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10/14 15:29:20 ID : xwsqjimK6rs 0
뭘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고 누구한데 고민상담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오랜만에 스레딕 들어왔어.. 그냥 하소연에 가까운데 속이 너무 답답해서.. 혹시 함께 고민해줄 사람이 있을까..? 대학 다닐 때 잠깐 우울증을 앓았었어. 그 당시에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내가 너무 싫은거야. 그래서 곧 4학년이었는데도 나를 바꾸고 싶어서 완전 다른 분야로 잘 모르는데 전공을 바꿨어. 해본적도 없고 잘 모르는 분야에서 쥐어짜면서 프로젝트하다가 교수님 소개로 관련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하게 됐는데.. 어쩌다보니 그대로 정규직 전환해서 지금 총 2년 조금 넘게 회사를 다니고 있어. 근데 지금 일이 너무 힘들어.. 정말 일을 하나도 못하겠어 취업하고는 내가 부족하니까 더 열심히 나를 갈아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부족해도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그렇게 편안한 날이 올거라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기본 역량도 안좋고 성과도 안나는데다 회사에서 기대는 점점 커지는데 오히려 나는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아. 머리쓰는 일은 내가 잘하는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다들 나에게 그런 걸 기대해.. 이전에 해냈던 일도 잘 못하고 있고.. 그냥 기본적인 일이 다 안돼.. 머리가 꽉 막혀서 진짜 아무 생각이 안나.. 컴퓨터 렉 걸린 것처럼.. 내가 애초에 안맞는 옷을 입으려고 했던 걸까? 마음이 끌려서 시작했던 일인데, 근데 나랑 선천적으로 안 맞는 일이었다면 계속 회사를 다니는게 의미가 있을까? 그냥 내 욕심이었던걸까? 요새는 회사 생각만 하면 우울하고 불안해져. 처리하지 못해서 쌓이는 일과, 그걸 대신 처리하는 상사들, 흘러만 가는 시간.. 회사에서는 기다려주겠다는데 나는 이런 상황이 견딜 수 없이 힘들어.
2 이름없음 2025/10/14 15:39:36 ID : xwsqjimK6rs 0
사실 그동안 회사에서는 인정받을만큼 일을 해왔었거든. 정규직 전환하고 승진도 하고 연봉도 많이 올랐어. 근데 갑자기 모든 일이 너무 버겁고 힘들게 느껴져.. 그냥 내 문제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3 이름없음 2025/10/14 22:36:17 ID : skts7aqY5Pi 0
병원을 가봐
4 이름없음 2025/10/15 15:58:21 ID : 4ZbeIE643SE 0
ㅠㅠ 너무 힘들면 쉬어야지 너가 더 먼저니깐....... 근데 나도 중간 중간 회사생활 하면서 위기 많았는데 당장 그만두면 내 생계가 끝나고 내가 이것보다 더 좋은 직장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을가 하면 또 자신 없어서 계속 버티게 되더라구 너도 힘내!!
5 이름없음 2025/10/16 16:44:24 ID : dVe2FjBvxDw 0
근데 이건 너 내면의 문제임.. 글로만 보면 일 못하고 어리버리에다가 조직내에서 피해만 끼칠거같은데 회사는 너를 안자르고 정규직에 연봉까지 올려줌.. 회사가 바보야? 회사는 원숭이가 일 잘하면 사람대신 원숭이 고용하는 집단이야 너가 거기서 인정받고 입지가 있단소리임. 또는 조금부족해도 니가 가진 무언가의 역량이 회사에서 꼭필요하던가.. 예를들면 꼼꼼함 또는 사람들사이의 관계... 그런것들 꼭 성과가 아니더라도 말이지.. 회사에서 기다려주겠다 괜찮다라고 하는것은 니가 스스로 너무 자책하고 그것이 동료들에게 전달되다보니 위로해주려고 하는말 같고 실제 업무처리 만족도는 니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회사에서 만족하는것 같음. 그러니 내가 하고싶은말은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 그냥 못하면못하는대로 일이 빵꾸나는대로 회사다녀... 그러다가 짤리게되면 짤리는거고 그때되서 아 뭐가 부족했네 생각하면되는거임 오히려짤린게 좋을? 수도 있고ㅋㅋ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마... 결국 인간은 적응의 동물임 언젠간 해낼것이며 무엇이든 결판이 나게 되어있다. 성과가 부족해도 겸손하고 동료들관계만 잘유지하면 결국 빛을 볼것임
6 이름없음 2025/10/20 00:27:04 ID : rcGnxxDtjxQ 0
일단 회사를 그만두고 쉬는걸 추천해. 생활을 위해 벌어야한다면 다른 알바를 하던가... 그러다가 훅 꺾이면 진짜 병신되는거야... 그렇게 회사 다니면서 몸 살라먹다가 자기가 우울증인줄도 모르고 훅 가서 일도 못하는 상태가 된 친구가 주변에 몇 있어서... 나도 포함해서야. 나도 승진도 하고 연봉도 자꾸 올리고 도망 못가게 하니까... 회사에서 난 꽤 일을 잘했거든. 우리 회사에서 내가 젤 연봉이 높았어. 근데 씨 그만둘려할때마다 올리면서 잡네... 이게 짭짤해요. 그러다가 결국 죽겠다싶어서 그만 뒀는데 우울증이 몰아치더라고. 나도 알고있었어 우울증 상태란거 약도 먹고 병원도 다니고 열심히 살았다고 봐. 회사에서 인정받고 위에 쓴대로 연봉도 최상위가 됐고 내 친구는 그마저도 인식 못하고 입원한 사례가 있었고 정신과계열은 요새는 모르겠는데 당시 보험이 안됐어. 몇천이 병원비로 나갔지. 암수술을해도 그렇겐 안들겠다. 의료보험만으로 천만이 안나간걸 연예인이 인증샷냈던데... 회사에서 나오고 내가 젤 연봉 잘 받던 사장아래 내 위가 없던 상태다가 그만두니 상실감에 무너져내리더라. 그리고 나도 모르게 크게 스트레스 받고 있었던거야. 그만두고 원래있던 우울증에 공황장애가 생겼어. 아니 생각해보면 회사에서도 이미 여러번 겪었는데 스트레스때문이려니 몸이 안좋으려니 하고 버틴거였지. 자살하려다 잡혀서 자살위험자 리스트에 올라 시에서 관리받고 있지 -_-... 아니 자살 하려던건 아니었고 연구만 했는데. 암튼 이후에 사업을 하려다가 퇴직금 다 날리고 뭘 소소하게 할려고해도 공황장애에 걸리적거리고 삶이 막혀 몇년째 수입이 없어. 일단 쉬어 좀 쉬고 스스로 편하고 이해할 수 있고 행복한 일을 해 행복해야해. 건강하고 행복 그것밖에 없더라.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고 못견디겠다 싶으면 얼른 그만두고 행복을 찾아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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