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예체능인데 너무 힘들다 (24)
2.내 감정에 충실해서 (1)
3.스레딕 처음인디 고민상담 해주실분..? (4)
4.사랑이랑 우정중에 뭘 택해야 할까...? (23)
5.임신하면 어떡하지.. (39)
6.지금부터 인생. . (3)
7.. (2)
8.소꿉친구가 이상해졌어 (5)
9.이런거 물어봐도 되려나....? (4)
10.정말 좋아하는데 정말 싫어해 (11)
11.나 죽을거 같은데 내 얘기 들어줄 수 있어? (63)
12.스레딕 처음인데 나 상담좀 해줄수있어?? (3)
13.내가 너무 삶에 불만인걸까 (37)
14.그냥 너무 힘들어 (23)
15.힘들다.. (4)
16.나 진짜 왜 이러고 살지? (17)
17.아는 언니 따라갔다 안좋은 일당함 . . 어떡하지 (37)
18.얘들아 지인이 자살했어... (12)
19.왜 차였는데도 계속 생각이 나지 (6)
20.남자인데 사랑받고 싶습니다. (46)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때 누군가가 깨워줬으면 좋겠고.
오전 6시쯤에 일어나서 씻고 누군가 차려준 아침상을 누군가와 같이 먹고 싶다.
퇴근한뒤 청소되어 깨끗한 집에서 같이 저녁밥을 먹고 같은 침대에서 자고싶다.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는 아니야. 좋아하는 사람이나 이성하고 같이 살고싶다는건 또 아니야.
어릴때부터 다정다감한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었어.
사랑 받고 싶은게 아니고
피곤하니까 누가 아침에 깨워줬으면 좋겠고
누가 밥 차려줬으면 좋겠고
집청소도 해 뒀으면 좋겟는거 아니냐 ㅋㅋㅋ
귀찮아서 그러는듯
20대 남성이고 고졸. 170대 초반의 키, 안여돼는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말라깽이 멸치여서 내 근처에는 여자가 없었다.
멸치인게 문제가 아니라 학창때부터 어리버리해서 처신을 잘 못하고 다녔고 다른 사람들하고 대화할때 말을 못하는게 제일 큰 문제였겠지만.
사람하고 눈도 잘 못마주친것도 문제였었지.
유치원때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딱 하나 기억나는건 다른 애들에게는 잘해주고 나한테는 못되게 굴었던 보육교사들, 그짓을 사주하던 원장이 있었다.
집에 돈이 썩어날만큼 많았지는 않았지만 섬유,면직물쪽의 소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어느정도 사는편이었다. 그러다 새천년대 초반에 가세가 기울었고
돈도 밀려서 다른애들은 티비로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있었는데 돈을 내지 못했다는 괘씸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혼자서 불꺼진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동요를 외워야했고 다 외웠는지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았으면 같이 티비를 보는것이 아니라 다른것을 또 외워야했다. 그때는 몰랐다. 그것이 잘못된것인지도 몰랐고 시키니까 했었다. 어릴때 뭣모르는 마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잘못됬다는것을 알았는지 무언가 이상하다는것을 느꼈는지도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유치원이 가기가 싫어지고 그러했다.
유치원때의 경험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 상대의 눈치는 어느정도 판단할수있게 되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가세가 기울었다고해서 단칸방에 살고 몇년동안 같은 사이즈의 옷을 입었다던가 하는 얘기는 아니다.
기울었기는 했지만 자가용은 사라지고 토요일마다 아버지가 사오셨던 피자같은 먹거리를 더 이상 못먹게 됬다는 것이다.
집 평수는 친구들과 비교했을때 별 차이는 나지 않았으니 그리 가난해졌던것은 아닌것 같지만 유치원때 집안일을 하시던 어머니는 밖에서 일하시게 되었고 집에는 나혼자밖에 없게됬다.
그러고보니 유치원때 머리를 맞았던게 떠오르는데 병신같이 그때 내가 콜라에 밥을 쳐말아먹었음.
나도 참 병신같았던게 왜 콜라에 밥을 쳐말아먹었는지.. 지금도 이해안가는 인생의 미스터리중 하나다.
초등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학원을 다녔었다. 국어,수학,영어,탐구(과/사탐) 을 모두 가르쳐주는 보습학원.
