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새벽 (15)
2.애들 무서운 글 잘쓴당 (11)
3.우리 할머니 이야기 (38)
4.점점 가까이 (13)
5.내가 살았던 집 이야기를 풀고 싶어 (32)
6.어떻게무서워 (11)
7.그 야동파일 7 이 스레 링크좀 (1)
8.어릴때 귀신 본 기억 있는 스레주들 있어 ? (13)
9.아니 진짜 너무 무서운데 (25)
10.미친이야기.. (64)
11.나 너무 소름끼친다 (10)
12.어릴때 살던 동네에서 (26)
13.놀이공원 괴담을 풀어보자 (30)
14.꿈. (5)
15.그 무당 왈: 나보다 너가 기가 더 쎄잖아! 글 (3)
16.무서운 글을 읽으면 귀신보는 눈이 뜨인다? (14)
17.데자뷰 여긴 (6)
18.데자뷰 자주 느끼는 사람 있어? (23)
19.나한테는 자주 꾸는 악몽이 있어. (99)
20.거울계속쳐다보면 (22)
1
이름없음
2018/01/19 16:35:28
ID : 7umk61zWmJT
1
안기부라고 알아? 국정원의 전 이름인데.
남산에 끌려간다. 코로 설렁탕 마신다. 이런 얘기가 요즘도 인터넷에서 간간히 드립으로나오잖아.
안기부가 저런식으로 무고한 사람들 잡아다가 고문하고 정치공작하던 그런 곳이였어. 독재정권의 앞잡이였지.
지금 국정원도 제정신이 아니지만 안기부 시절에는 시민들에겐 공포 그 자체였었어. 쥐도새도 모르게 끌려가서 죽을 수도 있었거든...
근데 안기부가 남산에만 있었던건 아니야. 지부가 2곳이였거든. 하나는 남산, 다른 하나는 이문동.
이문동지사 근처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있었던 일 몇가지를 풀어볼게.
참고로 지금 옛 안기부 건물과 부지는 한예종에서 사용하고있어.
2
이름없음
2018/01/19 16:50:43
ID : 7umk61zWmJT
0
이문동지사 바로 옆인 석관동에 낮고 넓은 산이 있는데, 난 거기 지어진 빌라에서 살았었어.
집에서 좀만 올라가면 철조망이 능선을따라 엄청 크게 쳐져있었고...
내가 살고있을 당시에는 이미 국정원으로 이름이 바뀌고 한예종에서 부지를 쓸때라 처음에 그게 안기부 부지인걸 몰랐었어. 그냥 개인 사유지인줄 알았지 ㅋㅋㅋ;; 그렇게 살벌하게 철조망이 쳐져있는데도 말이야.
이사오고나서 얼마 뒤에 친해진 이웃 아주머니한테 여쭤보고나서 알았어.
3
이름없음
2018/01/19 16:56:56
ID : 7wMi2rararh
0
엇. 혹시 동접이니?
보고있어!
4
이름없음
2018/01/19 17:02:46
ID : 7umk61zWmJT
0
ㅎㅎ 맞아 동접이야 반가워
"저 철조망은 개인 사유지라서 해놓은거에요?"라고 물으니깐 아주머니가 화들짝 놀라시면서 심각한 얼굴로 얘기해주시더라고. 절대로 들어가서도 안되고 함부로 얘기 꺼내지도 말라고. 끌려갔다가 죽은 사람 여럿된다고 ㄷㄷㄷㄷ 되게 무서운 얘기를 해주시길래 그때서야 안기부 부지가 바로 옆이라는걸 알았어..
그리고 내가 거기로 이사오고나서 가위를 엄청 많이 눌렸거든.
원래 가위가 잘 안눌리는 사람인데 그 동네로 이사오고나서 매일 밤마다 정말 다양한 가위에 눌렸었어.
