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7/01 17:54:23 ID : bB89y6rxU2J 0
사실 상담판에 있던 스레인데 너무 뒷담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서 옮겨왔어. 제목이 곧 내용. 지금부터 까볼게.
2 이름없음 2018/07/01 17:56:04 ID : bB89y6rxU2J 0
내 나이는 18살이야. 고등학교 2학년. 아직 한참 어리고 또래 애들보다 생각도 어리다는 말을 듣기도 해. 그러니까 글이 엉성해서 읽기 힘들다면 부디 마음편히 지적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시작하고 싶어. 일단 본론만 말하자면 요즘 친구와 사이가 영 좋지 않아. 내가 반성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도대체 어디부터 바로잡아야할지 모르겠어. 분명 내가 잘못한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억울하다는 감정이 생겨. 이 글을 쓰면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 되짚어보고 싶어. 그리고 내 성격과 행동에 대한 지적을 듣고 싶기도 하고.
3 이름없음 2018/07/01 17:57:14 ID : bB89y6rxU2J 0
일단 내 친구는 파란색과 관련이 있으니까 파란이라고 부를게. 파란이랑 친해졌을 때는 고1 때야. 그 당시 나는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내쳐졌고 우연히 혼자 걷고 있던 나에게 파란이가 인사를 해줬고 나랑 같은 장르(만화나 게임)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어. 그리고 지금도 나와 파란이와 같이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연이라고 부를게. 이 친구는 연예인 좋아하거든. 그러니까 연이와 파란이가 먼저 만났었고 나는 나중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식이었어. 연이와는 별 트러블이 없었는데(연이는 파란이에게 동조하기만 해서) 파란이와는 트러블이 많이 생겼어. 그래서 주요 인물은 파란이가 될 것 같아.
4 이름없음 2018/07/01 17:58:26 ID : bB89y6rxU2J 0
처음에는 엄청 잘 지냈어. 그렇게 꺼림칙했던 학교 가는게 좋아질 정도로 많이 웃었어. 좋은 추억밖에 없어. 그런데 학교 축제가 열리던 날에 문제가 일어났어. 축제 때 반에서 카페 부스를 열기로 했는데 우리 세 명은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다른 부스 놀러나가느라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물론 다 끝나갈 때 내가 잡일을 담당하고 뒷정리를 도맡아했지만 그게 좋게 보일리가 없어.)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대놓고 왕따당할 처지였지. 그리고 그 당시 리더격이었던 아이가 우리 세 명에게 화를 내는데, 갑자기 도중에 리더가 스레주는 물러서라 하고 내 친구 두명에게 화를 냈어. "스레주는 서빙이었는데 부스 사정상 서빙 역할은 없어졌으니까 그렇다 쳐도 너네들은 뭐야?" 이런 늬앙스로. 나는 이 둘을 중재하지 못한 책임이 있으니까 그 아이에게 "내가 이 둘을 중재하지 못하고 계속 논 건 내 탓이야, 미안해" 하고 해명같지 않은 해명을 했지만 당연히 그게 먹힐리가 없지. 결국 끝이 좋지 않았어.
5 이름없음 2018/07/01 17:59:07 ID : bB89y6rxU2J 0
방과 후에 우리 셋은 벤치같은 곳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지.. 하고. 그런데 말이 이렇지 사실은 불만 털어놓기밖에 되지 않았어. 왜 애들이 저럴까, 우리가 논건 사실이지만 왕따까지 시키려는건 너무하지 않나. 학교 가기 싫다. 이런 말들. 물론 나도 거기에 공감했어. 나도 무서웠고 왕따까지 당하는건 싫었어. 하지만 애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는 영영 해결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확실히 우리가 일 못한 것도 사실이고 거기에 대한 처벌을 받는 것도 맞다. 하지만 따돌림은 역시 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선생님께 이 일을 모두 솔직하게 말씀드려 도움을 받고 만약 애들이 책임을 묻는다면 사과하고 이 일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대충 이렇게 말했지. 그런데 친구들의 반응은 영 좋지 않았어. 지금 생각하면 내가 말솜씨가 좋지 않다는 점이 영향이 큰 것 같아.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내가 들은 말은 이런 늬앙스였어. 거의 똑같다고 해도 될거야. 파란 "스레주는 마지막에 일 했으니까 우리와 다른 처지잖아" 연이 "난 가끔 스레주는 둔한건지 긍정적인건지 모르겠다" 난 그 당시 정말로 무서웠고 학교도 빠질까 진심으로 생각했어. 내가 그 애들과 다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본적도 없어. 하지만 그럼 나는 문제를 내버려두고, 나 때문에 피해입은 애들을 방치하고 도망치는 게 되는 거잖아. 그건 나한테도 다른 사람들한테도 좋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나름대로 용기를 낸 거였어. 그런데 저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어. 그리고 그 당시까지 트러블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거든. 이 트러블은 나중에 파란이랑 싸웠던 썰 풀 때 풀 예정이야. 아무튼 이 트러블 때문에 나는 나쁜 감정이 쌓여있어서 화를 냈어.
