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9/11 13:48:49 ID : dQpO8lzVdRD 0
사실 한달 됐을 거야. 그냥 가만히 있기에는 내가 맞는 생각을 하는 건가 싶어. 우리집은 편부가정이야. 나하고 동생. 아버지랑 같이 살아. 이런걸 편부 가정이라고 하는 거 맞지? 내가 6살 때 엄마랑 이혼했어. 엄마가 가정에 많이 소홀했고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거든. 어렴풋하지만 기억나는 게 좀 있어.. 고모나 큰아빠, 삼촌들은 친엄마에게 굉장히 반감이 크고. 그런데 한달 전쯤에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왔어. 사실 우리집에 일이 좀 생겨서 곤란한 상황이었는데 동사무소쪽에서 그.. 내 서류를 보고 친엄마한테 연락한 것 같아. 나한테 친엄마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라고. 솔직히 나도 그동안 엄마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돼서 번호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어. 해준 것도 없이 그냥 버리고 갔으면서 이제와서 전화달라고 번호를 남기질 않나. 웃기고, 착잡하더라. 절대 다시 연락받을 줄 몰랐는데.. 한편으론 친엄마한테 연락한 동사무소도 정말 미웠고. 우리 아빠가 너무 불쌍했어. 그리고 아직 아빠한텐 엄마 번호 받았다는 얘기도 안 했고. 그런데 얼마 전에 아빠가 아빠 핸드폰을 다른데다 두고와서 찾을 일이 생겨서 내 폰을 드렸는데 아빠가 연락처를 내려보다가 엄마 번호를 본 것 같아. 엄마 번호가 예전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서 뭔가 눈치채신 것같은데 어쩌면 좋을까?.. 요새 좀 핸드폰 만지작거리시면서 한숨쉬시는 것도 잦은 것 같아.
2 이름없음 2018/09/11 13:52:46 ID : dQpO8lzVdRD 0
말한다면 뭐라고 얘기를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모르는 척하고 넘기기에는 아빠가 넌지시 물어볼까봐 떨린다. 아빠는 늘 엄마가 떠난 만큼 두 역할을 다하시기 위해 충실하셨고 지금까지 열심히 사셨는데 이제와서 '우리가 힘들다는 거 알고 친엄마가 연락했어요'라고 하면 진짜 대못박는 일 같거든?.. 어떡할지 모르겠어
3 이름없음 2018/09/11 13:54:06 ID : vA6knxDxWpa 0
일단 아버지한테 연락왔었다는 이야기는 하는게 좋은거같아.
4 이름없음 2018/09/11 13:57:55 ID : dQpO8lzVdRD 0
그럴까? 맞는 일이었으면 좋겠어.. 난 아빠가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길 원해. 당신이 살아오신 삶이 다 헛수고가 아니었다고 말이야. 내 폰 보시고나서 뭔가 무기력해지신 것 같아서 고민올렸는데.. 일단 마음먹고 준비되는대로 말해볼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5 ◆9fU1wskmlg0 2018/09/11 14:00:06 ID : dQpO8lzVdRD 0
인증코드가 이건가
6 ◆9fU1wskmlg0 2018/09/11 14:00:34 ID : dQpO8lzVdRD 0
나 2시 50분 쯤에 강의 가야 될 것 같아서 인증코드 달게.
7 ◆9fU1wskmlg0 2018/09/11 14:03:04 ID : dQpO8lzVdRD 0
그런데 이제와서 친엄마가 연락하는 이유가 뭘지도 난 궁금해. 다른 남자랑 바람나서 새살림 차리고 나랑 내 동생도 데려가더니 곧 다시 아빠에게 데려다줬어. 아니 데려다준것도 아니지. 그 날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나고 서러워. 모든게 그사람 탓같아. 전에는 전화해서 한소리 할까도 생각했었는데 바보같아서 그만뒀어..
8 이름없음 2018/09/11 14:22:39 ID : Bs79coE4JPe 0
무슨말을 해도 아버지 가슴은 아프실듯... 1. 편부가정이라 엄마가 그리웠나,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2. 우리가 금전적으로 어려운걸 아는구나, 미안하다 무능한 아빠라서 이렇게 생각하실거야 그냥, 연락이 왔길래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보고왔다고만 해 그립기보다는... 전에 우연히 들어가본 웹사이트가 팝업창으로 뜨면 문득 궁금해지는 그런거 있지 않냐던가
9 ◆9fU1wskmlg0 2018/09/11 14:36:49 ID : dQpO8lzVdRD 0
생각해줘서 고마워. 말해준 1, 2의 상황을 나도 생각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 해도 아빠 마음이 개운치는 않을거야. 그래도 역시 푸는게 좋겠지? 왠지 8의 글을 보니까 더 그냥 두면 아빠랑 나랑 풀리지 않을 감정의 골이 생길 것 같아. 고마워. 늦기전에 말씀드릴게. 오늘 저녁엔 아빠가 돌아오시지 않겠지만 내일이라도 말해보려해.