요즘 피곤해서 그런가~ 보약 좀 지어 먹어야하나~ 이러고 있었는데 아주머니한테 그얘기 들으니깐 갑자기 등꼴이 섬찟해지면서 가위가 그냥 꿈이 아니라 진짜 귀신인가!?!?!이런 생각이 드니깐 미치겠는거야 ㅋㅋ
5
이름없음
2018/01/19 17:11:54
ID : 7umk61zWmJT
0
엄청 많이 다치신 아저씨가 빌라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꿈을 꾸거나
자다가 문득 눈을 떴는데 어떤 여자가 서서 날 내려다보고 있다거나
애 웃는 소리에 깨니깐 몸은 안움직이지.. 애가 집안을 막 웃으면서 뛰어다니는데 모습은 안보이고... 첨엔 층간소음인줄 알았는데 웃음소리랑 뛰어오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귀 옆에서 꺄르륵 거리고 바로 가위가 풀렸었어 ㅡㅡ;;
이런 가위나 꿈 외에도 희한한 일들이 많았는데
티비가 (그 당시는 아날로그라 흔히 말하는 박스티비였었음) 오밤중에 갑자기 켜지질 않나
누가 벨을 눌러서 나가보면 아무도 없거나... 분명 방에 불을 꺼놨는데 잠깐 딴짓하고오면 켜져있다거나
혼자사는 와중에 그런 일이 자꾸 일어나니깐 아주머니 말도 신경이 쓰이지.. 첨엔 그냥 티비도 오작동 같은건줄 알았는데 바꾸고 나서도 그러더라고.
점점 갈수록 귀신이라는 확신이 드니깐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다... 그래서 내 몰골도 말이 아니였어 그당시엔ㅋㅋ
6
이름없음
2018/01/19 17:13:25
ID : qi2pXs8rBs7
0
헐헐 그그그 인터넷에서 뭔가 국가관련 무슨 말을 하다가 읍읍...!! 당신들 누구야..!!! 이럴때의 그 당신들의 과거인건가?! 두근두근...!!
7
이름없음
2018/01/19 17:17:37
ID : 7wMi2rararh
0
둨흔....나 3번째 레스주야!
기쁘다 동접!
새로고침. 연타즁
8
이름없음
2018/01/19 17:22:41
ID : 7umk61zWmJT
0
그럴수도 있겠지..?
일하는 곳에서도 무슨 일있냐고 물어보고 친구들도 어디 아프냐고 그러고..
집에서 매일 밤마다 저지랄이 나니깐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피곤해서 입맛도 없어 밥도 안넘어가고...
결국 집에서 자는게 무서워져서 사우나에 밤을 셀 생각으로 가서 샤워하고 몸무게를 재보니깐 한 달 사이에 7키로가 빠진거야;;
몸무게가 왜이러지..? 이러고 거울을 보는데 그때 알았다. 내가 지금 사람 몰골이 아니구나...
눈은 퀭하고 볼살은 홀쭉해가지고 나름 듬-직하게 생겼었던 나는 온데간데없고 왠 병자만 있는거야.
그렇게 동 트자마자 바로 사우나에서 나와서 집도 안들리고 바로 본가로 내려갔다. 집은 꼴도보기 싫어졌거든.
그냥 그땐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었어.
본가가 강원도 원주라 바로 청량리로가서 기차를 탔었어.
기차타고 내려가면서 일하는 곳에 전화해서 아파서 1주일동안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하니까 흔쾌히 알았다고 하시면서 푹 쉬고오라고 하더라고ㅠㅠㅠㅠ 안그래도 애가 비실비실해져서 크게 걱정했다고. 하 그때 사장님 진짜 좋은 분이셨는데..
9
이름없음
2018/01/19 17:45:49
ID : 7umk61zWmJT
0
그렇게 기차를 타는동안 잠깐 눈을 붙였었는데, 정말 그때만큼 잠을 푹 잔적이 없었어.
1시간 좀 안되게 잠을 잤는데 꾸준히 눌리던 가위도 없었고 너무 편하게 잠 들었던거야. 깨고나서 정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사람이 이렇게 꿀잠을 자야하는데, 난 여태까지 도대체 그 집에서 무슨 일을 당한건가라는 생각도 들고ㅠㅠㅠㅠㅠ
그렇게 원주역에 도착하고나서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어. 사전에 얘기없이 평일에 간거라 부모님도 꽤나 당황하셨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 물어보시고 바로 아버지가 차로 데리러 오셨었어.
아버지가 날 보시자마자 놀라시더니 "야 너 사내놈이 꼴이 왜 그래???? 너 어디 아파??" 이러시면서 어깨를 턱 잡으시더라. 나는 아버지 보자마자 너무 반갑고 안도감이 밀려와서 폭풍눈물을 흘림ㅋㅋ...
진짜 흐느끼면서 울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바로 역 앞이 경찰서인데 오죽 우는 소리가 컸으면 경찰 아저씨가 나와서 구경하고 계셨음..
