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속에서 2018/03/26 21:51:29 ID : XteLcKY1g2L 0
짧은 꿈이었지만 인상깊은 꿈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꿈을 꾸었는데, 굉장히 기이한 꿈의 연속이었습니다. 꿈이라는 것이 그렇듯 믿지는 말아야겠습니다만, 무슨 일이 생겼을지 걱정이 나네요. 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꿈은 꿈일 뿐입니다. 하지만 뭔가가 미묘하군요. [어느 날, 나는 더위를 느끼며 방에서 일어난다. 놀랍게도 그곳은 외할머니네 집이었으며 외할머니 집의 현관이었다. 내가 놀란 표정으로 집을 빠져나가자 할머니가 마당 계단에 있었다. 놀랍게도. 외할머니께서는 뭔가를 쓰다듬고 계셨는데, 그것은 암사자였다. 시골이라고 해도 무슨 암사자란 말인가, 놀란 나는 바깥을 바라다보았는데, 바깥 풍경이 너무나도 기이했다. 마치 한국이 아니라 사파리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평선에 이글거리는 태양이 보였고, 저 멀리에는 '누' 와 비슷한 초식 동물들이 무리를 지어 가고 있었다. 나는 이 상황에 놀라 도망치려고 몸을 재촉하여 나가는 길을 빠져나왔다. 갑자기 다른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달려가고 있다. 달려가고 있는데 무엇에 쫓겨서 달려가고 있는 것인가? 무엇에 쫓기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나는 주변을 둘러본다. 산길이었는데 기이하게도 주변의 산토끼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경계하는 눈빛 같아 보이지는 않고 그냥 사람이 있는 가보다 하는 평온함이 느껴졌지만 나는 여전히 달렸다. 그러다가 어떤 굴로 들어갔다. 그 굴 속에서는 굉장히 기이한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세포처럼 직조되어 있는 기괴하고 거대한 팔각형 모양의 알 비슷한 것들이 있었다. 그것들은 너무 거대해서 마치 에일리언의 새끼라도 나올 듯할 생김새였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 나는 되돌아가려고 했지만 돌아가는 길에 그 기이한 것들 중 하나에 부딪히면서 "안돼!" 라고 소리지르면서 나는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다른 꿈으로 돌아온다.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다들 내가 아는 사람이다. 큰아버지, 큰어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내가 타고 있었다. 내부는 내가 자주 타고 다니던 시내버스였다. 날씨는 매우 우중충했고 비가 올 듯했다. 갑자기 버스가 세워지더니 검은색 정장을 입은 외국인 두 명이 (서양인인 듯했다.) 태워달라고 해서 동행하게 되었다. 곧이어 어두컴컴해지더니 버스가 추락하기 시작한다. 물 속에서 한참을 해메던 나는 깨어난다. 마치 '쏘우' 1편의 갇힌 방 같은 곳에서 나는 깨어났다. 정장입은 외국인 두 명이 큰아버지를 부축했고, 아버지는 먹은 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여기가 어디란 말인가? 큰어머니와 어머니는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또 장면은 전환되기 시작한다. 이런.. 고속도로에서 아버지가 운전을 하고 있고, 자동차는 큰아버지가 타고 다니는 승합차이다. 아까 그 외국인 두 명이 이번에는 와이키키 색을 입고 차려입고 태워다 달라고 했다. 바깥을 보니 방금 전 일행이 추락했던 그곳이다. 날씨는 전보다 갠 것 같았지만 여전히 구질구질하다. 한참을 운전하다가 뭔가 인기척이 들리더니 큰어머니와 어머니가 반대편 차선에서 우리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다. 아주 또렷이 기억한다. "그쪽으로 가면 안돼!" 또다시.. 이번에는 화면이 전환되면서 화창한 봄날에 본 적도 없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는 벌레가 득실거린다. 나와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은 다 얼굴이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음식 속에서 풍뎅이가 보여도 전혀 개의치 않는 사람들.. 그 무리들 속에서 스테이크 한 점을 물어들다가 저 멀리 구석진 그릇 속에서.. 누군가의 얼굴을 보았다. 기억하기 싫지만, 기억난다. 그 얼굴은 바로 돌아가신 내 할아버지의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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