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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19:25:38 ID : koLcMp9hbyN
나 정말 이겨내고 싶어서 ㅠㅠ 꼭 진단 받고 극복한 레더였으면 좋겠어.. 대인기피증 진단 받은지 5년째야 벌써..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게 이제 너무 힘든 히키코모리가 됐어. 집구석에 짱박혀서 몇 없는 오래된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지내는데, 인간관계가 너무 좁다 보니까 좁은 인간관계에 집착해.. 최근엔 나를 정말 도와주려고 다가왔던 4년만에 사귄 친구들한테 집착하고, 괴롭게 하니까.. 손절 당했거든.. 나도 알거든.. 친구들도 지금 지내주는 힘들꺼고, 나 스스로도 힘든데.. 정말 극복하고 싶은데.. 안되는 내가 너무 싫어. ㅠㅠㅠㅠ 나 정말 이겨내고 싶어서.. 학원도 신청해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상담하고, 병원도 꾸준히 다니고.. 그런데도 아직도 불안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너무 두려워서.. 이렇게 스레딕에라도, 익명으로 털어놓게 됐어. 혹시 극복한 레더 있을까..? 조언 좀 구하고 싶어..ㅠㅠ 하소연에 써야 할지, 고민 상담에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상담에 썼어.
2024/05/01 19:54:11 ID : Gsruk1bjwJW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예전 나보는 것 같은데 생각을 오히려 안하려고 하는 게 나음 나 좀 사회성낮네 인식만 하고 관련된 생각 안들 정도로 딴 일 하고 집중하고 살다보면 사람들 모이기 시작함... 의식 너무 할 수록 주변 사람 줄어듬
2024/05/01 23:56:55 ID : e0nA2Lamldv
난 반대의 입장 난 대인기피증이라기보다는 공황이랑 우울증이였는데, 넓은 인간관계로 인해서 사람들한테 상처받아서 사람들 피해서 방구석에서 3년동안 갇혀있었는데, 20대 중반을 그렇게 버렸어. 남친한테 배신당하고, 내가 알바하면 친구즐이 날 지갑으로 쓰고, 룸메가 잠자는데 남자 데려와서 붕가하면서 내 이름 넣어서 패드립, 음담패설하고 일하는 곳 어른들이나, 대학 교수한테도 여러가지로 당하고, 스토킹도 당하고 여러가지 신고할정도의 일도 있는데도 그냥 내가 너무 친절하게 굴어서 괜히 오해하게 만들어서 그렇다면서 부모님한테 말도 못하고 와중에 부모님이나 자매들도 너무 너가 만인한테 사랑받으려 해서 그런다고 그랬었어. 그러다보니 밖에 나가지도 못했어. 그냥 나갈수가 없었어. 아예 집밖을 3년을 못나가니 운동선수 급이였던 근육은 20키로 넘게 줄고 몸무게는 30키로 넘게 찌고 사회생활도 못할 수준이였었지. 근데 그냥 그랬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 하면서 그냥 나오는 수 밖에 없어서 나왔어. 억울했어. 내가 죽으면? 그냥 그런게 싫었어.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입방아에 잠깐이라도 오르내리는 그게 싫었어. 나를 가지고 뭐 자기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질걸 연락해볼걸, 혹은 걔 원래 별로였어. 아니면 착한 척하더니 정상인 척 하더니 이런 그냥 그런게 싫었어. 그래서 나왔어. 매번 그냥 나와서 나도 사람처럼 살려고 노력하고 일하고 살려고 내가 열심히 해왔던게 있으니까 그래도 해보고 싶었던게 있었으니까 해보고 싶었음. 그냥 남들은 나한테 관심도 없으니까 나도 관심 안주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집밖으로 나옴. 종종 가끔 툭툭 무섭고 그런데 그럴때 잠깐 숨었다 다시 나오면 되고 어차피 돌아갈 방이나 집, 아니면 도망갈 화장실 같은 곳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났더라고 그리고 그냥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기로 생각하고 결심했어. 물건이나 강아지, 고양이 그런거로 생각하거나 말았어. 결국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건 나밖에 없다더라 타인은 날 상처줄 수 없고 타인이 상처주는 말을 해도 그 말을 곱씹어서 상처를 주는건 나 자신일 뿐이야. 그냥 그런 말을 들으면 모두 오래된 옛날 일이야. 하고 지나가야지. 단단한 사람이라서 그럴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는데, 아냐 나는 어쩌면 그냥 상처가 너무 많아서 형태가 너덜너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이제 더이상 받을 이유가 없어. 이미 다 받아봤어. 더 이상 상처 줄 수 없어. 더 줄 수 있는 방법을 사실 모르겠다. 남의 탓도 이미 내 탓으로 많이 만들어 본 터라 난 날 변호하는 방법을 모르니까. 그냥 모난채로 나가서 살아가야지.