그렇게 아버지는 말 없이 그냥 다독여만 주시고 내가 좀 진정되고나서 차를 타고 본가로 갔어.
아버지가 그때 운전하시면서 해주셨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너 그렇게 울어서.. 이젠 쪽팔려가지고 그 근처도 못가겠다 ㅡ.ㅡ^"
ㅋㅋㅋㅋㅋㅋ아빠....ㅠㅠ 물론 분위기 전환하려고 농담조로 얘기하신거였음ㅋㅋ..
10
이름없음
2018/01/19 18:11:28
ID : 7umk61zWmJT
0
아마 그 날이 내 인생에서 최고로 눈물을 많이 흘린 날일거야.
왜냐면 마중나온 어머니보고 또 울었거든. 어머니가 나 우니깐 덩달아 울으시더라ㅠㅠㅠ
부모님은 그냥 아무것도 안물어보셨고, 내가 얘기 꺼낼때까지 기다려주셨어.
난 차마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사실대로 얘기 할 수 없었고.. 왜냐면 안 믿어 주실 것 같았거든.
우리집은 미신 같은거 안믿어서... 나만 그런거 믿어..ㅠㅠ
혹시라도 부모님한테 얘기했다가 이상하게 받아들이실까봐 얘기를 못했었어.
차라리 그때 얘기를하고 이사를 갔어야 했는데, 멍청했지...ㅠ
그냥 난 타지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 생각이 났다고. 오랜만에 부모님뵈러 휴가내고 온거라고 말씀드리고 1주일동안 뒹굴거리면서 간만에 고향친구들 만나고 그렇게 꿀같은 시간을 보냈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떨어지지 않는 발을 억지로 이끌고 다시 그 개가튼 집으로 향했지.
석관동에 도착하고 나서도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가지고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들어갔어...
그래도 내 집이니깐 어쩔 수 없이 들어가긴 했지만.. 현관문을 여는 순간 집 안에서 쌀쌀한 바람이 훅 터져나오는데 진짜 울고싶더라... 그래도 오기가 생겨서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떠보자!! 하고 밤새 티비를 보다가 잠에 들었는데
그 날은 유독 가위에 길게 눌렸었다.. ;;
11
이름없음
2018/01/19 18:20:05
ID : 7umk61zWmJT
0
아 내가 오늘까지 작업 제출해야해서 이따 와서 더 썰풀게 ㅠㅠ 새벽에나 올 수 있겠다..ㅠ
12
이름없음
2018/01/19 19:05:46
ID : xAZdyHxAZa7
0
헐... 안 그래도 몇 년 전에 남산 옛 안기부 건물이 유스호스텔로 바뀌었다고 들었을 때 불쌍한 외국인들만 저기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이용하겠다 싶었는데... ㅠㅠ
13
이름없음
2018/01/21 00:14:54
ID : gZipcIMjbha
0
안녕ㅎㅎ 나 스레주야. 다시 돌아왔다ㅠㅠ 새벽에 마저 쓸려고 했는데 피곤해서 자는바람에 못했네.
아무튼 마저 더 풀게.
14
이름없음
2018/01/21 00:41:36
ID : gZipcIMjbha
0
그 날은 유독 가위를 길게 눌렸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내 인생 가장 끔찍한 꿈이야.
난 그때 말로만 오기가 생겼지 사실은 잠드는게 무서워서 티비를 켜놓고 보고 있었거든.
걍 집안에 누워있는 것도 무서웠는데 어찌저찌 정신력으로 버텨낸거같다.. 근데 졸음은 정신력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었는지 어느새 까무룩 잠에 들었었나봐.
자다가 고함 소리가 들리는거야. 고함 소리가 얼마나 큰지 정말 귀에다 대고 지르는 것 같아서 심장이 철렁하면서 깼거든;;
놀란 가슴 가다듬고 시계를 봤더니 그때가 새벽 3시 좀 안됐을때였어.
그냥 술쳐먹은 노친네가 술주정 부리면서 소리지른거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잘려고 눈을 감았는데 또 고함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땐 깨어있어서 세글자 똑똑히 들었었어.
"김남석!!!!"
난 그 소리 듣자마자 진짜 척추반사 하듯이 일어나서 맨발로 집 밖을 뛰쳐나갔다... 진짜 그땐 미치는 줄 알았어.