6 이름없음 2018/07/01 17:59:34 ID : bB89y6rxU2J 0
"나도 무서워, 무섭다고. 근데 그렇다고 문제를 덮어놓을 수는 없잖아." 결국 이후에 집에 돌아와서 카톡으로 대화하긴 했는데 파란이와 계속 부딪혔어. 분명 파란이와 나는 비슷한 말을 하고 있는데(사과하고 인정하자) 파란이는 "스레주, 네 말은 못 듣겠어. 넌 우리하고 달라" 이런 늬앙스로 은근히 나를 배척했어. 나 혼자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처럼. 물론 내 말솜씨가 좋지 않았기에 이런 오해가 생긴거였지만. 나는 분명 공식적인 사과가 아닌 친구들이 책임을 물으면 거기에는 답해야한다고 말했는데 파란이는 내가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생각했다는걸 보면 내 말솜씨 탓이었던 것 같아. 아니면 내 잘못을 반성하기 위해서라면 정말 공개적인 사과도 할 수 있다고 하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었을지도 몰라. 내 친구들은 소심한 성격인 거 알면서도.
7 이름없음 2018/07/01 18:00:55 ID : bB89y6rxU2J 0
그리고 파란이가 스스로 이 일은 선생님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는데 결국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대화하는 도중에 포기해버렸어. 자기는 지쳤다고. 평소에 파란이는 자신이 잘못한 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자신을 향한 비난이나 비판을 들으면 거기에만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았어. 덕분에 나는 거기에 대한 불평불만을 많이 들었고 지금도 가끔 듣는 중.) 그게 여기서 터져버린거야. 그래서 결국 내가 나서서 모든 일을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선생님의 대처로 따돌림은 당하지 않았지. 부스를 오래 지킨 몇몇 아이들만 알고 있던 일이라서 가능했던걸지도 몰라. 그리고 이후에 파란이와 연이는 평소와 같이 나와 같이 놀고 같이 다녔는데, 가끔씩 나를 혼자 보내고 둘끼리만 대화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어.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 그리고 파란이는 연이에게도 불만이 많아서 나에게 고민상담을 많이 했거든. 그 문제 때문에 대화하려는갑다하고 생각해서 자리를 벗어나긴 했는데, 자리를 피하고 나면 조금 불안했어. 혹시 내 문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그건 현실이 되었지.. 이건 싸우는 썰에서 풀릴 것 같아. 이제부터 파란이와 싸우게 된 일을 풀게. 아마 싸우는 썰과 트러블 썰이 뒤섞여서 읽기 힘들지도 몰라.. 이해하기 힘들면 바로 지적해줘!!
8 이름없음 2018/07/01 18:01:42 ID : bB89y6rxU2J 0
우리는 미술중점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데, (셋 다 애니메이션 과야) 가끔 파란이가 내 그림을 선생님 앞에서 놀릴 때가 있었어. 소묘를 하는데 내 그림에 내 그림체가 묻어나온다고 하면서. 물론 자기 감상을 선생님 앞에서 말한 것 뿐이니 놀리는 거라고 무조건 몰아갈 순 없지만 파란이는 가끔 자기가 따라 그리는 거 잘한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내는 태도와 달리 나는 파란이에게 내 그림에 대해 빈말이라도 칭찬받은 적이 잘 없어서(물론 칭찬받은 적은 있어. 컴퓨터로 그린 그림만. 그런데 손그림은 이렇게 대놓고 비판받은적이 많았어.) 서운함이 쌓였던 것 같아.
9 이름없음 2018/07/01 18:02:01 ID : bB89y6rxU2J 0
그리고 소묘 시험 때도 나는 어떻게든 색을 진하게 내서 완성도를 올려보겠다고 낑낑대는데 "스레주할일 없어 보인다" 하면서 웃었어. 그 날 나는 하교하고 감정이 폭발해서 울었고. 내 멘탈이 너무 약했던 탓인지 그 당시엔 너무 억울했어. 난 열심히 그리고 있었는데 뭘 안다고 시험 때까지 나에게 비판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 내 작품뿐만 아니라 노력을 무시당하는 느낌이었어. 비판해달라고 부탁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
10 이름없음 2018/07/01 18:02:26 ID : bB89y6rxU2J 0
하필이면 난 초등학생 때 또래 친구에게  그림을 지적받고 좌절한 적도 있어서 결국 감정이 터져버려서 sns에 글을 올렸어. 스스로 다짐하자, 징징대지만 말고 강해지자는 느낌으로. 나는 내 그림에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림 그리는 것 때문에 살고 있다 해도 무방할정도로 내 그림을 좋아하니 앞으로 누가 내 그림을 비판하면 가만히 있지만은 않겠다. 이런 늬앙스로 글을 올렸어. 이 글을 쓰면서 파란이를 떠올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는 진심으로 비판을 들어도 기죽지 않고, 하지 말라고 의사표현을 할 정도로 강해지고 싶어서 이 글을 썼었어. 더 이상 노력도 하지 않고 징징대고 싶지 않아서. 그런데 이 짧은 글을 파란이가 봤는지 파란이도 sns에 글을 올리는거야. 내가 있는 걸 알면서도 올리는 걸 보면 딱 봐도 네 글 읽었고 내 글도 읽어봐라, 하는 늬앙스로 쓰는 글 같았어
11 이름없음 2018/07/01 18:03:08 ID : bB89y6rxU2J 0
파란이의 글은 자기 현실 이야기가 많았어. 사실 나하고도 관련 없는 이야기가 3분의 2를 차지했지. 자기 가정사라던지, 중학교 때까지 친구가 없어서 성격을 바꿔보려고 했다던지, 종종 내 이야기도 나오곤 했는데 정말 대놓고 나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썼어. 사실 내 자업자득이지만 변명을 해보자면 난 저격을 했어도 누군가가 내 그림 지적을 했었다. 하고 말했을 뿐인데. 저쪽은 그 당시 시기와 그 사람과의 관계, 자세한 일까지 적어버려서 단번에 알아챘어. 내 글 보고 맞저격글 쓰는구나.