2024/05/02 02:18:27 ID : koLcMp9hbyN
다들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면서 조언까지 해줘서 고마워. 나는 성인 ADHD까지 있어서.. 솔직히 집중을 못해서 손절한지 한달 된 사람들도 잊지도 못하고, 매일 혼자 우울해 하는데.. 다들 멋지네.. 상담 다니고, 병원가서 좀 더 정밀하게 약 조정하면서 작은거부터 하나씩 열심히 해나가 봐야겠어. 4년만에 새로 마음을 연 사람들이 나를 따돌려서.. 지금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싶어서, 그 안좋은 기억은 잊고 잘 지내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것도 있어..ㅠ
2024/05/02 02:22:41 ID : koLcMp9hbyN
본문에는 안 적었지만. 오늘 심리검사지 결과가 매우 충격적이었어서 글을 적었거든.. ㅠㅠㅠ 대인기피증, ADHD, 우울증, 공황, 경계선 인격장애.. 5개가 나왔어. 바로 위에 적은 사람들이 날 싫어한 이유가 대부분 저런 병명들이 발현해서 그런거더라고 ㅠㅠㅠ 어디부터 고쳐야 할지 모르겠기도 하고..해서 괴로워서 너무 고민이라서 털어놨거든.. 다들 자기 경험이랑 해서 알려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2024/05/02 14:32:07 ID : pfasnXzbu07
나도 ADHD고 20대 후반 것도 거의 끝자락 되어서야 우울증하고 같이 진단 받은 사람임. 지금도 계속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있음. 레주의 레스에 집중을 못해서 손절한지 한달 된 사람들도 잊지못함이라는것도, 지금까지 대인관계가 유독 어려웠던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 ADHD는 머릿속에 내가 제어할 수 없이 수많은 생각이 휙휙 스쳐지나가고 맥락없이 교차하고 바뀌고 해서 2번 레스 말처럼 '생각 안하기'가 그냥 기질적으로 잘 안돼. 생각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게 내가 생각을 줄이려고 해도 맘대로 안되서 괴로운거임. 레주는 손절하고 한달된 사람들도 계속 떠오른다 하는데, 한달이면 양반일걸. 언젠지 기억도 안나는 사람도 가끔 떠오르면서 걔 누구더라...걔 뭐하고 살까...아 걔가 이런게 참 좋았/참 ㅈ같았는데...이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인ADHD는 어른 되서 뿅 생기는게 아니라 어릴때 있던게 다 없어지지 않고 남은거라서, 성인ADHD면 결국 어릴때도 난 ADHD였다는 뜻이거든. 그러니 나도 모르게 이상한 짓을 하든 친구들하고 싸우기도 하든 그랬을거야 ㅋㅋㅋ 하나하나 기억나는건 아니지만ㅋㅋㅋ 그게 적당히 잘 넘어가며 왔으면 괜찮은데, 그것때문에 교우관계에서 크게 데이거나 상처가 남은 적이 있으면 아무래도 더 힘들수 있다고 봄. ADHD 특유의 실행능력 부족한 면 때문에 누가 등떠미는거 아니면 그래 난 방을 나가겠어! 나가서 사람을 만나겠어! 하고 시작을 하는 것부터 어려운 면도 있을거임. 경계선까지 있으니 레주 정말 고민 많고 힘들겠다 싶어서 응원한다... 레주는 집중을 못하니 떠난 인연도 못잊는다고 했지만, ADHD는 집중을 못하는 한편 순간 꽂히면 과집중 과몰입을 하기도 함. 그것도 증상이야. 그래서 유독 한 사람과의 관계에 꽂히면 그 사람한테 특히 더 연락하고 그런 경우가 있거든. 아마 거기에 경계선도 합쳐지니 더 힘들었을것 같아. 그래서 내 생각엔 일단, 지금 당장은 친구 사귀기가 아니라 적당한 사회활동 시작..정도를 목표로 두면 어떨까? 다니기 시작한 학원 그냥 레주 수업 들으며 다니고, 레주 기력이 되는 한에서 가볍게 알바라도 해본다거나. 학원이나 알바 같은 데서는 사람과 만나 노는 것보다 당장의 수업과 일을 해야 하고 대개 관리감독자도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수업이나 일을 사람과 놀기보다 우선순위로 확실하게 둘수 있고 실행도 쉬워 (내가 딴거 하려해도 결국 반강제로 하게되기때문) 내가 레주 나이나 자세한 상황 같은건 모르니까 일단은 예시를 레주가 적은 학원과 무난하게 알바를 든건데, 아무튼 이렇게...