10 이름없음 2018/09/11 14:39:58 ID : Bs79coE4JPe 0
잘 생각했어. 걱정마. 이따가 아버지께 스레주가 확실한 아버지편인거 보여드리면 기쁘고 뿌듯하실거임
11 ◆9fU1wskmlg0 2018/09/11 14:54:49 ID : dQpO8lzVdRD 0
이거는 아빠의 일과는 별개? 일까? 나는 자라면서 모성이라는 걸 잘 못 느껴봤어. 드라마에서 많이 그려지지만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 정말 예전에 떨어진 자식인데 세월이 흐르면 뭔가 그리움이라도 생기는 걸까? 그럼 이게 모성인가? 아니면 그냥 더 연관되고 싶지 않으니까 다른 거 없이 번호만 준 걸까.. 동사무소에서 아빠에 대해서 친엄마에게 얘기하진 않았는지도 궁금하다.. 적어도 친엄마에게는 나약하게 보이고 싶지 않은데. 아빠도 친엄마가 떠난 만큼 우리는 우리대로 잘 살자고 몇번이나 말씀하셨고.. 가정사는 역시 마음대로 되는게 없나봐.
12 ◆9fU1wskmlg0 2018/09/11 14:55:21 ID : dQpO8lzVdRD 0
강의 다녀올게. 같이 생각해준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워.
13 이름없음 2018/09/11 15:12:24 ID : Bs79coE4JPe 0
모성애도 학습되는거야. 처음부터 떨어져있으면 그런거 서로 없을 가능성이 큼 내가 애 키우는 엄마인데, 모성애는 매일 책임감과 의무로 참고 버티면서 만들어나가는거지 그냥 하늘에서 던져지는게 아니야 육아하다 미칠거같은 경험을 해본 다른 애엄마들도 동의하더라. 비유를 동물에 드는것 미리 사과할게 개나 고양이도 키우면서 동물과 사람이 같이 고생하고, (그래도 키우는 보람이 있고) 함께한 순간동안 정이 드니깐 더 이뻐보이고 하다보니 자기가 개의 엄마다, 고양이 엄마라고 자처하잖아 사람도 크게 다르지않아. 키운 사람이 엄마고 아빠지 물론 스레주는 기억 못하는 어린시절에 스레주의 엄마가 고생하면서 스레주를 키웠을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엄마 쪽에서는 스레주가 많이 보고싶은 것일수도 있음 강아지도 몇년 키운 후 분양보내고나서 보고싶어지기도 하잖아
14 ◆9fU1wskmlg0 2018/09/11 15:35:10 ID : jgZio1u61yF 0
그렇구나. 읽어보고 많은 걸 느꼈어. 하지만 내가 봤던 친엄마는 책임감이 있던 모습이 없었던 것 같아. 자기 배아파 낳은 자식이지만 억지로 떠안고 있는 느낌이 강하달까. 서글프지만 뭔가 동정심에 가까울 수도 있을거 같다.. 모성애도 학습된다는 말은 진짜 맞는 것 같아. 불현듯 나타나는 건 아니구나.. 친절한 설명 고마워
15 ◆9fU1wskmlg0 2018/09/11 20:00:19 ID : Clu7gkso5dX 0
통학버스타고 집에 돌아온지 얼마 안되서 아빠랑 통화를 했어. 아빠는 오늘 일이 있으셔서 잘 다녀오시라고, 나는 막 집에 왔다고 통화하는데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그냥 말해버렸어. 머뭇거리면서 아빠 혹시 제 연락처에 ~한 전화번호 보셨냐, 어떤 번호인지 짐작가시냐고 여쭈었더니 아빠도 이미 알고 계신 것 같더라. 침착한 목소리를 대답하시는데 오히려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눈물이 나더라.. 괜한 걱정끼쳐드린 것 같고 아, 그냥 번호 지워버릴 걸..하는 생각도 들었어. 그래도 아빠한테 말씀드리니까 후련해. 아빠는 내가 친엄마를 많이 보고싶어했던 것 같다고, 그동안 못 만나게 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고 하셨어. 분명 아빠한테는 친엄마가 정말 미울텐데 지난 일이라고 덤덤하게 얘기하시니까 오히려 이런 일도 쉽게 말씀드리지 못하고 한달동안 끙끙거린 것 같아 너무 죄송했어..
16 ◆9fU1wskmlg0 2018/09/11 20:16:47 ID : Clu7gkso5dX 0
휴대폰으로 쓰기 불편해서 컴퓨터로 옮겼어. 아빠가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을 하니까 뭔가 친엄마가 더 미워진 느낌이야. 나한텐 부모님이라곤 아빠 하나뿐이고 의지할 곳도 아빠 하나뿐이니까.. 혹시 아빠가 어떻게 되실까봐 불안하고 이렇게 만든 친엄마가 너무 너무 원망스러워. 설령 찾아온대도 왜 그랬냐고 묻고 싶어. 오히려 내가 복받쳐 울었던 것 같아.. 다 짜증나고, 싫고, 친엄마 덕분에 결혼에 대한 마음도 고쳐먹었어. 난 절대 결혼하고 싶지 않아. 내가 책임감 없는 부모가 되긴 싫어. 남겨진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사람은 모를거야. 새살림 차리고 행복하게 살았겠지. 그러니까 연락하라고 했겠지. 미워, 정말 미워.