12 이름없음 2018/07/01 18:04:06 ID : bB89y6rxU2J 0
나는 결국 이때 지금까지 파란이에게 섭섭했던 일들이 쌓여서 생긴 감정이 다 터져버렸어. 그리고 자기 불행하다고 자기 가정사까지 늘어놓고 자기 실수는 인정 안하고 나를 저격했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났어. 그래서 나도 그림 비판을 제외하고 쌓인 일들을 풀었어. 정말 물이 넘쳐흐르듯이 나왔던것 같아. 그 때 지인과 카톡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진정하고 쓰라고 할 정도로 너무 흥분하고 있었어. 일단 내가 sns에 썼었던, 파란이에게 감정 쌓였던 일들을 풀어볼게. 대놓고 우리 셋을 차별해 공격하던 반 아이가 있었는데, 나는 거기에 왜 우리한테만 그러냐고, 왜 내가 네 말을 들어야 하냐고 싸운 적이 있었어. 그런데 이 뒤로도 계속 우리 셋 뒷담은 들리니까(특히 내 뒷담. 그런데 난 그 뒤로 할 말은 다했고 신경쓰고 싶지 않으니 그 애들은 그냥 공기처럼 무시해서 잘 몰랐어. 연이도 파란이가 말 안해주면 몰랐다는 눈치였고.) 파란이와 연이는 그 뒷담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뒷전으로, 내가 화를 제대로 못 내서 역으로 당하는거라고 말했어. 심지어 이 일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축제 때도 리더격인 아이가 화냈던 일을 말하다가 갑자기 나 보고 "스레주. 그런 식으로 화를 내야 해" 하는 늬앙스로 예전 일을 꺼내는 걸 보고 벙쪘어. 그럼 화를 못 내는 성격이면 화를 내지 말라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그 애들도 차별에는 불만이 있었는데 표현을 하지 않았었거든. 그래서 내가 답답해서라도 표현을 한 거였고. 그럼 니들이 화내보던가, 하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이 일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내 친구들은 소심한 애들이란 걸 아니까 참았지. 이런 식으로 우리 셋은 성격이 달랐는데 파란이는 그걸 왜 저렇게 나설까, 하고 표현하며 sns에 올렸어. 그걸 볼 때의 나는 '자기는 표현한 적도 없으면서.'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 조금 더 그 애의 입장에서 생각을 했어야했는데 내 생각밖에 하지 못했어.
13 이름없음 2018/07/01 18:04:35 ID : bB89y6rxU2J 0
그리고 파란이는 계속 옆에서 부정적인 말만 했어. 솔직히 나는 걔가 긍정적인 말을 하는걸 지금까지 잘 들어본적이 없어. 물론 우린 사춘기고 예민할 시기니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 하지만 무언가를 할 때 옆에서 힘들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좋다고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특히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래서 내가 가끔 너무 힘들어하지 마, 그걸 신경쓰고 자꾸 의식하면 너에게도 좋지 않을 거야. 하는데 파란이는 개선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자기는 어쩔수 없다고, 이게 자기 성격이라고 하면서 계속 문제를 회피했어. 그리고 sns에 글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파란이가 내 그림을 지적하고 내가 나서는 걸 싫어했던 것도 결국 다 성격 탓이라고 하더라고. 예전의 나도 표현도 못하고, 장점을 볼 줄 모르고, 툭하면 징징대는 한심한 애였어. 덕분에 자살충동도 많이 느꼈고. 그런데 근처에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는게 너무 고마워서,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이 사람들과 떳떳하게 만나기 위해서라도 살겠다는 생각이 들고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노력했어.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징징글이나 쓰고있지만 그래도 자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남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게 됐어. 주변 사람들도 스레주가 많이 변했다. 하고 말을 꺼낼 정도로. 부끄럽지만 난 그래서 성격도 노력하면 못 고칠 게 없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힘들어. 근데 해내다보면 뿌듯하고 조금이나마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 그래서 내가 파란이에게도 말한적이 있어. 비난은 신경쓰지 말고 네 길을 가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파란이에게는 통하지가 않더라. 내가 그 애의 입장에서 더 생각해주지 못한 탓인지.
