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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싸우는 꿈 (2)2.어디서든 빠질 수 없는 그것☆잡담판 (390)3.ㆍ (14)4.정오에 갇히다 (4)5.꿈에 나온 이성이 너무 이상형이라 안잊혀진적 있어?? (6)6.우린 사실 게임 캐릭터였던거 아닐까 (9)7.의도적으로 가위에 눌리는 법 (6)8.루시드드림 꾸는법 알려줘 (2)9.. (6)10.난 꿈 속의 세계가 있다고 믿어 (6)11.개꿈 꿨다 (8)12.그대는 얼마나 많은 꿈을 거쳐 나에게로 왔는가? (451)13.오늘 꿈에서 우리팀 운동선수 돼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1)14.몇년째 꿈에 똑같은 남자애가 나와 (2)15.요즘은 꿈 속에서 수면마비 걸리네.. (1)16.다들 꿈 이어서 꿔 본 적 있어? (3)17.옛날에 꿔본 꿈인지 아니먼 내 착각인지 모르겠는데 (1)18.나 이거 대체 뭔 꿈임? (3)19.다들 신기했거나 기억에 남는 꿈들 있어? (2)20.오늘 꿈을 꿨는데 이거 귀접은 아니지? (1)
일주일 전부터 되게 신기하게 꿈을 이어서 꾸는중이야
친구들한테 풀기는 좀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라서 여기에라도 풀어보려고 해...
1일차 (이땐 그냥 개꿈이려니 하고 공책에 안적었어)
일단 처음에 이마트를 들어가서 비상계단을 올라가는데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점점 주변 풍경이 기괴하게 변하는거야.
점점 주변이 녹슬어가서 허물어져 가고 어느순간 부터 뒤를 돌아보면 그 끝이 안보일만큼 깜깜한 절벽이 있고.
그리고 제일 꼭대기에 도착하니까 사방이 붉게 빛나면서 엘리베이터가 띵! 하고 도착한 다음에 열리고 [타세요] 라는 방송이 나와
꿈이 정말 신기한게 이걸 이상하다고 못느낌
암튼 환한 조명이 있는 엘리베이터에 타서 버튼을 누르려고 하는데 1층밖에 없어.
아무 생각없이 1층을 누르니까 문이 스르륵 닫히고 덜컹거리면서 내려가는거야.
근데 중간에 한번 섰다가 열린다음에 닫히고 이걸 계속 반복하는데 어느 순간 부터인가 텀이 점점 늘어나더니 조명이 엄청 붉게 변하면서 그 우주비행사 중력연습 기계라고 해야하나
그걸 탄것마냥 엄청난 속도로 내려가더니 그대로 땅에 부딪히고 내 몸이 곤죽이 되면서 깼어.
아...쒸바...이게 뭔 개꿈이야...하면서 출근했음.
2일차 (같은 꿈을 꾼게 신기해서 공책에 적기 시작했어)
또 이마트에 들어갔어.
물론 꿈속의 나는 눈치못챘지만.
또 그 이상한 비상계단을 오르고 또 주변이 빨개지며 또 엘리베이터에 타고 또 버튼을 눌렀어.
근데 이상하게 중간중간 열리는 부분부터 점점 이게 꿈이라는걸 반만 자각했다고 해야하나?
마음대로 움직일수는 없는데 강하게 머리로 명령하면 꿈속의 내가 내가 명령한대로 행동을 해.
중간중간 열릴때마다 문이 안닫히게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아무 이유없이 들었어.
버티다보니까 비버인지 수달인지 암튼 몸 길고 작은 동물이 중간에 합류했어.
그리고 또 곤죽이 되어서 깨....지는 않았어
게임을 다시 하는것 마냥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 부터 시작하는거야.
또 내려가고 또 버티고 또 동물이 타고.
그리고 점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몸이 짓눌린다는 느낌이 별로 안들었어.
그냥 머릿속으로 언제 떨어질지 타이밍을 재다가 셋둘하나 하고는 한번 점프하니까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라는 목소리와 함께 내가 사는 동네가 펼쳐졌어.