17 ◆9fU1wskmlg0 2018/09/11 20:20:37 ID : Clu7gkso5dX 0
내가 너무 과민반응하는 걸까. 내 친구들은 내가 편부가정이라는 걸 알고 있어. 물론 어렸을 때 이혼한 것만 알고 그 외에는 전혀 몰라. 어쩌다 가끔 친엄마 얘기가 나오면 나혼자 격해지는 것 같다면서 내가 친엄마를 너무 극도로 싫어하는 것 아니냐, 라며 이상하게 봐. 혹시 내가 이상한 걸까?
18 ◆9fU1wskmlg0 2018/09/11 20:23:01 ID : Clu7gkso5dX 0
익명이긴 한데.. 여기서 가정사 써도 될런지 모르겠어. 물론 나인줄은 아무도 모르겠지만. 혹시 듣고 싶은 사람 있니?..
19 이름없음 2018/09/11 21:52:36 ID : LbA0oJWkk79 0
써도되
20 이름없음 2018/09/11 21:56:54 ID : NwMpasnUZbe 0
듣고있어!ㅠ
21 이름없음 2018/09/11 22:01:59 ID : Bs79coE4JPe 0
써줘. 쓰다보면 친엄마에 대한 미움도 희석되면서 격한 감정도 좀 줄어들거야
22 이름없음 2018/09/11 22:34:47 ID : LbA0oJWkk79 0
스레주 사연듣고 나랑 비슷해서 깜짝놀랐어. 나는 일단 형제가 없긴한데 유치원생때쯤 엄마가 딴 남자랑 바람나서 새살림차리고 이혼하셨었거든 사실 실질적으로 헤어진건 아기때인데 유치원생때 얼굴만 보러온정도고 난 현재 고등학생인데 엄마는 연락은커녕 이제 보러오지도않으셔 난 새엄마가 생겼고.. 뭐 이제 친엄마에대한기억이 별로 없어 내입장에서는 스레주가 부럽기도하고 그렇네. 나는 우리엄마 잘못이 훨씬 크다고는 생각되는데 그런건 쌍방과실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스레주를 낳아주신분이니 너무 미워하기보단... 조금 마음을 여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아 힘내 가정사이야기 듣고싶어
23 ◆TPclhbwk4Mr 2018/09/11 23:50:00 ID : Clu7gkso5dX 0
정말 나랑 비슷하다.. 격려해줘서 고마워. 마음 열도록 노력해볼게. 잠깐 다른 일 하느라고 늦었어 미안해.. 내용은 많지 않지만 적어볼게. 한번 적었는데 등록을 두번 안 누르니까 날라가더라고. 아빠랑 엄마는 서울에서 일하시다가 만나게 되셨어. 이십대 중반에 결혼하시고 내가 다섯살이 될때까지 서울에서 살다가 지방으로 이사왔어. 아빠는 당시에 백화점에서 일하고 계셨는데 같은 매장에서 일하시던 윗사람이 자기와 동업하는게 어떻냐고 해서 서울에서의 일을 정리하고 내려오셨다고 해. 처음엔 일도 너무 잘되셨어. 서울에서 모아온 돈으로 좋은 아파트도 구했고, 넉넉하게 지낼 수 있었거든. 그런데 그만큼 아빠가 바쁘시다 보니까 출장이 잦아지고, 우리집에 모르는 아저씨가 드나들기 시작했어. 나한테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3살차이가 나. 매일 동생 손잡고 근처에 있는 선교원으로 아침 일찍 가는게 일상이었어. 그런데 주말만 되면 모르는 아저씨가 낮에 집에 오더라고. 엄마는 되게 반갑게 맞으셨고, 두분은 엄청 친해보였어.
24 ◆TPclhbwk4Mr 2018/09/11 23:59:05 ID : Clu7gkso5dX 0
2002 월드컵 이후부터 노란색 염색 머리가 꽤 유행이었는데 그 아저씨가 그렇게 염색하고 있어서 기억에 꽤 남았어. 이목구비는 모르겠는데 머리카락만; 주말에 올때면 항상 과자를 몇개 사오시곤 했는데 그때는 뭘 몰라서 좋다고 막 먹었었어. 그런데 그 아저씨랑 우리 엄마가 바람난 줄은 몰랐지; 사실 엄마는 약간 컴퓨터 중독? 같으셨어. 집에 컴퓨터방이 따로 있었는데 엄마는 매일 저녁만 되면 거기 들어가서 우리가 잘때까지도 안나오셨거든. 안그래도 살림이랑 육아에 별 관심없던 엄마였는데, 아저씨가 집에 드나들고 부터는 더 관심이 없어지신 것 같았어. 집은 늘 지저분했고, 밥도 없었고, 엄마는 늘 라면을 끓이고 그걸 물에 행궈서 매운기를 다 빼고 나랑 동생에게 먹이셨어. 요리하기도 귀찮아 하셔서 빠른 조리가 가능한 소시지나 김, 계란 프라이, 물에 행군 라면. 이게 우리의 주 식사였어. 아빠는 그것때문에 출장 갔다오시면 늘 집안일을 대신해주시면서 엄마와 말다툼을 하셨고..
