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6/25 04:04:09 ID : oHBeZbbimMp 0
우선 나는 미술을 배우고 있어. 회화 쪽은 아니고 디자인 전공으로. 시작한지는 고 1 여름방학때부터니까 이제 2년정도 됐겠다. 처음에는 서양화나 동양화처럼 회화쪽? 을 배우고 싶어서 학원을 등록했는데 몇 달 다니고보니 디자인을 배우는 학원이더라고. (처음 한 두달 정도는 기초를 하기 때문에 소묘 수업을 하거든. 그래서 몰랐어.)
2 이름없음 2018/06/25 04:08:09 ID : oHBeZbbimMp 0
다니고보니 나랑 좀 안 맞는것같기도 하고... 그리고 어쨌거나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니까 그만두고는 싶었는데.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학원 등록 전에 학원비 때문에 엄청 뭐라고 하셨어. 아무래도 학원비가 비싸니까 내가 엄청 졸라서 등록한거였거든. 부모님도 마지못해서 비싼 돈 들여서 하는 거니까 제대로 해보라고 하셨고.
3 이름없음 2018/06/25 04:11:18 ID : oHBeZbbimMp 0
이 상황에서 내가 할수있는게 없었어. 생각해보니까 난 내신이 좋은 편도 아니었어. 그래서 차라리 실기비율이 높은 예체능으로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꾸역꾸역 다니게 됐고..어찌어찌 하다보니 내 나름대로 적응은 하게 됐어. 이런 말은 재수없어보이겠지만 이때 학원 선생님들도 나를 많이 칭찬하셨거. 이거에 대해서는 나도 부끄럽다고 생각해..
4 이름없음 2018/06/25 04:14:00 ID : oHBeZbbimMp 0
그러다 고 1 겨울방학이 됐어. 후에 알게된 건데 입시미술학원은 특강이란게 따로 있더라고. 방학이 아닐 때는 일주일에 세번 가서 40만원 정도 했던게 특강 때는 타임이 두 배니까 비용도 두 배더라구.. 사실 우리 집이 잘 사는 편이 아니야. 그래서 부모님도 반대하셨던 거고..
5 이름없음 2018/06/25 04:14:45 ID : zXBzalclcq0 0
미대다니는 사람이야 얘기들어줄테니 더 해봐
6 이름없음 2018/06/25 04:16:29 ID : zXBzalclcq0 0
고3때 특강한번하면 한달에 최소 200은 깨질텐데.. 어떡하려구.. 정시비용은 그 2달동안 500이상 부르는곳이 많아
7 이름없음 2018/06/25 04:17:12 ID : oHBeZbbimMp 0
한번에 10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나가니까 부모님께서 부담스러워하시는게 눈에 보였어. 학원비 뿐만 아니라 재료비도 비쌌어.. 물감 하나에 3000원 정도 하고 붓은 상하면 바로바로 사야했기에 더 부담스러웠고.. 그래도 이때는 주위에서 잘한다, 너는 걱정 없겠다 같은 소리를 들어서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넘쳤던 것같아 주제도 모르고
8 이름없음 2018/06/25 04:17:19 ID : zXBzalclcq0 0
그리고 디자인이면 공부도 잘해야할텐데 목표하는 대학이 있니?
9 이름없음 2018/06/25 04:19:48 ID : oHBeZbbimMp 0
두 명이나 봐주고 있었구나 고마워.. 서론이 조금 길지만 잘 봐줬으면 좋겠어... 어쨌든 고1 특강때는 딱히 입시같은 느낌이 없었어. 그래도 좀 자유로운 정도? 그러다 2학년이 됐는데 이제 슬슬 입시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실기대회도 나가고 본격적으로 입시 미술 시작하고. (난 기초디자인 하고 있어)
10 이름없음 2018/06/25 04:22:33 ID : oHBeZbbimMp 0
이때 힘들었던게 뭐냐면 친구들이 정말 많이 늘었거든. 내가 막 자만한 건 아니었지만 친구들이 정말 많이 늘어서 불안했어.. (그렇다고 친구들 질투하고 이런 건 아니야!ㅠㅠ) 그러다 실기대회를 네개? 다섯개를 나갔는데 나 빼고 다 상을 탔더라고.. 이때부터 슬럼프가 시작된 것 같았어
11 이름없음 2018/06/25 04:24:44 ID : oHBeZbbimMp 0
평소에 자신감 없어보인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는데 그때부터 학원 선생님도 그렇고 주위에서 다들 왜 이렇게 소심해졌냐고 왜 기운이 없냐는 둥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던것 같아.. 한순간에 그냥 우울해지더라 게다가 성적도 오르지 않았어
12 이름없음 2018/06/25 04:28:59 ID : oHBeZbbimMp 0
갑자기 얘기가 급전개가 됐는데... 현재 나는 고3이 됐어. 난 이제 그림을 잘그린다는 소리도 못들어. 아니 늘었다는 소리도 못 들어.. 내 자신이 너무 싫고 그림도 공부도 안 되는 내가 너무 한심해
13 이름없음 2018/06/25 04:31:58 ID : oHBeZbbimMp 0
학원비는 약 60만원 정도인것같아. 엄마가 항상 내셔서 잘은 모르지만 저번에 영수증을 봤거든. 특강때는 120이고.. 그리고 난 이제 방학 특강과 수시 특강을 남겨두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 앞서 말했듯이 우리집안 형편이 좋은게 아니라서 수시로 가야할텐데 수시가 쉬운게 아니잖아 보통 15명 정도 뽑는 곳에 몇백명이 지원하고 적게 뽑는 곳은 세 명밖에 안 뽑는 곳도 있는데..