거기서 난 공부 못해서 매일을 쳐맞았다. 그중에서 몇개만 말하자면 수학이 제일 개같았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대략 1~2시쯤에 초등학생 저학년이 끝나고 3~4시에 고학년이 끝나고 저녁반이 중,고등학생 이였던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내가 수학을 원래 못한단 말이야.. 유치원때도 더하기 빼기 개념조차 다른 애들보다 느리게 습득했었음.
그때 내가 수학을 더럽게 못해서 다른애들보다 진도가 늦었는데 다른 애들은 2학기 말쯤에 학습서가 다 끝나고 시간이 남아서 노는데 반해서 나는 꼭 학습서 한두장씩을 못풀고 다음 학년으로 넘어가더라.
햇빛이 강한데 추웠던 기억으로 봐서 여름때였던것으로 기억나는데 초등학교 3학년인지 4학년인지는 모르겠는데 오전 9시에 학원가서 2~3시에 끝났어.
그런데 나는 수학 문제를 다 못풀어서 오후 7시까지. 고등반 수업을 하고 있을때까지 남았는데 남는거 자체는 별로 불만은 없었어.
내가 해야할 일을 다 하지 못한것은 남의 탓이 아니라 내 탓인데 누가 누굴 탓하냐. 근데 짜증났던건 그 시간동안 화장실을 보내주지 않았다는거임.
소변이 마려운지 두시간이 됬는데도 절대로 보내주지 않았다. 식은땀도 나기 시작하는데 절대로 보내주지 않았음.
씨발.. 그렇다고 바지에 쌌던것은 아니고 고등반 수업이 바뀌고 다른반이 들어왔었어.
그리고 오후 7시에 도저히 버티지 못했던 내 물건을 그대로 두고 집으로 도망쳤어.
다 풀은지 4시간이 지났는데도 잠시만 기다리라고만 하고 채점도 하지 않았고 집에 보내주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화장실을 보내주지 않아서.
그냥 배째고 집으로 갔어. 그리고 다음날 욕 먹었지 뭐..
솔직히 지금은 그냥 웃으면서 말하는데 화장실을 보내주지 않았던건 불쾌했던 경험중 하나였어.
레스더들은 정말 ㅋㅋㅋㅋ 몇시간동안 소변을 참았던 그 기분을 모를꺼야. 사람이 배뇨를 참으면 식은땀이 나고 안면 근육이 떨리는게 실제로 느껴져.
난 그걸 그때 처음으로 체험했음.
제일 싫었던건 원장년은 문제를 못풀면 때렸는데 초등학생때도 싫어서 몇번이고 학원을 빠졌지 뭐.
초등학교 3학년때 사회 학습서에 어려운 문제가 하나 나왔어. 나뿐만이 아니라 같은 반에 있었던 애들이 한명도 맞추지 못하고 틀렸던 문제임.
그런데 애들이 계속해서 틀리니까 자기도 욱했는지 내 배에 발차기를 날린거고, 아무튼 그 뒤로 결과만 말하자면 인조보석이 박힌 반지있지. 그걸로 틀릴때마다 머리를 쌔게 맞았는데 아무튼 아직도 떠오르는게 진짜 아파.
노트북.
아무튼 그렇게 거의 맨날을 맞았음. 숙제를 못해서 맞는건 억울하지라도 않지.
문제를 틀렸다고 맞는건 진짜 억울했음. 그리고 나중에는 도형 문제를 하나 못풀었는데 해가 질때까지 남았지. 그때가 8시쯤으로 기억했는데.
원장이 학원문 닫으려고 남은 애들 있나 둘러보고 있는데 나혼자밖에 없던거야. 아무튼 그래서 문제 하나를 못풀었는데 집에 갔는데.
그 다음날 수학시간에 일 터졌음. 그 교사가 나보고 하는말이 '문제 풀었냐'고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솔직하게 '못풀었는데 원장 선생님이 집에 가라고 하셔서'라고 밝혔는데 펜 던지면서 '그럴꺼면 원장한테가서 수학을 하지 왜 나한테 수학을 배우냐'로 시작해서 그럴꺼면 아예 들어오지말고 원장한테 받아라, 시X 새X니 뭐니.. 아무튼 쌍욕 쳐먹었음.
