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포기할까 말까 (4)
2.난 정말로 이기적이었나봐 (76)
3.힘들어 그냥 죽고싶다 (17)
4.급한데 고민상담 해줘ㅠㅠ (3)
5.잠을 잘 때 스스로 놀라서 깨버려 (3)
6.동아리 체험활동 안 가고 싶어 (4)
7.간이 너무 작아 (9)
8.친구때메 기분팍상하네요 (1)
9.급한데 내 고민 좀 들어줘 (3)
10.이젠 계속 인관관계를 맺는게 어려워 (1)
11.삭제 (10)
12.무제 (7)
13.나 애매하게 생긴것같아... (11)
14.내 친한 친구랑 선배가 신천지같아 (80)
15.그냥 힘들어 (2)
16.. (1)
17.체육시간이 너무 싫어 (5)
18.나는 만만한 사람이었을까? (11)
19.아름다운 걸까 더러운 걸까 (51)
20.너무 감성적이야 (1)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맞벌이었어. 이건 아빠 탓이 컸었는데 돈을 번 족족 자기 친구들에게 빌려주면서 생활비를 엄마에게 하나도 안주셨어.
그것 때문에 엄마는 나 먹여 살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따로 일을 하셨는데 그 때가 내가 3살 때였어.
그때 당시 내 방은 깜깜한 방이었는데 창문도 작아서 불 끄면 낮인데도 엄청 어두웠어 그래서 자는 게 무서웠지
엄마는 몇 주 일간 내가 잠들 때면 방문 열고 잘 자라고 해주시곤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 횟수도 줄어들더라고
너무 무서워서 가끔씩 엄마 방에 와서 오늘 봤던 tv채널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엄마는 피곤하시니까 금방 잠 들으셨고, 난 그걸 지켜보기만 했다.
아빠는 낮에도 잘 안 들어오시고, 엄마는 밤에 들어오셔서 금방 주무시고 새벽에 출근하시니 말동무가 없었던 3살때는 tv보면서 시간을 때우는 게 전부였어
고마워.
항상 하는 일이 달력 쳐다보기랑 tv보는 것 밖에 없으니 부모님도 내가 누군가랑 노는 걸 원하셨는지
4살 때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했어. 처음엔 가기 싫다고 울었는데 그 후부터는 그래도 거기서 시간 때우니까 외롭진않았어.
그런데 소외감이 드는 거 있지.
어느 날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 부모님 자랑 같은 걸로 주제가 돌아갔는데, 나는 다른 애들에 비해 부모님의 많은 것을 알지 못 했으니까
어린이집에서 있을 시간이 끝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항상 일찍 찾아온 부모님 손잡아 집에 가기 일쑤였고,
나는 가로등 불빛이 서서히 켜지는 시간에 엄마가 데리러와서 집으로 돌아갔어.
선생님들은 많이 남아 계셨지만 그때마다 간단한 간식거리 하나 쥐어주시고는 일에 열중하셨지.
그럴 때마다 유치원 반투명 창문으로 보이는 어둠과 주황색 가로등 불빛이 무섭게 느껴졌어.
그 나이때 부터 인가 어른들 눈치 같은 걸 보게 되었지. 솔직히 내가 이렇게 남아 있는 것도 민폐고 신경 써주셔야 되니까
나 말고도 남는 애들이 몇 명 있었지만 다들 나보다는 빨리 돌아가고 나는 항상 마지막에 남았어
어릴 때라 다른 애들은 그런 거에 신경 안 썼지만 나는 아니었어. 왜 나만 이러는 걸까라고 계속 생각해봐도 어린아이 뇌로 생각나는 게 뭐 있어야지
몇 일간 고민하다가 그렇게 남게 되는 걸 당연한 걸로 받아들였어.
그러다 부모님이 이혼하셨어. 엄마 쪽으로 붙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갔지. 나는 그걸 또 당연히 받아들였어 그게 마음 편했거든
애초에 아버지란 사람은 얼굴도 생각 안 나니까 있으나 마나였어. 그런데 그쪽으로 이사 가고나서 엄마는 더욱 분주히 일했어.
