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8/26 10:29:38 ID : tfRwk8lCkk9 6
나 여자고 얼마전에 동생 친구를 만나게 됐다. 걔도 여잔데 나이차가 4살 나거든? 근데 좀 뭔가 잘 맞아서 어쩌다보니 친해졌어 ㅋㅋ 근데 내가 얘를 좋아하게 되어버렸는데.. 얘가 말투가 좀 특이해서 자기보다 나이가 애매하게 많은 사람들한테는 반존대거든? 자기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습관이래. 주변에선 말투 특이하다고 하는데 난 그게 너무 귀여워 보인다.. 심지어 카톡할때도 그래서 미치겠음... 막 나한테 "언니 밥 먹었어요? 나도 안 먹었는데, 같이 먹으러 갈래?" 이러고... 하... 개설렌다... 흑흑. 걔가 뭔짓을 해도 너무 귀엽고 설레는데 진짜 나 걔한테 푹 빠졌나봐 어쩌지... 애가 키도 커서 168이야... 근데 50키로래... 모델 몸매 미쳤어... 성격도 시원시원하니 너무 박력 넘쳐서 오히려 내가 끌려다니는데 설레 죽겠다...
102 이름없음 2018/09/08 15:21:39 ID : y0snO1coJV9 0
ㅠㅠㅠ엉엉ㅇ엉엉ㅇ엉엉엉엉엉엉엉 그리구 그리구
103 이름없음 2018/09/08 15:22:18 ID : tfRwk8lCkk9 0
아무튼 그렇게 난 술먹고 하루가 고기굽고... 고기 먹고.. 하면서 그냥 평범한 대화를 하고 있었어. 근데 하루가 계속 고기 굽고 있으니까 잘 못 먹는거 같아서 그냥 쌈싸서 고기 한점 먹여줬다. 근데 내가 술이 그렇게 쎈편이 아니라서.. 아마 이때부터 아주 약간 취했던것 같아. 많이는 아니고. 내가 "너 고기 많이 못 먹어서 어떡해. 내가 구울까?" 하면서 쌈싸서 걔 얼굴 앞에 들이댔어. 그랬더니 하루가 "언니 고기 잘 못 굽잖아 내가 구울게." 하더니 내가 쌈 들고 있는걸 본거야. 약간 어..? 하면서 당황하더니 오물오물 받아먹는데 너무 귀여운거야.. 근데 걔가 이상한 포인트에서 부끄러워해서, 티는 많이 안났는데 귓볼이 빨갰어... 술도 안 마신 애가.
104 이름없음 2018/09/08 15:24:10 ID : tfRwk8lCkk9 0
근데 걔가 부끄러워하거나 이런적이 거의 없으니까 나도 괜히 당황해서 맥주 들이켰는데 이미 한병 클리어 해버렸다.. 그래서 무심코 한병 더 시켰어. 그러니까 하루가 당연히 당황해서 "언니 술도 잘 못 마시잖아. 그만 마셔요. 내일 어쩌려고 그래." 이러는데 난 그냥 무책임하게 나도 몰라! 하고 시켰어. 아무튼 그렇게 난 또 술마시고... 서로 대화하고 하다 보니까 고기도 거의 다 먹고 그냥 느긋이 서로 수다 떨고 있었어.
105 이름없음 2018/09/08 15:26:49 ID : tfRwk8lCkk9 0
근데 내가 이때 이미 꽤 많이 취해있는 상태였어. 그때의 나는 자각하지 못했지만.. 아마 얼굴도 빨갰을것 같아. 발음도 많이 뭉개지고. 하루가 나 보더니 "언니 많이 취했다. 이제 슬슬 갈래요? 가는길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사가지고 가자." 이랬어. 근데 내가 말했듯이 난 취하면 진짜 뭐가됐든 일단 뱉고 봐.. 그래서 내가 완전 진지하게 폼잡고 "하루야.. 너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줘? 너 자꾸 그러면 내가 오해하잖아." 이랬다.. 사실 요 몇주 잘되어가는것 같긴 했는데 이렇다 할 그런게 없어서 나만 좋아하나,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좀 힘들었었거든.
106 이름없음 2018/09/08 15:30:12 ID : tfRwk8lCkk9 0
그랬더니 하루가 진짜 눈에 띄게 당황하면서 "언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우리 보람언니 진짜 많이 취했네. 빨리 가자." 이러는데 그때 괜히 오기가 생긴거야. 괜히 심술 부리고 싶었던거지. 그래서 괜히 "너 왜 대답안하냐? 대답해줄때까지 나 아무데도 안가." 이랬다... 전형적인 취객의 대사지.... 아무튼 그랬는데 하루가 진짜 엄청 당황했어. 그런모습 처음봤는데 막 나랑 눈 못 마주치고 손가락 꼼지락 거리고... 한참을 그러다가 결국 한숨 푹 쉬더니 내 눈 똑바로 보고는 "언니 좋아해서 그래요. 나 언니 좋아해. 그래서 잘해주는 거야. 언니랑 사귀고 싶어서. 언니 내꺼하려고." 이러는데 난 취한 그 와중에도 이런 대답을 들을지 몰라서 벙쪄있었어. 걔가 내 반응 보더니 "난 대답 제대로 했어요. 이제 가자."
