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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23:06:58 ID : Y7867vDBvxB
나는 소위 말하는 강남 8학군 지역에 살고 있어 부모님 모두 고학력자 분들이시고 대학도 잘 나오셨어. 그래서 두 분은 나에게 거는 기대가 커. 내가 하고싶은거 하고 살라시지만, 부모님은 내가 당연히 좋은 수능 등급을 받고 좋은 대학에 가는 미래를 보고 계시는 것 같아. 부모님 두분 다 나 평생 경제적 지원 해주실 여건 되시고 나 응원해주셔. 그런데 문제는 나야. 난 내가 인서울은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미래도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 공부재능이 없어서 학원에서도 한소리 듣는 게 일상이고 학교 공부는 꾸역꾸역 따라가며 평균으로 간신히 유지하는 중이야. 이해하지 못하는 걸 그냥 일방적으로 머리에 밀어넣으니 못할 수밖에. 부모님은 내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안하는 거라 하시지만 난 이게 너무 버거워. 전문대나 여대 위주로 진로 알아보고 있는데 부모님은 인서울 4년제 남녀공학만 인정해주실 것만 같아. 난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완벽하고 재능있는 딸이 아닌데… 부모님이 나보고 자랑스럽다 하실 때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해. 죽어라 노력하는데 점수는 그만큼 안나오고 열심히 할 때마다 내 노력의 반의반의반도 안 되는 점수가 나와. 난 이런 내가 진짜 너무 싫어 .멘탈도 너무 약해서 좀만 해도 힘들다고 울어버려. 최근에 나한테 꿈이 생겼다? 영화미술을 하는 거야. 영화 입시학원을 가려 알아보고 있는데 이번에 또 걱정이 들어. 이것마저 견딜 수 없으면 어떡하지, 하고. 나 어릴때 바이올린을 전공했었어. 그런데 그것도 포기해 버렸어. 이번에 또 포기하면 난 죽어야만 하는 걸까 이런 극단적인 생각밖에 안 들어. 내가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그럼 부모님도 날 미워하실 것만 같아. 나 마음이 그냥 너무 불안해. 차라리 죽을까.
2024/05/01 23:07:43 ID : Y7867vDBvxB
그냥 하소연이고 우울한 거 이야기한 거였어 이거 보느라 귀한시간 써줘서 고마워
2024/05/01 23:09:08 ID : Y7867vDBvxB
스레딕 보기만 했지 쓰는 건 처음이라 헷갈려 나 글쓴이고 위에 있는 ellena1115가 나야
2024/05/01 23:23:09 ID : 7s8lvbhapO7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때는 더더욱 멘탈이 약해지는것같아. 그리고 아무래도 부모님이 고학력자이시다 보니깐 그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더 힘들것같구. 자기는 3정도만 할수있는데 부모님은 아니야 너는 8까지는 할수있다라고 해버리면 더 힘들지. 나는 그정도까진 아닌데 하고 근데 나는 여건이 된다면 여러가지를 해보는것도 좋은것같아 포기를 하더라도. 특히 어릴수록 여러가지를 시도해보는건 좋지않을까? 나이가 들어서도 자기가 잘할수있는게 무엇인지 찾지 못하고 사는사람들이 많잖아 그렇게 여러가지를 해보고 포기하다보면 멘탈이 조금 갈리더라도 포기하기 싫을정도의 일을 찾을수도 있지 않을까? 못찾더라고 할수있는 일을 찾으면 되지 그러다가 괜찮은걸 찾을수도 있고. 그래도 최대한 공부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가고싶은 학과나 학교가 생겼는데 뒤늦게 공부하려고하면 더 힘들더라고
2024/05/01 23:40:31 ID : E9tiqrAnSMk
포기하지마 나쁜생각하지마 어리자나 뭐든해보는거야 그래서 너 적성에 맞는걸 찾아가는거지 많은 기회가 널 기다릴꺼야
2024/05/01 23:48:54 ID : Mqi64Y01csm
윗 댓글 말대로 젊었을때 하고 싶은거 다 하는게 나중에 후회 없다 그리고 뒈지고 싶으면 걍 억지로라도 짜내서 펑펑 울어버려 그렇게 훌훌 털어내고 다시 멘탈 잡고 일어서라 나이도 젋은데 뒈지면 남은 여생 아쉬워서 편히 눈 감겠냐 남겨진 사람 보다 너 자신을 먼저 생각해 남은 남이고 넌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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