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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01:58:53 ID : snWi1gY4HCr
당신이 아버지의 뒤를 따르듯이 심령사무소의 소장자리에 앉은 것은 어째서일까? 진실을 알고싶어서? 원수를 갚기위해서? 분명 어느쪽도 아닐테지, 당신은 자신을 잘 알고있다. 당신이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틀림없이 '호기심' 때문이다. 당신의 아버지가,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러했듯이.. 망령이 되거나, 괴담으로 남거나. 형태는 어떻든 자신 또한 오컬트에 삼켜질 때 까지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언젠가 당신이 사라진 아버지의 그림자를 찾아 헤메이는 것 또한 자신의 호기심에 따른 결과일 것이다. ‍‍‍‍‍ ‍‍‍‍‍ 그림자(영혼)를 잃고 육체(껍데기)만 남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당신은 사라진 그림자를 찾아낼 수 있을까? ‍‍‍‍‍ 라는 개요의 스레입니다..만, 기본 진행은 매일 들어오는 의뢰를 해결하고 일상을 보내는 느낌입니다. 아버지의 그림자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투철한 정신력, 꺾이지 않는 마음, 뛰어난 집중력 등이 필요합니다. 크고 작은 의뢰를 해결하며 당신의 정신면을 강화하세요. 그럼 첫번째 의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02:02:14 ID : snWi1gY4HCr
당신은 울려퍼지는 자명종 소리에 눈을 떴다. 기본적으로 당신이 잠을 청하는 장소는 난방이 잘 되는 사무실의 안락한 소파이며 당신의 주위에는 여러가지 정보가 휘갈기듯 쓰여진 종이가 흩어져 있었다. 빈말로도 청결하다고 말하지 못할 사무소이지만 그래도 고객들의 의뢰는 끊이질 않는다. 세상은 미처 다 해결할 수 없을 만큼 괴이한 사건들이 있고 당신에게는 적당한 인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02:10:57 ID : snWi1gY4HCr
오늘 당신의 앞으로 도착한 의뢰는 3가지다. 1.괴담[주인 없는 메아리] 2.괴이[비내리는 철로의 울음소리] 3.괴한[보이지 않는 스토커]
System◆biryZilClA2 2020/10/11 02:17:22 ID : snWi1gY4HCr
매일 당신에게는 3가지 의뢰가 도착합니다. 괴담, 괴이, 괴한의 세종류가 있으며 각각 정신력, 마음, 집중력과 관련이 있는 의뢰입니다. 괴담의 실마리는 대부분 현장의 주변에 있으며 그 현상은 당신의 정신을 좀먹습니다. 괴이의 실마리는 과거에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 존재는 당신의 마음을 더럽힙니다. 괴한의 실마리는 의뢰자가 쥐고 있으며 그 현장은 당신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립니다. 의뢰를 무사히 해결하거나, 그렇지 못하거나로 각 능력치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며 당신은 주어진 정보와 질문을 이용해 사건을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02:20:53 ID : snWi1gY4HCr
당신은 그다지 근면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오컬트는 좋아하지만 그것을 위해 자신을 혹사할만큼 빠지지는 않았다. 당신은 매일 적당한 의뢰를 해결하고 적당한 보수를 받아 적당히 하루를 마무리한다. 지금은 그것이 당신의 일상이다. "어디보자..." 당신은 무슨 의뢰를 맡을까. 1.괴담 주인 없는 메아리 2.괴이 비내리는 철로의 울음소리 3.괴한 보이지 않는 스토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02:21:18 ID : snWi1gY4HCr
소재고갈이 금방 일어나버릴것같다..
이름없음 2020/10/11 02:42:11 ID : WqpgnXxU5ar
1.괴담 주인 없는 메아리
이름없음 2020/10/11 02:42:44 ID : snWi1gY4HCr
사람이..있다...!
이름없음 2020/10/11 02:43:04 ID : snWi1gY4HCr
사실 자려고 했지만 한사람이라도 있어준다면 풀어가는게 예의겠지
이름없음 2020/10/11 02:46:25 ID : WqpgnXxU5ar
아니 나도 곧 잘 거니까 무리하지 말고, 자고 일어나서 써!
이름없음 2020/10/11 02:46:51 ID : snWi1gY4HCr
고마워! 잘자!!!!!
