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 앤 뭐랄까.. 연락을 되게 잘했어. 안친할때도 먼저 문자 넣고. 여행갔을때에도 먼저 연락을 해줬어. 전화 같은거 말고 문자를 자주해. 처음엔 뭔가 의외다 싶었지. 되게 조용하게 생겼거든. 실제로도 진지할땐 진지하게 하고 놀땐 놀고 선을 잘 긋는 편이야. 놀다가도 애들이 많이 모이면 어느세 혼자 사라져서 보면 자기 일 하고 있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첫인상은 되게 별로였던것 같아ㅋㅋ.. 내 짝이 걔 성격이 별로라느니 큰소리로 말했었던 기억이 나거든. 애들 앞에서.. 걘 학년 말에 갑자기 온 전학생이였고 그때 시험이 코앞이라 애들은 걔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했어 난 학교에서 거의 자다 공부하다 이걸 매일 반복했었지 그래서 자리가 근처였는데 나도 관심 없었어 솔직히

그러다 어쩌다 내가 말을 걸어서 그 뒤로 조금 얘기는 했는데 좋아하는 가수가 같더라고. 그래서 얘기를 좀 트고 하교도 같이 하게 되었어. 그 때 내가 반 애들 몇이랑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그냥 이렇다 싶은 친구가 없었는데 친구가 생겨서 조금 기뻤었지.

그리고 이번 해에 다른 반이 되었는데 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게 되었어. 내가 인간관계가 소수로 깊게 사귀는 편이라 그 애랑은 정말 얼마 안된 사이지만.. 솔직히 누구보다 좋아하고 잘 맞는 것 같아서 놓치고 싶지 않아

물론 그.. 섣불리 좋아하는걸 들켰다가 괜히 어색해지기 싫으니까 억지로 숨기고 있는데 솔직히 조금 죽을 것 같아

문자 하는 것 만으로도 엄청 싱글벙글 웃고.. 복도를 지나도 걔만 딱 보여 평소엔 시력이 안좋아서 친구도 못알아보다가 친구들 삐지게 만들고 그러는데.. 진짜 너무 너무 잘보이고 옆 자리에 앉으면 너무 너무 떨려 손 잡아주면 그 애가 먼저 놓기 전까지 놓을 수가 없고 다른 애들은 덥썩 덥썩 잘 안는데 걔한텐 스퀸십 못 하겠어. .. 들킬 것만 같고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