나중에 들어보니 무작정 이혼하고, 양육비나 위자료 같은 거 자존심 상해서 그냥 안 받고 그냥 무작정 벌고 남은 돈으로 그 지역으로 간 다음
임시방편으로 살 집을 구하려고 그러셨던 거였어.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지만 난 그때 친했던 애들이랑 헤어지고, 그 지역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아직까지 듣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글 쓴 것도 오늘 엄마랑 싸워서 였거든, 너무 울었더니 피곤하네
진지하게 듣고 있던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미안해.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쓸 게.
그 지역으로 이사가고나서 2년간 어린이집도 안 간채 빌라에서 달력에 낙서만 한 기억이 나.
한달도 안 되서 가져온 연필이 3cm로 줄어들어서 못쓰게 됬었어. 엄마에겐 말을 못하겠고 다시 달력이나 tv만 봤다.
6살쯤 됬을 때 조금 사정이 나아졌는지 난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어. 유치원에 입학하고 엄마는 일을 잠깐 동안 쉬셨어
엄마는 몇 번 나를 데리러 오시다가 내가 좀 더 컸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복직하였고 유치원에는 쉬는 날에만 찾아오시기 시작했어.
그 유치원에는 보육반 이라고 일 때문에 늦게 찾아오시거나, 집에서 할 일 없는 애들을 3~4시까지 있게 해주는 그런 반이 있었는데
그 반에서도 내가 가장 늦게 돌아갔어. 혼자서 말 야. 난 수업 끝나면 그 반으로 갔지 그렇게 반 년 더 지나고 그 녀석을 만난 것 같다.
스레주는 담담하게 쓰고 있기는 하지만, 기저에 외로움이 너무 짙게 깔려 있어서 마음이 아파
나도 결혼하면 맞벌이 부부에 야근 밥 먹듯이 할텐데... 나의 욕심으로 인한 선택이누군가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네...
그 녀석은 여태까지 만나고 있는 아이인데 또래 애들에 비해 덩치가 커다랬어. 목소리도 남성적이라 여자애들이 신기해 했던 게 기억나
왠지 나는 그 애랑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막상 내 친구 중에서 어떤 애가 걔랑 가장 친했기에 겨우 친해질 수 있었지
그 애는 나보다 더 늦게 남았어. 밤 까지. 알고보니까 그 애의 어머니가 내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근무하고 있으시더라고
그 애는 처음 볼 때 뭔가 나랑 닮았다고 느꼈어. 덩치도 힘도 나보다 셌지만 무언가가 닮았었어.
초등학교 입학하고 난 그 애가 신경 쓰였어.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라 각 학년마다 반이 2개 밖에 없는데 무슨 5년간 다른반이었다.
그 학교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지 선생은 엉망이었고 1학년 땐 이혼가정이라 은근 무시받았던게 생각나.
나는 그걸 몰랐는데, 엄마는 알고 있으시더라
내가 은근 이런면에선 순수하거든.. 그걸 알게 됬을때가 6학년때 였으니까
그런데 처음에 내가 달라 붙는 게 싫었는지 그 애는 그냥 날 귀찮아했어.
막상 지금 물어보면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할 뿐이다..
막상 아버지가 없어도 이렇게 살 수 있는데, 왜 필요 있어야 해? 집에도 안 들어오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애들의 아버지는 그렇지 않더라고. 어떤 아이의 아버지는 치킨 사들고 오시고. 장난감을 선물이라고 사 들고오시는데
우리 아버지는 그렇지 않았어. 술 먹고 집 안 들어오고 감기걸린 자기 애를 바람 핀 여자집에 들이는 그런 사람이었지.
그러다 5학년 때 사건이 터졌어. 반에서 항상 혼자다니는 애가 있었는데 우리학교는 보다싶이 두 반밖에 없어서 왕따도 없고 애들도 두루두루 친했어.
화장하는 애들, 축구하는 애들, 야구팬들, 만화보는 애들, 다문화가정 애들, 유학 온 애들 등등
그런데 유난히 혼자다니는 애가 있더라. 걔는 툭하면 울었어. 피구에서 공 맞아도 울었고, 그냥 다 울었어
어느날 걔가 나에게 장난을 거는 거야. 계속 내 어깨를 파바바바! 하고 때리길래, 그 때는 또래에 비해 성숙했던 나는 이미 중2병에 걸린 상태였어.
한심하단 표정을 짓고, 어깨에 손을 탁 올리고 "☆☆아 그만하자."하고 멋있는 목소리로 말 하려다가 걔가 움직이는 바람에 그 손이 걔 볼을 스쳤다.