초등학교때 그렇게 학원에서 1주에 한두번씩은 쳐맞았다고 보면됨. 그리고 수학,영어 숙제를 하지 않았어.
숙제를 해가도 지딴에 문제가 많이 틀렸다고 회초리를 들지않나... 숙제를 하던 수학은 틀린 문제가 많으면 매를 맞으니 그냥 깔끔하게 숙제 안하고가서 쳐맞았지. 오히려 그게 덜 맞으니까. 채점할때까지는 맞지않고 내가 다풀때쯤이면 다른 애들은 더 많이 나가서 그 애들 가르치기 바쁘니 결과적으로 맞지 않는거지.
그래서 안풀어갔어.
그래서 내가 수학을 못한다 씨발..
중학교때는 촌지 안준다고 뒤에서 호박씨까던 담임년도 있었고 어느 곳이나 병신새끼가 있다고는 하지만 왜 나한테 유독 지랄하던 새끼가 많았던것 같을까.
다행인건 사회 나와서 나한테 지랄하는 새끼는 없다는거지.
그리고 초등학교때 제일 좃같았던건 교사놈의 새끼가 쪽지 시험을 보면 꼭 70점 이하 나오게해서 엎드려뻗쳐했어.
70점을 넘더라도 나온 사람이 5명 미만이었으면 5명이 될때까지 70점 이상의 최하위점수가 나와서 쳐맞아야했던게..
어릴때부터 공부를 못했기는 했는데 그거가지고 맨날 벌세우고 때리던게 개같아.
공부를 못해도 떄리지말고 괜찮다면서 머리 쓰다듬어주는 사람은 인생에서 단 한번도 내 주변에는 없더라.
아니.. 밥을 해주지 않아도 괜찮고 깨워주지 않아도 괜찮은데..
왜 어릴때 시험 성적이 높지 않아도 괜찮아, 평소에 노력을 했으니까 하고 머리 쓰다듬었던 사람은 왜 없었을까.
중,고등학교는 스압이니까 고등학교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놀았어.
중학교때는 멋대로 교문밖에 나가서 점심시간 내내 놀다왔고
고등학교때는 매일 지각했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정하는게 아니라 나는 아예 2~3교시를 빼먹고 등교했거든.
선생님들도 결국엔 지쳐서 포기하고 선생님한테 개기거나 나대지 않고 조용하고 출석체크는 하니까 그냥 내버려둔거야.
근데 고등학교가 똥통인게 대놓고 선생님들 앞에서 쌍욕하는 미친놈 한새끼가 있었음. 걔는 진짜 학교를 빠지던 말던 포기했더라.
정신 못차리고 점심시간 짧은 시간동안 피시방, 노래방 갔다오고 수능 전날까지 게임하다가 수능 당일에는 내내 책상에 엎드려서 잤지.
대학 못갔지... 언어 5, 수리 나형 6, 영어 6, 사탐 1,1
그떄 사탐이 한국사, 세계사 였을껀데 아무튼 이딴 성적으로 대학을 어떻게 가냐.
원래 공부는 하기 싫었으니 군대 갈려고했는데.. 저체중에 안경써서 신체등위 3등급, 거기에 우울증까지 합쳐져서 공익 판정 뜨더라.
이제 군대로 도망칠수도 없고 대학도 못갔는데 인생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처음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생겼음.
그때는 뭣도 모르고 뭐든지 나때문인줄 알아서 주변인들에게 말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
지금 생각하면 진짜로 나만큼 병신새끼도 없었어. 십 몇년이나 쳐살았으면서 무엇이 잘못됬는지 사리판단도 못하는데..
군대도 못갔다. 대학도 못갔다. 재수를 생각할수도 없게 만드는 성적.
그나마 유일하게 사탐이 1등급이었던것은 어릴때부터 사회 과목을 좋아했고 다른 학생들보다 잘해서였어. 그래서 1등급을 맞았던거고.
근데 사탐 1등급따위로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대학을 갈수는 없었지. 윤리와 사상 1등급이었으면 얘긴 또 달라졌을지도 몰랐겠지만
결론은 나같은 병신새끼가 그래도 뭐라도 벌어먹고 살겠다고 일단 아르바이트를 했어.
그때 최저시급은 4천원.
편의점 야간타임, 하루 12시간씩 주5일을 일하고 대타를 뛰어도 손에 들어오는것은 110만원.
