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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녀랑 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 그사람이… 바로 나애요. ㅎㅎ 어쩌다 보니 운좋게도 올해 짝녀랑 기숙사 같은 방을 쓰게 됐어.. 슬프게도 단둘이 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작년 한 해동안 친해지지도 못하고 맴돌기만 해서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는데… 덕분에 친해질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지금 막 서로 알아가는 단계가 됐는데 문제는 짝녀가 헤녀인 것 같다는 점.. 왠지는 모르겠는데 난 작년동안 근자감에 취해서 얘도 나름 나한테 관심은 있다고 느꼈거든? 근데 진짜 뭐 땜에 그런 생각을 한건지 참 지금 보니 전혀 아닌 것 같더라…ㅎ 처음에는 같이 살게 된다는 기대에 마냥 부풀어서 행복회로만 돌렸는데 짧은 시간 같이 지내보니까 우리 사이엔 희망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과 제약이 너무나도 많다는 현실이 눈 앞에 닥쳐서 오히려 괴로워 졌어.. 사실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연락이 오면 좋겠고 먼저 다가와준다면 더할나위없이 행복할것만 같은데도 동시에 불안하고 힘들고.. 게다가 다가가기가 조심스러워지는 성격인 거 같아서 괜히 걔랑 있을때면 눈치를 보게 돼 😭😭 매일매일 생각이 너무 복잡해서 정말 차라리 방을 바꾸고 싶은 심정이야 하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그 친구가 정말 좋고… 잘해보고 싶은데 혹여나 마음을 들켰을 때 나를 혐오스럽게 바라보진 않을 지 너무 두려워
사실 방학동안 많이 지치기도 한 탓에 올해는 새출발을 꿈꿨는데 이렇게 덜컥 함께 지내는 시간이 갑자기 많아져 버리니까 다시 처음 봤을때로 돌아가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너무 커져버렸고.. 자꾸 망상만 하게되고 그 친구가 이런 내 모습을 마주하면 정말 싫어하고 부담스러워할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차라리 이 글을 어쩌다 보게되어 사실대로 털어놓고 싶기도하고.. 하하 진짜 미치겠네
근데 이러다 끝까지 고백 한번 못해보고 끙끙앓게될까봐. 그것도 참 무서운 부분이고.. 정말 기적의 확률로 그 친구도 날 좋아하고 있다면 행복할텐데 하… 남들은 잘만 걔랑 친해지던데 나는 뭐가 이리도 어려운지 왜 나는 걔 앞에만 서면 잘하던 말도 안나오고 헛소리만 하는지 참
남들이 보기엔 그저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운이라지만.. 막상 겪어보니 그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는 게 진짜 사람을 돌아버리게 하는 거 같아… 걔는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그냥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의미부여해서 괜히 우울해지고… 원래 너희들도 짝사랑하면 다 이런거지? 왜 이렇게 힘든 걸 시작해서야….
걔는 왜 얼굴은 내 취향으로 생겨서는 피부도 하얗고 눈도 이쁘고 코도 이쁘고 입도 이쁜건지 긴머리카락은 또 왜 그렇게 이뻐보이는지 하필이면 조용하고 할 말만 하는 성격이 어쩜 그리도 내가 바라던 사람인건지 목소리는 또 왜 그리 낮고 듣기좋은 건지 왜 내 시야에 들어온건지 요즘들어 부쩍 꾸미기 시작하는 모습에 난 너를 마주할때마다 심장이 내려앉는 것만 같은데 니가 정말 다른 사람이라도 만나게 되는 날엔 진짜 무너져 버릴 것 같은데 나는 같은 아픔을 두번이나 겪을 자신은 없는데
나! 짝녀랑 룸메해봤어 정확히는 룸메가 되고나서 좋아진거지만ㅎㅎ나도 이해해 같이 살면서 제약도 많지 난 화장실 같이 써야 되는게 너무 민망하고 웃기던데ㅋㅋㅋㅋ서로 한명이 좀 오래 있는다 싶으면 눈치껏 안들어가고 그랬는데 다 추억이네ㅋㅋ 그래도 좋은 점도 많을거야 같이 술먹고 같이 들어갈 수 있다는 거? 그리고 자기 전까지 같이 있으면서 속 얘기도 많이 할 수 있어 룸메니까 잘해준다는 핑계로 플러팅도 해버려 철판깔고. 나는 짝녀로 시작했는데 점차 썸 되더니 술 마시고 방 들어와서 분위기 타서 키스했어 걔가 너무 오랜만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햇는데 그거 아직도 음성지원된다 나도 너무 설렜어서. 나처럼 잘 될 수도 있는 거니까 희망 버리지마 남자든 여자든 사귀기 전까진 너에게도 기회가 있는거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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