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9/02 00:13:22 ID : K6kk01jy0q4 0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맞벌이었어. 이건 아빠 탓이 컸었는데 돈을 번 족족 자기 친구들에게 빌려주면서 생활비를 엄마에게 하나도 안주셨어. 그것 때문에 엄마는 나 먹여 살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따로 일을 하셨는데 그 때가 내가 3살 때였어.
2 이름없음 2018/09/02 00:15:43 ID : K6kk01jy0q4 0
그때 당시 내 방은 깜깜한 방이었는데 창문도 작아서 불 끄면 낮인데도 엄청 어두웠어 그래서 자는 게 무서웠지 엄마는 몇 주 일간 내가 잠들 때면 방문 열고 잘 자라고 해주시곤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 횟수도 줄어들더라고
3 이름없음 2018/09/02 00:19:40 ID : K6kk01jy0q4 0
너무 무서워서 가끔씩 엄마 방에 와서 오늘 봤던 tv채널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엄마는 피곤하시니까 금방 잠 들으셨고, 난 그걸 지켜보기만 했다. 아빠는 낮에도 잘 안 들어오시고, 엄마는 밤에 들어오셔서 금방 주무시고 새벽에 출근하시니 말동무가 없었던 3살때는 tv보면서 시간을 때우는 게 전부였어
4 이름없음 2018/09/02 00:34:07 ID : LfgknCknClv 0
보고있어!
5 이름없음 2018/09/02 00:56:12 ID : K6kk01jy0q4 0
고마워. 항상 하는 일이 달력 쳐다보기랑 tv보는 것 밖에 없으니 부모님도 내가 누군가랑 노는 걸 원하셨는지 4살 때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했어. 처음엔 가기 싫다고 울었는데 그 후부터는 그래도 거기서 시간 때우니까 외롭진않았어.
6 이름없음 2018/09/02 00:59:29 ID : K6kk01jy0q4 0
그런데 소외감이 드는 거 있지. 어느 날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 부모님 자랑 같은 걸로 주제가 돌아갔는데, 나는 다른 애들에 비해 부모님의 많은 것을 알지 못 했으니까 어린이집에서 있을 시간이 끝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항상 일찍 찾아온 부모님 손잡아 집에 가기 일쑤였고, 나는 가로등 불빛이 서서히 켜지는 시간에 엄마가 데리러와서 집으로 돌아갔어.
7 이름없음 2018/09/02 01:01:42 ID : K6kk01jy0q4 0
선생님들은 많이 남아 계셨지만 그때마다 간단한 간식거리 하나 쥐어주시고는 일에 열중하셨지. 그럴 때마다 유치원 반투명 창문으로 보이는 어둠과 주황색 가로등 불빛이 무섭게 느껴졌어.
8 이름없음 2018/09/02 01:03:14 ID : K6kk01jy0q4 0
그 나이때 부터 인가 어른들 눈치 같은 걸 보게 되었지. 솔직히 내가 이렇게 남아 있는 것도 민폐고 신경 써주셔야 되니까
9 이름없음 2018/09/02 01:06:05 ID : K6kk01jy0q4 0
나 말고도 남는 애들이 몇 명 있었지만 다들 나보다는 빨리 돌아가고 나는 항상 마지막에 남았어 어릴 때라 다른 애들은 그런 거에 신경 안 썼지만 나는 아니었어. 왜 나만 이러는 걸까라고 계속 생각해봐도 어린아이 뇌로 생각나는 게 뭐 있어야지 몇 일간 고민하다가 그렇게 남게 되는 걸 당연한 걸로 받아들였어.
10 이름없음 2018/09/02 01:10:29 ID : K6kk01jy0q4 0
그러다 부모님이 이혼하셨어. 엄마 쪽으로 붙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갔지. 나는 그걸 또 당연히 받아들였어 그게 마음 편했거든 애초에 아버지란 사람은 얼굴도 생각 안 나니까 있으나 마나였어. 그런데 그쪽으로 이사 가고나서 엄마는 더욱 분주히 일했어. 나중에 들어보니 무작정 이혼하고, 양육비나 위자료 같은 거 자존심 상해서 그냥 안 받고 그냥 무작정 벌고 남은 돈으로 그 지역으로 간 다음 임시방편으로 살 집을 구하려고 그러셨던 거였어.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지만 난 그때 친했던 애들이랑 헤어지고, 그 지역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11 이름없음 2018/09/02 01:12:29 ID : K6kk01jy0q4 0
전혀 모르는 곳이라 1m만 가도 처음 보는 길이고, 그저 엄마만이 내가 알고 있는 길이었어.