왜냐면 그 고함 소리가 밖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내가 누워있던 그 방안에서 나는 소리라는걸 그때 알았거든 ㅡㅡ;;;;;;;;;
휑하고 넓은 방에서 소리내면 울리는거 알지? 내 방에는 티비랑 이불, 옷가지 몇 개 말고는 가구고 뭐고 없었거든. 그래서 평소에도 소리가 좀 울렸었어. 근데 그 고함소리도 그렇게 들리는거야 ㅅㅂ ㅠㅠㅠ
15
이름없음
2018/01/21 00:42:28
ID : ldvgY62HyLd
0
듣고있어
16
이름없음
2018/01/21 01:02:05
ID : gZipcIMjbha
0
정신없이 뛰쳐나오고 나니깐 와..... 다신 집에 못들어 갈 것 같더라.
뛰쳐나온 빌라가 갑자기 귀신의 집 같아 보이고.. 막 건물형태도 이상한거같고ㅠㅠ
현실이였는지 꿈을 꾼건지 뭔지 어안이 벙벙하고...;;;
너무 급하게 도망쳐나오느라 다 늘어진 반팔에 사각빤쓰만 입고 나왔었거든..
이 꼴로는 집 나와도 어디 못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찌저찌 집으로 다시 들어갔었어.....
차라리 밖에서 노숙을 할 지언정 이 집에는 도저히 못 있겠으니 필요한 것만 챙겨서 나올려고.
무엇보다 맨발로 뛰쳐나와서 그런지 발이 너무 아팠다ㅠㅠ
그래도 그땐 귀신이 아니라 진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었어.
애 웃음 소리는 들어도 그렇게 큰 고함소리는 들은 적이 없어서...
요즘은 도둑이 사람 놀래켜서 쫓아내고 털어가나하는 생각도 들었던걸로 기억해;;;ㅋㅋ
혹시 몰라서 살금살금 계단을 올라갔더니 현관문이 반쯤 열려있더라고.
고개만 틈으로 내밀고 집안을 살피는데 진짜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인기척도 없고 그냥 들리는거라곤 미친듯이 쿵쿵 거리는 내 심장 소리 뿐이였어.
17
이름없음
2018/01/21 01:24:56
ID : gZipcIMjbha
0
일단 도둑은 아닌 것 같아서 잽싸게 방에서 핸드폰, 지갑이랑 널부러져있는 옷가지 주워서 나올려고했어.
집에서 숨도쉬면 안될거같아서 숨 크게 들이마신 다음에, 혹시몰라서 현관문을 열어놓고 들어갔거든.
개처럼 뛰어들어가서 이불 옆에 있는 핸드폰이랑 청바지랑 외투를 가지고 방에서 나올려는데
정말 심장 뚝 떨어질 뻔 했다;;; 현관문이 천천히 닫히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연식이 좀 된 빌라라서 현관문 여닫을 때 마다 소리가 났거든.
너무 무서워가지고 거의 울부짖듯이 흐읍흐읍 거리면서 방에서 뛰쳐나온걸로 기억한다ㅠㅠㅠㅠ
거의 닫힐랑 말랑하는 현관문을 몸통 박치기 하는데 등 뒤에서
"김남석!!!!"
그 고함 소리 들은 순간 눈을 딱 떴다. 눈 뜨니깐 아침이였어.
이게 무슨 소리냐고? ㅆㅂ 저게 다 꿈이였던거임ㅠㅠㅠㅠㅠ 지독하게 가위를 눌린거야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꿈에서 깨고 나서도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될정도였다.. 그래도 아침이라서 무서운게 덜 하더라....
18
이름없음
2018/01/21 02:02:51
ID : gZipcIMjbha
0
도저히 난 이 집에 못있겠다 싶어서 그 날 바로 챙길거만 챙겨서 나온 다음에 집주인한테 전화를했다..
당장 이사갈 형편은 안돼서 그래도 거의 두 달 동안 붙어 있었는데 살아보니깐 내가 죽겠더라...
전화를 하기 전에 고민을 계속 했었어. 미신 안믿는 우리 집안 영향 때문에 집주인한테 말해봤자 안믿을거란 생각을하고 있었거든.
근데 딱히 둘러댈 얘기도 없어서 그냥 사실대로 물어봤다.
