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2.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3.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4.귀접 당했는데 (4)
5.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6.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7.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8.소원 들어줄게 (580)
9.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0.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1.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2.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3.P (2)
14.신병 (8)
15.너네 신천지 알아? (49)
16.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7.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8.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19.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20.방울, 부채 흔들어본 썰 (5)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우리 가족은 잠시 가구 수도 몇 없는 외딴 시골 마을인 '선동'으로 이사를 가서 살았던 적이 있다.
우리가 살 집은 평범한 2층 주택이었는데, 1층에는 집주인이 살고 우리 가족은 2층에 세를 들어 살게 되었다.
집 뒤편에는 유독 울창한 대나무 밭이 있어서, 바람이 조금이라도 부는 날이면 "스스스스..." 하는 기괴한 소리가 온 집안을 감싸곤 했다.
처음 그 집에 도착한 날, 원래 살던 사람이 아직 짐을 다 빼지 않은 상태라 집 안을 먼저 둘러보게 되었다.
그런데 집안 곳곳에 기묘한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알고 보니 그곳은 얼마 전까지 무당이 살던 집이었다.
방 안에는 정체모를 불상들과 기괴한 그림이 그려진 족자들, 그리고 신단 같은 것들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당시엔 어렸던 터라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신기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그날 오후 늦게 무당이 짐을 비워주었고, 우리 가족은 곧바로 이삿짐을 들였다.
그리고 그날 밤, 내 인생 처음으로 '가위'라는 것에 눌려보았다.
눈을 떴을 때, 무언가 희끄무려한 형체가 내 몸을 한 치의 틈도 없이 짓누르고 있었다.
사람 같기도 하고 짐승 같기도 한, 정체를 알 수 없는 형상들이 끊임없이 기괴하게 변해갔다.
이대로 가위를 풀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온몸에 악착같이 힘을 주며 콕콕 앓는 소리를 냈고,
속으로는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발버둥을 쳤다.
한참이 지나서야 막혔던 목구멍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하더니,
힘을 더 주니까 점점 목소리가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순간 입에서 쌍욕이 확 터져 나왔고, 그 소리에 깜짝 놀란 부모님이 방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첫날밤의 소동은 겨우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그 뒤로도 그 집에서는 이상한 일이 참 많이 일어났다.
나와 내 동생은 번갈아가며 밤중에 집에서 감쪽같이 사라진적이 있다.
시골이라 화장실이 집 밖에 있었는데, 현대식 변기가 아니라 쪼그려 앉아서 대소변을 보는 낡은 곳이었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우리가 밤중에 화장실을 간다며 나간 뒤, 너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아 나가보면 화장실은 텅 비어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우리를 찾아 헤맸다고 한다.
우리가 발견된 곳은 집에서 무려 500m나 떨어진 어두운 도로 위였다.
우리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멍하니 도로 위를 걷고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이 이름을 크게 부르며 몸을 거칠게 흔들고서야 겨우 정신이 들었다.
나 역시 몹시 당황스러웠지만, 그때도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와, 신기하다. 이거 몽유병인가?' 싶어서 다음 날 친구들에게 자랑하듯 말하곤 했다.
그 뒤로는 다행히 그런 증상이 없었지만, 기이한 일은 낮에도 이어졌다.
한번은 여름날 더위를 식히려 옥상으로 연결되는 문을 열어두었는데, 그 문으로 어디선가 검은 까마귀 세 마리가 집 안으로 날아들어 왔다.
철없던 나는 그 까마귀들을 다 잡아서 발에 실을 매달고 한참을 데리고 놀다가 풀어주었다.
그런데 당시 키우던 우리 집 개가, 날아가는 그 새를 미친 듯이 쫓아가다가 옥상에서 그대로 뛰어내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소름 돋는 사건은 집 뒤편 대나무 밭에서 있었다.
그 대나무 밭 쪽으로 가면 산딸기(당시에는 뱀딸기라고 많이 불렀다)가 아주 많아서 동생과 자주 놀러 가곤 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딸기를 따며 놀고 있는데, 대나무 서슬 사이로 웬 할머니 한 분이 나타났다.
그 할머니는 우리를 바라보며 갑자기 "깔깔깔깔!!" 하고 기괴하게 자지러지는 웃음소리를 내며 손짓을 했다.
"이리 와보라"며 우리를 부르는 모습에 온몸에 소름이 돋은 우리는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도망쳤다.
저녁에 부모님께 대나무 밭에서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자, 부모님은 이 동네에 그런 할머니는 살고 계시지 않는다고 하셨다.
우리 가족은 이후 반년에서 1년 미만 정도로 짧게 살다가 다시 도심으로 이사를 나왔다.
어릴 때는 그저 신기하고 기묘한 추억 정도로만 여겼던 기억들이지만,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꽤나 불길하고 오싹한 사건들이었던 것 같다.
원글: 다크스레드(https://www.darkthread.kr/router/?page=board/view&no=531&lan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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