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7/01 22:28:20 ID : fgrBy3U6jg1 0
와 그런데 스레딕 진짜 오랜만이다 이거 아직도 있구나! ㅋㅋ 별거는 아니고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잘 지냈던 친구가 있는데 지난 두 달간 삽시간에 정떨어져서 욕 좀 하고 갈게 ..
2 이름없음 2018/07/01 22:43:35 ID : fgrBy3U6jg1 0
막상 적으려고 하니까 뭐부터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음음 일단 어떻게 만났는지부터 이야기해볼게. 우선은 내가 욕할 친구를 J라고 할게. J는 대학교 때 처음 만난 대학 동기야. 나는 타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대학을 가게 돼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기숙사 애들이랑 무리가 이뤄져서 대학생활을 했어. 그렇다고 기숙사 애들이랑만 논건 아니었어. 왜냐하면 과 인원이 워낙 적고 여자들이 대부분이라, 무리가 나눠져 있어도 다들 그럭저럭 화목하게 잘 지내는 편이었어. J는 대학 초반에는 다른 애들이랑 무리 지어 놀았어. J의 무리는 항상 자기들끼리 사건사고가 많았어. 이 이야기도 뒤에 욕할 때 필연적으로 나오게 될 것 같지만 지금은 이렇게만 적어둘게. J의 무리는 사건사고가 워낙 많은 무리였으니 결국 흩어져서 다른 무리들에게 흡수됐는데, J는 우리 쪽으로 들어오게 됐어. 들어왔다고 해도 딱히 친하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어 나보다 Y라는 친구랑 친하게 지냈거든. 난 나대로 룸메랑 기숙사 애들이랑 잘 지냈으니 별로 이쪽으로 오든 말든 상관이 없었어. 그래서 그냥 평범하게 과동기~친구 사이의 관계에서 잘 지냈지.
3 이름없음 2018/07/01 22:59:05 ID : fgrBy3U6jg1 0
참고로 Y는 기숙사생이 아니야! 그냥 과에서 재밌어서 같이 붙어 다니던 친구야. 아무튼 둘은 게임도 같이하고 겹치는 인터넷 지인도 많아서 곧잘 붙어 다녔어. 우리랑 (기숙사 애들) 이랑은 1학년 때같이 돌아다니다가 2학년 하반기에는 다른 애들 쪽으로 또 넘어가서 넷이서 다니길래 뭐, 그러려니 했지. 내가 같이 다녔던 기숙사 애들은 총 4명인데 넷이서 워낙 잘 지내가지고 누가 무리에 들어왔건 나갔건 사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상태였어. 강의에서 만나면 인사하고 수다도 잘 떨고 같이 앉고 헤어지는 딱 그런 대학 동기였지. 그러다가 4학년에 J가 기숙사에 들어오면서 좀 더 친하게 지내게 됐지.
4 이름없음 2018/07/01 23:08:12 ID : fgrBy3U6jg1 0
여기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대학까지 졸업한 내가 누구 욕하려고 적고 있다는 게 좀 부끄럽기는 하다 .. ㅋㅋㅋ 뭐, 어디든 많은 사람이 모여 있으면 꼭 안 맞는 애들이 있지? 그런데 나뿐만 아니라 성격이 정말 안 좋아서 모두가 안 좋아하는 애들 꼭 있지?? 딱 그 애가 J의 새로운 룸메이트였어. 과 애들이 대부분 싫어했던 그 애는 Q라고 할게. Q는 이미 지난 3년간 그 안 좋은 성격으로 룸메들과 대판하고 갈아치운 경력이 있는 사람이었어. 그리고 당연히 J도 Q와 방을 쓰면서 단 일주일 만에 정이 떨어지게 되었지.. 방에 있기도 싫었던 J는 자주 내방으로 놀러와 새벽까지 놀다가 잘 때 돌아가고는 했어. 나도 그 당시에 Q를 싫어했어서 J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친해지기 시작했지.
5 이름없음 2018/07/01 23:14:40 ID : fgrBy3U6jg1 0
그런데 있지. 뒷담을 하다 보면 이야기할 거리가 다 떨어져서 결국 하던 이야기만 계속하게 되잖아? 그래서 슬슬 Q에 대한 이야기를 안 꺼내게 될 즘에 J는 슬금슬금 우리 무리 쪽으로 들어오게 되었어. 같은 기숙사생이라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으니 별로 신경은 안 썼어. 이때가 4학년 1학기였지.