25 ◆TPclhbwk4Mr 2018/09/12 00:04:40 ID : Clu7gkso5dX 0
그러다 나중에는 좋게 외식하고 나오는 때까지도 서로 말다툼을 하는게 보이더라. 나랑 동생은 사이에 껴서 아무것도 못했고. 늘 가시방석같았어. 싸우는 분위기가 계속 되니까 어쩔 줄도 모르겠고. 그러다 내가 여섯살이 되던 해였는데 그때 정말 아빠랑 엄마가 대판 싸우셨어. 선교원에 갔다가 동생이랑 저녁 7시쯤에 집에 돌아왔어. 아빠랑 엄마는 집안에서 언성높이면서 싸우고 계셨고, 두 분이 앉아있는 사이엔 종이 한장이 있었어. 아빠는 이럴거면 이혼하라고 소리쳤고, 엄마는 그러면 내가 못할 줄 아냐고 마구 소리지르시더라. 우리가 오던 말던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어. 결국에 내가 분위기를 못 참고 그만 싸우세요, 라고 울음을 터뜨렸는데 그때도 쭉 싸우고 계시더라. 그렇게 아빠랑 엄마는 이혼하시게 됐고, 나랑 동생의 양육권은 엄마가 갖고 가게 됐어. 나는 엄마 따라 외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거제도로 옮겨가게 됐고.
26 ◆TPclhbwk4Mr 2018/09/12 00:13:44 ID : Clu7gkso5dX 0
알고보니까, 엄마는 인터넷에 완전히 중독되셔서 아빠 몰래 인터넷쇼핑몰 사업같은 걸 하고 계셨대. 하지만 실패하고 말았고. 쇼핑몰에 쌓인 재고와 빚을 감당할 수 없었던 엄마는 아빠가 알까 두려워 돈을 모아 갚기 전까지 아빠 몰래 숨기려 했었데. 그런데 그 과정에서 빚독촉받을까 봐 아빠 명의로 된 카드로 계속 돌려막기를 해왔던 거고. 쓰였던 아빠 명의의 카드는 자그마치 8장. 하지만 꼬리가 길면 언젠간 잡히는 법이야. 당연히 아빠는 자기 앞으로 온 카드 명세서를 보고 눈이 뒤집혀졌고, 엄마랑 아빠는 대판 싸우게 된거지. 그리고 아빠가 그동안 모아왔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기 시작했어. 돈이면 돈, 신용이면 신용, 집이면 집. 아빠는 한순간에 신용불량자가 됐고, 우리집은 강제로 차압되었어. 경매에 넘어간거지.
27 이름없음 2018/09/12 00:22:53 ID : LbA0oJWkk79 0
와 .. 얘기 들어봤는데 스레주랑 스레주아버지가 고생 많았네.. 우리 친엄마도 아빠한테 계속 돈요구만 하고 돈떨어지면 다시찾아오곤 그랬었거든 날 키운환경도 스레주랑 비슷하네ㅠ 후.. 아무튼 너무 원망하지는 마 스레주어머니나 우리친엄마도 그냥 불쌍한사람이라고 생각하자 난 그덕분에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곧 취업도 확정되었어 부모님 인생은 부모님인생일뿐 내길을 개척해가려고..스레주도 힘들겟지만 신경쓰지말고 스레주인생잘챙기고 열심히살았으면 좋겟다..힘내
28 이름없음 2018/09/12 00:26:36 ID : LbA0oJWkk79 0
이런말은 미안한데.. 난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ㅠㅠ 스레주 친어머니를 욕하는거 같아 미안하지만 그 새남편이랑 사이가 나빠졌다거나 돈떨어져서 연락온게 아닐까 싶어.. 일단 친엄마는 뭐라고연락오셨어??