처음 월급을 받았을때 눈물났던게 손님한테 너 콘돔 써봤냐, 느낌 어떻냐는 성희롱에서부터 니가 배운게 없으니까 지금 여기서 야간일 하고 낮에는 히삐질 쳐하고 다니는거라고 이유없는 욕을 들어가면서도 다른 사람들 대타를 뛰어주면서 거의 쉬는날 없이 나가봤자 110. 120밖에 안된다는게 너무 슬펐어.
그러다가 공장갔는데..
하 씨발... 지금까지 살았던 인생하고 차원이 다를정도로 미친곳이더라..
그놈의 돈이 뭐라고 공장갔는지 일은 일대로 힘들고 월급은 170만원.
분명히 편의점때보다는 많이 받긴하지. 그런데 편의점하고 차원이 다른 일들, 분명 김치공장이 아니고 철판 가공,조립 공장인데 왜 김장철마다 내가 김치를 담구고 있어야하는지. 김치 상자를 내가 왜 옮겨야하는지.
편의점보다 좆같았던것은 일이 힘들다는것.
좋았다는것은 편의점처럼 지랄을 하던 새끼는 없었고 사람들이 서로한테 잘해줬다는점. 그리고 잔업은 있어도 보통 한두시간 많아도 세시간밖에 안하는것.
무엇보다 토요일은 오전에만 일하고 집에 간다는것.
그러다가 공장을 그만두게됬어.
대학교 2학년 나이대에 목돈 600은 많기는 하지만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턱없이 부족하지. 아끼고 아끼더라도 반년을 채 못버티는 작은돈.
그래도 600만원은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모으기 힘든돈이기는 해.
공장 다닐때는 좋았던게 생각할 필요없이 선임이 시키는것만 하면 괜찮았거든. 그리고 책임은 내가 지는게 아니었어.
물론 일을 못하면 쿠사리 쳐먹었지만 처음 일할때나 그랬지 한달정도 지나니까 쿠사리 안먹고 현장분들도 슬슬 나를 하나의 가족처럼 생각해준다, 인정해주는듯한 분위기였어. 살면서 처음으로 겪는거라 그건 좋았더라. 뭣보다 제일 좋았던건 시키는것만 하니까 내가 책임지는게 아니라는거
공장은 처음가는사람한테 어려운거 안시키는게 좋았음.
내가 처음으로 대학교를 가려고 했던 계기가 사회에 나와서였어. 고졸자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좋더라고
대놓고 면전에서 말하지는 않지만 고등학교밖에 못나온것은 그 사람에게 하자가 있어서다. 생선대가리 수준의 병신이라서 못나온거다. 생각도 못하는 밥버러지 새끼니까 고등학교밖에 못왔지.
이런 인식이 깔려있더라... 그건 그래도 괜찮았던게 내가 가만히 있으면 거의 대부분은 고졸인거 모르고 지나가거든. 나한테 대학생때 배우는것들 물어보거나 하지 않는 이상에야. 그런데 정말로 억울했던것은 내가 경력이 있는데 대학교 졸업하고 아예 처음오는 애가 나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는다는것. 그리고 인사고과에서 고졸이라는 이유만으로 경력이 몇년이 있던없던 대졸 초보다 불이익을 받는다는게 억울해서 대학교를 가려고 했는데.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니 이해도 못하겠고 무엇보다 너무 비싸더라. 600만원은 많은줄 알았지만 학원을 몇달도 다니지 못하는 적은 돈이였더라.
그걸 깨달았을때 너무 슬프더라. 그때 처음으로 울었어. 내가 인생 살아온게 이거밖에 되지 않았나. 목돈 마련하려고 공장다니면서 점심은 굶고 끼니를 라면으로 때운적이 많았는데도.. 다 부질없더라고. 그렇게 지랄을 해봤자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깨닫는순간 내가 왜 살아야하는 회의감이 들었어.
..목돈도 거의떨어졌고 경력도 없고 학벌도 없는데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너무 막막했어.