6 이름없음 2018/07/01 23:34:37 ID : fgrBy3U6jg1 0
한 학기가 지났어. 난 조별 과제(..)로 3년간 잘 지냈던 룸메와 쫑 났지.. 자연스럽게 다음 학기는 J와 룸메를 하게 되었어. J는 Q와 룸메 하기 싫었고, 난 룸메와 대판했으니 다른 과와 쓰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었지. 지내는 건 생각보다 잘 지냈어. 그리고 욕도 많이 하고 들었지. 이때 그 쎄함을 느끼고 대판했으면 지금 이렇게 고통받고 있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해.. 그리고 여담이지만 친한 동기랑은 진자 조별과제 하지마.. 나 졸업한지 2년인데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7 이름없음 2018/07/01 23:51:23 ID : fgrBy3U6jg1 0
욕할 거는 엄~청 많지만 우선 어쩌다가 정떨어지게 됐는지 이제 적어보도록 할게. J랑은 뭐 대충 어떤 관계인지 알겠지? 애초에 우리 과는 오타쿠들이 많이 모이는 과라서 관심사가 다 비슷비슷했어. 그러니 졸업하고도 딱히 연락이 끊길 이유가 없었지. 같이 커뮤니티도 하고 만나서 놀기도 하고 그러다가 2달 전에 사건이 터진 거야.
8 이름없음 2018/07/02 00:06:35 ID : fgrBy3U6jg1 0
난 오타쿠고 트위터도 해. 대학교 때 친구가 하는 것보다 신기해서 시작했지. 뭐, 아무튼 그렇다는 거고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해. J는 예전부터 존잘(존나 잘 그림)을 엄청 좋아했어. 본인 좋아하는 존잘님들을 구독해놨다가 그림쟁이 트친소하고 성공하면 엄청 살살거리는 그런 타입이었지. 커뮤도 뛰는 애였는데 괜히 잘생긴 애들 보여주면서 잘생겼지? 물어보는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하고는 하는 친구였지. 이렇게 적으니 마치 부럽지? 같은 느낌이 좀 드네.. 근데 이게 뭐 그렇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었고, 존잘님 좋아할 수도 있는 거니까 난 항상 그러려니 했어.
9 이름없음 2018/07/02 00:27:37 ID : fgrBy3U6jg1 0
난 SNS 활동에 굉장히 소극적이어서 잠수 탈 때도 많고 트친이 돼도 친목을 하도 안 해서 탐라 주민 1이 되는 경우가 허다한 케이스야 .. ㅋㅋ .. 그래서 팔로워 수도 별로 없어. 커뮤도 진짜 삘 꽂힐 때만 뛰어서 공백기가 반년~ 1년 이렇게 되기도 해. 대부분은 그림을 올리거나 아무 말 하거나 이럼에도 친하게 지내주시는 (정말 감사합니다) 분들과 잡담하거나 실친들과 연락하는 용으로 쓰거나 하고 있지. 그러다가 작년 여름 때쯤 그림쟁이 해시태그로 만난 사람이 있었는데 기획이나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라 그런지 세계관을 굉장히 잘 짜시는 분이셨어.
10 이름없음 2018/07/02 00:36:07 ID : fgrBy3U6jg1 0
진짜 뜬금 칭찬이지만 그분 진짜 장난 아니게 스토리텔링을 잘하셔. 매번 들으면서 난 도대체 대학 다니면서 무엇을 한 건가..라고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니까ㅋㅋ 난 그분의 세계관에 정말 빠져서 이 세계 기반으로 캐를 짜도 되냐고 물었고 당연히 된다고 하셨지. 너무 신나서 칠렐레 팔렐레 그림이란 그림은 열심히 그려 긁어모아서 샤샥 올리고 그분은 항상 마음을 남겨주셨지. 그런데 그분 세계관에 빠진 사람이 나뿐이 아니었던 거야. 탐라 너머로 모르는 사람이 자꾸 마음을 남기고 너머의 사람도 그분을 통해 넘어오니 친해지고 싶은데 슬쩍 눈치만 보면서 기회를 보고 있다가 그분이 이 세계관으로 지인제 커뮤를 열면서 트친이 되게 되었지.
