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고등학교 학년이 올라가고 적응이 잘 안되서 몸이 안좋아졌어. (2)
2.오빠가 무서워 (16)
3.삭제 (11)
4.나한테 없는거 말 해보자. (89)
5.너무 서럽구 속상해서 글써본다 한번만 봐주라 (34)
6.나한테 문제가 있어 (4)
7.공부를 시작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18)
8.혹시 어떤 노래를 들으면 이상한 기분이 드는 레더 있어? (4)
9.울고있다 (3)
10.엄마가 며칠전에 수술하셨는데 (12)
11.자살사이트가 필요하다 (1)
12.연애관련고민인데 혹시 나같은사람있어ㅠ ? (4)
13.이러해서 문제인것같다 했는데 오히려 내가 문제인거야? (6)
14.진짜 너무 힘들어서 여기다가 글써봐 (6)
15.보듬어 주는게 너무 힘들어 (13)
16.죽고싶을때 (2)
17.나만 이런가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다들 .... (2)
18.남자친구 있는데 클럽갔거든 (29)
19.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1)
20.내 이야기 한번만 들어봐줘 (7)
우리 엄마가 갑상선에 혹 생겨서 며칠전에 수술받았거든. 직장다니면서 본인 일에 만족하시던 분인데 병원에서 점기검진 받고오신 날 안방에 틀어박혀서 계속 우시는거야. 처음에는 무서워서 무슨 일이냐고도 못 물어봤어. 그렇게 우는 엄마 처음봤고 그날 저녁에는 아무일 없던것처럼 계셨거든. 솔직히 무서웠어. 막 암이라거나 친구네 아저씨 중에 뇌경색와서 쓰러지신 분 계신데 괜히 그런 생각만 들고ㅜ
혼자 쫄아서 무슨 일이냐고도 못 물어봤어 아빠도 일때문에 바빠서 일주일에 세번정도 들어오시는데 그날따라 집 빨리 오셔서 엄마랑 계속 얘기하고 있고...
그러다가 겨우 용기내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는데 갑상선쪽에 혹 생겼다고 그래서 여자들 갑상선암은 발병률이 되게 높잖아. 흔한 병이래도 내 엄마가 암일수도 있다는데 진정이 안돼서 나 혼자 엄마앞에서 울고...ㅜㅜ지금 생각하면 엄마는 더 힘드셨을텐데 내가 우니까 계속 나 달래주시고 요즘 일하느라 힘들었는데 쉬고 온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다고 괜찮은척 하셨어
그 뒤로 혹에ㅈ대해서 얘기했는데 수술받은 직후에 몸만 멀쩡하면 바로 퇴원할수도 있대. 그래서 엄마도 다행이라고 하셨는데 정작 수술받고나서 엄마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져서 2주정도 입원해계셨어. 나는 수험생이라 학교끝나고 학원가기 전 삼십분정도밖에 면회 못가고 맨날. 아빠도 일 가셔야되고 오빠도 있는데 군인이라 복무중이야. 처음 3일은 아빠도 휴가내고 병원에 계셨는데 일 하셔야되니까 어쩔수 없이 출근하셔서 남은 기간은 거의 엄마 혼자 있었다고 보면 돼
여기까지는 그래도 가족들이 최대한 시간 쪼개서 엄마랑 있으려고 노력했어. 아빠도 이렇게 집 자주 들어와도 되나 싶을정도로 병원으로 출퇴근하고 나도 격일로 병원에서 자고 그랬거든. 근데 엄마 퇴원하고나서도 집에서 쉬고있으니까 이제 아빠는 밀렸던 일 때문에 다시 바빠지고 나도 시험 얼마 안남아서 방에만 틀어박혀서 공부했어.
문제는 여기서부터야. 아빠가 일이 많이 밀리셨나봐. 원래도 아빠는 가끔 집에 오시면 맥주마시는걸 정말 좋아했는데 엄마 수술도 있고 본인이 스트레스가 심했던거 같아. 집에서 술을 좀 과하게 마셨어. 주말에는 집에 계속 계시니까 안심하고 드셨던거 같아. 엄마도 그런 아빠 이해하고 나한테 술안주거리좀 해달라고 부탁하셨거든.
아빠한테 라면 끓여드리고 방에가서 공부하는데 화장실가려고 나오니까 엄마가 빨래 돌린다고 세탁기 앞에서 서성이는거야. 링거 꽂은 팔에 멍드셔서 손쓰는 일 하지 말라고 내가 말했었거든? 근데 그거보니까 왠지 화가나더라고. 정작 나는 집안일 손도 안대지만 엄마 시키기 싫어서 냅두고 들어가서 쉬라고 했어. 그렇게 토요일 됐는데 나 그날 밤새서 공부하고 들어가서 자는데 엄마가 깨워서 엄청 짜증냈던거 같아
거의 2시 다돼서 일어나서 있는데 아빠도 주무시고 계시더라고. 근데 집에 엄마가 안계셔서 전화걸었어. 어디가셨냐고. 바람쐬러 나오셨대서 날 더우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했어. 빨래 쌓인거보고 대수롭지않게 넘어갔어. 도서관 다녀와서 해야지하는 마음으로. 엄마 들어오시기 전에 씻고 도서관가서 이른 밤에 들어왔어. 근데 엄마가 안방에서 안주무시고 거실에서 이불깔고 주무시는거야
왜 거실에서 주무시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들어가서 밤새지말고 빨리 자래. 그래서 알았다그 하고 화장실갔는데 빨래가 딱 생각난거. 그래서 돌리려고 세탁기 틀었는데 밤에 시끄럽게 뭐하는 짓이냐고 엄마한테 혼났어. 집안일 조금이라도 돕고싶어서 했던거니까 억울해서 엄마랑 말다툼했어. 다른집은 새벽에 색소폰불고 담배피고 이러는데 왜 빨래좀 한다니까 뭐라그러냐고 했음. 이게 어제 일인데 솔직히 엄마 수술하신지 거의 3주 다돼가고 목에 흉터도 아물어서 나도 모르게 엄마가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나봐. 분명히 내가 하겠다고 한 일인데도 그럴거면 엄마가 낮에 돌리던가 엄마도 밤에 세탁기 돌린적 많은데 왜 나한테 그러는지 순간적으로 이해가 안됐어.
하루 지나서 생각해보니까 당연히 엄마가 제일 스트레스 받으셨겠지 싶은거야. 내가 하겠다고 냅두라고 한 빨래인데 다음날 한밤중에 돌리는 것도 잘못된거잖아. 근데 이런 다툼이 여기서 끝난게 아니고 아빠랑도 이어졌어. 엄마가 계속 집안일하시다가 아빠한테 설거지 부탁했는데 아빠가 계속 폰보다가 그냥 주무신거야.
설명을 너무 길게 써서 볼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아빠랑 알게모르게 엄마한테 스트레스 주던것, 어제와 오늘의 다툼이 겹쳐져서 방금전에 엄마가 차키 챙겨서 집 나가셨어. 나 어떡해야되지? 당연히 사과해야되는거 아는데 뭐라고 말해야될지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 결정적으로 엄마가 전화를 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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