근데 우리집과는 좀 떨어진 곳.
그리고 으에엙! 하면서 깼어.
3일차
내리자말자 엘리베이터는 사라지고 갑자기 미친듯이 집으로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집을 향해서 뛰는데 이게 이상한게
A루트를 통해서 집으로 가는길과
B루트를 통해허 집으로 가는길이 있으면
A루트로 가는 도중에 멈춰 서니까 어느새 B루트로 바뀌어 있는거야.
길이 막 뒤죽박죽이고 분명 아파트 단지를 가로 질렀는데 어느새 주택가 골목에서 헤메고 있고
이 부분은 진짜 너무 무서웠다. 영영 헤어나오지 못하면 어쩌나 하고.
아무튼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뒤가 스산해서 돌아보니까
음... 뭐라고 해야하지
전신이 검은 크리보가 눈만 하얗게 빛내면서 둥둥 날아 쫓아오고 있었어.
골목길에서 헤메서 점점 격차가 줄어들더니
잡았다! 라는 소리와 함께 깼어.
4일차
잠드니까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처음의 그 장소에서 멍하니 서있었어.
어깨였나 머리였나 그 동물도 올라타 있었고.
이번에는 다르게 가야지 라고 생각해서 B루트로 갔지만 역시나 길이 뒤죽박죽 되는거야.
그리고 지금 생각하니 더 무서워진건데
나 혼자 겁에 질려 뛰고 있는데 주변에 아무런 소리도, 기척도 안난다는게 너무 무서웠다.
어느샌가 그 크리보가 나타났는데 어찌어찌 계속 뛰다보니 마을공원에 설치 되어 있는 운동기구들이 모여 있는곳에 도착했어.
미친... 같은 날짜에 꾼 꿈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거의 일주일에 가까이 이어서 꾼다니...
꿈이 반복되는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무슨 계시같은거 아닐까???... 암튼 넘 무섭다
서서히 다가오는걸 지켜보면서 굳어있으니 갑자기 올라타고 있던 동물이 폴짝 뛰어내리더니 나를 한번 흘깃 쳐다보고는 왔던길로 되돌아갔어.
그러자 그 크리보도 방향을 확 꺾더니 자동차 풀 악셀을 밟은듯한 속도로 뒤따라갔어.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사는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가니까 이번에는 안바뀌고 올곧은 길로 쭉 달려서 집 대문을 박차고 들어갔어.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우득우득 이라고 표현하는 소리있잖아?
흔히 뭐 억지로 부러질때 나는 소리.
그게 사방에 메아리 치는게 너무 소름 끼쳤어.
대문을 박차고 들어가니까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의 복도였는데 한 학년당 6반까지 있었단 말이야?
그 각 반에서 빛이 번쩍하고 새어나오더니 잠에서 깸
계시 같은건 아니라고 생각해. 난 개인적으로 무신론자라.
아마 뭔가 수면을 취하면서 뇌에서 특수한 반응을 일으키는거라고 생각하는중이야.
지금도 계속 이어져.
그 꿈들이 악몽이라는게 조금 꺼림칙하다...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내용에 심지어는 악몽이라니...
과학적인 특수 반응이라고 해도 어쩐지 꺼림찍한건 어쩔수가 없네...
아무튼 계속 얘기해줘!
5일차 (25일)
이번에는 그 학교에 들어온 시점이 아니라
반에 서 있는 시점에서 시작했어.
분명 복도로 나가는쪽은 평소에 볼수 있는 창문+옆으로 미는 문 조합인데
남은 삼면은 회색빛이 둥둥 떠다니는 무한하게 펼쳐지는 공간이 보였어.
갑자기 친구가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중화칼이라고 하나?
네모나면서도 되게 큰 칼 있잖아. 중화요리사들이 쓰는거.
그걸 내 몸에다가 힘껏 내려쳐 박는거야.