집에 뭐 있냐고 자꾸 가위 눌린다고 방금전까지도 자다가 가위 눌렸다고 얘기하니깐 집주인이 그럼 뭐 어떡해요? 방 빼줘요? 라고 얘기하더라. 나보고 어쩌란 말투로 ㅡㅡ;;;
집주인은 이사 올때 딱 한 번 마주쳤는데 좋은 인상은 아니였어.. 옆에서 더럽게 투덜거렸거든;;
아무튼 제발 방 빼달라. 도저히 못 살겠다고 얘기하니깐 잠깐 아무 말도 없더니 순순히 알았다고 하는거야. 좀 당황스러웠던게, 솔직히 얘기하면 빠꾸먹을 줄 알고 개싸움 할 각오하고 전화한거였어.
의외로 집주인도 순순히 방 빼주겠다고 하고.. 나중에 생각해보니깐 집주인도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난 바로 일자리랑 가까운 쪽으로 집을 알아봐서 이사 날짜 정하고 짐을 빼는데 아랫집 아저씨랑 마주쳤었어. 아저씨가 벌써 이사가시냐고 물어보시길래 사정이 생겨서 그렇게 됐다고 얘기했었거든.
근데 혹시 집에서 살면서 이상한 일 생긴 적 없냐고 물어보시는거야.
그 말 듣고 깜짝 놀라서 왜 그런걸 묻냐고 물어보니깐 잠깐 머뭇거리시다가
이사가시니깐 얘기하는건데 자꾸 집안에서 뭐가 없어지거나 가전기기가 지 맘대로 켜졌다 꺼지는데, as를 불러도 이유를 모른다는거야.
그리고 중학생 딸이 있는데 자꾸 가위에 눌린데.
여기서 ㅈㄴ 소름돋았던게 아저씨가 나한테 혹시 '김남석'이라는 사람 아냐고 여쭤보시는거야;;;;;;;;;
딸이 가위 눌릴때마다 다친 남자가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김남석, 김남석, 김남석' 이런식으로 이름 석자를 빨리감기 한 것 처럼 미친듯이 중얼거린대;;;;;
와 그땐 소름이 돋다못해 말문이 막혀서... 내가 심각한 표정 지으니깐 아저씨가 괜한걸 물어봤다고 신경쓰지말라고 웃으시더라...
19
이름없음
2018/01/21 02:24:00
ID : gZipcIMjbha
0
이사를 간 이후에는 다행히 가위에 안눌렸어...
대신 불면증에 우울증 때문에 한동안 엄청 고생했었다.
몇 년 약 먹다가 지금은 괜찮아져서 간간히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무서운 얘기로 주제가 넘어가면 꺼내곤 하는데.
얼마전에 친구가 아는 여동생을 술자리에 데려왔었거든.
어쩌다보니 주제가 첫 독립으로 흘러서 옛날에 석관동에 살았었다고 얘기하니깐 그 여동생도 어릴때 석관동에서 살았었다고 얘기하는거야.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내가 거기 살면서 가위 눌린 얘기 잠깐 해주니깐 여동생 눈 땡그래지면서 "그럼 귀신도보고 그랬어요?"라고 묻길래 그냥 가위만 눌렸었다고 했거든.
근데 걔가 이어서 하는 말이, 자기는 그 동네에서 살때 가위는 안눌렸는데 집에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이 있는걸 느꼈대. 4인 가족이였는데 어느날부터 엄마 아빠 언니랑 자기자신 외에도 왠 아줌마가 집에 있었다는거야.
분명 아줌마가 자리에 서있는 모습은 머리 속으로 보이고 느껴지는데,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서 죽은 사람인걸 깨닫고 모른채할려고 노력했대. (듣기로는 제 3의 눈 같은건가봐;;)
혹시라도 부모님한테 얘기했다간 알아챌까봐, 일부로 그 장소엔 눈길도 안주고 그렇게 생활하다가 어느 날 보니깐 한 자리에만 있는게 아니라 자기 엄마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는거야.
엄마가 외출하면 항상 서있던 자리에 있다가 엄마가 집에 돌아오면 다시 졸졸 쫓아다니고.
20
이름없음
2018/01/21 02:31:39
ID : 7f83BdSLgjb
0
거기 모임 땜에 자주 갔었는데 몰랐다ㄷㄷ 거기가옛 안기부 건물이었구낭
21
이름없음
2018/01/21 02:35:14
ID : 7f83BdSLgjb
0
듣고 있당
22
이름없음
2018/01/21 02:39:36
ID : gZipcIMjbha
0
혹시 아줌마가 엄마를 해코지 할까봐, 어린나이에도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었대.