인간관계가 형성되어도 기본적으로는 담담하고 정해진 시스템을 같이 굴러가며 얼굴보고 인사하고 이름정도 부르는 그런 관계일 수 있는 환경에 먼저 들어가보자. 그러다보면 또 어떻게 잘 맞아서 친해지는 사람도 생길수 있겠지? 그럼 친하게 지내되, 레주 스스로가 내가 이 사람에게 너무 집착하거나 매달리지 않는지 이 사람과의 관계를 너무 신경쓰고 있거나 상대방을 처음 친해질 때와 다른 방향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지 등등, 레주 본인의 특성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꼭 생각하고 있어 보는거야. 그리고 만약 그것때문에 불안해진다 싶으면 병원 가서 꼭 털어놓고! 그럼 의사쌤은 약으로든 상담으로든 적절하게 도와주실거야. 여기서 불안은 관계가 아니라 '레주의 마음'이 불안해진다임!! 관계가 불안할땐 이미 늦어!! ADHD도 그렇고 많은 정신질환은 앞으로의 일이나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나도 모르게 지레짐작하고 정말 그러면 어쩌지 하고 불안해하곤 해. 안 그러려고 해도 그렇게 되니까 그게 병이지ㅎㅎ 그러니까 인식을 '안 나오게 해야지'가 아니라 '커지기 전에 막아야지' 로 해야되는거 같아...경험상(..) 그리거 그 커짐이 시작되는 아주 첫 단계는 대체로 나 자신의 불안이더라고...남들은 모를 나의 불안. 그래서 딱 그때에 뭐라도 조치를 취하면 좀 나은것 같음...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한번, 조금은 건조하게 시작해 보는 거 어떨까 해. 만약 잘못될것 같으면 바로 스스로 비상등 켜고 병원에 가는 거로 ㅇㅇ 그러다 또 잘 안되서 마음 힘들어지면 또 스레에 툴툴 털어놓고 다시 해보자. 할수 있을거야.
2024/05/02 14:59:18 ID : e0nA2Lamldv
인데, 나도 솔직히 잊지 못해. ㅋㅋ 나 상처준 인간들 솔직히 말하면 찾아가서 다 죽여버리고 싶기도 하고 그럴때가 있기도 했어. 약간 상처받으면 뼈에 새기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근데 있더라고 나 말고도 그사람한테 피해받은 사람들이나 상처받은 사람들 이세상에는 나말고도 그사람들을 미워해줄 사람이 많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은 어디선가 또 같은 짓을 저지르더라고 괜히 감정 낭비하고 싫은 사람을 생각하면서 내 체력을 버리고 시간이나 자존감을 낮추고 싶지 않더라고 이제는 상처 받아도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다... 음... 진짜 뭐라 말해야 설명이 될지 모르겠네, 이제는 더 이상 상처를 받을만큼 사람들한테 기대를 안한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내 자신을 상처 줄 만큼의 시간이 없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감정이 사라져버렸다가 더 옳은 걸까? 기쁜 일을 즐기는건 잘하는데, 누가 날 무시하거나 하는 발언을 하면 그냥 "음. 저 사람 항상 저렇게 말하면 기분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기는 하는거 같아. 혹은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모든 사람이 나랑 전부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다들 서로를 맞춰주면서 대충 살아가는거 같다. 하면서 사니까 어느순간부터 온 세상 사람들이 갑자기 전부 힘들고 지쳐보이기 시작하더라고 다들 자기 불행이 가장 큰 것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른게 아닐까? 그 방법을 못찾아서 힘들고 아픈거고; 내가 말이나 글을 잘쓰는 편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아무튼 언젠가 레주 너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생기면 마음의 병이 다 났지는 않더라도 물론 다 나으면 좋겠지만! 어느정도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는 날이 온다면 좋겠다.