이름없음 2020/10/11 02:47:42 ID : WqpgnXxU5ar
너도 잘 자!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02:52:15 ID : snWi1gY4HCr
당신은 첫번째 의뢰를 맡기로 하였다. 큰 이유는 없다. 두번째, 세번째까지 볼것도 없이 그냥 그 의뢰가 제일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보자..장소는...." 주소를 확인한 당신은 정신이 아찔해짐을 느꼈다. 자가용으로도 4시간 남짓이 걸리는 거리였던데에 더해 무려 지도에도 보이지 않는 시골 마을이며 조사해야하는 현장이 산이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큰 후회를 느끼고 다음부터는 세부사항을 확인하리라 맹세하지만 단언컨데 그 맹세가 지켜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System◆biryZilClA2 2020/10/11 02:55:39 ID : snWi1gY4HCr
이렇게 당신은 첫번째 의뢰를 선택하였습니다. 앞으로 당신이 풀어나갈 이야기는 실화이기도 하고 창작이기도 하겠죠. 그러나 그것들은,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현실로서 다가옵니다. 여기까지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리며 의뢰 1 해결편은 다음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12:03:36 ID : snWi1gY4HCr
슬슬 의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12:31:11 ID : snWi1gY4HCr
늦은 밤, 당신이 도착한 곳은 작은 산골 마을이었다. 낡은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속도위반 아슬아슬하게 도로를 달려왔건만 그럼에도 시간에 맞추지 못한 모양이다. "염병할..." 당신은 화를 낼만한 기력도 없어서 그저 한마디 욕지거리를 내뱉은 후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의자를 최대한 뒤로 눕혔다. 아무래도 오늘 의뢰주를 만나는 것은 어려울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때. '똑, 똑' 누군가 당신이 누워있는 조수석의 창문을 두드렸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12:45:10 ID : snWi1gY4HCr
당신은 행여 자신이 주차위반이라도 한 것이 아닌지 생각했지만 이 마을 주변에는 그 많은 파출소 하나조차 없었다. 그리고 당신은 제대로 주차가 가능한 구역에 정차해놓은 상태였다. 그럼 창문을 두드린 상대는 누구인가? 딱히 혼자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 당신은 졸린 눈을 부비고 창문을 내려 상대에게 물었다. "누구시죠?" 창문 너머에는 주름이 깊은 얼굴이 있었다. 어두운 밤, 주홍빛 가로등에 비친 그 얼굴은 마치 요괴같아서 당신은 가슴이 철렁이는 것을 느꼈다. "심령사무소에서 오신 분..맞습니까?" 아무래도 이 노인분께서 의뢰주이신 모양이다.
이름없음 2020/10/11 12:52:04 ID : 3VcNy1wrapP
이름 정하는 건가? 리퍼 어때?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12:57:51 ID : snWi1gY4HCr
앵커는 절대적이야 "리퍼 심령사무소에서 오신 분..맞습니까?" 아무래도 이 노인분이 의뢰주이신 모양이다. "네 맞습니다. 제가 사무소장인 입니다. 혹시 의뢰주 본인 되십니까?"