11 이름없음 2018/07/02 00:48:19 ID : fgrBy3U6jg1 0
이렇게 해서 트친이 되게 된 탐라 너머의 사람은 R이라고 할게. 핵심 인물이거든. 그렇게 커뮤가 끝나고 난 약 8명 정도의 새 트친을 사귀게 되었어. 처음에는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잘 지내다가 각자 일상에 치여서 가끔씩 들어오면 반겨주는 랜선식 데면데면한 관계를 유지했지. 그렇게 뭐 별일 없이 반년이 지났어.
12 이름없음 2018/07/02 07:57:24 ID : hgpapO4GmnB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13 이름없음 2018/07/02 07:57:39 ID : hgpapO4GmnB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14 이름없음 2018/07/02 13:10:17 ID : fgrBy3U6jg1 0
내가 내 거 다시 읽어보니까 왜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쓰고 있는지 싶네ㅋㅋ 요약 못하는 습관이 여기서도 딱 티가 난다.. ㅎ 가끔씩 이야기면서 잘 지내다가 이번 연도 초에 그분께서 세계관에 대해서 썰을 풀기 시작하셨지. 난 당연히 빠졌고, 그때 함께했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랬어. 그렇게 다시 서로 그림이나 썰을 공유하다가 이번에도 지인제 커뮤를 열기로 그분께서 결심하신거야. 지인의 지인도 초대할 수 있다는 말에 난 신나서 내 실친들에게 여기서 같이 놀자고 꼬셨지. 그렇게 해서 실친 2명이 이 커뮤에 함께하게 됐는데 그중 하나가 J였어.
15 이름없음 2018/07/02 13:51:34 ID : 2Mkk5QnvdxC 0
ㅋㅋㅋㅋㅋ 뭔가 뭔내용인진 모르겠는데 뒷내용은 읽어보고싶다
16 이름없음 2018/07/02 14:10:07 ID : fgrBy3U6jg1 0
아주 불행히도 커뮤는 망했어.. 그래도 나름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 싸움이 났는데 뭐,.. 여느 난장판처럼 이러 저리 험담하다 결국 파벌싸움으로 번져서 난장판 중에 난장판이 되었지. 정말 그 한 달간 러닝 동안 그런 스트레스도 없었을 거야. 익명이니 솔직한 심정으로 다 큰 성인들이 이게 도대체 뭐 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했었어ㅋㅋ 엔딩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탐라는 항상 싸한 분위기였고 저격도 서슴지 않았어. 그래도 한 일주일 지나면 서로 잊고 감정은 상했지만 신경 끄고 다시 평범하게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어.
17 이름없음 2018/07/02 14:18:01 ID : fgrBy3U6jg1 0
ㅋㅋㅋ 생각나는 흐름대로 쭉 적었더니 미안해ㅋㅋㅋㅋ 하지만 더욱 불행히도 J는 끝내고 싶지 않았었나 봐. 편가르기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가서 싫어했던 사람 입 털고 다녔던 거야.. 그러다가 자기편이 많아졌다 생각했는지 SNS에 대놓고 심한 욕으로 저격 글을 올리다가 결국 싫어했던 상대에게 털리고 말았지. 지금 생각해도 내 친구라는 게 창피하다.. 나 창피해서 SNS에 들어가지도 못했어..
18 이름없음 2018/07/02 14:23:05 ID : fgrBy3U6jg1 0
그런데 진짜 J의 생각도 짧았다고 생각하는 게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 그렇게 입 털고 싶었을까 야. 나 같아도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와서 입 털면 아 이 사람은 입을 잘 터는 사람이구나 하고 호감도가 처음부터 바닥인데 진짜 J는 뭐 했던 건지 모르겠어. 아무튼 J는 털릴 대로 털리고 결국 상대에게 사과를 하게 됐지. 나도 이때는 J가 괜히 신경 끄고 지내면 되는 일을 혼자 질척거리고 편가르기 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서 별로 위로하지도 않았어. 다음부터 안 그러면 된다고 하기는 했지.
19 이름없음 2018/07/02 14:31:40 ID : fgrBy3U6jg1 0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J에게 정이 떨어지지는 않았어. 하지만 이 이후부터 나에게 하는 짓을 보고 점점 정이 떨어지기 시작했지. 이제 진짜 욕한다. 앞 설명만 18번까지 썼어 ㅋㅋㅋ 머쓱하네. 앞서 있었던 일은 다 끝난 일이라 난 그러려니 했어. 솔직히 나한테 일어난 일도 아니잖아? 하지만 J는 이 일로 충격은 좀 많이 받았나 봐. 물론 이것도 이해했어. 그래서 J가 나에게 이 일에 대해 자기 심정을 말할 때도 그러려니 했어. 대부분은 J는 자기는 잘못이 없다 사이버 불링 당했다 변명뿐이었지만 뭐 충격받았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그러다가 어느 날 J가 나에게 또 이런 말을 하더라고, "나를 좋아해 줘야 할 사람들이 날 싫어하니까 너무 힘들다."라고 하더라고. 난 응? 했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어봤어.