학교때처럼 나를 보호해줄 어른은 없었고 새벽에 공원에서 청승맞게 친구들에게 문자돌리고 전화했어. 대부분은 전화 안받았지만 전화를 받는 애들도 몇몇은 있었는데 대학교가서 CC만들고 술 마시고 놀고 있었더라고. 그런데 나는 (술도 못마시지만) 소주 한병, 담배 한갑도 마음대로 사지 못할정도로 너무 힘들었고 절박한 상황이었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릴때 부모는 매일같이 싸우다 이혼하고 중학교때는 왕따당하고 공부는 계속해서 못하고 초,중,고 내내 하루종일 집에 나밖에 없었어. 그게 너무 슬펐어. 집 곳곳을 봐도 아무도 없고 나혼자밖에 없고 학교 돌아와서도 밤 10시가 될때까지도 마찬가지.
그래도 아예 안들어오는건 아니라 어머니는 한달에 몇번씩 집에 들어와서 냉장고에 반찬을 넣어주긴 했는데 다 시장에서 사온것들.
초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중학교때는 왕따당하고..
중고등학교 내내 냉장고에 어머니가 시장에서 사오신 반찬을 먹어야했어. 그리고 맨날 나혼자밖에 없고.
그렇다고 그때 집이 좋은것도 아니였어. 고등학교때는 형편이 나아져서 전세 1.2억짜리 연립 주택으로 이사갔지만 중학교때는 가정 자체에 돈이 없어서 슬레이트집에 살았으니까. 그리고 따듯한 물도 나오지 않아서 매일 찬물로 샤워하고 돈도 없어서 샴푸하고 바디워시도 사지 못했지.
아.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씻지못하고 더럽게 하고 다니니 왕따를 당했던것 같네.
아무튼 600만원 다 떨어지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고 공장에서 1년정도 철판 가공,금형쪽 일을 해서 뭐라도 일을 구하려고 고용노동부에 갔거든.
그리고 거기서 상담사에게 취업성공패키지를 추천받아서 교육을 받았어.
그때 아무생각없이 막연히 전기면 쓸데가 많으니까 수요가 보장되겠지라고 생각해서 전기를 배우고 싶다고했어.
금형쪽을 해봤는데 왜 그일을 안했냐면 철판 다루는일은 용접하고 거의 하나의 일이라고 볼수 있을 정도로 밀접한데..
그거 하다가 각막 손상되시는분들 많이봐서 용접은 하기 싫었어.
수리 나형이라고 했을때부터 알았겠지만 나는 인문계 졸업이었어. 그런데 전기를 하게됬지.
국비 지원으로 학원에 등록한것까지는 좋았는데.
처음보는것들이 나오는거야. 호도법이니 라디안 법이니 57.17도니. 삼각 함수니...
초등학교 이후로 아예 공부하고 담을 쌓은 나인데 내가 어떻게 그걸 풀라고... 너무 막막했어.
얼마나 그때 내가 멍청했냐면 마이크로 단위가 10^-6의 단위라는것도 몰랐고.
중고등학교 화학 시간때 기본적으로 배우는 전기분해를 모를 정도였으니까.. 정말 멍청했던거지.
CUso4 용액의 전기분해를 몰랐으니.. 이건 뭐.. 답이 없는거지.. 스물한살 쳐먹고 그걸 모르면..
패러데이 법칙도 몰랐어. 나중에 찾아보니까 고등학교 화학때 나오는거더라고.. 그거 알고 쪽팔렸어.
고등학교 이과가 배우는 플레밍의 왼손,오른손 법칙 등등.. 전기기능사에서 잘 나오더라.
근데 문과는 전혀 듣도보도 못한거였어. 내가 교과서를 펼치지 않아서 모르는걸수도 있기는한데.
중학교때 수학선생님이 외우라고 했던 사인,코사인,탄젠트의 각 도는 몇인가.... 그걸 외우지 않았던것도 너무 후회되고..
한달쯤 되니까 다른 사람들은 다 이해하는거 같은데 나혼자만 이해하지 못하는것같아서 집에가서도 계속해서 문제집 펼쳐보면서 공부했어.
그리고 기능사 필기는 합격하고... 뭐 그 뒤에 1년간 현장에서 굴렀어.
아무튼 지금은 행복.. 하다고는 할수없는데.. 결혼은 하기싫은데 집에오면 고생했다면서 껴안아주면서 머리 쓰다듬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하긴.. 나하고 만날 사람들은 없겠지.. 키도 작고 안경쓰고 학력도 없는데.. 누가 좋다고 나를 만나주겠어.