14 이름없음 2018/07/01 18:04:51 ID : bB89y6rxU2J 0
그리고 sns 글을 보면서 안건데, 파란이가 내 그림을 까게 된 계기는 내 태도가 아니고 파란이의 블로그 지인이었어. 그 지인은 (파란이 기준으로) 그림실력이 부족한데도 근처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아 겸손하질 못하고 그 성격으로 큰일 낸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몇번씩 말한적이 있었는데, 그걸 계기로 못한 건 못했다고 말해주지 않으면 정말 자기가 잘난 줄 알게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대. 그래서 내 그림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거야. (그리고 지금은 아예 내가 그림 보여주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니 그림 보여주지 말란 소리였지.) 하지만 나는 용납할 수 없었어. 그럼 그 지인에게 그렇게 대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적어도 내 그림 가지고 난 잘난 사람이니까 뭘 해도 용서가 돼! 하는 태도를 가진 적은 없었거든. 그런데 왜 나한테 그렇게 대했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
15 이름없음 2018/07/01 18:07:29 ID : bB89y6rxU2J 0
그리고 이건 상담판에는 쓰지 않았던 내용. 교실 대청소를 하는데 나 혼자서만 창틀을 닦고 그 애들은 10분? 그 정도 되어서야 교실에 나타나더라고. 나 정말 그 때 나 혼자만 청소하고 있나? 하고 무서워서 죽을 뻔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걸레가 너무 더러워서 찬물로 10분간 씻느라 손 차가워 죽을 뻔했대. 나도 혼자서 새카만 창틀 닦느라 힘들었다고 하는데 자기들은 칠판 닦았다고 하면서 내 고생은 뒷전으로 미뤄두더라. 솔직히 혼자서 새카만 창틀 하나하나 다 하얗게 닦는거랑 둘이서 칠판, 그것도 화이트보드 닦는거랑 어느 쪽이 더 힘들다고 생각해?
16 이름없음 2018/07/01 18:08:01 ID : bB89y6rxU2J 0
결국 나도 이런 식으로 sns에 글을 올렸는데, 파란이는 그걸 보고 "쌓인거 많다고? 그럼  다 풀어. 다 쌓였을때 듣고 묵혀줄 테니까." 하는 늬앙스로 말하기 시작했어. 이젠 대놓고 나에게 하는 말로 바뀌기 시작한거지. 그걸 시작으로 sns에서 대판 싸웠어. 나는 파란이에게 쌓인 일을 계속 말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나도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좋지 않은 일 많이 겪었다고, 너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고, 뜬금없이 이 싸움에 가정사는 왜 꺼내냐고 말했지. 그러자 파란이는 '서로의 사정을 알면 싸울 일도 없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서 가정사를 꺼냈다더라. 물론 내가 마음 넓은 사람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속 좁은 인간이었어. 그래서 나는 가정사를 안다 해도 네 잘못이 정당화되는 게 아니다. 하고 선을 그어버렸지.
17 이름없음 2018/07/01 18:08:25 ID : bB89y6rxU2J 0
그리고 파란이는 내가 내 가정사를 말해도 "네가 그런 거 당해본 적 있다고? 난 이런거 당해봤다" 하는 식으로 자신이 더 불행하다는듯이 말했지. 물론 파란이의 가정사가 더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어. 실제로도 파란이보다 내가 더 자유롭게 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그런 게 너무 싫었어. 불행배틀 하는 게 너무 싫더라고. 더 불행하다고 잘못이 정당화가 되나? 무조건 참고 넘어갈 수 있나? 아니잖아.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18 이름없음 2018/07/01 18:11:14 ID : bB89y6rxU2J 0
쓸건 한참 많은데, 일단 할일 다 마치고 한가해지면 돌아올게. 일단 지금까지의 내용 3줄 정리. 1. 스레주가 그림 까이다가 지쳐서 sns에 글을 올림. 2. 스레주 글 본 파란이가 자기 가정사, 자기 불행한 사저 밝혀가면서 자기가 왜 그랬는지 설명하며 스레주 저격 3. 스레주가 저격글에 빡쳐서 생각도 못해보고 파란이와 대판 싸움. 그림 문제에서 감정 문제로 범위가 급 넓어짐.
19 이름없음 2018/07/01 20:11:24 ID : XBy3U2JU0nC 0
와 친구 너무하네ㅠ
20 이름없음 2018/07/01 22:50:30 ID : 5Xs9wFeK7Bv 0
공감해줘서 고마워. 스레주야. 늦은 시간에 볼 사람은 없을 것 같지만 썰을 다시 풀어보려고 왔어. 일단 sns에 글을 올리면서 싸우다가 이건 남들에게도 민폐다, 하고 생각해서 파란이에게 카톡으로 대화하자 하고 말하고 카톡을 하기 시작했어. 카톡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내가 sns에 왜 내가 있는거 알면서도 글을 올렸냐. 하고 물어봤었던 것 같아. 파란이는 내가 쓴 글이 자기 저격하고 쓴 글인줄 알았대. 확실히 파란이를 아예 저격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는 그 글을 사실상 징징글 올려서 감정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더 강했으니까 아니라고 했지. 그렇게 몇 마디 나누다가 파란이 쪽에서 아버지의 주의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없게 되어서, 대화가 제대로 끝나지 않고 끊겨버렸어.