20 이름없음 2018/07/02 14:38:57 ID : fgrBy3U6jg1 0
J의 이론은 이랬어. 난 전부터 지인분들이랑 잘 지내는 편이었거든. 날 좋아하는 게 딱 티가 나는 분들이었고, 나도 잘 어울렸지. J도 자기 인터넷 지인들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나도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어. 그래서 J는 이번 계기로 트친이 되면 자기도 그렇게 될 줄 알았대. 모두 자기를 좋아하고 부둥부둥 해줄주 알았다는 거야. 난 좀 어이가 없었어. 이분들이랑 1년을 알고 지내면서 사이좋게 된 거고, J는 고작 일주일이었어. 솔직히 지금도 이건 무슨 망상 논리인지 모르겠다.
21 이름없음 2018/07/02 14:47:14 ID : fgrBy3U6jg1 0
하소연을 3주 내내 들으면 어떨 것 같아? 처음의 그 자세로 들어줄 수 있겠어? 난 안됐어. 오히려 내가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우울해질 지경이었지. 그리고 사람이 뒤로 갈수록 냉정해지기 시작한 건지 아니면 자기방어가 발동한 건지 그래도 처음에는 후회뿐이었던 J의 말도 나중에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자기는 사이버 불링을 당한 것이다로 바뀌기 시작했어. 결국 지 잘못 없다는 거야. 그런데 이미 그 일을 당했던 3주가 지났던 시점에서 J가 자기 잘못이 있든 없든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았어. 난 나대로 힘들어서 더 이상 이 이야기는 듣기 싫다고 J에게 말했지. 그런데도 J는 욕하는 걸 멈추지 않았어. 사람 말 귓등으로 처먹은 거야.
22 이름없음 2018/07/02 14:54:23 ID : fgrBy3U6jg1 0
한 달쯤 됐을 때 결국 화냈어. 도대체 언제까지 질척거릴 셈이냐고, 너 덕분에 나도 한 달 내내 스트레스받아서 우울해질 지경이라고. J는 사과했어. 나는 알았다고 했지. 그 뒤로 J는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지. 눈치를 채고 있었지만 나도 심적으로 힘든 상태였어서 제대로 상대는 못해줬어. 말 잘 들어주던 감정 쓰레기통이 시큰둥하니까 J는 좀 불안했나 봐 매일 카톡이 오면서 뭐 해?부터 시작해서 같이 놀자 난리가 난 거야. 너무 부담스러웠어. 원래 이렇게 연락을 자주 하는 애가 아니었거든. 거의 한 달에 한 번? 안부 톡 오고 SNS에서도 서로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던 애가 갑자기 내가 SNS에 무슨 글을 올리든 말을 걸어오니까 또 스트레스받기 시작했지.
23 이름없음 2018/07/02 15:05:33 ID : fgrBy3U6jg1 0
난 한번 밉보이기 시작하면 끝없이 밉보이기 시작해서 짜증 나 있는 상태였지. 그러다 어느 날 J에게 대학 동기들이 보고 싶어서 연락해 봐야겠다고 말했어. 왜냐하면 졸업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있었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거든. 이번 연도부터 자취를 시작하게 되어서 이제 볼 수 있겠다 신나 있던 상태였지. 신나서 말하고 있었는데 J가 갑자기 "그런데 난 대학 동기들 다 별로 싫어해서.." 하는 거야. 난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어. 왜냐하면 대학 때 룸메 하면서 다 들었었거든. 그래서 난 아 그랬지. 그만 말해야겠다 했는데 J가 "근데 네가 가면 갈래." 하는 거야. 난 싫은데 꼭 갈 필요는 없다고 말렸지. 그런데 J가 웃으면서 "날 두고 혼자서 어딜 갈 생각이야?" 하는 거야. 장난인 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 소름 돋았어. 왜냐하면 그때는 이미 J에게 SNS로 매번 말이 걸리고 있는 상태였고 톡은 더 말할 것도 없었지. 솔직히 스토킹 당하는 기분이었어.