그 애는 그거 같다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어. 나는 영문도 모른 채 화장실 따라다니면서 계속 사과했는데 걔는 듣는 척도 안하더라
5학년 학예회가 끝나고 강당에서 돌아가는 길에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어.
보니까 걔 엄마였었어 그 일이 일어난지 한 달만에 찾아와서 한 말이 "너 왜 우리애 때렸니?"
"왜 여자애의 얼굴을 정통으로 때렸니?" "얼마나 빨개졌는지 알기나 해?! "
이러는데 이런 맘충이 따로 없더라.
학예회 끝나고 사진 촬영있어서 빨리 가봐야 되는데 혼낼 거면 담임 선생님 앞에서 할 것이지 날 붙잡고는 그냥 혼내는 거야.
난 그 애 얼굴을 주먹으로 정통으로 때린 적도 없고 일부러 때린 것도 아니고, 사과도 당연히 계속 했어.
그런데 한 달만에 찾아와서는 나에게 이런 이유가 뭔데?
그리고 하는 말에 난 어이를 상실했어 "부모님 뭐하시니?"
그 질문에 당황했던 나는 그때 정말로 멍청한 답을 내놓았어.
"우리 부모님 이혼하셨는데요?"
그 말 듣고 그 맘충은 우쭐해졌는지 고래고래 소리 지르더라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니?!" 그리고 이것말고도 뭐라 했는데 익룡소리가 그런 소리일 것 같았다.
난 집에 와서 울었어 울고 울었어
엄마가 올 때 까지 울었고, 집에 돌아온 엄마가 나를 봤을 때 내 얼굴은 너무 울어서 퉁퉁부은 상태였고, 눈에는 눈물 자국이 가득했어.
아버지가 없다는 게 이렇게 불리하구나. 왠지 어릴 때부터 엄마가 부모님이 이혼한 거 알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셔서 난 그럴 철저히 지켰어
그래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
그걸 처음으로 말한 게 그때 뿐이었는데 왜 그러면 안되는지 새삼 깨달았다. 아주 확실히
엄마는 그 이야기를 듣고 일도 쉬면서 맘충을 만나서 해결했지
그리고 6학년 때 맘충은 나말고 다른 애에게 그 짓을 시전하셨어. 그 이야기는 생략할게.
그 녀석 하고는 같은 피아노 학원이라 접점은 많았는데 다가가기가 조금 어려웠었어
그런데 6학년 때 같은 반이 되었지. 그때 조금 친해진 것 같아.
중학생 때 겨우 친해진 그 애랑 중학교가 떨어졌어. 조금 외로웠다
우리 초등학교에서 내가 가는 중학교로 가는 애들은 별로 없어서 나는 친구를 사겨야됬었어
그런데 그 중학교는 각 학년마다 반이 11반이었어
너무 넓었고, 반도 초등학교에 비해 비교 안되게 많았지. 전교생이 1000명이 넘었거든
모르는 얼굴이 가득이라서 뭐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더라
다른 애들과 다른 걸 직감하게 되니까 자존감이 낮아졌고 그러다가 소외되더라.
머리결은 부스스하고 지성피부에 이걸 관리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한데, 난 관리 하는 법도 모를 뿐더러
그걸 혼자 돈 벌어서 혼자 외할머니 병원비 내시는 엄마에게 부탁 할 수가 없었어.
2학년 때 학교 환경 미화를 남아서 할 사람을 모집하였어.그걸 선택한 게 신의 한 수였지 반에서 여자애들 8명이 지원하는 걸 보고
이걸로 협동하며 친해질 수 있겠다 해서 지원한거였거든
결과는 좋았는데 거기서 인간관계란 걸 조금 깨달았다.
서로 뒷담까고, 싸우고 파가 분리되고 이런거 적응하려고 하니까
도저히 못하겠더라고, 내가 앞에서 말했지. 우리 초등학교는 두루두루 친했었다고
약간 눈새 끼가 있어서 친구들 끼리의 고민상담을 받아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더라고 나에 의해서 결과가 바뀔 수 있으니까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했더니 또 혼자가 되었다.
이 쯤 되면 내 자신의 문제인지 자라온 환경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조금 나에게 신경 써주시기 시작했어. 5년 만에.