21 이름없음 2018/07/01 22:54:35 ID : 5Xs9wFeK7Bv 0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나는 학교에 등교를 했고, 먼저 와 있었던 파란이가 나에게 잠시 '나가서 얘기 좀 하자' 하고 오더라. 그래서 밖으로 나가 벤치에 앉아서 대화를 했지.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이것도 내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파란이는 싸웠을 때 내가 너무 공격적으로 나와서 놀랐다고 했어. 거기에 나는 또 울컥해서 그럼 네가 그렇게 나오는데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을 수가 있냐고 쏘아붙였고. 그리고 내가 이참에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싹 풀어버리자고 말했어. 나는 지금까지 쌓아두고 얘기하지 않았던 것들을 다 말했고(그림 지적했던 것,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했던 것 기타 등등. 길어서 좀 요약한 부분이 있었어.), 다음에는 파란이가 말했어. 그런데 파란이가 말하는 건 거의 다 사소한 것들 뿐이었어. 목소리가 크다느니,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려 하는게 부담스럽다느니.. 이런 부분. 내 성격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 평소에 내가 하던 습관이었어. 언제든지 싫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들.
22 이름없음 2018/07/01 23:02:34 ID : 5Xs9wFeK7Bv 0
그리고 축제 이후에 그 애들이 나를 따돌리는 낌새가 보였다고 했었잖아? 내 감이 맞았어. 정말 그 애들은 나를 빼놓고 뒷담을 까고 있었던 거야. 그것도 대놓고 나를 먼저 보내놓고. 나는 그 정도로 대놓고 나를 따돌리는 건 내 성격에 결함이 있다는 큰 이유가 있을 줄 알았지. 아니면 적어도 축제 때의 일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 축제 때 내 행동은 걔네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매정하다고 말해도 할 말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축제 때의 일도 아닌 고작 저 사소한 이유 때문에 내가 저 둘에게 따돌림을 당해야 했던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진짜 표현할 수 없는 허무함이 들더라. 그래서 내가 그런 걸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봤어. 그런데 자기는 몇 번이나 말을 했대. 가끔 목소리가 크다고 주의를 받긴 했는데 그렇다고 내가 고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는 게 어이가 없었어. 내가 목소리가 큰걸 그때그때 바로 고쳤으면 소리 높낮이 측정 기계가 됐겠지 뭐하러 학교를 다녀? 그리고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건 내 기억력이 딸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거기에 대해 지적한 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리고 그렇게 사소한 이유로 따돌릴 거면 파란이는 진작에 연이를 따돌렸을거야. 파란이는 계속 연이에 대한 험담을 자주 했었거든. 그런데 나는 따돌리고 연이는 그냥 내버려둔다? 연이에 대해 섭섭한 건 내가 말하라 해도 말하지 않고 그냥 실실 웃으면서 같이 다녔던 애가?그 당시 나는 대화같은거 다 때려치고 장난하냐고 묻고 싶었어.
23 이름없음 2018/07/01 23:06:37 ID : 5Xs9wFeK7Bv 0
그러다가 대화 도중에 수업시간이 되었고 실기 시간이 되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연이와 파란이는 지들끼리 계속 얘기를 하고 있더라. 가끔씩 뭘 쓰면서. 하지만 난 전혀 신경쓰지 않았어. 솔직히 신경도 쓰기 싫더라. 한번 뒤통수 맞아서 그런지 이젠 내 뒷담 까고 있겠지.. 하고 생각해도 무덤덤해지더라고. 그런데 도중에 연이가 종이에 뭘 쓰더니 나한테 주는거야. 읽어보니까 내용은 파란이와 내가 싸운 걸 들었으니 나중에 셋이서 대화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어. 정말 이때 얼척이 없더라. 아무리 연이가 자기랑 같이 내 뒷담을 깠어도 우리 둘끼리 대화해서 해결해야하는 일은 아직 해결도 안됐는데 연이에게 말하는 걸 보고 2대 1로 싸우자는 건가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 내가 예민해져서 그런 생각으로 빠진 걸지도 모르겠지만.
24 이름없음 2018/07/01 23:10:04 ID : 5Xs9wFeK7Bv 0
하지만 어차피 대화는 해야 하니 알았어, 나중에 대화하자 하고 학교를 마치고 바로 카톡을 했지. 일단 내가 당한 게 있다보니(뒷담) 나한테 사과하는 분위기로 흐르긴 했어. 그런데 얘네들 좀 웃긴 게, 자기들이 뒷담 깐 내용을 몰라. 무슨 소문 주워들은 것도 아니고 지들끼리 대화한 걸 서로 못 알아먹고 덕분에 뒷담 내용이 꼬여서 어떻게 되었는지 사건 정리 하느라 한참 헤맸었어. 둘이 "어? 그거 아니었어?" "아니, 그게 아니라.." 하고 대화하는 모습이 솔직히 말해서 좀 우스웠다. 파란이가 가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말이 맞다는 듯한 늬앙스를 보일 때가 있었는데 그게 한 방에 무너지는 순간이었지.
25 이름없음 2018/07/01 23:12:28 ID : 5Xs9wFeK7Bv 0
그렇게 고1 때는 이런 일들이 있었지만 걔네들도 딱히 나를 내치려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나는 혼자 다니면 학교에서 불이익만 생길 뿐이니까 같이 다녔어. 그 때까지만 해도 여기에 글을 써야겠다, 할 정도로 심한 짓을 당한 적은 없어서 그런 결정을 내렸지. 가끔 파란이 행동이 거슬려서 그렇지 정말 분위기는 괜찮았거든. 아무래도 비슷한 성향의 애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지. 그리고 이제 불편한 점이 있으면 이야기를 터놓고 하기로 약속을 했으니 적어도 감정이 쌓여서 폭발할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 큰 착각이었다. 이걸로 1학년 썰은 마무리야. 이제 2학년 썰을 풀게 될 것 같아.