12 이름없음 2018/09/02 01:15:27 ID : K6kk01jy0q4 0
아직까지 듣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글 쓴 것도 오늘 엄마랑 싸워서 였거든, 너무 울었더니 피곤하네 진지하게 듣고 있던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미안해.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쓸 게.
13 이름없음 2018/09/02 11:31:57 ID : K6kk01jy0q4 0
그 지역으로 이사가고나서 2년간 어린이집도 안 간채 빌라에서 달력에 낙서만 한 기억이 나. 한달도 안 되서 가져온 연필이 3cm로 줄어들어서 못쓰게 됬었어. 엄마에겐 말을 못하겠고 다시 달력이나 tv만 봤다. 6살쯤 됬을 때 조금 사정이 나아졌는지 난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어. 유치원에 입학하고 엄마는 일을 잠깐 동안 쉬셨어 엄마는 몇 번 나를 데리러 오시다가 내가 좀 더 컸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복직하였고 유치원에는 쉬는 날에만 찾아오시기 시작했어. 그 유치원에는 보육반 이라고 일 때문에 늦게 찾아오시거나, 집에서 할 일 없는 애들을 3~4시까지 있게 해주는 그런 반이 있었는데 그 반에서도 내가 가장 늦게 돌아갔어. 혼자서 말 야. 난 수업 끝나면 그 반으로 갔지 그렇게 반 년 더 지나고 그 녀석을 만난 것 같다.
14 이름없음 2018/09/02 11:38:24 ID : E5O9xRA7zbA 0
듣고있어
15 이름없음 2018/09/02 11:39:24 ID : jeMrxXunxA4 0
스레주는 담담하게 쓰고 있기는 하지만, 기저에 외로움이 너무 짙게 깔려 있어서 마음이 아파 나도 결혼하면 맞벌이 부부에 야근 밥 먹듯이 할텐데... 나의 욕심으로 인한 선택이누군가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네...
16 이름없음 2018/09/02 11:39:25 ID : dvfSMlvjAo4 0
듣고잇어
17 이름없음 2018/09/02 11:41:24 ID : K6kk01jy0q4 0
그 녀석은 여태까지 만나고 있는 아이인데 또래 애들에 비해 덩치가 커다랬어. 목소리도 남성적이라 여자애들이 신기해 했던 게 기억나 왠지 나는 그 애랑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막상 내 친구 중에서 어떤 애가 걔랑 가장 친했기에 겨우 친해질 수 있었지 그 애는 나보다 더 늦게 남았어. 밤 까지. 알고보니까 그 애의 어머니가 내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근무하고 있으시더라고
18 이름없음 2018/09/02 11:42:12 ID : K6kk01jy0q4 0
그 애는 처음 볼 때 뭔가 나랑 닮았다고 느꼈어. 덩치도 힘도 나보다 셌지만 무언가가 닮았었어.
19 이름없음 2018/09/02 11:43:23 ID : K6kk01jy0q4 0
초등학교 입학하고 난 그 애가 신경 쓰였어.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라 각 학년마다 반이 2개 밖에 없는데 무슨 5년간 다른반이었다. 그 학교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지 선생은 엉망이었고 1학년 땐 이혼가정이라 은근 무시받았던게 생각나.
20 이름없음 2018/09/02 11:44:28 ID : K6kk01jy0q4 0
나는 그걸 몰랐는데, 엄마는 알고 있으시더라 내가 은근 이런면에선 순수하거든.. 그걸 알게 됬을때가 6학년때 였으니까
21 이름없음 2018/09/02 11:45:20 ID : K6kk01jy0q4 0
그런데 처음에 내가 달라 붙는 게 싫었는지 그 애는 그냥 날 귀찮아했어. 막상 지금 물어보면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할 뿐이다..
22 이름없음 2018/09/02 11:46:07 ID : K6kk01jy0q4 0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나서 부터 나는 그다지 아버지의 필요성을 못느꼈어.
