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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4/05 06:43:59 ID : y6i2oGoKY4K
'스레역' 큼지막히 적혀있는 글자는 지금 내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구나를 직관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망했다. 해당 앵커에 위치한 레더는 다음과 같은 지시를 적어주면 돼. 1. 인물에게 특정 행동을 지시하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주인공에게 주변을 탐사하라고 하거나 지하철로 돌아가라고 하거나, 뭐 그런거? 2. 상황을 지시하기 주인공 외의 다른 요소를 지시하는 방법으로, 예를들면 주변을 지나다니던 지하철 경비원이 주인공을 수상히 여겨 다가오게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비가 내리는 등 날씨를 바꿔도 되고. 3. 레더들의 빠른 이해를 위해 적어놓긴 했지만 사실 위의 방법 이외에도 지시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지시해도 상관없어 무리라고 판단되면 재앵커 받을거니까 일단 아무 앵커나 달아 줘!
이름없음 2024/04/05 07:00:25 ID : o1CqqmNxQso
주변을 둘러본다
이름없음 2024/04/05 07:24:27 ID : y6i2oGoKY4K
어디에도 있을 법한 평범한 역. 지하철이 다니는 곳에는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고 고개를 들어보면 다음 열차를 알려주는 전광판도 보인다. '다음 열차는 300레스 이후에 도착합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내가 타고 온 지하철은 정신을 차려보니 떠나고 난 뒤였다. 불쾌한 정적. 시선은 출구를 안내하는 노란 표지판을 향한다.
이름없음 2024/04/05 11:02:27 ID : u63XAlvcmk1
기이한 분위기의 자판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름없음 2024/04/05 14:14:12 ID : Pg7y3Xzgo1v
자판기에는 별다른 설명은 존재하지 않은 채 큼지막한 글자들이 여럿 적혀있었다. 앵커, 심리, 잡담, 괴담, 바보... 불이 들어와 있는 글자들은 위의 다섯개정도였다. 불이 꺼진 버튼들은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다. 자판기의 구동음이 낮게 깔리면서, 자판기의 불빛이 잠깐 깜박거린다.
이름없음 2024/04/05 15:14:47 ID : 5dPgY3zRzO2
재빨리 괴담 버튼을 누른다
이름없음 2024/04/05 16:05:48 ID : 9ipfeZeIHzV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나왔다. 손을 넣어 꺼내보니 생수 한 병과 편지봉투였다. 열어보니 안에는 '괴담'이라는 두 글자와 금빛 테두리가 둘러진 초대장이 들어있었다. 자판기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생수를 까서 한 모금 머금었다. 약간의 현기증을 느끼며 밖으로 나온다. 햇살이 쏟아진다.
이름없음 2024/04/05 21:54:24 ID : cmoFdDxWp87
초대장을 확인한다
이름없음 2024/04/06 06:40:59 ID : ZdwoHCrs2tu
초대장을 꺼내들었다. 여전히 괴담이라고 써진 두글자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지만, 이리저리 뒤집어보자 뒷면에 작게 써진 글자가 보였다. '해당 초대장을 자판기에서 획득하신분은 즉시 소각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초대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판기를 통해 배포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초대장에서 시선을 돌리자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차갑고도 투명한, 그러면서도 어디간 흐릿하게 느껴지는 여성이었다. "초대장을 가지고 계시군요." "네." "가시죠." 그녀는 미소짓는다.
이름없음 2024/04/06 21:15:34 ID : u63XAlvcmk1
뒤따라간다
이름없음 2024/04/06 21:57:00 ID : si7htba1jBz
그녀를 뒤따라 걸어가며 묻는다. "어디로 가는건가요?" 어째서일까. 풍경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흩어진다. 그러면서도 빠르게 지나가버리고 만다. 점점 방향감각이 흐려지는 와중에도 그녀의 목소리만은 선명히 들려온다. "괴담 좋아하시나요?" "네, 뭐." 자판기에 떠오른 키워드 중에서 가장 먼저 고를 정도이니. "다행이네요." 걸음을 멈추자 방금까지 어지러이 흩날리던 풍경이 고정되었다. "도착했습니다." 뒤돌아보는 그녀의 뒤로는 저택이 존재하고 있었다. "온갖 사건, 사고가 가득한 괴담판에." 새까만 저택이.
이름없음 2024/04/07 12:19:33 ID : oJQr9a7arhw
저택 근처에 있는 다른 건물들을 구경한다.
이름없음 2024/04/07 13:06:02 ID : si7htba1jBz
"저건 뭔가요?" 저택에 들어가기 전 눈에 띄는 건물이 있었다. "......" 그녀는 말없이 바라본다. "감옥입니다. 모든 것들이 유폐 된." "모든 것?" "중요한 건 아니니 들어가시죠." 먼저 저택으로 들어간 그녀를 바라보다 시선을 돌렸다. 그건 하나의 탑이었다.
이름없음 2024/04/07 19:07:20 ID : u63XAlvcmk1
우선은 들어가 소개를 받자
이름없음 2024/04/07 22:10:58 ID : si7htba1jBz
"괴담판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죠." 저택에 입장하자 그녀가 한 말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말에 반응하기도 전에 시야를 상실한 것 같은 감각에 당황하고 말았다. "이건..." 차츰 어둠이 눈에 익자 내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거대한 홀과 검게 칠해진 색유리들. 그 유리에서 비쳐지는 거므스름한 햇빛. 그 아래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쓴 수많은 인간의 형체. "괴담이란 평소와는 다른 일상에서 일어나곤 하죠." "여기는..." "이곳의 주민들은 괴담이 주는 자극에 눈이 멀어버렸어요." 누군가는 지푸라기를 그러모으는 중이었고, 누군가는 알 수 없는 상형문자를 그리고 있었다. "본인의 안위는 저버릴 수 있을 정도로." 하나같이 좋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일단 먼 길을 오셨으니 식사라도 어떠신가요?"
이름없음 2024/04/08 10:01:15 ID : u63XAlvcmk1
히익 괴담판 무서워 ㅂㄷㅂㄷ 발판
이름없음 2024/04/08 23:22:10 ID : 659hbxzXAnS
그녀와 함께 식사를 한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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