29 ◆TPclhbwk4Mr 2018/09/12 00:27:43 ID : Clu7gkso5dX 0
하지만 엄마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어. 집이 넘어가는 와중에도 자기는 어디 다녀올 데가 있다고 그날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나랑 내 동생은 아빠랑 남아 옷가지 몇개만 챙기고 여인숙? 같은 작은 동네 모텔같은 곳에 들어갔어. 엄마는 그 순간에도 바람난 남자하고 같이 자고 있었던 거지 ㅋㅋ.. 집이 넘어가고 여인숙에서 한 며칠 지내다가 아빠는 엄마랑 완전히 이혼 수속을 밟았어. 처음엔 아빠가 나와 동생을 데려가기로 했었데. 그런데 중간에 사고가 나고 말아. 아빠가 낮에 일하고 밤에 대리운전을 뛰시다가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나셨었어. 때문에 아빠는 구치소로 가게되셨고, 양육권은 저절로 엄마에게 넘어갔어. 이혼하신 뒤에 바로 거제도로 내려가셨던 엄마는 다시 올라오셨고, 나랑 동생을 데려가기 위해 역에 마중나오셨는데 짜증섞인 목소리로 몇마디 하시다가 말도 안 붙이시더라. 어린 나이지만 마냥 떼쓸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돼서 손만 잡고 계속 걸었어. 기차에 타고 나서 배가 고파도 고프다는 소리 없이 가만 앉아있었고, 엄마는 바람난 남자와 연신 통화만 하고, 동생은 죽상이고. 배타고 거제도에 들어가니까 밤이더라. 외할머니댁에 들어가자마자 살갑게 대해주시던 외할머니가 큰소리로 대문밖까지 호통을 치셨어. "이혼한 년이 이젠 애새끼들까지 데리고 들어와?!" 진짜 이 말을 잊지를 못해. 순간 숨이 콱 막히면서 다리가 다 떨렸어. 안에서 외할머니가 놋으로 된 식기를 다 갖다 던지는데 그게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더라고.
30 ◆TPclhbwk4Mr 2018/09/12 00:33:21 ID : Clu7gkso5dX 0
친엄마의 전화번호는 분명 받았지만 연락하지 않았어. 연락하고 싶지도 않았고. 한다해도 무슨 할 말이 있겠어. 어거지로 외할머니댁에 들어간 나, 동생, 엄마는 심한 눈칫밥을 며칠간 먹어야 했어. 엄마는 매일 어디 나간다며 가버리고, 나랑 동생은 거실 한구석에서 이불 한장깔고 뻥튀기만 몇장 먹을 뿐이야. 거기 있는 동안 제대로 된 밥은 못 먹어봤어ㅋㅋ.. 한 일주일 못 간 것 같은데 결국 외할머니 댁에서 쫓겨났어. 그래서 엄마는 우리를 데리고 시내에서 피시방하시는 이모댁에 방 한칸 빌려 들여보냈고, 거기서도 매일 컵라면만 먹고 지냈어. 피시방에 임시로 딸려진 단칸방이다 보니까 난방도 잘 안됐는데 거기 있는 몇달동안 너무 추웠던게 생각나.
31 이름없음 2018/09/12 00:37:47 ID : E1hcIL85XAi 0
엄마 핸드폰 번호 버리고 나는 엄마가 없다라고 생각하고살아 그런편이 나을것같아
32 ◆TPclhbwk4Mr 2018/09/12 00:38:39 ID : Clu7gkso5dX 0
옛날 피시방이다보니 또 열악했던게, 매일 담배 냄새가 끊기질 않았어. 거기에 여섯살, 세살짜리가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해봐. 정말 끔찍해. 그때 당시 스타크래프트가 엄청 유행하던 때여서 낮이고 밤이고 성황리를 이루니까 담배가 계속 끊이질 않더라고 ㅋㅋ; 가끔 라면말고 다른게 너무 먹고 싶어서 이모 눈치 살살 보면서 카운터에 있는 약과 몇개 집어먹었어. 동생도 나눠주고. 엄마는 늘 밤늦게 돌아왔는데, 어느날은 아침부터 우리보고 옷을 껴입으라고 했어. 나는 이제 여기서도 쫓겨나는 줄 알았지. 우리는 다시 배를 타고, 기차를 탔어. 그런데 그날은 기차타고 가는데 엄마가 너무 상냥한거야. 내가 좋아하는 스티커도 사줬고, 장난감도 사줬어. 동생이랑 나랑 선물 아닌 선물 하나씩 받고 정말 행복했는데, 내린 곳이 낯설지가 않아. 원래 살던 지방으로 다시 돌아온거야.
33 이름없음 2018/09/12 00:39:49 ID : E1hcIL85XAi 0
정말 엄마라는 사람이 열달동안 배아파가면서 낳은자식을 저런식으로 한다는게... 그 여자는 엄마도아냐 아마 바람난 남자도 스레주 엄마 버렷을것같아 쾌락은 잠시일뿐 오래가지를 않으니깐
34 ◆TPclhbwk4Mr 2018/09/12 00:44:37 ID : Clu7gkso5dX 0
그러게.. 아빠가 보시기 전에 지웠어야 됐는데. 역 앞에 아빠가 모르는 아저씨 둘하고 나와있었어. 착잡한 표정으로 한명씩, 한명씩 안아주시고는 아빠가 엄마한테 인사하라고 하시더라.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 안녕. 했어. 엄마도 손을 흔들었고 나랑 내동생은 아빠가 타고온 것 같은 승합차에 타서 원룸촌에 내리게 됐어. 나는 또 분위기 파악 못하고 아빠한테 엄마는 어디가냐고 몇번이나 물었지. 엄마는 집에 간다고 했어. 나는 이모네 집에서도 쫓겨나는 바람에 여기에 온거라고 생각했어, 바보같게도. 그래서 며칠 있다가 다시 엄마가 데려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원룸에 들어가니까 모르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아빠가 우리에게 몇달동안 아줌마랑 여기서 지내야한다고 말했어.