23 이름없음 2018/09/02 11:48:00 ID : K6kk01jy0q4 0
막상 아버지가 없어도 이렇게 살 수 있는데, 왜 필요 있어야 해? 집에도 안 들어오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애들의 아버지는 그렇지 않더라고. 어떤 아이의 아버지는 치킨 사들고 오시고. 장난감을 선물이라고 사 들고오시는데 우리 아버지는 그렇지 않았어. 술 먹고 집 안 들어오고 감기걸린 자기 애를 바람 핀 여자집에 들이는 그런 사람이었지.
24 이름없음 2018/09/02 11:50:18 ID : K6kk01jy0q4 0
그러다 5학년 때 사건이 터졌어. 반에서 항상 혼자다니는 애가 있었는데 우리학교는 보다싶이 두 반밖에 없어서 왕따도 없고 애들도 두루두루 친했어. 화장하는 애들, 축구하는 애들, 야구팬들, 만화보는 애들, 다문화가정 애들, 유학 온 애들 등등 그런데 유난히 혼자다니는 애가 있더라. 걔는 툭하면 울었어. 피구에서 공 맞아도 울었고, 그냥 다 울었어
25 이름없음 2018/09/02 11:52:37 ID : K6kk01jy0q4 0
어느날 걔가 나에게 장난을 거는 거야. 계속 내 어깨를 파바바바! 하고 때리길래, 그 때는 또래에 비해 성숙했던 나는 이미 중2병에 걸린 상태였어. 한심하단 표정을 짓고, 어깨에 손을 탁 올리고 "☆☆아 그만하자."하고 멋있는 목소리로 말 하려다가 걔가 움직이는 바람에 그 손이 걔 볼을 스쳤다.
26 이름없음 2018/09/02 11:54:29 ID : K6kk01jy0q4 0
그 애는 그거 같다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어. 나는 영문도 모른 채 화장실 따라다니면서 계속 사과했는데 걔는 듣는 척도 안하더라 5학년 학예회가 끝나고 강당에서 돌아가는 길에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어. 보니까 걔 엄마였었어 그 일이 일어난지 한 달만에 찾아와서 한 말이 "너 왜 우리애 때렸니?"
27 이름없음 2018/09/02 11:56:10 ID : K6kk01jy0q4 0
"왜 여자애의 얼굴을 정통으로 때렸니?" "얼마나 빨개졌는지 알기나 해?! " 이러는데 이런 맘충이 따로 없더라. 학예회 끝나고 사진 촬영있어서 빨리 가봐야 되는데 혼낼 거면 담임 선생님 앞에서 할 것이지 날 붙잡고는 그냥 혼내는 거야.
28 이름없음 2018/09/02 11:57:17 ID : K6kk01jy0q4 0
난 그 애 얼굴을 주먹으로 정통으로 때린 적도 없고 일부러 때린 것도 아니고, 사과도 당연히 계속 했어. 그런데 한 달만에 찾아와서는 나에게 이런 이유가 뭔데? 그리고 하는 말에 난 어이를 상실했어 "부모님 뭐하시니?"
29 이름없음 2018/09/02 12:01:32 ID : K6kk01jy0q4 0
그 질문에 당황했던 나는 그때 정말로 멍청한 답을 내놓았어. "우리 부모님 이혼하셨는데요?" 그 말 듣고 그 맘충은 우쭐해졌는지 고래고래 소리 지르더라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니?!" 그리고 이것말고도 뭐라 했는데 익룡소리가 그런 소리일 것 같았다.
30 이름없음 2018/09/02 12:02:25 ID : K6kk01jy0q4 0
이제야 발견했다 고마워. 너무 어두운 얘기라 듣는 사람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고마워
31 이름없음 2018/09/02 12:05:27 ID : K6kk01jy0q4 0
난 집에 와서 울었어 울고 울었어 엄마가 올 때 까지 울었고, 집에 돌아온 엄마가 나를 봤을 때 내 얼굴은 너무 울어서 퉁퉁부은 상태였고, 눈에는 눈물 자국이 가득했어.
32 이름없음 2018/09/02 12:06:48 ID : K6kk01jy0q4 0
아버지가 없다는 게 이렇게 불리하구나. 왠지 어릴 때부터 엄마가 부모님이 이혼한 거 알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셔서 난 그럴 철저히 지켰어 그래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 그걸 처음으로 말한 게 그때 뿐이었는데 왜 그러면 안되는지 새삼 깨달았다. 아주 확실히
33 이름없음 2018/09/02 12:08:44 ID : K6kk01jy0q4 0
엄마는 그 이야기를 듣고 일도 쉬면서 맘충을 만나서 해결했지 그리고 6학년 때 맘충은 나말고 다른 애에게 그 짓을 시전하셨어. 그 이야기는 생략할게.