107 이름없음 2018/09/08 15:37:11 ID : tfRwk8lCkk9 0
근데 내가 진짜 그때 너무 기쁘고 어떻게 해야할줄 몰랐다. 그래서 내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너 나 좋아해? 진짜로? 좋아한다는게 내가 생각하는 그거지?" 이러고 재차 되물었어. 하루 귓볼 터지는줄... 걔가 "그럼 그거지 그거말고 뭐가 있어요.ㅍ 이러는데 막 날아갈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헤실헤실 웃고 있는데 걔가 갑자기 내 손 탁 잡는거야. 내 손 테이블 위에 있었거든. 하루 "언니, 이제 언니가 대답해야지." 나 "응? 뭘?" 하루 "난 요즘 나랑 언니랑 잘... 그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해요? 언니는 나 어때? 왜 나한테 잘해주는거야?" 나 "나... 그야 너 좋아하니까 잘해주지! 아 진짜... 너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 난 아마 너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했던것 같은데..." 하루 "그렇게나? 나는... 글쎄 잘 모르겠어. 그냥 어느순간... 아마 나도 언니 만나고 얼마 안 지나서? 그래도 1년은 넘게 좋아한것 같은데." 나 "우씨... 그렇게 오래 좋아했으면 빨리 좀 고백하라고!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 하루 "뭐야 그게 ㅋㅋ" 나 "나 안 그래도 얼마전애 스레딕에 막 뭐 올렸다? 너랑 그..." 하루 "스레딕이 뭐야..." 나 "그런게 있어! 아무튼 거기 사람들이 다 막 이야기 들어보면 하루 너도 나한테 관심 있는거 같다 해서 엄청 좋았는데... 요즘 잘 되어가고 있는거 같긴 한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아서 얼마나 힘들었는줄 알아?" 이러고 헛소리 했어.... 내가 더 오래 좋아해놓고 고백 못했으면서 괜히 하루한테 화풀이...ㅋㅋ...
108 이름없음 2018/09/08 15:41:31 ID : tfRwk8lCkk9 0
아무튼 그렇게 말 취해서 뭐라 한참 말했어. 너 나쁘다. 왜 빨리 말 안했냐 등등... 하루가 그거 다 그냥 웃으면서 들어주더니 마지막에 하루 "알았어. 내가 미안해요. 좀 더 빨리 고백할걸 그랬다. 그랬으면 좀 더 빨리 사귈수 있었을텐데, 그치?" 나 "그래 맞아. 너 진짜 나쁘다...." 하루 "알았어. 나 나빠. 미안해요 빨리 말 못해서. 근데 나도 얼마나 조심스러웠는데. 언니가 하도 사람 헷갈리게 해서." 나 "내가 언제! 나 완전 티 많이 냈는데..." 하루 "나야말로 티 엄청 냈어... 나 레즈라고 커밍아웃도 안한 사람들한테 나 언니 좋아하는거 들켰다고..." 나 "뭐? 진짜?" 하루 "응... 내 친구들 내가 이성애자인줄 알고 있던 애들이 다 내가 언니 좋아하는거 알아.. 나 진짜 엄청 티 냈는데." 나 "아... 내가 미안해애..." 하루 "그러게, 언니 나쁘다." 이러면서 하루가 막 웃더니 일어섰다. "언니, 이제 가자. 아이스크림 사줄게." 이래서 둘이 같이 편의점 가서 하루가 사준 아이스크림 맛있게 냠냠 하고 하루가 나 집에 데려다줬다.
109 이름없음 2018/09/08 15:51:44 ID : tfRwk8lCkk9 0
그날 근데 드디어 사귀는데! 하는 식으로 집 들어가기 싫어서 집 앞에서 땡깡 부리고 있었다. 집 들어가기 싫다고. 하루가 좀 곤란한듯이 웃더니 그대로 조금 숙여서 자기 왼손으로 내 앞머리 까고 내 이마에다가 쪽 해줬다...😍😍😍 그러더니 "자, 이제 들어가요. 내일 또 보면 되잖아." 이러고 내가 집에 들어가니까 그제서야 자기 오토바이 타고 갔다...
110 이름없음 2018/09/08 15:52:51 ID : tfRwk8lCkk9 0
엉엉 ㅠㅠ 나 너무 행복해 ㅠㅠㅠㅠ 날라갈것 같아.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평소에 술을 그정도나 처먹었으면 숙취땜에 죽기 일보 직전이었을텐데.. 팔팔했어!는 아니고. 속이 좀 안좋고 머리가 조금 아프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더랑.