35 이름없음 2018/09/12 00:44:52 ID : E1hcIL85XAi 0
그리고 너무 연연하지마 스레주는 스레주 인생을살아야지 그리고 당장 스레주 옆에있는 아빠 동생이 진짜 스레주 가족이야
36 ◆TPclhbwk4Mr 2018/09/12 00:55:13 ID : Clu7gkso5dX 0
친엄마가 정말 책임감이 없었어. 어떻게 애들한테 그럴수가 있는지.. 지금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절대 엄마로 느껴지지가 않아. 사실 엄마는 아빠가 형량을 마치고 나오실 때까지 우리들을 돌보기로 되어있었는데 도저히 못키우겠다고 면회를 갔었더래. 아빠는 제발 1년만이라도 맡아달라, 나 그때 나가니까 제발 부탁한다고 사정사정했지만 엄마는 들은체도 안하고 '이제 당신 자식들이니까 데려가' 한소리만 하고 역 앞에 우리를 두고 갔다더라. 그래서 아빠가 구치소에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역 앞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만 해도 친엄마가 버리고 간 줄은 몰랐는데 얘기를 듣고 나니까 망치로 뒤통수를 한대 맞은 것처럼 얼얼하더라; 모르는 아줌마는 아빠가 구치소에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못 돌볼 거라 생각하고 우리들을 맡아주시기로 하신 분이었어. 나는 손가락 꼽아가며 아빠가 다시 오신다고 한 날까지 기다렸어. 몇달동안 거리감 느껴졌던 아줌마와도 친해졌고 아줌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들도 먹으면서 무지 행복하게 지냈어. 몇달 뒤 아빠가 돌아오고, 울면서 나랑 동생을 껴안았어. 내가 여덟살이 되어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두달전에, 아빠가 오신거야. 아빠랑 그날 하루는 매우 많은 이야기를 했어. 어디서 지내셨는지, 보고싶지는 않으셨는지, 엄마는 이제 못 보는지에 대해서..
37 ◆TPclhbwk4Mr 2018/09/12 01:03:14 ID : Clu7gkso5dX 0
고마워. 나도 지금 있는 이 가족에게 만족하고 감사해. 모두 자랑스러운 가족이야. 엄마는 너무 바빠서 못 볼 거라고 하셨어. 이혼이라는 것에 대해 아빠는 다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이제 영영 못 볼 것 같다는 말은 알아듣겠더라. 아빠는 그때부터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셨어. 그동안 판매직에 종사해오셨던 아빠였으니까 영업도 뛰어보고, 보험판매도 해보시고 여러가지 하셨는데 실적은 별로 없고 빚은 쌓여있고, 매우 막막해서 그간 영업하면서 버셨던 돈으로 작은 가게를 내셨어. 판촉물 도소매를 내가 중학교때까지 하셨을거야. 이 지역에서 아는 지인, 두 다리 건너서 아는 지인들까지 두루두루 만나가며 영업을 성사시켰던 아빠는 조금씩 돈을 모아 원룸이 아닌 집을 하나 구했어. 물론 그 집도 오래살지 못하고 월세집을 전전해가며 계속 이사다녔지만. 모르는 아줌마는 아빠랑 이 일을 계기로 각별한 사이가 되어서 새엄마가 되어주셨어. 정말 감사하게도. 아빠는 다시 생긴 인연에 감사하며 새엄마에게 정말 잘해주셨어. 새엄마도 이혼한 분이셨는데 이미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딸이 있으셨데.
38 ◆TPclhbwk4Mr 2018/09/12 01:13:47 ID : Clu7gkso5dX 0
내가 친구들을 막 사귀고 학교에 적응하고 있던 1학년 때, 새엄마가 어느날은 학교 끝나고 교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말했어. 나는 시키는 대로 교문으로 가는데 갑자기 앞에 어떤 여자가 와서 말을 거는거야. 'ㅇㅇ이니?' 물음에 '네'하고 대답했지. 그사람은 친엄마였어. 머리부터 못 알아보게 변해서 엄마인 줄도 몰랐어. 그래놓고 하는 말. '잘 지냈니?' 별 말없이 친엄마 차에 타니까 동생은 이미 안에 있었어. 보니까 친엄마가 장난감도 하나 사준 모양이더라고. 간단히 밥먹고 드라이브 좀 하다가 집에 내려다줬어. 알고보니 새엄마가 만나게 해주신 거였는데, 새엄마는 아무리 이혼했다고 하더라도 애들이 정을 쉽게 뗄 수는 없을거라면서 친엄마에게 만남을 주선한 거였어. 애들을 위해서라도 만나달라고. 돌아갈 때도 친엄마는 별 말 없었어. 잘 지내, 나중에 또 보자. 라고 하고는 떠났는데, 그때가 친엄마를 본 마지막 날이었어.