사실 선이나 연애를 할 생각을 안했던것은 아닌데.. 나는 다른사람하고 이상할정도로 대화를 잘 못해.... 그냥 웃는 정도야.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말을 못붙여. 그래서 공장 다닐때도 밥을 혼자서 먹었고..
매사에 또 겁이 많아서 회식 가자고 하거나 단체 활동이 있으면 n/1로 나누는것은 아닌지... 그런 쓸데없는 걱정들이 많이 떠오르고.. 그냥 그렇다고.
운이 좋았는지 산기, 기사도 붙고 현재 기술사 준비중이야.. 기술사에 응시하려면 2년은 남았지만 합격률이 낮으니.. 기술사 합격하면 내 인생이 핀다고 생각하고 하는중임..
정말.. 내 인생은 보잘것도 없었고 힘들었지만 지금 이때가 제일 행복한거같네. 학창때와 다르게 누가 시비를 걸거나 때리지도 않고 인정해주고..
스레주 잘자~
좀 끄적여 보자면 인생 뭐..헛웃음 나오지.
나도 평탄히 살지 못했어서.
스레주랑은 반대로 모든것에 관심을 끊은 타입.
초딩때부터 밥 혼자 차려 먹고,
중딩때부터는 혼자 요리를 해 먹었지.
폭력은 없었지만 무관심이 있었고,
그걸 답습한건 아니라고 믿고있지만
삶의 모토를 무관심으로 잡았어.
아무에게도 신경쓰지 않고 간섭받지 않는 삶.
그냥 인생은 다 그런거 아닌가 싶다.
결핍이 이곳저곳에 숨겨져 있는 거.
그래도 살다보면 좋은사람 하나쯤 만나기를!
그래.. 나도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데..
일단 기술사 합격하는게 문제겠지.. 발송배전기술사 합격한다면 기쁠탠데
학교를 다녔을때 제일 싫었던것은 어머니가 자꾸 나를 주변하고 비교하는것이고 밖에 내보낼려고 하는거야.
친구도 몇명밖에 없고 한명은 직업반, 한명은 서울대가 목표라 평일에는 독서실, 주말에는 강남가 학원을 다닐정도로 공부를 하던 애였지.
같이 놀 애도 없었는데 자꾸 밖에나가서 애들하고 축구나 농구를 하라고 하는데 집에 공이 없어..
그러면 내가 천원 이천원밖에 없는데 갈곳은 피시방이지.
그걸로 몇시간하다가 조금 걸어다니고 집에가고 그랬어.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객관적으로 나 좀 사회성없는거같앗냐
마음이 심란해
제발 빨리좀 ㅜ_ㅜ
일 마무리하고 얘기하다 뒷말할 때 나만 그냥 빠져나왔는데 괜찮겠지
대체 T들은 싸우고 어떻게 풀어???
24레스예체능인데 너무 힘들다
20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8
0
1레스내 감정에 충실해서
7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8
0
4레스스레딕 처음인디 고민상담 해주실분..?
5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8
1
23레스사랑이랑 우정중에 뭘 택해야 할까...?
12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8
0
39레스임신하면 어떡하지..
60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0
3레스지금부터 인생. .
3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0
2레스.
44 Hit
고민상담
익명
18.06.27
0
5레스소꿉친구가 이상해졌어
7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0
4레스이런거 물어봐도 되려나....?
161 Hit
고민상담
이름
18.06.27
0
11레스정말 좋아하는데 정말 싫어해
12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0
63레스나 죽을거 같은데 내 얘기 들어줄 수 있어?
216 Hit
고민상담
꺄
18.06.27
0
3레스스레딕 처음인데 나 상담좀 해줄수있어??
6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0
37레스내가 너무 삶에 불만인걸까
15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0
23레스그냥 너무 힘들어
7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0
4레스힘들다..
5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1
17레스나 진짜 왜 이러고 살지?
10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0
37레스아는 언니 따라갔다 안좋은 일당함 . . 어떡하지
217 Hit
고민상담
ㅊㅊ
18.06.27
0
12레스얘들아 지인이 자살했어...
376 Hit
고민상담
맛대
18.06.27
0
6레스왜 차였는데도 계속 생각이 나지
7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0
46레스» 남자인데 사랑받고 싶습니다.
31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6.27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