14 이름없음 2018/06/25 04:34:31 ID : oHBeZbbimMp 0
이렇게 하는게 맞나..? 응 그래서 나도 수시쪽으로 아예 올인하려고 하는데 그림이 안늘어서 현실적으로는 합격이 힘들것같아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목표로 하는 대학은 전부 실기비율이 높은 대학이야 물론 그런 대학들에 그림 잘그리는 애들 다 몰리는 것도 알고있고..
15 이름없음 2018/06/25 04:37:35 ID : oHBeZbbimMp 0
예체능 부모님께서 시켜주시지않아서 못하는 애들 많이 봤어. 내가 이런말 하는건 그런 애들에게 복에 겨운 소리일 테지만.. 나대로 너무 걱정스러워서 올려봤어 불편했다면 미안해 그냥 고3 하소연으로 가볍게 넘겨줬으면 좋겠어 애초에 내 상황에 뭘 바라고 쓴 건 아니니까... 정말 현실적으로 말하면 그림 열심히 그리는 방법밖에는 없는게 맞으니까말야
16 이름없음 2018/06/25 04:37:37 ID : zXBzalclcq0 0
음 근데 무조건 실기비율 높은 대학만 치는것보다 극상위 대학들 치는것도 추천할께. 왜냐면 생각보다 애들 정말 못그려.. 특히 수시는.. 오히려 어중간한 중간대학들이 잘그리는애들 다몰려. 내가 눈이 높은진 모르겠는데 스레주가 그림 더더 잘그리면 내신낮아도 찍어누를 수 있는게 수시다! 이대한번쳐봐
17 이름없음 2018/06/25 04:39:30 ID : oHBeZbbimMp 0
정말.... 내가 왜 미술을 하겠다고 한건지 후회스럽고 부모님께 폐끼치는 것같아서 너무 한심하고. 이러다 대학 안붙으면 한순간에 물거품 되는거니까....
18 이름없음 2018/06/25 04:43:12 ID : oHBeZbbimMp 0
조언 고마워 듣기로는 이대에 기초디자인이라는 과목이 없는 걸로 알고있는데 이기회에 내가 좀 더 찾아봐야겠어 고마워 그냥 내 현재 상황에서는 몇마디라도 너무 힘이되는것같아
19 이름없음 2018/06/25 04:44:59 ID : zXBzalclcq0 0
그래 힘들텐데 포기하지말고 넣을수 있는 대학 다 넣어보고 꼭 가길 바랄께^^ 내주변친구들도 못그리는애들 포기만안하고 끝까지 어찌저찌 그리면 다 붙더라
20 이름없음 2018/06/25 04:47:01 ID : oHBeZbbimMp 0
슬슬 잠이 와서 난 자야할 것같아 내 얘기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로도 힘이 됐어 고마워.. 고3들은 물론이고 입시하는 모든 사람들 다 합격길만 걸었으면 좋겠어 철없고 답없는 애 얘기 들어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21 이름없음 2018/06/25 04:47:46 ID : oHBeZbbimMp 0
고마워!! 너도 좋은 일만 있었음 좋겠다!
22 이름없음 2018/06/26 03:22:28 ID : dO4K1yE5O7f 0
내 주변에도 미대입시하는 친구들 많은데 다들 부모님 등골 걱정 많이 하더라.. 자잘한 소모비용이 엄청나다고ㅠㅠㅠ 나는 체대입시생인데 병원비가ㅠㅠ 미대입시에서 부재료값이라면 우린 병원비다ㅠㅠ
23 이름없음 2018/06/27 01:13:07 ID : 1DxXusry5hu 0
정시등급은 어느정도야?? 나도 미대 입시하고있어
24 이름없음 2018/06/28 03:04:12 ID : yGq2INy5e5h 0
실용음악과 졸업했어 고1에시작해서 재수까지해서 중급대학교갔어 20살때 재수때 여름쯤포기했늗데 가정사때문에 겨울쯤해결이되어서 정시보고 들어갔어 경제적인거때문에 학교들어가서 학비때문에레슨하고 알바하고 학교수업은 거의 못듣고 군대가기전에 그냥접자라는 마음이있었고 군대갔다와서 1년정도하다가 또 접자 6개월뒤에 기회가있어서 학원을인수했어 학원 1달차인데 신경쓸게많고 진짜 내가 이러려고 전공을했나? 싶은생각이드는데 경제적인 면을 포기할수없어 다들똑같겠지만 1등이아니면 4대포험없는 프리랜서 계약직이라 올인하던 고등학교때가그립네 아무걱정없이연습하던때가 그냥 그렇다구 지금은그냥 포기하진않구 하루에 2시간연습하고 일하고 전공관련직업쪽에 일하는게 소소한 행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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