39 ◆TPclhbwk4Mr 2018/09/12 01:19:04 ID : Clu7gkso5dX 0
내가 3학년, 5학년 때도 만나게 해주려고 했었지만 새엄마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친엄마는 매몰차게 거절했어. 5학년 때, 학교 갔다오니까 전화소리가 들려서 살짝 들었는데 '이미 내자식들 아니다,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걸 내 귀로 똑똑히 듣게 됐어. 그래도 믿었던 친엄마였는데 완전히 생각이 박살났어. 낳아준 엄마마저도 저버린 인생이 참 불행하기 짝이없더라고. 더구나 동생은 3살이어서 엄마 얼굴도 잘 몰라. 새엄마는 나랑 동생에게 미안하다고 했어. 나는 전화소리는 못 들은 척하고 미안해하실 필요없다고 했지. 그날을 계기로 좀 더 새엄마랑 가까워진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또 내 착가이었나봐.
40 ◆TPclhbwk4Mr 2018/09/12 01:27:01 ID : Clu7gkso5dX 0
새엄마랑 아빠랑 싸우는 걸 우연히 듣게 됐어. 사실 우연히도 아니라 조금 크게 싸우셔서 큰 방 바로 옆이었던 나는 벽 너머로 울리는 목소리를 조금은 알아들을 수 있었어. 또 계속 불행해진다고 생각해서 나는 입을 다물고 있기로 했어. 가만히 말만 잘 들으면 새엄마랑 아빠랑 더이상 안싸울 것 같아서. 문제는 돈이었고, 결국 이 생활을 감당하지 못했던 새엄마는 아빠와 분가를 하고 우리집에서 나가게 돼. 정말 좋으신 분이었지만 한편으론 정말 나쁜 분이시기도 했어, 새엄마는. 아빠랑 새엄마는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내가 고3때까지 이어가셨어. 아빠는 새엄마가 집을 떠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막노동에 뛰어드셨고, 저녁에는 자영업을 하시면서 근근히 돈을 벌어나가셨지. 빚부터 청산하고 나니까 정말 남은게 없더라. 아빠는 매일 상처가 하나씩 늘어서 집에 오고, 나는 대학에 관해서도 방황하고 있고, 동생은 거의 공부에 손을 놓았고. 총체적 난국이었어. 참 철없이 망나니처럼 지낸 것 같아서 아직까지도 죄송스러워. 결국 아빠가 제일 힘들던 시기에 새엄마도 매정하게 떠났어. 그냥 가지 않고 아빠에 대해서 안좋은 유언비어까지 친척들에게 퍼뜨리고 가더라. '매일 술을 먹고 나를 때렸다.', '생활비 지원도 해주지 않고 방탕하게 생활했다' 아빠가 안 좋은 꼴 보이기 싫어 3년간 시골에 내려가지 않았는데, 그때 새엄마가 친척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다니셨어. 그리고 더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하고 서울로 올라가버렸고. 아빠는 두번 버려졌어. 나랑 동생은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똑같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41 이름없음 2018/09/12 01:31:06 ID : k9xVhtdyNyZ 0
아버지도 포기 하고싶지만 스레주랑 스레주 동생을 위해 포기 하시지 않은걸꺼야
42 ◆TPclhbwk4Mr 2018/09/12 01:39:01 ID : Clu7gkso5dX 0
아빠는 패닉에 빠져서 완전히 술에 빠져 계셨어. 그것때문에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를 당하고, 면허취소 후에도 운전하시다가 결국 잡히셨더라. 아빠는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에 들어갔어. 물론 그 기간에도 운전을 하면 안돼. 그런데 아빠는 그걸 어겼고, 다시 구치소에 들어가게 되셨어. 구치소에 들어가게 된 것은 순전히 아빠 잘못이 맞아. 나도 더 할말이 없어. 아빠는 들어가시기 전에 생활비가 들어있는 카드를 내게 주셨고 나는 그걸로 방학동안 알바해가면서 벌어먹고 살았지. 2년 조금 넘겨서 구치소에 계셨어. 나는 아빠가 구치소로 가던 그때 우리집이 완전히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종종 면회가보니 아빠는 안에서 많은 걸 느끼셨다고 하셨어. 그동안 정말 잘못 살아온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못난 아빠 두어서 미안하다고 연거푸 그러시는데 내가 다 할말이 없더라. 슬슬 생활비가 쪼들리기 시작했지만 스스로는 아직 괜찮다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아빠가 나오시고 나서 두달 뒤인,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달 전에 친엄마의 번호를 내가 받게 된거야. 