"우리 ○○이 어릴때 빼고는 사진이 없네.." "엄마가 반찬 못해줘서 미안해"라든지 "반찬으로 뭐 먹었어? 먹을게 없었지?"라던지
솔직히 그런 말한다고 위로 되진 않았다. 내가 필요할 땐 엄마는 할머니에게만 신경 쓰고, 힘들다는 핑계로 내 고민은 안 들어주고
뭐 그런 걸로 고민하냐고 웃어넘기기도 했으니까. 세대차일까? 서로 보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자신이 더 힘들다고 주장하는걸까?
엄마는 인스턴트 식품도 싫어하고 한국인은 역시 밥을 먹어야한다고 그러셔서 난 매일 아침 밥을 먹어야 됬었는데
그 때마다 김치하고 김해서 먹거나 계란 프라이 만들어서 케찹뿌리고 소박하게 먹었다.
난 요리하는 법을 엄마에게 배운 적도 없었고, 인터넷에 있는 재료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더라. 소금을 얼마나 뿌려야 하는지
비커로 양을 제대로 정해놔야 하는지, 한 스푼의 숟가락 크기가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할 수 있는데 계란후라이나 계란말이 밖에 없었어. 후라이나 계란 말이는 야채를 소금 비율을 잘못 맞춰도 어차피 케찹뿌려 먹을거니까
그건 물론 지금도 그렇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난 혼자였다. 엄마가 돌아오는 시간은 밤이었고 혼자 보내니까
어릴 땐 tv를 보더니 지금은 컴퓨터로 갈아타게 되었어.
적어도 컴퓨터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협력해서 게임을 하면 즐거웠거든
중2 2학기 때부터 휴대폰이 생기고 그 녀석과 카톡은 많이 하지만 못 읽을 때도 있을 테니까
지금까지도 게임 하는 시간이 많았었어. 정작 그것에 빠져들어서 엄마랑 얘기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게 문제니까
집에 돌아오면 싸우기 일쑤였어. 그렇게 게임이 좋냐고
엄마 친구 아들들은 게임을 해도 하는 1시간을 넘기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계속 비교하셨어.
나도 내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
그런데 그걸 줄이기 위해서라도 성적을 위해서라도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얘기를 못하겠어. 할머니가 입원할 때 병원비며 그런것때문에
나는 나름대로 청소도하고 설거지도 하는데 빨래 안 널어 놓았다고 화내고
뭐라도 주어진 일을 빼 먹으면 불같이 화를 내셨어
서로 안보는 시간이 있고, 각자 신경 쓰이는게 다르니까 하고 계속 납득 했었어
엄마도 많이 나이 드셨으니까 그러는 거니까 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중 2후반부터 지금까지는 많은 일이 있었어
이혼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내가 고향으로 내려가서 장례식 상주가 됐던 개 같은 일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에서 펑펑 울었던 일 등등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엄마는 집을 사셨어. 장례가 있고 한 달 지나서 집 리모델링 시작하고, 엄마는 더 분주해지기 시작하셨지.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일주일 전 리모델링 한 집으로 이사왔어.
학원을 다니고 싶지만 말을 못하겠어. 집하고 리모델링 기타 등등 비용으로 현재 엄마가 돈이 없다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으니까.
아버지가 생전에 빛을 내면서 까지 돈을 빌려주신 친구 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잠수탔고, 결국 아버지가 남긴 빛은 전부 엄마가 갚았어
난 그걸 듣고 상속권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엄마가 유족연금하고 약간의 땅 때문에 상속을 포기하지 않으셨어
빛은 아버지가 들어둔 보험 해지하면서 어느 정도 돈을 받았나봐 그걸로 해결했고, 자동차 상속세는 엄마가 부담했지
벤츠하고 일반 승용차였는데 큰고모에게 팔았다는데 돈은 받았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예전엔 그 사람이 100억을 준다고 해도 안 받는다고 그런 소리하셨는데 막상 그때의 행동을 보면 앞 뒤가 안 맞아서 가슴아팠던게 생각나
어제 그 녀석이랑 놀고, 어쩌다가 길가다가 친구 만나서 고민 상담 받고, 여러가지 일로 9시에 들어가게 됐거든
그것 때문에 싸웠어. 노는 게 자랑이냐면서 난 그전에 청소기 돌리고 설거지도 하고 갔는데 머리카락 그대로 라고 계속 그거 잡고 늘어지시는 거야.
