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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자세한건 생각나지도 않는다
언제 고등학생이었는지를 단지 연도로서 기억하는것 처럼
처음 내가 너를 봤던 날은 아마도 웹툰을 보기위해 도서관 컴퓨터를 사용했을 때 였던것 같다
그때는 나름 문학도이고 싶어서 책도 많이봤고 아는것도 많다고 생각한 청춘이었다 너는 나에게 어떤 웹툰을 보느냐고 스스럼 없이 질문했지만 나는 처음보는 사람이 오랜시간 만난 친구처럼 질문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랬다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날의 웹툰은 보지 말았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군대에서 많이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너는 하얀 얼굴과 학생같지 않은 몸으로 사춘기였던 나에게 다가왔다
여학생에게 말 한번 붙이는 것이 소원이었던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당시 나에게 공학의 여학생은 나름의 판타지가 있었던거였지
도서관에서 많이 마주쳤고 책을 소개해주며 나름 친해져가고 있었을 때 쯤 나는 있을 수 없었던 고교시절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다
근데 그건 지금도 신기한 사실이다 여자친구와 네가 친했다는 것을 그리고 왜 같이 놀았을까 너와
우리는 친해져가고 있었고 나는 여자친구와도 잘 사귀고 있었다
넌 언제나 힘들어보였고 나의 어린 마음으로는 너를 이해할 수 있었던 여유가 없었다 지금 아저씨가 되어가는 순간에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죽고싶다던 너의 말은 내가 싫어하던 문장으로 나를 보며 이야기했지
그 때 여자친구는 너를 좋아했던것 같다 아마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돌이켜보면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것 또한 역시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몇 번의 연애를 거치며 겨우 할 수 있었던 생각들이다.
그래도 우리는 나이를 먹었다 한살 두살 학년이 올라갔지만 너는 그럴수록 나와 그때의 여자친구에게 항상 험한 말들을 했었지
너는 나를 꿈이 있어서 부럽다 했다 그렇지만 나 역시 고교시절을 방황하고 있었던 시간이었고 반대로 여자친구는 공부를 너무 잘해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 역시 두려웠기에 너를 공감해 줄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고교 마지막 학년이 되기 전 너는 끝내 세상과 이별했다
나에게 문자한통을 남기고서 너무 무서웠다.
친구가 죽는다는 느낌을 처음 받아봤기에 오는 무서움이었다
소문은 무성했지만 나는 알고있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 너를 끝내 세상과 이별하게 했음을
나는 대학생이 되었고 그때의 핸드폰을 꺼내어 문자를 봤었다 정말 죽는 사람이 쓰는 문자라는 것을 그땐 알았다 너무 무서웠지만 차마 지울 수 없었다
어쩌면 이 문자가 마지막 너의 흔적이 아닐까하고서 차마 지울 수 없었다
넌 그렇게 핸드폰 문자메시지함에 남아있었다
나도 어느덧 군대를 가게되었다 군대에서 너를 많이 생각했다 그리고 그럴수록 후회는 커져갔고 추억은 산화되어 갔다
추억하나를 꺼내어 볼 때마다 너는 여전히 이쁜 학생의 모습으로 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나는 군대를 전역하고서도 잠을 잘 때면 가끔씩 떠오르곤 했다
그때마다 너는 여전히 어린 그 모습 그대로였지만 나는 아니었다 나는 복학과 아르바이트 거기에 학교공부까지 더해져 나를 짓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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