참 웃기지, 이미 끝났는데 인제와서 연락달라는게. 뭐때문에 연락달라는 건지는 나도 몰라. 알고 싶지도 않고. 아빠는 이제 지난 일이라며 그래도 혈육인데 살아있다면 친엄마 얼굴 보는게 도리 아니겠냐 하시는데, 난 절대 싫어. 내가 친엄마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게 괜한 과민반응일까? 난 좀 더 친엄마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쯤이면 그 바람난 남자하고 새살림 차려서 아마 애까지 낳았을거야. 어디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는 몰라도 원망스럽기 짝이 없어. 아빠는 빚 다 떠안고 50이 넘으셨는대도 막노동을 해. 친척분들이 매번 '너희 아버지가 우리 집안에서 제일 잘 될 줄 알았는데'라고 하실 때마다 내가 다 마음이 아파.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막노동하는 상처까지 보이고 싶지 않으시다고 시골에 더이상 내려가지 못하는 아빠는 나에겐 '엄마'라고 불렸던 사람들때문에 아직도 고통받고 계셔. 이제보니 친엄마랑 새엄마랑 다 똑같은 것 같다. 아주 진절머리가 나. 내가 과민반응하는거니? 난 정당한 미움이라고 생각해. 더이상 그사람을 내 친엄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
43 ◆TPclhbwk4Mr 2018/09/12 01:42:15 ID : Clu7gkso5dX 0
사실 집이 차압에 넘어가고도 떠안긴 빚때문에 아빠는 파산신청을 하시려고 했었데. 그런데 파산신청을 하게 되면 구직 활동도 일체 하지 못하게 되고, 구직활동이 없어지니까 양육권도 가질 수 없다고 그러더라고. 차마 당신 자식들을 고아원에 보내기는 싫으시다면서 결국 아빠는 빚을 떠안고 막노동을 하셨어. 그런데도 그당시 나는 아빠를 잘 몰랐던 것 같아. 매일 우리에게 신경써주지 않는 모습으로만 보여서 나쁘게만 생각해왔어. 내가 아빠에게 대못을 박게 한 것만 같아 아직까지 죄송스러운 부분이야.
44 이름없음 2018/09/12 01:43:11 ID : LbA0oJWkk79 0
레스주인데 스레주 아버지 정말 괜찮으신분 같아 끝까지 책임감도 있으시고 반성도 할줄아시고... 우리아빠도 계속 일만하시느라 고생많이하셨거든.. 아무튼 스레주도 아버지 많이 도닥여주고 으휴 진짜 착한사람만 손해보는거같아
45 ◆TPclhbwk4Mr 2018/09/12 01:47:01 ID : Clu7gkso5dX 0
어수선한 가정사 읽어줘서 미안하고 고마워. 어쩌다보니까 글이 너무 날뛰는 것 같아. 쓰다보니 자꾸 열받아서 화풀이 했나 봐. 몇몇 친척 어른들은 날더러 '그래도 낳아주신 엄마인데 그런 짓을 했다고 해서 미워하면 되겠느냐'고 하시는데 내가 이상한거니? 난 이런 사람들은 엄마라고 불릴 자격도 없다고 봐. 내가 겪었던 일이 무서워서 나는 결혼하고 싶지도 않고. 또 다른 길로 새기 전에 글 마쳐야겠다.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다들... 나 정말 이악물고 살게. 이 글을 쓰니까 다시 깨달은 것 같다. 고마워.
46 이름없음 2018/09/12 01:47:42 ID : LbA0oJWkk79 0
스레주도 너무 생각하지말고 .. 힘내고 자책하지말았으면 좋겠어 친엄마나 그 새엄마나 그렇게 잘살고계시진않을거같아 그렇게 돈만밝히는데. . ;; 세상에 꼭 돈만 중요한게 아닌데..후
47 ◆TPclhbwk4Mr 2018/09/12 01:48:48 ID : Clu7gkso5dX 0
응. 아빠한테는 친엄마에게 연락하지 않겠다고 이미 의사를 밝혀뒀어. 아빠는 괜찮다고 연락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아빠가 온전히 당신 인생 사실 수 있도록 옆에서 도울 생각이야. 정말 고맙다.
48 이름없음 2018/09/12 01:49:16 ID : LbA0oJWkk79 0
결혼생각이 없다는건 스레주 가치관이지만 그래도 착한마음씨가진 남자 만났으면 좋겠다..ㅠㅠ 스레주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니까.. 좋은사람들도 많아
49 ◆9fU1wskmlg0 2018/09/12 02:09:54 ID : Clu7gkso5dX 0
, 48 고마워. 아무래도 내가 사랑을 못 받고 자라다보니까 나도 내 자식에게 그럴 것 같아서 두려움, 노파심에 결혼을 하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ㅋㅋ..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어떻게 전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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