24 이름없음 2018/07/02 15:12:05 ID : fgrBy3U6jg1 0
통제받는 기분이었어. 친구 집착 받아본 경험 있어? 학창시절에도 받아본 적 없는 이런 경험을 다 커서 하기에는 머리가 너무 커버려서 그냥 짜증만 났어. 네가 뭔데 남의 인간관계를 해라 마라 하는 건가 싶었지. 그래서 이때부터 피하기 시작했어. 뭐 하자고 해도 바쁘다고 씹었더니 눈치를 챈 건지 별로 말 걸어오지 않더라고.
25 이름없음 2018/07/02 15:23:11 ID : fgrBy3U6jg1 0
난 여전히 J에게 꽁한 느낌이었고 J는 살살 눈치를 보면서 어떻게 연락을 이어나가고 있었지. 그러다가 R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어. 무슨 일이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J가 자꾸 찾아와서 부담스럽다는 내용이었어. 난 그냥 화가 났어. 창피하기도 했고.. R은 누가 봐도 잘 그리는 존잘님이었거든.
26 이름없음 2018/07/02 16:28:55 ID : fgrBy3U6jg1 0
그런데 조금은 알고 있기는 했어. 보면 눈에 보이기는 했었거든. 왜냐하면 이맘때쯤 난 어떤 만화에 한창 빠져있는 중이었어. 친구들도 봐줬으면 해서 이 만화에 대해 열심히 말하고 다니고 있었지. 그런데 J의 반응은 그냥 시큰둥했어. 별로 관심 없어 보이길래 나도 신경 안 쓰고 있었지. 그러다가 R이 내가 이 만화를 좋아한다는 거 알고 보고 와주신거야. 다행히 R의 취향에도 딱 맞는 만화였지. 나도 나대로 신나서 R과 시시콜콜하게 만화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나게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J가 그 만화를 보고 온 거야. 그러고는 바로 R에게 나에게 추천받았는데 너무 재밌었다면서 말 거는 거 있지.
27 이름없음 2018/07/02 16:34:04 ID : fgrBy3U6jg1 0
되게 별거 아닌 걸로 섭섭해한다 해도 별수 없지 뭐. 사람 섭섭해하는 거 다 다르니까. 그래도 난 섭섭했어. 나는 딱 그렇게 느꼈어. 내가 말할 때는 신경도 안 쓰다가 R이 봤다고 하니까 허겁지겁 보고 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봤으면 나한테 와서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 좀 많이 어이가 없고 섭섭했지. 거기다 만화를 보다가 만 거였는지 내용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모습을 보고 난 더 이상 그날부터 그 만화에 대해 말을 꺼내지도 않았어. 많이 짜증 났거든. 그리고 뒤에 R의 이야기를 들은 거야. 만화뿐만 아니라 R이 하는 게임, 일상생활에도 자기도 좋아한다고 같이하자고 했다는 거야. R도 나처럼 쓸데없이 쫓아다님을 당하고 있었던 거지..
28 이름없음 2018/07/02 16:38:57 ID : fgrBy3U6jg1 0
확실히 이때쯤에는 정이 조금 많이 떨어진 상태였어. 그래도 회복 불가한 수준은 아니었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수준이었어. 그러다가 정말 뚝 떨어졌는데, 그건 역시 J의 험담 때문이었어. J는 진짜 욕을 안 하면 살 수 없는? 사람 같아. 거기다 수동 공격적이지.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짜증 나는 일도 많고 뒷담도 많이 하지만 정작 당사자 앞에 가서는 말을 못 해. 이것 때문에 내가 대신 가서 말해준 적도 있었어. 도대체 나 왜 그랬을까.. 그리고 어느 면에서는 사실 뒷담 자체를 즐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지. 이 욕이 끝나면 바로 다음 욕으로 넘어가거든. 일상생활에서 욕할 게 없으면 SNS에서 한창 말 오가고 있는 사람 글을 들고 와서 욕하고는 해.