34 이름없음 2018/09/02 12:11:19 ID : K6kk01jy0q4 0
그 녀석 하고는 같은 피아노 학원이라 접점은 많았는데 다가가기가 조금 어려웠었어 그런데 6학년 때 같은 반이 되었지. 그때 조금 친해진 것 같아.
35 이름없음 2018/09/02 12:12:56 ID : K6kk01jy0q4 0
중학생 때 겨우 친해진 그 애랑 중학교가 떨어졌어. 조금 외로웠다 우리 초등학교에서 내가 가는 중학교로 가는 애들은 별로 없어서 나는 친구를 사겨야됬었어
36 이름없음 2018/09/02 12:14:11 ID : K6kk01jy0q4 0
그런데 그 중학교는 각 학년마다 반이 11반이었어 너무 넓었고, 반도 초등학교에 비해 비교 안되게 많았지. 전교생이 1000명이 넘었거든 모르는 얼굴이 가득이라서 뭐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더라
37 이름없음 2018/09/02 12:14:54 ID : K6kk01jy0q4 0
난 그때 휴대폰도 없었고 친구 관계를 유지 시킬 그런 물건이 없었어
38 이름없음 2018/09/02 12:15:10 ID : K6kk01jy0q4 0
화장조차 안 했고, 안 꾸몄어. 돈 드니까
39 이름없음 2018/09/02 12:16:57 ID : K6kk01jy0q4 0
다른 애들과 다른 걸 직감하게 되니까 자존감이 낮아졌고 그러다가 소외되더라. 머리결은 부스스하고 지성피부에 이걸 관리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한데, 난 관리 하는 법도 모를 뿐더러 그걸 혼자 돈 벌어서 혼자 외할머니 병원비 내시는 엄마에게 부탁 할 수가 없었어.
40 이름없음 2018/09/02 12:18:20 ID : K6kk01jy0q4 0
2학년 때 학교 환경 미화를 남아서 할 사람을 모집하였어.그걸 선택한 게 신의 한 수였지 반에서 여자애들 8명이 지원하는 걸 보고 이걸로 협동하며 친해질 수 있겠다 해서 지원한거였거든 결과는 좋았는데 거기서 인간관계란 걸 조금 깨달았다.
41 이름없음 2018/09/02 12:19:55 ID : K6kk01jy0q4 0
서로 뒷담까고, 싸우고 파가 분리되고 이런거 적응하려고 하니까 도저히 못하겠더라고, 내가 앞에서 말했지. 우리 초등학교는 두루두루 친했었다고
42 이름없음 2018/09/02 12:31:46 ID : K6kk01jy0q4 0
약간 눈새 끼가 있어서 친구들 끼리의 고민상담을 받아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더라고 나에 의해서 결과가 바뀔 수 있으니까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했더니 또 혼자가 되었다.
43 이름없음 2018/09/02 12:34:58 ID : K6kk01jy0q4 0
이 쯤 되면 내 자신의 문제인지 자라온 환경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조금 나에게 신경 써주시기 시작했어. 5년 만에. "우리 ○○이 어릴때 빼고는 사진이 없네.." "엄마가 반찬 못해줘서 미안해"라든지 "반찬으로 뭐 먹었어? 먹을게 없었지?"라던지
44 이름없음 2018/09/02 12:36:38 ID : K6kk01jy0q4 0
솔직히 그런 말한다고 위로 되진 않았다. 내가 필요할 땐 엄마는 할머니에게만 신경 쓰고, 힘들다는 핑계로 내 고민은 안 들어주고 뭐 그런 걸로 고민하냐고 웃어넘기기도 했으니까. 세대차일까? 서로 보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자신이 더 힘들다고 주장하는걸까?
45 이름없음 2018/09/02 12:37:49 ID : K6kk01jy0q4 0
엄마는 인스턴트 식품도 싫어하고 한국인은 역시 밥을 먹어야한다고 그러셔서 난 매일 아침 밥을 먹어야 됬었는데 그 때마다 김치하고 김해서 먹거나 계란 프라이 만들어서 케찹뿌리고 소박하게 먹었다.