이름없음 2020/10/11 13:00:22 ID : 3VcNy1wrapP
고마워! 그럼 이강준!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13:29:34 ID : snWi1gY4HCr
"리퍼 심령사무소에서 오신 분..맞습니까?" 아무래도 이 노인분이 의뢰주이신 모양이다. "네 맞습니다. 제가 사무소장인 이강준입니다. 혹시 의뢰주 본인 되십니까?" 당신은 긍정의 대답이 돌아올 거라 생각했으나 아무래도 달랐던 모양이다. "아유.. 아닙니다. 저는 여기 청년회장을 맡고있는 임춘식이라고 합니다." 어째서 이런 노인이 청년회장인가?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고령화 사회라는건 으레 그런 것이다. 더군다나 이 마을은 입지도 나쁘고 가구도 적다. 독거노인이라도 몇가구나 있을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아니,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당신은 생각을 중단하고 청년회장에게 물었다. "그럼 의뢰주는 누구신지.." 청년회장은 말했다. "저희 아들 내외입니다만... 지난 명절에 왔다가 등산을 하러 가서는 메아리 소리를 듣고는 아주 질색을 하더군요.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할테니 일이 끝나면 이 돈만 건네주면 된다며 그대로 돌아가버렸지요." 요즘 시대에는 그다지 드물지도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소리'를 들었다는건 이미 '괴담'과 엮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 자택에서도 고생 깨나 하고 있겠지. 당신은 의뢰주에 대해 남일인 것 처럼 그렇게 생각했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14:26:17 ID : snWi1gY4HCr
이제부터 모든 행동은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주어진 앵커에 해당한다면 당신은 대부분의 행동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제시'는 당신이 조사를 할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시간은 야심한 저녁이다. 긴 시간 차를 달려 약간 나른한 당신이지만 행동에 지장이 나올 정도는 아니다. 당신은 생각했다. '하려고만 하면 지금부터 의뢰를 수행할 수도 있다.' (한다/하지않는다/제시)
이름없음 2020/10/11 15:02:07 ID : WqpgnXxU5ar
발판
이름없음 2020/10/11 15:47:07 ID : tg5dRva1eNy
오오 새로운 앵커다!! 재미있어보여.. ㅂㅍㅂㅍㅂㅍ
이름없음 2020/10/11 15:54:01 ID : 3VcNy1wrapP
하지 않는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19:16:29 ID : snWi1gY4HCr
'하지만 굳이 밤에 돌아다닐 필요는 없지..' 당신은 청년회장에게 내일 현장에 가보겠다고 알린 다음 다시 조수석에 몸을 뉘였다. "....." 한참을 몸을 뒤척이던 당신은 뒷자석에 던져둔 이번 의뢰에 관한 자료에 대해 떠올렸다. 아직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의뢰주로부터 받은 최소한의 정보는 기제되어있다. 당신의 행동
이름없음 2020/10/11 19:19:27 ID : yNwMlBdPck9
관련 자료를 모두 읽어본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20:04:07 ID : snWi1gY4HCr
당신은 파일철을 꺼내 자료를 펼쳐보았다. "따로 특필할만한 사항은 없구만." 흔해빠진 괴담의 한 부류이다. 외친 사람도 없이 울려퍼지는 메아리.. 그저 불안감을 조성할 뿐인 괴담이겠지. 홀린 사람도 악몽을 보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다. "해질녘, 등산을 마치고 하산할 무렵 찢어지는 비명같은 메아리를 들었다." "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산길이라 하마터면 발을 접지를 뻔 했다." "가족 모두 겁에 질려 허겁지겁 산을 내려오다 시선이 느껴져 뒤를 돌아봤을때,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나이도 차지 않은 소녀가 짐승같은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현재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어두워졌을 때 나타난다는 것'과 '사람을 홀리는 타입', '원령이 얽힌 종류' 라는 것이다. 어느쪽이든 추정, 예측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 참고로 하면 도움이 될테지. 어떻게 활용할지는 당신의 자유이다. 고찰할 부분이 있습니까?
이름없음 2020/10/11 21:11:11 ID : HxClA581h87
발판
이름없음 2020/10/11 21:32:30 ID : U0oE8o581bh
나이도 차지 않은 소녀 부분을 고찰하고 싶어 나 이런 거 못 하는데 이 스레 진행되는 건 보고 싶어서 참여해!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21:37:12 ID : snWi1gY4HCr
부담없이 참여해줘! 참여해주는 것 자체가 엄청 큰 도움이야! 그리고 내 모티베이션 상승에도 도움이 되고..
이름없음 2020/10/11 21:38:10 ID : U0oE8o581bh
오늘이 지나기 전까지 무조건 참여할게! 스레주 글도 잘 쓰고 너무 재밌어ㅠㅠㅠ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21:56:30 ID : snWi1gY4HCr
고마워.. 글쓰는걸로 칭찬받은거 처음이야 흑흑.. 당신은 다시금 자료를 살펴보았다. (현재 이 자료는 대부분이 의뢰주의 주관으로 작성되어있다. 곧 당신이 '조사'에 착수했을 경우엔 좀 더 객관적이거나 '당신'의 주관이 포함된 정보가 기입될 수 있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나이도 차지 않은 소녀가 짐승같은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당신은 아무래도 이 구절이 신경쓰여 도통 눈을 뗄 수 없었다. 당신은 어느 부분이 신경쓰였는가? (아래 3레스 의문점 기입/없을 시 스레주가 고찰하지만 미비가 있을 수 있음)
이름없음 2020/10/11 22:02:37 ID : WqpgnXxU5ar
그 소녀는 무엇으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았던 것일까?