29 이름없음 2018/07/02 16:45:10 ID : fgrBy3U6jg1 0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잘해줘. J는 Y를 싫어해. 대학에서 J랑 정말 잘 다닌 그 친구 말이야. 진짜 혐오할 정도로 싫어하거든? 나한테 더 이상 만나기 싫다고 말하는 정도여서 나도 나대로 그러면 안 만나면 되지 않냐. 솔직하게 말해라고 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 하지만 그때마다 그냥 어물어물 넘어갔지. 그리고 그냥 또 잘해줘. 그리고 뒤에서는 욕해.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지, 사실 내 앞에서는 잘 해주는 듯하지만 뒤에 가서 내 뒷담하고 있는 거 아냐? 하고.
30 이름없음 2018/07/02 16:55:35 ID : fgrBy3U6jg1 0
문득 생각이 든데에도 역시 다 이유가 있지.. 나 진짜 구구절절 말하는 거 좋아한다. R의 일이 있고 나는 R에게 부담스러우시면 그냥 말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지. 둘이 언제 말을 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 날부터 J가 SNS에 잘 안 들어오고 와도 R에게 말을 안 거는 모습을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긴 했지. 자기도 많이 쪽팔렸는지 가끔 들어오면 SNS에다가 나는 행복한 사람^^ 글을 올리고는 했는데, 솔직히 좀 많이 안쓰러워 보이기는 했어.
31 이름없음 2018/07/02 17:02:27 ID : fgrBy3U6jg1 0
N이라는 대학 동기가 있어. 당연히 J는 대학 때부터 N을 싫어했지. 나랑은 그냥 그냥 친했던 친구인데, 자취 시작하고 자주 만나게 됐어. 그때 딱 한 번 J가 따라와서 N을 만난 적이 있었어. 그게 다였지. R의 일도 그렇고 나도 나대로 맘 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 그래서 좀 티 나게 J를 피해 다녔지. 바쁘기도 했고 며칠간 SNS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좀 나서 들어가 보니 N에게 만나서 놀자고 징징거리고 있는 J를 보게 됐어. 그리고 생각이 들었지 아, 사실 나도 싫어하는데 싫어하는 애들 중에 그나마 나아서 어울리는 거였고, 뒤에서는 욕하고 있었나? 하고. 그렇지 않아? J는 항상 대학 동기 모두가 싫다고 했어. 근데 왜 난 거기에 포함이 안될 거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나도 참 멍청했지 뭐.
32 이름없음 2018/07/02 17:08:01 ID : fgrBy3U6jg1 0
자기 뒷담 하는 친구를 친구라고 생각해? 물증은 없어도 심증이 있다면? 그럼 그냥 오해하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 나는 이미 의심이 간 시점에서 우정이고 뭐고 다 박살 난 거라 생각해. 진짜 나를 좋아하고 잘 맞는 친구라면 그런 생각을 들게 할까? 적어도 내가 살아온 인간관계에서는 그렇지 않았거든. 꽁해졌다고 바로 다음 사람에게도 휙휙 갈아타는 사람을 뭘 믿고 친하게 지낼까.. 그냥 내 생각이야.
33 이름없음 2018/07/02 17:41:22 ID : fgrBy3U6jg1 0
안 그래도 N과 R의 일로 정떨어졌는데 거기에 못 박으면서 J에게 완벽 정이 떨어진 이야기로 2달간 호감도 깎기 여정은 마칠게. 이 뒤부터는 소소하게 J의 만행을 적으면서 털어야겠다. 트위터에 그런 글이 돈 적이 있어. 자신의 뒷담을 알려주는 사람도 피하는 것이 좋다.라는 식의 글이었는데, 뭐 개인적 해석으로는 굳이 몰라도 되는 일을 끌고 와서 나에게 보여주는 심보가 뭐냐는 것이지. 싸움 붙이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난 이 글을 보면서 딱 J가 생각나더라고. 왜냐하면 내 험담도 포함해서 누가 뭔 욕만 하면 그걸 캡처까지 해와서 보여주고는 했었거든. 세상에는 생각보다 저런 사람이 많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딱 J가 가져와서 저런 사람 혐오한다고 말하는 거 있지. 내로남불 굉장해 진짜.
