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09/30 01:22:27 ID : JQmrcLe7Aji 1
오늘 고등학교 선생님이랑 밥을 먹었는데, 이 선생님은 일반고에서 10년 넘게 기간제 교사로 일 하시다가 사정이 생겨서 특성화고 기간제 교사로 오시게 되면서 내가 만나게 된 선생님이야. 이 선생님이 일반고 재학할 당시 만나던 제자랑 4년 만에 만났는데, 일반고에서 열심히 하던 그 때의 자기 모습은 없고, 특성화고에서 일 하면서 이 전의 자신보다 덜 노력하는 자신이 부끄러워서 어디 학교에서 근무하는지 차마 말을 못했다는 얘기를 해 주시더라고. 반면에 4년 만에 만난 제자는, 서스럼 없이 본인이 겪었던 힘들었던 경험들, 부끄러웠던 경험들 등 모두를 얘기해 주는데 그런 제자를 보면서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말 해주시더라고. 그러면서 나한테, 너는 너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자랑스럽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 내가 부럽다고 말을 해 주셨어. 이 말을 듣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 대한민국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가면서 내가 성소수자임을 밝히면 피해 보는 것이 많을까봐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여자친구 만난다고 거짓말을 하고, 남자들끼리 모였을 때, 여자 관련 얘기가 나오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나도 여자 얘기를 억지로 라도 해서 나 스스로를 숨기고 포장해 가면서 맞춰살았는데 그런 내가 저런 말을 들으니, 참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앞으로는 거짓말은 안 해보려고. 예를 들면, 여자친구 사귀냐는 말에 애인 있어요 라고 대답하는 것처럼? 그냥 뭔가 오늘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이런 고민들?을 나만 하는건 아닌 것 같아 뭔가 공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끄적여 봤어... (사실 지금 시험공부 중에 공부하기 싫어서 쓰는 글이기도 하고, 잠이 부족한 상태로 쓰는 글이라 글이 이상할 수 있어... 그냥 그랬구나~ 하면서 읽어주면 고마울 것 같아 :) 이 글을 읽는 성소수자 분들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내가 나임을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2 이름없음 2025/09/30 10:09:35 ID : hAmMqoZg5hx 0
따뜻한 글 고마워 레주는 멋있는 사람인 것 같아 나도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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