26 이름없음 2018/07/01 23:15:19 ID : 5Xs9wFeK7Bv 0
참고로 이건 현재진행형. 아마 내년까지 이런 분위기로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연이는 비록 내 뒷담을 깠지만 사과는 했고(사실 파란이가 말 안했으면 연이가 내 뒷담 깠다는 사실도 몰랐을거야.) 파란이에게 동조하는 모습이 거슬리긴 하지만 말을 함부로 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나를 부드럽게 대해줘서 정말 괜찮은데, 파란이는 오히려 점점 나를 막대하는 느낌이 들었어. 친구가 아니고 아랫사람을 건든다는 느낌. 나를 만만하게 보지 않으면 이 정도로 대할 수가 없다. 하고 생각하게 돼. 이 스레를 쓰게 만든 원인도 사실 연이가 아니고 파란이야.
27 이름없음 2018/07/01 23:29:34 ID : 5Xs9wFeK7Bv 0
파란이는 일단 나처럼 소심한 성격이고 지금까지의 행적을 보면 사회부적응자인가 싶을 정도로 반 친구들과의 교류가 딱딱해. 얼마나 교류가 안 되냐면 조별활동이 안 돼서 내가 대신 해준 적도 있었고 선생님께 지적을 들은 적도 있었어. 게다가 장점을 보는 일이 잘 없고 단점 보고 거슬려하는 데에 바빠. 그런데 자기는 스스로 팩폭 날리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더라. (사실 팩폭도 아니고 그냥 까는 거에 가까웠지만) 주변인들도 그런 거 작작하라고 하진 않고 오히려 팩폭 잘 날린다고 칭찬만 해서 그런지 게임 닉네임도 팩폭에 대한 닉네임으로 지을 정도였어. 자기는 정작 겸손하지 못한 철없는 지인을 깐 적도 있으면서 자기는 이런 거 잘한다고 우쭐해지는 모습이 정말 우스울 지경이었다. 그러니까 파란이 성격은 좋게 말하면 비평가의 자질이 있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무분별하게 까는 걸 즐기는 거나 다름이 없어. 그리고 그림 실력은 웬만해선 까고 싶지 않은데 도대체 이 그림 실력으로 뭘 믿고 나를 까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림 실력이 좋은 게 아니야. 나보다 더 훨씬 많이 그림을 그린 아는 지인분이 계시는데, 그 분은 파란이 그림을 보더니 정말 이런 그림 실력으로 내 그림을 깠냐고 하면서 어이없어 하더라. 그 정도로 파란이와 내 그림 실력은 사실상 차이가 없었어(...) 애초에 서로 같이 배우고 있는 위치인데 누가 더 잘 그리냐, 하고 자기들끼리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잖아. 실기 성적도 흙탕물 싸움이긴 했지만 내가 더 높았고. 사실 그림은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까면 안 되는거고 애초에 그림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 갈리는거라 가치를 잴 순 없잖아? 그래서 내가 그림은 장점만을 보려고 노력하는데, 얘한테는 그림 까인 게 있어서 도저히 그게 안되겠더라. 요즘은 아예 내가 그림 보여주는 것도 관심 없어하는 티 팍팍 내. 친구들끼리는 자기 그림 그린거 보여주기도 하고 그러는데 걔는 그게 부담스럽다고 하더라. 정작 자기는 그림 그린 거 엄청 티내고 다닌다는 게 함정이고.
28 이름없음 2018/07/01 23:40:39 ID : 5Xs9wFeK7Bv 0
일단 시간이 늦어서 컴퓨터를 꺼야할 것 같네. 2학년 썰은 다음에 풀도록 할게. 아마 가까운 시일에 스레를 다시 갱신할 것 같아. 이걸 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고맙고, 파란이 말고도 나한테도 비판비난 아끼지 말고 해줬으면 좋겠어. 제목에 적었듯이 난 지금 내 성격이 싫어서 이 스레를 세운 것도 있거든. 그래서 꼭 내 성격의 문제점이 뭔지 알고 싶어. 파란이 입장도 정확히는 무리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알고 이해해주고 싶고. 스레더들, 좋은 밤 보내고 건강해.
29 이름없음 2018/07/02 07:59:43 ID : 2E6ZfXxWlu4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30 이름없음 2018/07/02 07:59:52 ID : 2E6ZfXxWlu4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31 이름없음 2018/07/04 17:46:31 ID : Mrz89BteMrs 0
안녕. 스레주야. 2학년 때 썰을 풀려고 와봤어. 시험기간이라 길게 풀지는 못할 것 같고 간단하게 풀어볼게. 2학년으로 올라오면서 연이와는 다른 반이 되었고, 파란이와는 같은 반이 됐어. 그래도 셋이서 친하게 지냈지. 근데 이후부터 파란이와의 트러블이 너무 자주 일어나게 됐어. 파란이는 내가 뭘 하든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대화를 하다보면 연이와 자주 대화하고 나를 좀 배제한다는 느낌이 강했어. 물론 내가 말이 없는 성격이라 그런 걸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나를 너무 막대하는 느낌이 강해서..