34 이름없음 2018/07/02 18:20:26 ID : fgrBy3U6jg1 0
결국 요약하자면 커뮤니티 싸움으로 편가르기 하다가 신나서 저격하고 입텀 > 들켜서 본인이 털림 > 사과후 나한테 와서 자긴 사불 당했다 한 달 내내 욕하고 하소연 함 > 짜증 나서 하지 말라고 함 > 관계가 삐걱거리니 갑자기 쫓아다니면서 혼신의 친한척함 > 그런데 그 와중에 R에게도 질척거리고 있었음 > 내가 다 창피함. R도 쳐냄 > J랑 관계가 더 이상해짐. 이상해지자 평소 싫어하던 N에게로 누구보다 빠르게 갈아탐 > 사실 나도 뒤에서 욕하는 게 아닌가? 의심함. (이때 정떨어짐) > 거기다 내로남불로 자기가 하던 짓 동족 혐오처럼 싫어함 (더 떨어짐) 이었어ㅋㅋ 진자 두 달간 스트레스였다. 사실 전부터 별로인 애였는데 왜 이제서야 안 건가 싶어.. 그래도 이일의 계기로 관계 정리돼서 너무 좋다.
35 이름없음 2018/07/02 18:42:13 ID : fgrBy3U6jg1 0
지금부터는 구구절절 뭘 적는게 아니라 J의 만행을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볼게. 생각나는대로라서 시간순도 뒤죽박죽이다. 적고 다 털어버려야지. 관련학과 취업후 대실패하고 경로를 바꿔 취업하고자 J와 이야기 나눴던 적이 있음. 나는 대충 계획이 있었고 J는 고민이 많았지. 어느날 친구들이랑 다 모여서 취업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말했던 계획을 자기 계획인양 말하는거 있지ㅋㅋㅋ 거기다 내가 친구들한테 밥 사주고 물어본 내용이나 센터 찾아가서 얻어온 정보들 날로 먹을려고 자꾸 물어보는데 너무 짜증나서 그 뒤부터는 J 앞에서 취업 이야기 하나도 안해ㅋㅋㅋㅋ 진짜 넘 염치 없다.
36 이름없음 2018/07/02 18:49:07 ID : fgrBy3U6jg1 0
Y 일도 그래.. Y 진짜 싫어하면서 자꾸 나한테 Y SNS 글 가져와서 Y 진짜 병신 같지 않냐??ㅋㅋ 하면서 맨날 욕 했음. 욕을 너무 심하게 하길래 그 정도로 싫으면 그냥 신경을 끄거나 절교하면 어때? 했더니 그건 또 못하겠다 어물어물~ 계속 나도 같이 싫어해주길 바라는데 나중에는 지금 내가 Y랑 싸우길 바라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더라. 본인 말로는 같이 노는 무리 애들이 Y를 다 싫어했으면 좋겠다 하는데 그건 불가능하니 따로 만나겠다 했더니 그건 또 싫다고 꾸역꾸역 나옴. 본인 욕할까 봐 그러는 것 같은데 정작 Y는 J한데 관심 하나도 없음. 그냥 혼자 싫어함. 근데 또 막상 Y 만나면 잘해줌. 심지어 Y가 돈 씀씀이가 좋은 편인데 그거 이용해서 맨날 J에게 얻어먹음. 얘네 관계 아직도 미스터리임.
37 이름없음 2018/07/02 18:58:33 ID : fgrBy3U6jg1 0
진짜 열등감 너무 심함.. 존잘님들 엄청 친해지려고 한다고 했지? 친해지려고 하면서도 괜히 그림 보여주면서 나는 이 나이때까지 뭐했나 자기 비하함. 한두번이면 그러려니하지 매번 보여주면서 자기비하함. 근데 진짜 '자기비하만' 함. 자기도 잘 그리려는 노력은 안함. 약간 노력 안하고 뭐든지 얻고 싶어하는 그런 심리인 것 같음. 그래놓고 나 존잘님이랑 친하다 자랑하는데 도대체 무슨 심리인지 한 날은 괜히 열등감에 휩싸여서 부럽다 하면서도 이 사람 인성 쓰레기래 욕하고 한 날은 친해서 부럽지 자랑하고 한가지만 해라 진짜.
38 이름없음 2018/07/02 19:03:53 ID : fgrBy3U6jg1 0
진짜 입.. 입.. 입 터는게 문제야 진짜.. 현실이든 인터넷이든 보면 매번 입털고 있음. 남일일때는 사불같은 소리하고 있네ㅋㅋ 하고 자기가 당하니 이건 사불이다! 하니.. 내로남불 어쩔거냐 진짜. 대학 다닐때도 다른 애가 비밀이라고 알려준고 여기저기 입털고 다녀서 혼난적 있으면서 정신을 못차림 입이 정말 가벼움. 그래놓고 사건사고 다 알고 싶어하고 다 욕하고 싶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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