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8/31 22:49:59 ID : zRA1zU47s3y 0
나는 여자 중학생 2학년이다. 대학생인 언니와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가 있다. 지금 죽고만 싶다. 누구 하나만 들어줘...
2 이름없음 2018/08/31 22:51:35 ID : zRA1zU47s3y 0
내가 어렸을때 언니오빠는 많이 혼났다. 사실 자세한 기억은 안난다. 고작 해봐야 네살. 나는 늦둥이. 그저 수그려 울고, 그랬다.
3 이름없음 2018/08/31 22:52:26 ID : zRA1zU47s3y 0
나는 놀랄 정도로 영악했다. 나는 환심을 사기위해 똑똑해지기로했다
4 이름없음 2018/08/31 22:54:05 ID : zRA1zU47s3y 0
책은 다소 어려운 것으로 골라 읽고, 과학에 심취하고, 수학문제를 풀었다. 과학에는 마음을 바친 것과는 다르게, 수학은 그저 아빠의 환심을 위해서였다. 아직도 좋아지지는 않는다.
5 이름없음 2018/08/31 22:55:21 ID : zRA1zU47s3y 0
그건 성공했다. 나는 집에서 어여쁜 막둥이가 되었고, 언니 오빠는 자라나 거의 어른이 다 되었고, 크게 혼나거나 싸울 일도 줄었다.
6 이름없음 2018/08/31 22:56:41 ID : zRA1zU47s3y 0
사실 그래서 나는 장난감 아주 좋아한다. 어렸을때 사달란 말 몇번 못했거든. 사랑받기위해 말을 가렸고, 눈치보는 똑똑한 아이가 됬다.
7 이름없음 2018/08/31 22:58:38 ID : zRA1zU47s3y 0
참고로 우리집은 겉보기엔 매우 평범하다. 속이 곪아 있다. 나도 평범하다고 믿었다.
8 이름없음 2018/08/31 23:00:10 ID : zRA1zU47s3y 0
내가 중학생이 되고, 내 마음은 더는 눈치볼 필요 없다고 느낀듯 했다. 나는 자유로웠지만, 아빠를 만족시켜드리는 조건이었다.
9 이름없음 2018/08/31 23:01:28 ID : zRA1zU47s3y 0
머리였다. 아빠는 그걸 바랐다.
10 이름없음 2018/08/31 23:03:31 ID : zRA1zU47s3y 0
오빠는 과고에 가지못했다. 그것때문이었나? 아니면 아빠가 막내라 지원을 충분히 못받았다고 생각했나? 이제는 모르겠다. 아빠는 나를 과고에 보내고 싶어했다.
11 이름없음 2018/08/31 23:04:35 ID : zRA1zU47s3y 0
반대할 정도의 배짱은 없었다. 하지만 그냥 수긍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그림이 그리고 싶었다.
12 이름없음 2018/08/31 23:06:02 ID : zRA1zU47s3y 0
방금전까지 그리던 그림이지만... 더 그리지 못할것 같다. 밝은 색감이 더는 떠오를 리가 없다.
13 이름없음 2018/08/31 23:10:12 ID : zRA1zU47s3y 0
언니 오빠는 이런 내 생각을 이해못한다. 내가 막내로써의 특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해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슬프다. 나는, 특권을 얻기위해 어린 시절의 순수한 추억을 내다 버린 느낌이었으니까. 사실 어린 나는 그게 진심이었을 지도 모른다. 아빠가 좋고, 언니엄마 수학과학이 좋고. 그런데,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비틀린건 확실하다.
14 이름없음 2018/08/31 23:11:27 ID : zRA1zU47s3y 0
차라리 어릴 적 바보 천치처럼 굴었더라면 나는 이런 마음은 없었을거다. 총애받지 않았을테니.
15 이름없음 2018/08/31 23:12:45 ID : zRA1zU47s3y 0
자세한 사연은 쓰지않을 생각이다. 하소연, 아니 고백이다. 미안하다. 그냥 이 나를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ㅡ
16 이름없음 2018/08/31 23:13:13 ID : zRA1zU47s3y 0
분명 아빠가 잘못했다. 언니에게 분명.
17 이름없음 2018/08/31 23:13:54 ID : zRA1zU47s3y 0
하지만, 내가 총애를 받는 대상이 아니었다면. 그런 일은 안일어났을까.
18 이름없음 2018/08/31 23:15:14 ID : zRA1zU47s3y 0
엄마가 아빠 뺨을 때렸다. 엄마는 아빠를 늘 감싸주었기 때문에, 나는 순간 위험을 느꼈다.
19 이름없음 2018/08/31 23:16:16 ID : zRA1zU47s3y 0
이 가족이 남아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20 이름없음 2018/08/31 23:16:41 ID : zRA1zU47s3y 0
나는 내가 이제는 영악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21 이름없음 2018/08/31 23:18:38 ID : zRA1zU47s3y 0
아니어서. 여전히 제일 영악한건 나고. 나는 화를 피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걸. 다시 알게되는건 너무 싫었다.
22 이름없음 2018/08/31 23:20:04 ID : zRA1zU47s3y 0
아빠는 우리가족에게 상냥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아빠를 혼자 못 둘것 같다. _꼭 위태롭게 보여서.
23 이름없음 2018/08/31 23:21:37 ID : zRA1zU47s3y 0
그것도 내 영악함 일까? 내 근처 누군가가 죽으면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내가 너무 힘드니까. 막으려고 하는 걸까. 끔찍하다.진짜.
24 이름없음 2018/08/31 23:23:23 ID : zRA1zU47s3y 0
안다. 나는 정말 영악하다. 자꾸 잠든 아빠 얼굴이 죽은 것 처럼 보여서. 다가가질 못한다. 병신같다. 상냥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25 이름없음 2018/08/31 23:24:31 ID : zRA1zU47s3y 0
차라리 니ㅓ가 ㅁㅓㄴ저 죽으면 나는 이렇지 않을텐데라고 생각하는 내가 끔찍하다
26 이름없음 2018/08/31 23:26:06 ID : zRA1zU47s3y 0
나는 안죽 고 싶은데 불현듯 나한테서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27 이름없음 2018/08/31 23:26:46 ID : zRA1zU47s3y 0
그런데 아무도 모르니까? 나 연기력은 끝내주구나. 라고 생각했다.
28 이름없음 2018/08/31 23:27:43 ID : zRA1zU47s3y 0
오늘 하루밤만 응원해주라. 이대로면 내가 먼저 죽어버릴 것만 같아.
29 이름없음 2018/08/31 23:35:38 ID : Xta2k62Hxwo 0
스레 두번 읽었는데 요점이 뭐야?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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