이름없음 2020/10/11 22:06:56 ID : U0oE8o581bh
위에 레스주 의문점 받고, 소녀가 살려달라고 외친 걸 듣고 어떤 행동을 했을까?
이름없음 2020/10/11 22:46:51 ID : tg5dRva1eNy
그 소녀가 정말 사람인지.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23:04:12 ID : snWi1gY4HCr
그 소녀는 무엇으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았던 것일까? 안타깝지만 지금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야생동물, 특히 맹수가 드문 이 땅에서 위협을 느낄만한 일이라면 같은 사람.. 혹은 이 괴담의 근원'이거나... '그 소녀야말로 이 괴담의 근원'이리라. 의뢰주 일가가 무사히 귀가한 것을 보면 아마 '소녀의 외침을 듣고도 귀가하는 발걸음을 서두른 것'이겠지. 타당한 판단이다. 아마 구조를 위해 다시 산을 올랐다면 그 길로 불귀의 객이 되었음이 틀림없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23:09:51 ID : snWi1gY4HCr
고찰을 마친 당신은 급격히 피로가 몰려옴을 느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의뢰의 해결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 당신은 감겨오는 눈꺼플에 저항하지 않고 조용히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 의식이 완전히 어둠에 떨어지기 직전, 마을 저편의 산으로부터 비명같은 메아리가 당신의 귓가에 들려온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1 23:43:01 ID : snWi1gY4HCr
이튿날 눈을 뜬 당신은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조사를 개시했다. 어제 자료를 확인한 결과 당신은 주인 없는 메아리가 '어두워졌을 때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만약 산을 안전하게 탐색하고 싶다면 날이 밝은 지금이 기회이겠지. "우선.. 뭐가 좋을까." 당신의 조사 1.마을을 수소문한다. 2.산을 탐색한다. 3.의뢰주에게 연락해본다. 4.당신의 '제시'
이름없음 2020/10/11 23:51:06 ID : U0oE8o581bh
1번!
이름없음 2020/10/12 00:08:12 ID : vbhf84K7vDw
참여하고 싶었는데 놓쳤다!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2 00:16:04 ID : snWi1gY4HCr
기회는 많아..! 자주 와줘! 지금은 잠깐 할게 있어서..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2 02:18:55 ID : snWi1gY4HCr
당신은 우선 가까운 마을부터 수소문해보기로 했다. 낯선 땅에서 정보를 구하는건 몇번을 해도 힘들고 갈피를 잡기 어렵지만 운이 좋게도 이번엔 가장 처음 만나볼 사람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 "임춘식씨에게 가볼까." 당신은 희뿌연 안개로 감싸인 마을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마을은 조용했고 인기척이 없었다. 짙게 내려앉은 안개 탓인지 마치 무인촌(無人村)을 거니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작은 시골 마을에 당신의 무기질적인 발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메트로놈처럼 일정한 박자를 새기며 안개속을 나아가는 당신.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당신의 눈 앞에 펼쳐진 안개 사이로 마을회관이 나타났고 마침 회관에서 나오는 중인 청년회장과 만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잠시 얘기좀 들을 수 있을까요?" "어제 오신 그..." "리퍼 심령사무소장 이강준 입니다." 청년회장은 그제서야 생각났다는 듯이 박수를 치며 말했다. "아아 이강준씨! 그래 그랬지...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 이게, 알고는 있는데도 멍해져서 정말이지... 미안합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듯이 말하는 청년회장이었지만 당신은 그의 기억력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당신은 자신의 용건을 간결하게 전했다. "아뇨 괜찮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질문을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순간 청년회장의 눈살이 찌뿌려지는 것을 보았다. "...예에, 뭐 저라고 많이 알고있는건 아닙니다만......." 약간 탐탁치 않은 눈치지만 그는 당신에게 협력할 의사가 있는 모양이었다. 당신은 약간 신경이 쓰이는 것을 느끼면서도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청년회장에게로의 질문
이름없음 2020/10/12 11:37:29 ID : 3VcNy1wrapP
아들과 며느리는 그 일이 있고 나서 평소에 행동이나 말을 하거나 그 일에 대한 언급은 없으셨나요?