111 이름없음 2018/09/08 15:59:58 ID : y0snO1coJV9 0
와!!!!!!와!!!!!!!!!!!!!!! 연락 하고 이ㅛ어 하루랑??? 아 진짜 나 너무 행복해 너네 사귀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2 이름없음 2018/09/08 16:03:42 ID : tfRwk8lCkk9 0
핫 이렇게 자기 일처럼 기뻐해줘서 고마워!! ㅠㅠ 사실 지금 하루랑 카톡중이었는데 ㅈ 됐어;; 보리도 내 부모님도 내가 동성애자인건 아셔... 딱히 신경은 안 쓰시는데 문제가.... 나 어제 하루가 내 이마에 뽀뽀 해줬다 했잖아... 보리 그 개새끼가 지 방에서 보고 있었어. 우리가 그냥 주택?인데, 지하, 1층, 2층이 있어. 보리 방은 2층인데 걔가 잠시 1층에 내려와 있었나봐. 한 밤 11시? 좀 넘었나? 그 쯤에 밖에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니까 밖을 본거지. 그랬더니 거기 그 거실 쪽 창문에서 나랑 하루랑... 봤대 시바라ㅏ느러ㅜㅐ주엉
113 이름없음 2018/09/08 16:05:51 ID : tfRwk8lCkk9 0
존나 놀리고 있어 개새끼... 아 심지어 엄빠한테 다 말했어.. 내가 원래 대학교 다닐때도 통학이었는데 지금은 알바하면서 취업준비중이야. 그래서 아직 엄빠랑 같이 사는데 ㅅㅂ... 심지어 이건 잊고 있었는데 어제 집 들어가자마자 엄마 아빠 거실에서 티비 보시는데 내가 꽐라돼서 들어왔자나... 엄마가 무슨 술을 이렇게 처먹었냐 그러시더라. 내가 그 정신에도 엄마한테 말하면 안돼!라고 생각해서 그냥 말 안했어. 엄마 아빠가 호모포비아 이런건 아닌데 그냥.... 그 다음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알거야.
114 이름없음 2018/09/08 16:10:25 ID : tfRwk8lCkk9 0
아무튼 그랬는데 보리 그새끼가 존나 처웃더니 "언니 너 하루랑 같이 있었지? 썸만 드럽게 오래 타더니 드디어 사귀냐? 언제부터 사귀었냐?" 이러는데 나년 존나 브이 하고 "오늘!!!!" 이러는데 엄마 아빠 ㅇ.ㅇ? 이런 표정... 그래서 아빠가 "하루가 그 지난번에... 키큰 애냐?" 이랬는데 내가 ㅅㅂ... "응! 키 크고 겁나 이쁜고 귀여운 애!" 이러면서 급 자랑질.... 아빠가 잠시 뭐 생각하시는듯 하더니. 질문 세례... 학교랑 나이는 동생 친구니까 알고 계셨는데 막 ㅋㅋㅋ 부모님은 뭐하시냐, 걔는 커서 뭐할 거라고 하냐, 하다가 급 결론이 둘이 결혼할거냐? 하시는데 엄마가 결혼하려면 외국가야하지 않니? 이러시더니 돈 많이 모아놓으래 ㅋㅋㅋ 그래서 내가 "응! 많이 모아야지!" 이랬더니 아빠가 "아니 기다려봐. 다음에 하루 걔 집에 데려와봐. 잘 알지도 모르는 여자애한테 딸을 그렇게 쉽게 넘겨줄 아빠는 없다." 이러는데 내가 그때 술 취하고 기분 최고조라서 "웅! 다음에 데려올게! ><" 이럼...
115 이름없음 2018/09/08 16:11:36 ID : tfRwk8lCkk9 0
아유쟈유냐ㅠㅇㄴ우나우아우안 나레기 존나.... 어제 처음 사귀었는데 급 집에 데려오라니.... 아 나 뭐하는거지 진짜... 아까 하루랑 카톡하다가 이 얘기 했더니 걔가 "응...? 갑자기...?" 이러는데 ㅅㅂ....ㅋㅋㅋㅋㅋ..... 아 젠장 나 이제 몰랑.
116 이름없음 2018/09/08 18:42:27 ID : y0snO1coJV9 0
아냐 귀옂다고 생각할거야... 글구 스레주네 어머니 아버지도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셔서 다행이다ㅠㅠ
117 이름없음 2018/09/08 22:58:21 ID : bzO3Ds62Hvf 0
으어어어..ㅠ 다행이다!!다행이다ㅏㅏ 스레주 앞으로 하루랑 잘 지내지 않으면 죽창행이야ㅑㅑ
118 이름없음 2018/09/09 04:38:29 ID : tfRwk8lCkk9 0
웅.. 우리 부모님이 많이 열려 계시거든... 헛..! 죽창이라니.. ㅎㄷㄷ.. 잘 지낼게!! ㅋㅋ
119 이름없음 2018/09/09 18:53:27 ID : 63XBunxzSNt 0
대박...공부하다가 갑자기 이 스레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사귀고있다니..정말 축하해!!!!!! 진짜 응원 많이 했어ㅠㅠㅠㅠ 서로 마음도 통했겠다 아무 걱정 없이 하루랑 이쁜 사랑하면서 잘 지내길 바라:D
120 이름없음 2018/09/09 22:13:33 ID : tfRwk8lCkk9 0
고마워! 레스주들이 모두 너무 응원 많이 해줘서 진짜 기뻐!
121 이름없음 2018/09/11 17:53:36 ID : pbxDy3Qlikm 0
완전설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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