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외모에 집착하는사람 많아? (20)
2.약에 의존하면서 살고 싶다 (3)
3.글을 쓰고 싶은데 글이 안 써져 (5)
4.과거를 다 없애고 싶어 (3)
5.피해망상증같은거 있는거같아 (2)
6.친구 관계 귀찮아 죽겠네.. (1)
7.친구를 많이 사귀고싶은데ㅠㅠ (4)
8.18새내기인데여 (3)
9.머리가 너무 아파 (2)
10.이거 우울증이야? (7)
11.결혼한 남가가 좋아… (1)
12.아빠가 많이 힘든건가요 (3)
13.비혼주의자 입양 (8)
14.다들 잘때 (9)
15.환청이 들린다 (24)
16.d (11)
17.뭔가 좀 긍정적인 말이랑 조언해줄사람?ㅠㅠ 대학 근로때문에 적어봐..ㅠㅠㅠㅠ (8)
18.기분 나빠서 그런데 이거 성추행일까? (44)
19.난 왜 항상 무시당하는 걸까? (9)
20.안녕 또 왔네 (3)
과거에 알던 사람들 기억속에서 다 잊혀지고 새출발을 하고싶어 과거에 정신병자같은 모습이나 술취해서 추태부리고 이런저런 남자한테 목매달면서 사람들 앞에서 나대고 지랄하던 그런 과거의 날 생각하면 그냥 이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 지금도 어디에서 누군가 가끔 날 떠올리면서 비웃고 욕하고 있을거 같아... 나중에 또 건너건너 마주치게 되면 새로 만난 사람들 한테도 내가 얼마나 찌질하고 추잡스러웠는지 다 탄로날것 같은 두려움때문에 아무도 만나기 싫고... 나같은 사람 있으려나...
그럼, 당연하지. 나도 과거를 지우고 싶어. 과거를 지우고 싶고 그 생각이 번져 내가 없어지고 싶었고 실제로 자살시도를 꽤나 많이 했었는걸, 지금은 새로운 애인을 만나고 있어. 분명 건너 듣게되어 나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일텐데도 불구하고 만나면서 새로 알게 된 내 모습으로만 봐주더라고.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래서 이렇게 오늘도 버틴다.
나도 그래. 그래서 한번은 정말 진지하게 가족들이랑도 연락 다 끊어 버리고 지방으로 내려가서 새출발 할까도 생각해봤어.
그런데 막상 그러려니까 내 발목을 붙잡는 것 들이 몇개 있더라.
난 비오는 날 창문 열어 놓는 것을 되게 좋아해.
요 몇일 전에도 비가 오더라. 그래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았는데,
비가 들이치더라고. 나는 아이보리랑 흰색 레이스 곁들여진 커튼을 의자에 올라가서 끙끙거리고 달았어.
방이 좀 더 아늑해 보였어. 내가 떠나고 나면 홀로 하늘 거릴 이 커튼을 생각하니까
조금 아깝다고 생각하기도 했어.
또,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는 걸 내가 원하지만 정말로 아는 사람이 1도없을 때 오는 불안감과 외로움.
'내성적인 내가 그곳에 가서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정말 다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했을 때 지금보다 더 잘 살아갈 수 있을 까' 란
질문들을 내 스스로 한테 수없이 던지다가 걍 포기해 버린 케이스 지 난.
네가 쓴 이 끄적임이 참 나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보통 힘들어 하는 나 자신 보다 조금더 괜찮은 사람의 충고나 조언이 더 이로울 수 있어.
하지만 우리는 비슷하잖아.
그래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당분간은 마음의 문을 닫아.
네가 너를 다시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줘.
이 세상 인간 관계에 지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 들은 내가 아니고 모든 환경 들 인데,
그걸 견디려 아등바등 힘주고 살다보니 너의 흑역사만 늘어 가잖아.
잠시만 쉬어.
네가 널 보듬어 줄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란 말이야.
그렇게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또 쉬었다가고.
이게 죽기만큼 싫어도 우리한테 남은 평생 숙제 같은 거 잖아.
그렇게 사람들 굴레 속에 맞춰서 조금은 느려도 반복하며 살아가는 거지.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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