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미

유치원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기가 약해서 맨날 가위눌리고 한번 눌리면 쉽게 안 풀리고 그런단말이야

들려줘!!

응응

내가 저번주에 자다가 가위에 눌렸는데 무서워서 눈 안떴단말이야?근데 막 뭐가 귀에다가 속닥거리는데

잘 들어보니깐 자기가 어케 죽었는지 이야기 해주고 있는거야

진짜 뭐라했냐면 “내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줄까?”하면서 엄청 젊은 여자 목소리로 속닥거렷어

에에엑...

대충 내용이 아기를 가지고있었는데 집에 강도가 들어와서 내 배를 수십번 찔려서 죽였다 이런내용이였어

엄뭐야

“내 배를 찔렀다니깐?” 이말만 한 5번 반복한 것 같애 그러다가 엄마가 깨워서 다행히 가위에 풀렸는데 학교에 갔더니 그 유치원때부터 알고다니던 애가 학교에 안 온거야

어? 왜 나랑 비슷한거같지? 나도 한달전쯤? 자다가 가위 눌렸는데 여자가 속닥거렸는데 난 그게 무슨말을 하는지 잘 안들렸거든..옆에는 분명 남편밖에 없능데..

보고있어

그 애를 A라고 할게 A가 학교에 안 와서 쌤한테 물어보니깐 연락이 안 된다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학교 마치고 폰 받고 A한테 전화 해봤는데 폰 꺼져있고 A엄마도 전화 안받으셧어

난 A집 주소 알거든 항상 놀러가니깐 그래서 A집 찾아가서 문 두드렸는데 약간 의자 끄는 소리? 끼익 하는 소리 있잖아 듣기 싫은 소리

그런 소리가 들리는 거야 한 6분?7분뒤 철컥하면서 문이 열리더니 A가 엄청 창백해져서 입술이 파란거야

보고있어

내가 무슨일이냐고 괜찮냐고 그랬지 근데 A가 아무말 없더니 갑자기 우는거야

한 5분 울었나? 갑자기 뚝 그치더니 문을 닫는거야 난 엄청 당황해서 다시 문 두드리니깐 아무 반응 없고

그래서 그냥 집가고 다음날 학교 갔는데 멀쩡하게 A가 학교에 온거야

계속 얘기해

내가 어제 무슨 일이였냐고 막 물으니깐 A가 뭐라했는 줄 알아? 나 이거 듣고 그자리에서 다리에 힘풀림

헉 뭐길래

헐 웅웅

A가 “무슨 일? 어제 무슨 일 있었나?”이러는거야 내가 ??어제 너 학교 안나와서 너네 집 찾아갔는데 너 갑자기 울더니 문 닫았잖아; 이러닉깐

뭔데... 뭐라고 했는데..

헐 ㅗㅓㄹ 뭐야...소름

A가 웃으면서 “ㅋㅋ무슨 소리야 나 어제 엄마랑 놀러갔었는데” 이랬어

으엉

?!?!?

그래서 끝이야?

뭐야 진ㅁ자

끝이야?

진짜 그말 듣고 다리에 힘풀려서 내가 그럼 어제 본 건 뭐야? 나 뭐 본거야? 이러니간

A가 갑자기 자기가 한달 전에 가위 눌린 얘기를 하디?

들어보니깐 누가 자기 귀에다가 엄청 속닥거렸는데 막 웃음소리도 났고

A가 겁이 많아서 제대로 듣지는 못했대 근데 확실히 들은 건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프다고” 이거였대

그 이야기하고 내가 더듬으면서 내가 가위 눌린 이야기 해주는데 둘이서 엄청 소름 돋아가지고 한동안 잠을 못잤어

근데 그 A시점으로 갔을 때 걔가 항상 가위에 눌리면 자기랑 똑같이 생긴 애가 울고 있는 모습이 보인대

나 진짜 A가 여행 간 날 그 날 A가 창백해져서 막 우는 표정 아직도 생각 나 생각하면 진짜 소름끼쳐

이렇게 이야기 끝이야 들어준 사람은 정말 고마워 좋은 밤 되길

우와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