46 이름없음 2018/09/02 12:38:10 ID : K6kk01jy0q4 0
그러다가 밥이 너무 질리면 숨겨둔 컵라면 먹고 학교갔어.
47 이름없음 2018/09/02 12:39:15 ID : K6kk01jy0q4 0
난 요리하는 법을 엄마에게 배운 적도 없었고, 인터넷에 있는 재료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더라. 소금을 얼마나 뿌려야 하는지 비커로 양을 제대로 정해놔야 하는지, 한 스푼의 숟가락 크기가 어떻게 되는지
48 이름없음 2018/09/02 12:40:20 ID : K6kk01jy0q4 0
그래서 할 수 있는데 계란후라이나 계란말이 밖에 없었어. 후라이나 계란 말이는 야채를 소금 비율을 잘못 맞춰도 어차피 케찹뿌려 먹을거니까
49 이름없음 2018/09/02 12:42:20 ID : K6kk01jy0q4 0
그건 물론 지금도 그렇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난 혼자였다. 엄마가 돌아오는 시간은 밤이었고 혼자 보내니까 어릴 땐 tv를 보더니 지금은 컴퓨터로 갈아타게 되었어.
50 이름없음 2018/09/02 12:43:27 ID : K6kk01jy0q4 0
적어도 컴퓨터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협력해서 게임을 하면 즐거웠거든 중2 2학기 때부터 휴대폰이 생기고 그 녀석과 카톡은 많이 하지만 못 읽을 때도 있을 테니까 지금까지도 게임 하는 시간이 많았었어. 정작 그것에 빠져들어서 엄마랑 얘기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게 문제니까
51 이름없음 2018/09/02 12:47:30 ID : K6kk01jy0q4 0
집에 돌아오면 싸우기 일쑤였어. 그렇게 게임이 좋냐고 엄마 친구 아들들은 게임을 해도 하는 1시간을 넘기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계속 비교하셨어. 나도 내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 그런데 그걸 줄이기 위해서라도 성적을 위해서라도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얘기를 못하겠어. 할머니가 입원할 때 병원비며 그런것때문에
52 이름없음 2018/09/02 12:48:03 ID : K6kk01jy0q4 0
나는 나름대로 청소도하고 설거지도 하는데 빨래 안 널어 놓았다고 화내고 뭐라도 주어진 일을 빼 먹으면 불같이 화를 내셨어
53 이름없음 2018/09/02 12:48:44 ID : K6kk01jy0q4 0
서로 안보는 시간이 있고, 각자 신경 쓰이는게 다르니까 하고 계속 납득 했었어 엄마도 많이 나이 드셨으니까 그러는 거니까 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54 이름없음 2018/09/02 12:50:27 ID : K6kk01jy0q4 0
중 2후반부터 지금까지는 많은 일이 있었어 이혼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내가 고향으로 내려가서 장례식 상주가 됐던 개 같은 일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에서 펑펑 울었던 일 등등
55 이름없음 2018/09/02 12:53:31 ID : K6kk01jy0q4 0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엄마는 집을 사셨어. 장례가 있고 한 달 지나서 집 리모델링 시작하고, 엄마는 더 분주해지기 시작하셨지.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일주일 전 리모델링 한 집으로 이사왔어.