2024/05/02 15:38:07 ID : koLcMp9hbyN
고마워..ㅠㅠㅠ 이전에 말한것도 무슨말인지 진심으로 해주고 싶었던 말이 뭔지 알고 있었어.. 그냥 괜찮다고 네가 모든걸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지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들렸거든. 이번에 말해준 걸 듣고 보니까 가끔은 불쌍해 보이기도 해.. 모든 걸 내탓으로 하면서 그렇게까지 손절하고 싶었나? 모든게 내 잘못이었을까? 나는 왜 매일 사과를 했을까? 하고 생각하다보면.. 사실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닌게 더 많았어. 근데, 나처럼 아파본 사람들이 아니니까 일반인의 시점으론 그 사람보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내가 더 나빠 보였겠지. 어제 게임하는데 나 따돌리고 손절 한 사람들이 보이더라고. 솔직히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어. 근데 그냥 참았거든.. 그냥 모르는척 무시하니까 그 사람들이 불편한지 피하더라고. 피하는 모습에 자해도 하고 싶었고, 그냥 밥상 엎어버리게 욕이라도 시원하게 한바가지 날려볼까 싶기도 했는데.. 그냥 집착 하는거 같아서 지네끼리 잘살든 뭘 하든 그냥 두기로 했어. 집중이 잘 안되기는 하는데.. 그 사람들 생각나면 그냥 욕 한바가지 육성으로 내뱉고 좀 쉬어가고 있어 ㅎㅎ.. 정말 글을 읽을때마다 진심으로 말해주는거 같아서 울면서 읽어서 내가 제대로 썼을지 모르겠네.. 정말 고마워. 진짜로 고마워.
2024/05/02 15:45:12 ID : koLcMp9hbyN
우에에.. 너무 고마워.. 글을 읽는 동안 계속 울어버렸네.. 20대 초반이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오랜만에 실친들 만나서 4시간 정도 가볍게 놀고 왔는데.. 실친들 앞에서도 불안해 하는 날 보니까 미치겠더라고 ㅠㅠㅠ 학원을 다니면서 느낀건, 나 생각보다 느리지만 하나씩 하나씩 무언가를 해낼 수 있구나.. 하고 조금은 안도가 되기도 하고.. 수업을 듣는 와중에도 그 사람들이 자꾸 생각이 나고 우울해지고, 감정 소모가 계속 일어나다 보니까 수업에도 집중을 잘 못하기도 하고 ㅠㅠㅠㅠ 너무 너무 힘들었어.. 정말 글을 읽으면서, 내 상황을 너무 잘 이해 해줘서.. 진심으로 너무 위로가 많이 됐어.. 고마워.. 손절 한 사람들이 우연히 게임 하는 걸 보게 됐는데.. 나 빼고 잘 지내는 모습이 너무 괴롭기도 했고, 한편으론 이해가 되기도 했어. 자해 충동도 올라오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수없이 나를 뒤덮었는데.. 꾹 참았어. 조금씩이나마 그 사람들한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정신과 상담이 다음달로 예정되어 있는데, 혹시 당길 수 있냐고 물어봐서.. 꼭 정신과 다시 가볼게.. 상담도 꾸준히 다니려고 노력하고.. 진짜 조언 많이 해줘서 고마워.
