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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용기를 가지고 글을 적을게..
일단 나 지정성별은 남자야
어릴적부터 성정체성에 혼란이 있었어
2차성징이 시작되면서 근육이 생기고 키가 크면서 목소리가 굵어지기 시작하더라고 자꾸 변화하는 내가 너무 보기 싫어지더라고
사춘기인가 생각하고 지정성별인 남성에 맞춰 살기위해 노력하며 살았어
그리고 외면에 남자다움을 키워보려고 운동도 하고 군대도 다녀왔거든..?
꾹 침고 살다보니까 성기 디스포리아는 심해질대로 심해진상태가 되었네..
마음만큼은 여성으로 패싱하면서 호르몬치료 하면서 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키 외모 골격이 남성적이라 매우 힘들거같아
부모님 친구 주변 지인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기에는 반대를 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을거같고 내가 감당할 자신도 없어..
나는 이제 더이상 이렇게 살고싶지않아
부모님한테 미안하지만
커밍아웃은 안하고 몰래 호르몬 치료받아서(외적인 변화는 옷이든 뭐든 최대한 가려가면서..)
성전환 수술을 하기로 다짐했어(성급하다고 생각안해 난 정말 간절하거든 확고한 상태)
일단 성전환 수술을 하고도 일단 사회적 성별을 남성으로 살아갈 생각이야(사회적으로 남성으로 대하는건 내가 생활을 하면서 감수해야할 불편함으로 생각할거야)
성기는 여자인데 주민등록상 남자, 외형도 남자에서 오는 디스포리아보다 지금 가지고 있는 성기 디스포리아가 너무 커서 이걸 해소하지 않는다면 정말 버티기 힘들거같아
그리고 어차피 결혼을 할 생각도 전혀 없고 연애도 물론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거같고
사실 커밍아웃을 없이 해도 괜찮을까.? 걱정이야
성전환 수술을 하더라도 들킬 위험 같은게 있을까?
나같은 사람들도 있을까?
아는 케이스가 없어서 레주의 질문에 답해주진 못하겠다 미안해 그래도 레주의 결심이 확고하다면 선택에 따라올 반향도 견뎌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 물론 무겁긴 하겠지만!! 레주는 레주를 위한 선택을 한 것 뿐이고, 그 과정이 절대 쉽지 않았다는 것도 레주 본인이 제일 잘 알잖아 그럼 그걸로 된 거야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레주가 레주 자신을 믿어주길 응원할게!
내가 레주의 상황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겠지만 누구한테 고민을 말도 못하고 혼자 많이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가지고 여기에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이제 내 생각을 몇 줄 적어볼게 참고만 해주거나 아니면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들어주길 바래.
레주가 오래 고민했고, 자신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성전환 수술을 하는거에 대해서 너무 잘 생각한 선택인 것 같아.
그렇지만 가족이나 주변 지인이 레주의 정체성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않다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려. 레주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워서 말하지 못하겠다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후에 생각지 못한 상황으로 누군가 알게 되었다고 가정해볼게.
그 사람은 레주의 변화한 모습이 새롭게 느껴질 수 있어 그래서 레주의 오랜 고민의 시간을 이해하지 못한 채 레주의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으면 그때 레주는 어떤 감정이 들까? 나는 그 부분이 조금 걱정 돼.. 레주가 괜찮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그런 상황에서 레주가 갑자기 너무 힘들어질까봐 그래.
그래서 나는 성전환 수술을 하기 전, 혹은 한 이후에 가장 레주의 상황을 털어놓아도 괜찮다고 느껴지는 믿음직한 사람에게 얘기하는게 하나의 방법일 것 같아. 힘든 상황에서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큰 위로가 되더라고. 물론 여기에 이렇게 털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너무 길었지만 레주의 상황이 더 나아지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잘 자!
안녕 내가 아는게없어서 많이 말을 못해주는게 너무 아쉽다
일단 힘냈으면 좋겠어 우리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거 네가 알았음 좋겠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바텀수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안전하게 잘 했으면 좋겠고ㅠㅠ 강동성심병원 한번 알아보면 좋겠다. 내가 유일하게 아는 LGBT친화 병원..
커밍아웃 없이 수술해도 문제없지. 네가 하고싶은대로 하면 괜찮은 거야 네 몸이고 네 결정이니까!
그동안 살아오느라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 고생했고 수고많았어
호르몬이든 바텀수술이든 네 디스포리아를 해결해주고 너를 행복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호르몬의 변화는 유튜브에 HRT change timeline라고 쳐보면 해외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을거야. 생각보다 금방금방 티가 날 수도 있어.
바텀수술을 하고 나서 숨기는건 아마 FTM Packer(FTM 패커)라고 쳐보면 많이 나올것 같아 양말로 성기 모양 흉내내서 만드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
화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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