32 이름없음 2018/07/04 17:49:08 ID : Mrz89BteMrs 0
파란이는 트위터를 해. 그래서 가끔 존잘님이나 작가님들의 트위터를 구경하곤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파란이가 어떤 작가님께 블락을 먹은거야. 그것도 팔로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작가님은 페미성향이 강하신 분이라서 설마하는 마음에 혹시 페미 싫어하시는 분을 팔로했다던지 거기에 관련해서 발언한 적이 있냐고 물어봤지. (즉 뭐 잘못했냐 이런식으로ㅇㅇ) 물론 파란이는 아니라고 했고 결국 체인블락을 당한거라고 결론이 났어. 그런데 파란이가 이때부터 좀 나를 막대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
33 이름없음 2018/07/04 17:50:55 ID : Mrz89BteMrs 0
갑자기 나를 빼놓고 연이와 대화를 한다던지, 뭔가 책상에 적어서 얘기하기 시작하는 거야. 나는 거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순간 내 뒷담을 까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리고 파란이는 이젠 우울해하면서 징징대기 시작했어. "아 이걸 말해야돼 말아야돼.." 하면서. 그걸 듣고 깨달았지. 아, 이거 내 뒷담 깐 거 맞구나. 그래서 내가 모르는 척 하면서 물어봤어. "파란아, 혹시 뭐 말하고 싶은 거 있어? 난 그런 게 있으면 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했는데 순순히 불어주더라?
34 이름없음 2018/07/04 17:55:30 ID : Mrz89BteMrs 0
들어보니 내가 뭐 잘못했냐 하는 식으로 물어보는게 싫었대. 분명 자기는 잘못한 게 없는데 내 질문을 들으니까 내가 잘못했나 생각하게 되고 내가 자기가 잘못 있다는 듯이 말했다고. 물론 내가 예민한 부분을 건든 것은 맞지만 좀 억울했어. 난 저 질문을 했을 때 체인블락의 존재를 몰랐을뿐더러 그냥 확인차, 궁금해서 물어본 거였어. 파란이는 트위터 활동 잘 안한다는 걸 아니까 뭐 얼마나 큰 잘못을 했겠어? 하는 생각도 있었고. 하지만 결국 내가 파란이를 기분나쁘게 한 건 맞으니까 저렇게 해명을 하고 사과를 했지. 기분나빴다면 미안하다고. 그리고 파란이는 사과했으면 됐어. 하고 넘어갔지.
35 이름없음 2018/07/04 17:58:19 ID : Mrz89BteMrs 0
그리고 영어 수행평가 때. 발표를 하려고 했는데 나는 긴장을 해서 파란이보다 성적이 조금 낮게 나왔어. (그래봤자 1개 차이) 그래서 좀 우울해했지만 그래도 뭐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이런거면 어쩔수 없고 난 노력했으니까 괜찮아! 하고 어느정도는 극복은 했어. 그래도 기분 좋은 건 아니었거든. 그런데 셋이서 만났을 때 연이가 "너희들 수행평가 어떻게 나왔어?" 하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내가 파란이 대답하고 나면 대답해야지. 했는데 파란이가 내 성적을 까발리는거야. 그것도 망쳤다고 말하는 정도가 아니고 "스레주는 긴장해서 나보다 1개 더 적게 말했어" 하고 지 성적인것마냥 다.
36 이름없음 2018/07/04 18:01:27 ID : Mrz89BteMrs 0
난 순간 그때 어이가 없어서 "왜 내 성적을 네가 말해? 아무래도 낮게 나와서 우울한데." 하고 말했어. 그런데 파란이의 대답은 "스레주는 성적 신경 안 쓰니까.." 이런 대답이었다. 당사자가 성적 신경 안 쓰면 남에게 성적 막 말하고 다녀도 된다는건가? 이건 대체 어디서 나온 논리인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 정작 자기는 자기 단점 말하는거 극도로 싫어하면서.
37 이름없음 2018/07/04 18:04:54 ID : Mrz89BteMrs 0
그리고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는데, 현실에서는 조별활동 할 때 반 친구한테 말도 잘 못 걸면서 게임에서는 엄청나게 잘 지낸다고, 인싸라고 자랑하는 부분도 솔직히 어이없었어. 나한테는 내가 아는 지인에게 이런 성격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하니까 인터넷과 현실은 다른 거라고 선을 그어놓았다는게 함정이지. 이렇게 논리가 엇나갈 수도 있나,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 지금은 그 지인들하고도 관계가 파토났더라고. 그 게임이 요즘 유저들 성격이 안 좋기로 유명하거든. 그 지인들이 파란이를 저격하고 난리났다더라. 물론 파란이는 지인 뒤에 숨어서 직접 해결하려 들지도 않았던 것 같고. (상황설명만 들어보면 파란이는 저격글을 읽어보지 않고 사과만 했고 지인이 다 해결해줬음.)
