 바랄게 :) 꼰대같이 써서 걱정했는데 좋은 말로 받아줘서 고마워! 스레주도 올겨울 따뜻하고 안온하게 보내길 바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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