근데 되게 역설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아프다고는 생각하지만 고통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
이게 무슨짓이냐고 그만하라고 했는데 어디선가 칼이 또 나타나 그걸 내 몸에다가 박았어.
그렇게 총 4개인가 5개인가 6개인가 이 갯수는 애매한데 계속 박히니까 짜증이 나는거야.
그래서 내 몸에 있는 칼을 하나 빼들어서 친구한테 휘두르니까 갑자기 걔가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는거야.
시야가 3인칭으로 잠깐 바뀌더니 꿈속의 내 표정을 보니까 정말 무표정하게 친구를 내려쳐 죽였어.
꿈에서는 사람의 오감이 무감각해진다더니...
꿈은 정말 역설적인거 같애.
들리지 않지만 들리고
아프다고 생각하지만 고통은 안느끼고
사람을 죽인다는게 꺼림칙하지만 망설임은 없는게 정말...
암튼 친구를 죽이고 나니 창문이 사라지고 어느새 철문 하나가 그 공간 속에서 우뚝 솟아 있었어.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생각하다가 가자고 생각해서 문을 여니까 콩나물 마냥 사람들이 옹기종기 뭉쳐 있는곳에 내가 낑기게 됐는데
위쪽이 시끄러워서 쳐다보니까 아파트만한 철솥에 용암이 한가득 담겨 있고 거기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밀어져 넣어지고 있는 중이었어.
근데 사람들 표정이 전부 무표정한데 살려달라고 외치는게 묘했다. 무서운것도 오싹한것도 아니고 그냥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람들한테 떠밀려져서 앞으로 가고 가다보니까 어느새 내가 용암에 빠질 차례가 됐는데 옆에 작은 통로가 있는거야.
뜬금없이 옆에 있던 공주의 손목을 잡고 통로로 들어가니까 끝이 안보이는 희미한 터널속을 둘이서 달리고 있었는데
뒤에서는 터널을 꽉 채우는 크기의 가시가 달린 구체가 굴러오고 있었어.
현실에서는 잠깐만 생각해보면 불가능한데 왜 꿈에서는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건지...
그 뒤는 계속 달리고 달리다가 깼어.
6일차 (26일)
이 부분은 악몽이 아니라 좀 되게 훈훈한 스토리라고 해야하나...
암튼 정말 계속계속 꿈꾸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의 꿈이었어.
초원에 내가 온몸에 상처입은채 기절했다가 깨어났는데 그 옆에 소년과 소녀가 있었어. 둘다 많아봤자 초~중학생? 정도.
인디언 부족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식 이름이었어.
아마 이건 내가 덕후라 그 영향이 나타난듯.
처음에는 내가 해석하지 못하는 대화를 나눴는데 이걸 점점 듣다보니까 한국어로 바뀌는거야.
와...꿈에서 가장 무서운 점이 그거라고 생각해...
현실에서는 상상도 못할 살인같은 일들을 망설임 없이 저지르고도 자각하지 못한다는거...
암튼 흥미진진하다 계속 듣고있어!
그 둘은 자기집으로 안내해줬는데 부모가 있었어.
아저씨는 되게 남자답게 생겼다고 기억하고
아주머니는 상당히 다정한 외모였다고 기억함.
얼굴이 안떠오른다...
아무튼 자기집에 온걸 환영하고 상처가 나을때까지 편안하게 쉬다가라는거야.
솔직히 경계했지. 앞에 5일동안 내 꿈이 나에게 엿을 쳐먹일대로 쳐먹였으니까.
그리고 그 두명이 같이 과일을 따러가자고 했는데 앞에 경계한건 어디다가 팔아먹고 곧바로 그래! 라고 외쳤어.
그 둘을 따라서 숲속으로 따라갔는데 거기에 같이 터널을 달렸던 공주랑 똑같이 생긴 소녀가 있었어.
완전 똑같지는 않고 좀 더 앳되어보이는 버전이랄까.
어쩌다보니 친하게 됐는데 이후 수영도 하고 놀이도 하고 산에 올라가서 쉬다가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
그리고 여기서 꿈의 무서움을 또 뒤늦게 깨달았다.