그래서 가족끼리 다같이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사실대로 얘기를 했나봐.
집에 어떤 아줌마가 있는데 아줌마가 자꾸 엄마를 따라다닌다고. 너무 무섭다고.
근데 그 얘기를 하자마자 엄마 등 뒤에 있던 아줌마가 고개를 빼쭉 내밀면서
'내가 보이지?'
이 문장이 머리속에 터질듯이 들어오는거래. 마치 귀에 들리는 것 처럼....
그리고 자기가 기절을 했는지 눈 떠보니깐 병원이더래....;;
부모님도 애가 그 얘기를하고 기절을 하니깐 걱정이 엄청되고, 언니도 무섭다고 집에가기 싫다고해서 언니랑 자기를 외갓집에 맡기고 얼마 뒤에 부모님이 이사를 하셔서 다른 집에서 살게됐다는거야.
그 이후로는 그 아줌마가 보이질 않았고... 들어보니깐 그 여동생은 어릴때부터 그런 존재를 알 수 있었다고 하더라.
유독 그 동네가 음습하고 장소가 장소이다보니 다른 동네보다 더 많았었나봐.
그리고 여동생 아는 친구가 한예종 다니는데 진짜 기이한 괴담도 많이 나돌았다고 하더라.. 자세하게 얘긴 안해줬는데 궁금해서라도 나중에 물어봐야겠어. 이 망할 호기심 ㅡ.ㅡ;;..
23
이름없음
2018/01/21 02:54:15
ID : gZipcIMjbha
0
아무튼 오늘은 여기서 썰 끝!
봐준 레더들 고마워 ㅎㅎ 스레딕 부활했다는 얘기듣고 몇 년 전부터 간간히 놀러오던 괴담판에 겪었던 일 썼던건데..
길게 푼거 같더니 막상 보니깐 별거 없네.
내 인생 첫 독립을 아주 상콤하게 시작해서 그런지 더럽게 아름다운 추억이야...ㅠㅠ
저때가 벌써 9년은 더 된 이야기고.. 계란 한 판을 넘긴 아재가 되버린 내가 더 괴담이다 ㅠㅠ
게다가 요즘들어 탈모 초기 증세도 보이는 것 같아. 나이가 들다보니 이젠 귀신이나 가위보다 빠지는 머리털이 더 무서워졌어.... 제기랄....
24
이름없음
2018/01/21 02:55:17
ID : ze3XBtdu3vb
0
마지막에서 빵 터졌닼ㅋㅋㅋㅋㅋ 수고했어!!
25
이름없음
2018/01/21 08:31:10
ID : 5WjiqmLgi7h
0
잠안와서 정주행했는데 진짜 오싹오싹하다.. 썰 푸느라 수고했어!! 무섭기도한데 읽다보니까 재미있기도 하더라
26
이름없음
2019/01/28 19:00:49
ID : woLgo0mr800
0
갱신
레스 작성
15레스새벽
298 Hit
괴담
◆rs8jeGoGpU5
19.01.29
0
11레스애들 무서운 글 잘쓴당
189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9
0
38레스우리 할머니 이야기
341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9
3
13레스점점 가까이
130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1
32레스내가 살았던 집 이야기를 풀고 싶어
332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3
11레스어떻게무서워
152 Hit
괴담
스레
19.01.28
0
1레스그 야동파일 7 이 스레 링크좀
760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0
13레스어릴때 귀신 본 기억 있는 스레주들 있어 ?
133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0
25레스아니 진짜 너무 무서운데
191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0
64레스미친이야기..
2191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5
10레스나 너무 소름끼친다
286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0
26레스» 어릴때 살던 동네에서
904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1
30레스놀이공원 괴담을 풀어보자
1179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0
5레스꿈.
181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1
3레스그 무당 왈: 나보다 너가 기가 더 쎄잖아! 글
380 Hit
괴담
Hsshsh
19.01.28
0
14레스무서운 글을 읽으면 귀신보는 눈이 뜨인다?
590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0
6레스데자뷰 여긴
87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0
23레스데자뷰 자주 느끼는 사람 있어?
946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0
99레스나한테는 자주 꾸는 악몽이 있어.
373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3
22레스거울계속쳐다보면
860 Hit
괴담
이름없음
19.01.28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