38 이름없음 2018/07/04 18:08:01 ID : Mrz89BteMrs 0
조별활동 하니까 생각난 거. 분명 처음에는 조원들이 다 남자애인데 부담스럽지 않냐고 내가 물어봤을 때는 자신만만하게 난 남자애가 더 편하다고 말하더니 정작 말 안걸고 자기 혼자서 하다가 선생님께 지적받았다고 징징거렸을 때. 솔직히 난 그 때 위로만 해줄 수 없었던 게, 얘는 진짜 노력을 하는건지 의심될 정도야. 저번에는 2명이서 짝을 지어 과제 해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도 선생님이 파란이가 조별활동에 문제가 있었는지 짝을 해 달라고 부탁했을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난 그 때 나 혼자서 다 하느라 힘들어 죽을 뻔했다. 농담 안하고 걔가 내가 하는 거에 대답하는 거 빼고 입을 연 걸 본적이 없어. 이 정도인데 선생님이 왜 지적을 안 하셨겠어..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
39 이름없음 2018/07/04 18:12:48 ID : Mrz89BteMrs 0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많아. 파란이가 하는 게임에는 커플 시스템이 있거든. 그런데 지인과 파란이 둘 다 서로 커플 있으면서 그 커플은 안 챙겨주고 지들끼리 꽁냥꽁냥이야. 버프만 챙기는 커플이 있긴 있지. 근데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할 거 아냐. 심지어 파란이는 실제 남친도 있는데 20대 남성에게 그러는거보니 진짜 얼척없었어. 물론 사람 사귀는 건 자유긴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어. 그리고 아무리 서로 연락이 없어도 남친이면 남친다운 대우를 해줘야하는 게 정상 아닌가? 아님 헤어지던가. 그런데 헤어져야 할 것 같아 하면서 몇 달째 남친 방치하고 내 남친 투명인간이야~ 하고 비웃고있는 모습을 보고 소름끼쳤어. 진짜 남친한테 니 여친 이러고있더라 하고 알려주고 싶은 심정이 들더라. 오지랖인 건 알지만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40 이름없음 2018/07/04 18:17:51 ID : Mrz89BteMrs 0
그림을 그려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특히 캐릭터) 사실 인체비율을 배워도 응용을 할 뿐 무조건 거기에 맞춰서 그리진 않잖아? 미국 애니만 봐도 길쭉길쭉하다는 느낌이 들잖아. 그런데 미국 애니 그림체 스타일로 그린 연구작을 보고 발길이 너무 긴거 아니냐고 하고 지적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 중학생도 알 법한 걸 고등학생이 지적하고 있으니까.. 과장이라던지 그림체에 따라 발 길이는 얼마든지 길어지든 짧아지든 할 수 있는건데.. 그걸 내가 말해줘도 이해를 못 하더라. 이쯤되면 그냥 그림 까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건가 하고 의심되기도 하고..
41 이름없음 2018/07/04 18:19:58 ID : Mrz89BteMrs 0
심지어 트레이싱이랑 모작의 차이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아는 체가 심하다, 생각이 들었어. 나도 대충 알고 있는 트레이싱과 모작의 차이를 몰라. 그걸 또 연이에게 가르쳐주는 걸 보고 정말 도중에 막고 싶었다. 내가 헛소문 퍼지는 건 도저히 못 봐주는 성격이라. 차라리 그림 잘 그리는 애가 그림 지적하고 그랬다면 눈이 높아서 그런가보네,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기본 지식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애가 그림을 대놓고 까는게 너무 어이없는 거야. 사실 그림을 잘 그려도 엉성한 비판은 함부로 하면 안 되지만.
42 이름없음 2018/07/04 18:21:53 ID : Mrz89BteMrs 0
그리고 혐오발언도 아무렇지도 않게 해. 인삐가 났다면 인삐가 났다고 말하면 되지 장애인 같다고 하더라. 정말 몸 불편한 사람 앞에서 그런 말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되더라. 심지어 듣다못한 내가 그건 혐오발언이라고 하니까 그건 아니라고 대답하는 거 보고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공포증도 그냥 단순히 무서워하는 것만이 아닌데 무슨 성격마냥 넌 무슨 공포증 있어? 하고 물어보는 걸 보고 정말 배운게 없나, 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43 이름없음 2018/07/04 18:25:06 ID : Mrz89BteMrs 0
이래서 내가 그건 아닌 것 같아, 하고 대답해주는 경우가 좀 있었는데 그것도 기분나쁘대. 자신은 농담삼아 말한건데 진지하게 나와서. 물론 내가 분위기를 깨는데 한몫한 건 있어. 그런데 헛소리하고 있는데 그걸 참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저작권에 대한 개념도 상실하다시피 했어. 클립스튜디오도 돈 안 내고 다운로드한 걸 자랑하고(심지어 이 때는 내가 돈 내고 클립스튜디오를 샀다고 말했을 때였다.) 다른 프로그램도 돈 안 내고 찾아서 다운로드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심지어 중학교 시절에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해서 보여주려고 한 선생님을 제지했던 아이들 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분위기 파악 못하는 애가 꼭 있다' 하면서 까는 걸 보고 이쯤되면 정말 양심이란 게 존재하긴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정작 자기도 분위기 파악해서 얘기하는 건 전혀 못 하면서.
44 이름없음 2018/07/04 18:32:54 ID : Mrz89BteMrs 0
쓸 건 또 한참 남았는데 시험공부 때문에 이만 끊을게. 혹시 시험기간인 레스더가 있다면 공부 열심히 하고!! 시험 대박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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