56 이름없음 2018/09/02 13:00:15 ID : K6kk01jy0q4 0
학원을 다니고 싶지만 말을 못하겠어. 집하고 리모델링 기타 등등 비용으로 현재 엄마가 돈이 없다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으니까. 아버지가 생전에 빛을 내면서 까지 돈을 빌려주신 친구 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잠수탔고, 결국 아버지가 남긴 빛은 전부 엄마가 갚았어 난 그걸 듣고 상속권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엄마가 유족연금하고 약간의 땅 때문에 상속을 포기하지 않으셨어
57 이름없음 2018/09/02 13:01:10 ID : K6kk01jy0q4 0
빛은 아버지가 들어둔 보험 해지하면서 어느 정도 돈을 받았나봐 그걸로 해결했고, 자동차 상속세는 엄마가 부담했지 벤츠하고 일반 승용차였는데 큰고모에게 팔았다는데 돈은 받았는지 모르겠다
58 이름없음 2018/09/02 13:03:23 ID : K6kk01jy0q4 0
엄마가 예전엔 그 사람이 100억을 준다고 해도 안 받는다고 그런 소리하셨는데 막상 그때의 행동을 보면 앞 뒤가 안 맞아서 가슴아팠던게 생각나
59 이름없음 2018/09/02 13:06:52 ID : K6kk01jy0q4 0
어제 그 녀석이랑 놀고, 어쩌다가 길가다가 친구 만나서 고민 상담 받고, 여러가지 일로 9시에 들어가게 됐거든 그것 때문에 싸웠어. 노는 게 자랑이냐면서 난 그전에 청소기 돌리고 설거지도 하고 갔는데 머리카락 그대로 라고 계속 그거 잡고 늘어지시는 거야. 엄마는 힘들게 일하고 반찬하고 청소하는데 너는 뭐 도와줄 거 없냐고 묻지도 않고 하시다가 내가 괘씸하다 4가지 없다 계속 그러시는데 난 그게 화풀이로 밖에는 안 들려. 엄마가 머리카락 빠진 다는 생각은 안 한 거야? 난 엄마 방 우선으로 청소기 돌리는데 그때는 정말로 없었다고
60 이름없음 2018/09/02 13:08:33 ID : K6kk01jy0q4 0
말로만 엄마 생각해주는 척한다면서 이제 같은 집에서 아는 채 하지 말자고 선 긋더라고 이것도 서로가 얼굴 잘 안 보면서 자기가 상처 받은 것만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 내가 가장 외로울 땐 항상 엄마가 아니라 그 녀석이었고, 엄마에게 말 못하는 고민도 다 그 녀석이 들어줬어
61 이름없음 2018/09/02 13:10:11 ID : K6kk01jy0q4 0
그 녀석을 J라고 할께. 내가 6학년때 J의 가정사를 알 게 되었어. J역시 나랑 같은 이혼 가정 아이인데, J를 처음 볼 때 느꼈던 닮았다는 느낌이 이거구나 라고 느꼈지.
62 이름없음 2018/09/02 13:12:48 ID : K6kk01jy0q4 0
J는 재미있었고 항상 밝았어, 그런데 사실은 엄청 약한 아이야. 굳세게도 보였지만 눈물 많았고 자기 엄마를 정말로 생각하는 그런 아이. 나보다 20CM크지만 어쩌면 나보다도 더 불쌍한 아이야. 그런데 엄마는 여기서 이상해지셨어 J의 엄마가 유치원 교사를 하고 있는데 그게 자신이 하는 일보다는 덜 힘들다면서 그러 지를 않나, J는 그래도 아버지와 접점이 있고, 아버지가 살아 계시니까 덜 힘들다고 멋대로 판단 한거야.
63 이름없음 2018/09/02 13:14:44 ID : K6kk01jy0q4 0
내가 어제 그 얘기로 꺼냈는데, 엄마는 그냥 대수롭지 않는 듯 넘겼어, 난 그 태도가 너무 싫어. 난 아버지와 만난 게 10년 만이어서 없던 사람 취급했지만, J는 자기 엄마 상처 받게 만든 사람을 계속 봐야 했잖아 나는 그게 더 괴롭다고 생각해. 나라면 주먹 날아갔을 테니까
64 이름없음 2018/09/02 13:29:37 ID : 8i5QrbA2Fiq 0
보고있어ㅠㅠ
65 이름없음 2018/09/02 13:40:52 ID : K6kk01jy0q4 0
어제 J에게 엄마 일도 그렇고 나조차 남자 잘못 만나서 이렇게 나까지 상처 받고 내 자식도 이런 기분 들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어. 엄마가 들었으면 살다가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 할 수 있다고 그런 식으로 넘기겠지만 그 애는 아니었거든 아직 성인도 아니고 동갑이니까 엄마같이 그 얘기를 쉽게 넘기지는 않더라고, 너무 고마웠었지
66 이름없음 2018/09/02 13:42:56 ID : K6kk01jy0q4 0
엄마가 어제 걔가 그렇게 좋으면 같이 나가서 살라고 으름장을 놓았고서는 가면 갈수록 아버지 닮아가서 친구 먼저 챙긴다는 혼잣말 듣고 나도 이성 잃고 폭발해버렸어. 난 아버지 닮았다는 말이 가장 싫거든,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그 얘기 들으니까 너무 짜증난 것도 있기도 해
67 이름없음 2018/09/02 13:43:58 ID : K6kk01jy0q4 0
오랜만에 엄마에게 카톡 보냈는데, 엄마가 과연 이걸 단순히 내 이기심으로 받아 드릴지 서로의 잘못으로 받아드릴지 모르겠다.