이름없음 2020/10/12 13:42:33 ID : Qty7xTO5TTS
전에는 이와 같은 일이 있었나요?
이름없음 2020/10/12 14:39:39 ID : vbhf84K7vDw
그 산에 대한 사건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드디어 참여 타이밍 맞췄다 감격
◆biryZilClA2 2020/10/12 16:11:03 ID : snWi1gY4HCr
"아들 내외 말입니까? 글쎄요.. '겁에 질려있었고, 신경질적'이었지만, 그거 말고는 딱히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메아리가 울리는 일'은 자주 있었죠. 비명이니 살려달라느니.. 그런 소리는 못들어봤습니다. 저도 종종 듣곤 합니다만 분명 고라니 소리였을겁니다." "....특별한 사건같은건 없었습니다. 그저 '산행을 한다면 충분히 일어날법한 사고'들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그런건 왜 물어보시는지?"
◆biryZilClA2 2020/10/12 16:21:03 ID : snWi1gY4HCr
아무래도 당신의 질문중 무언가가 청년회장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다. 그는 더이상 당신에게 대답해줄 마음이 없는 듯 했다. 다른 사람을 찾아보지 않으면... "아뇨..형식상 질문같은겁니다. 이런 일은 사실적인 해결보다 의뢰주의 안심이 중요하니까요." 당신이 사건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곧 의뢰주의 안심으로 연결된다. 일의 진척은 어떻든지간에 당신이 사건 해결을 위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다는 것을 의뢰주의 지인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건 마침 형편이 좋다. 물론, 형식적인 일이라고 해서 당신에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당신은 청년회장의 대답을 기록했다. 당신의 행동 1.마을을 수소문한다. 2.산을 탐색한다. 3.의뢰주에게 연락해본다. 4.당신의 '제시'
이름없음 2020/10/12 17:04:23 ID : smL9clctApg
3
이름없음◆biryZilClA2 2020/10/12 18:35:30 ID : snWi1gY4HCr
당신은 협력해준 청년회장에게 감사를 표한 다음 자리를 옮겨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한번도 연락을 취해본 적은 없지만 접수받은 의뢰서에는 의뢰주의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당사자로부터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싶어진 당신은 의뢰서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다. "........" 한차례.. 두차례.. 기계적인 신호음만이 당신의 귓가에 울려퍼진다. 어젯밤 당신의 상상대로 괴담에 엮인 탓에 고역을 치르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신호의 끝이 다가오고 곧 음성메세지로 넘어가려는 찰나,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피로가 가득한 남자의 목소리다. 드문드문 목이 쉰듯한 쇳소리가 들려오는걸 보니 무슨 일이 있기는 있었던 듯 하다. "리퍼 심령사무소의 이강준입니다. '메아리'건으로 연락을 드렸습니다만, 의뢰주 본인 맞으십니까?" 당신은 곧장 대답이 돌아올 거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임씨집안 부모자식은 당신의 기대를 배신하는 특기라도 있는 모양이다. 대답 대신 잠시간 수화기 너머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무소.....이.....다른.....착각.......?...하지만......" 어째선지 의뢰주로부터 약간 당황한 기색이 느껴진다. "여보세요, '메아리'의뢰하신 분 맞습니까?" 당신이 다시 묻자 그제서야 대답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예..예, 제가 맞습니다." "본인 확인 감사드립니다. 지금 의뢰 해결을 위해서 해당 장소에 도착한 상태입니다만, 그.. 몇가지 질문을 해도 되겠습니까?" "...꼭 필요한 일입니까?" "협력해주시는 만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안에 되겠습니까?" "글쎄요, 제가 직접 '메아리'를 듣기 전에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질문해주시죠...." 당신의 질문
이름없음 2020/10/12 19:52:41 ID : 3VcNy1wrapP
그때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상황 확인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서요
이름없음 2020/10/12 21:32:31 ID : WqpgnXxU5ar
왜 굳이 심령 사무소에 의뢰를 맡기셨습니까?
이름없음 2020/10/13 13:19:03 ID : 05TPcq41zTP
정확한 현장 위치가 어디입니까?
이름없음 2020/10/14 16:33:00 ID : 3VcNy1wrapP
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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