2024/05/02 20:34:32 ID : pfasnXzbu07
이야. 내 이야기가 위로가 되었다니 다행이다! 20대 초반이면 아직 시간도 기회도 엄~청 많아! 신체적인 건강이나 컨디션이나 기력도 사람의 일생 주기에서 최고 피크 찍을 때야!ㅋㅋ 그러니까 너무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 조금씩 조금씩, 그때그때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안전한 선에서 하고 싶은거 다 하자. 사람은 20대 시기를 지내면서 점점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되는 면이 있어...내 생각엔 아무리 봐도 사람의 발달이라는 게 만 20세 성인 연령 전후로 딱 끝나는게 절대 아닌것 같아 나이 먹으면서 계속 발달함ㅋㅋ 그렇기 때문에 레주는 앞으로 레주 본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거고, 그런만큼 훨씬 더 많은걸 해내고 이룰수 있을거야! 나는 20대 끝자락에서야 ADHD 진단 받았댔잖아. 난 그때,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모습, 나의 좋은점 나쁜점, 내가 잘하는것 못하는것들 중 어디에서 유래한건지 애매하게 한조각씩 빠져있는 부분이 비로소 채워진 것 같아서 오히려 희망을 봤어. 원인을 알면 대처할 수 있고 미리 준비할 수 있잖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이해하게 되면 거기에 맞게 내 삶을 다시 짜 볼수도 있잖아. 지나간 내 삶도 이런것 때문에 아팠고 힘들었겠구나 돌아볼 수 있고... 그래서 좋았어. 세상에게 정신병자로 호칭되고 일종의 장애인 신경다양이어도 좋았어. 그냥 나를 더 잘 알수 있어서 좋았어. 내가 가진 내 특성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어. 그리고, 나의 특성을 알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 상황이 닥쳐도 대처할 수 있고 그럴 준비를 해둘 수 있다는 생각이 불안을 꽤 많이 해소해주더라... (물론 나만 그런걸수도 있음..) 그러니까, 레주도 이제 이러이러한 특징이 있는 사람이라고 진단을 받았고, 그걸 더 잘 받아들이고 다스리고 헤쳐나갈 수 있도록 병원도 다니기로 했으니까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잘 보살펴주다보면 그게 마냥 밑으로 떨어질 일은 아니고, 생각보다 좋았다고 느끼는 시기가 언젠가 올거라고 생각해. 레주가 그런 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이렇게 말해도, 나도 여전히 증상 확 올땐 저런 생각 잘 못하긴 하지만ㅋㅋ... 어쩔수 없지 뭐. 정신에도 컨디션이란게 있는걸ㅎㅎ 응원해 레주야!
2024/05/02 22:29:10 ID : koLcMp9hbyN
나도 이것저것 힘든걸 알게 돼서 행복해.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 그저 아픈거구나 하고.. 나를 이해하게 되서 너무 너무 행복하고.. 한편으로는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너무 막막했어.. 정말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줘서 고마워 ㅠㅠㅠㅠ 오늘 하루종일 힘들었는데.. 글을 보면서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아. 고마워.
2024/05/04 13:49:39 ID : zVfhvDzcJV9
네가 집중할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돌려봐. 자격증을 딴다던지 대학교를 다닌다던지 취업준비를 하려고 학원을 다닌다던지 나는 그러면서 좀 나아졌거든 운동도 비슷한 친구랑 꾸준히 해서 20kg넘게 감량했어 힘든운동은 하나도 안했어. 너 자신을 가꾸고 발전시켜야 좀 더 단단해지고 자존감이 생길거야. 인간관계에 관심을 끊을데 같고 조용한데 착한 소수의 친구들이랑 놀러다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그 친구들의 성향을 조금만큼만 모방해서 그대로 해 너의 날 것을 보여주려고 하지말고
2024/05/04 17:53:39 ID : koLcMp9hbyN
경험담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고마워~ 안그래도 복학도 준비하고, 학원도 다니고 있어! 조금씩이지만 해보려고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2024/05/06 20:22:18 ID : koLcMp9hbyN
단순히 대인기피증이 심해서 그 사람에게 의존한줄 알았고, 계속 생각나는줄 알았는데.. 최근 상담을 가서 조금 충격을 받는 소리를 들었다.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그게 더 심한거 같다고. 4년만에 마음을 연 상대에게 당한게 가스라이팅이라니.. 무서워서 아무도 못만날거 같아..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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