68 이름없음 2018/09/02 13:49:03 ID : K6kk01jy0q4 0
내가 외롭다고 무작정 힘든 엄마에게 고민 들어 달라 이러는 것도 정말 이기적이지만 자신이 힘들 땐 무조건 내 입장도 생각 안하고 자신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태도를 바라는 엄마고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어
69 이름없음 2018/09/02 13:50:17 ID : K6kk01jy0q4 0
엄마는 날 위한 행동을 벌어온 월급으로 대체하려고 하고 난 엄마에게 바라는 애정과 관심을 인터넷이나 친구들에게 원하고 있으니까
70 이름없음 2018/09/02 14:01:27 ID : K6kk01jy0q4 0
엄마는 자기 기준에 맞춰서 내 행동을 생각해 나에게 화가나면 4가지 없다 괘씸하다 나태하다 이기적이다 추잡스럽다 엄마를 돈 벌어오는 기계 취급한다고 하는데 난 막상 엄마에게 용돈 달라고 한 적도 없고, 어렸을 때 무언가를 사달라고 바닥을 나뒹구는 일도 없을 뿐더러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묵혀두기에 바빴어, 그러면 갖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테니까
71 이름없음 2018/09/02 15:06:50 ID : 8i5QrbA2Fiq 0
듣고있어ㅠ
72 이름없음 2018/09/02 17:47:56 ID : K6kk01jy0q4 0
엄마한테 톡 보낸 거 답장 왔다. 한 명이라도 말 한마디 제대로 전하면 되는 건데 그걸 못 해서 이러고 있던 게 한심했다. 엄마 일에 방해된단
엄마한테 톡 보낸 거 답장 왔다. 한 명이라도 말 한마디 제대로 전하면 되는 건데 그걸 못 해서 이러고 있던 게 한심했다. 엄마 일에 방해된단 핑계로 톡도 자주 안 했는데 앞으로 자주 해야겠다.
73 이름없음 2018/09/02 17:48:38 ID : K6kk01jy0q4 0
사람에 따라서 예의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문장이었는데 그렇게 받아주셔서 정말 기뻐.
74 이름없음 2018/09/02 17:52:03 ID : 6Y3yMknzU2M 0
어머니와 잘 해결헤서 다행이야!! 스레주 정말 일찍 철 들었구나... 아무튼 지금처럼만 하면 세상에 못할 것이 없을거야~
75 이름없음 2018/09/02 18:00:50 ID : K6kk01jy0q4 0
들어줘서 고마워 레스주들! 도어락 소리나는 거 보니까 엄마 돌아왔다! 이만 가볼께!
76 이름없음 2018/09/02 19:20:53 ID : xWkmpXz9ii7 0
레스주 잘 가 ㅠㅠ 언제든 여기에 얘기하고싶으면 꼭 돌아오고 !! 어머니랑 사이가 좋아져서 다행이야
레스 작성
고민상담 실시간
4레스포기할까 말까 4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76레스» 난 정말로 이기적이었나봐 15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17레스힘들어 그냥 죽고싶다 23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3레스급한데 고민상담 해줘ㅠㅠ 3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3레스잠을 잘 때 스스로 놀라서 깨버려 11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4레스동아리 체험활동 안 가고 싶어 5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9레스간이 너무 작아 7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1레스친구때메 기분팍상하네요 4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3레스급한데 내 고민 좀 들어줘 3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1레스이젠 계속 인관관계를 맺는게 어려워 7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10레스삭제 9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7레스무제 5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11레스나 애매하게 생긴것같아... 17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80레스내 친한 친구랑 선배가 신천지같아 36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2레스그냥 힘들어 4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1레스. 2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5레스체육시간이 너무 싫어 12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09.02 0
11레스나는 만만한 사람이었을까? 125 Hit
고민상담 ◆dxyJTXwLgpa 18.09.01 0
51레스아름다운 걸까 더러운 걸까 193 Hit
고민상담 ◆jg0qZeMmJQm 18.09.01 0
1레스너무 감성적이야 44 Hit
고민상담 눙물이 18.09.0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