인간은 쾌락의 동물이라고 하잖아?
이게 악몽만 꾸다가 이렇게 훈훈한 꿈을 꾸니까 미친듯이 꿈을 꾸고 싶은거야.
저 훈훈한 꿈을 꾸는동안 틈만 나면 자려고 엄청엄청 노력했음.
며칠전의 나는 좀 제정신이 아니었던것 같아.
수면제를 과다복용해서 영원히 잠드는 상상도 했으니까.
지금은 나샛기야 정신차려! 라고 다짐하고 있지만.
암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뉘엿뉘엿 노을이 지기 시작해서 둘+나는 집으로 가고 공주도 걔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깼어.
음... 최근 꿈까지 풀어야하는데 졸리다...
미안하지만 자러갈게...
나중에 점심쯤에 돌아와서 최대한 최근것 까지 풀어볼게!
7일차 (27일)
갑자기 전개가 확 뛰어서 갑자기 마을 분위가가 엄청 어수선해져서 둘에게 물어보니까 적이 좀 있으면 쳐들어온다는거야.
이게 뭔 소리야? 하고 당황해 있으니까
갑자기 엄청 난 함성소리가 들리면서 남색 갑옷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이 마을을 향해 화살을 쏘기 시작했어.
근데 마을 사람들은 무기 같은게 없는지 나무방패만 들고 어설프게 계속 막고 있는거야.
그리고 계속 뚫리면서 마을 사람들이 점점 죽어나갔는데 아이들만이라도 대피시키라는 촌장의 말에 몇몇 어린애들이 지하동굴로 들어가게 됐어.
난 성인인데 왜 들어간걸까.
지하동굴로 피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 후에 저 멀리서 여기입니다! 라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어? 어?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있는데 그 공주가 나를 툭툭 치면서 울것 같은 얼굴로 목걸이를 손에 쥐어주더니
내 이름은 ....야! 꼭 기억해줘!
라는 말을 끝으로 깨어났어.
문득 눈가가 촉촉해서 슥 닦아보니까 울고 있었더라고.
자면서 운건 처음 겪어봐서 당황했다.
8일차 (28일)
여기서부터는 이어졌다고 하기는 좀 억지스러운데
우주공간에 나 혼자 둥둥 떠 있고 내 앞에 엄청 커다란 화이트홀이 있었어.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훅 빨려 들어가더라고.
내가 자주 다니는 시내 길거리에 서 있었는데 길거리에 사람이 다니고 있었어.
근데 하나둘씩 얼굴이 흐릿해지면서 빨간 X 표시가 뜨는거야.
점점 늘어나더니 갑자기 삐익- 하는 부저소리가 들리면서 커다란 X가 내 시야에 나타나서 깼어.
다시 깨니까 새벽 1시였나 2시였는데 졸립기도 해서 다시 잠들었어.
또 그 우주공간에 화이트홀이 있는거야.
또 들어갔지.
이번에는 사막이었는데 또 X 표시 뜨면서 깼어.
이짓을 아침 7시 될때까지 계속 했는데
이상하게도 잠을 설쳤다는 기분은 안들었음.
피곤하지도 않고.
꿈속의 꿈인거였던걸까?
마지막날 (29일)
이건 되게 짧았어. 아마 깨기 몇십분전에 꾼게 아닐까.... 생각해.
이번에도 우주공간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블랙홀이었어.
블랙홀로 들어갔는데 우리가 흔히 상상하듯이 몸이 찢기니 뭐니 하는게 아니라 끝없이 빠른속도로 가라앉더니 워프한것 마냥 지구가 갑자기 보이고
점점 가속도가 붙다가 내가 불타서 재로 변하고 꿈이 끝났어.
이 이후에는 꿈이 끊겼어.
대체 일주일정도 이어서 꾼건 뭐였던걸까 싶기도 하고 개꿈이라는 생각도 드네.
그닥 재미없는 이야기였지만 봐주면서 호응해준 스레더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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