엄마는 힘들게 일하고 반찬하고 청소하는데 너는 뭐 도와줄 거 없냐고 묻지도 않고 하시다가 내가 괘씸하다 4가지 없다 계속 그러시는데
난 그게 화풀이로 밖에는 안 들려. 엄마가 머리카락 빠진 다는 생각은 안 한 거야? 난 엄마 방 우선으로 청소기 돌리는데 그때는 정말로 없었다고
말로만 엄마 생각해주는 척한다면서 이제 같은 집에서 아는 채 하지 말자고 선 긋더라고
이것도 서로가 얼굴 잘 안 보면서 자기가 상처 받은 것만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
내가 가장 외로울 땐 항상 엄마가 아니라 그 녀석이었고, 엄마에게 말 못하는 고민도 다 그 녀석이 들어줬어
그 녀석을 J라고 할께.
내가 6학년때 J의 가정사를 알 게 되었어. J역시 나랑 같은 이혼 가정 아이인데, J를 처음 볼 때 느꼈던 닮았다는 느낌이 이거구나 라고 느꼈지.
J는 재미있었고 항상 밝았어, 그런데 사실은 엄청 약한 아이야. 굳세게도 보였지만 눈물 많았고 자기 엄마를 정말로 생각하는 그런 아이.
나보다 20CM크지만 어쩌면 나보다도 더 불쌍한 아이야. 그런데 엄마는 여기서 이상해지셨어
J의 엄마가 유치원 교사를 하고 있는데 그게 자신이 하는 일보다는 덜 힘들다면서 그러 지를 않나, J는 그래도 아버지와 접점이 있고,
아버지가 살아 계시니까 덜 힘들다고 멋대로 판단 한거야.
내가 어제 그 얘기로 꺼냈는데, 엄마는 그냥 대수롭지 않는 듯 넘겼어, 난 그 태도가 너무 싫어.
난 아버지와 만난 게 10년 만이어서 없던 사람 취급했지만, J는 자기 엄마 상처 받게 만든 사람을 계속 봐야 했잖아
나는 그게 더 괴롭다고 생각해. 나라면 주먹 날아갔을 테니까
어제 J에게 엄마 일도 그렇고 나조차 남자 잘못 만나서 이렇게 나까지 상처 받고 내 자식도 이런 기분 들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어.
엄마가 들었으면 살다가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 할 수 있다고 그런 식으로 넘기겠지만 그 애는 아니었거든
아직 성인도 아니고 동갑이니까 엄마같이 그 얘기를 쉽게 넘기지는 않더라고, 너무 고마웠었지
엄마가 어제 걔가 그렇게 좋으면 같이 나가서 살라고 으름장을 놓았고서는
가면 갈수록 아버지 닮아가서 친구 먼저 챙긴다는 혼잣말 듣고 나도 이성 잃고 폭발해버렸어.
난 아버지 닮았다는 말이 가장 싫거든,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그 얘기 들으니까 너무 짜증난 것도 있기도 해
오랜만에 엄마에게 카톡 보냈는데, 엄마가 과연 이걸 단순히 내 이기심으로 받아 드릴지 서로의 잘못으로 받아드릴지 모르겠다.
내가 외롭다고 무작정 힘든 엄마에게 고민 들어 달라 이러는 것도 정말 이기적이지만
자신이 힘들 땐 무조건 내 입장도 생각 안하고 자신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태도를 바라는 엄마고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어
엄마는 날 위한 행동을 벌어온 월급으로 대체하려고 하고
난 엄마에게 바라는 애정과 관심을 인터넷이나 친구들에게 원하고 있으니까
엄마는 자기 기준에 맞춰서 내 행동을 생각해
나에게 화가나면 4가지 없다 괘씸하다 나태하다 이기적이다 추잡스럽다 엄마를 돈 벌어오는 기계 취급한다고 하는데
난 막상 엄마에게 용돈 달라고 한 적도 없고, 어렸을 때 무언가를 사달라고 바닥을 나뒹구는 일도 없을 뿐더러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묵혀두기에 바빴어, 그러면 갖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테니까

어머니와 잘 해결헤서 다행이야!!
스레주 정말 일찍 철 들었구나...
아무튼 지금처럼만 하면 세상에 못할 것이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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