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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가 지금부터 할 얘기는 다름아닌 누구에게도 꺼내기 힘들었던,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까 해.
사실 아직도 우울은 현재진행이야:)
누구에게도 말 하지 않으면 진짜로 죽을 것만 같아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올려.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좋아.
정말 하소연 조차도 하지 않으면 내가 미칠 것 같아서 일기 식으로 쓸게.
나는 지금 중학교 2학년, 15살이야.
15살이 무슨 자살이니 우울이니 하겠지만,
무시하진 말아줬음 해:)
나름 이것저것 많이 버텨왔거든.
일단 우리가족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와 12살 여동생, 그리고 띠동갑 남동생. 다섯 가족이야.
그 때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야.
유치원 때는 엄마가 엄마들끼리 친해져서 친구를 만들어주고,
초등학교 1~2학년 때까진 내가 왕따를 당해왔었어.
그러다보니 초등학교 3학년 때 나는 필사적으로 아마 왕따가 싫어서 친구들과 친해지려 했을거야.
난 낯가림이 매우 심했었거든.
하지만 곧 그 행동은 오버하는 행동이 되었고 내 바뀐 행동에 대해 별로 내게 큰 영향을 주진 못 했어.
그게 아마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그랬을거야.
그 때 나는 엄마께서 유치원 때 만들어주신 친구 둘(쌍둥이야)에게 색종이에 편지를 썼어.
좀 길게 썼는데 정확하게 기억나는 구절은 " 너희가 돌아오면 아마 난 여기에 없겠지? " 이거랑 행복하라는 둥 얘기를 썼던 것 같아. 이 때가 얘네들이 베트남인가 여행을 갔을 때였거든.
대충 유서아닌 유서를 쓰고 책상 서랍에 집어 넣었어.
그리곤 화장실을 갔다 온 후, 종이 치고 담임 선생님께서 들어오셨어.
일은 이 때 터졌어. 이 일이 너무 충격적이라 아직까지 기억을 해. 상황이나 그 때의 애들 표정들.
나도 모르는 새에 내가 유서를 썼던 색종이가 바닥에 떨어져있었고 담임 선생님은 내게 쓰레기를 주우라고 하셨어.
그 때 내 반응은 네? 쓰레기요? 어디에요? 이런 반응이었고, 옆에서 지켜보던 짝꿍이 답답했는지 그 색종이를 주웠어.
내 짝꿍은 그걸 읽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어.
그 표정을 보곤 담임선생님께선 무슨 쪽지냐고 물어보셨어.
내 짝꿍은 그대로 반 애들이 있는 앞에서 그걸 낭독했고.
모든 시선은 나에게로 집중되었어.
그 때의 일은 내게 매우 큰 트라우마로 아직까지 남고있어.
그 일 이후로 남자애들은 짖궂게 나를 그거로 놀렸지만 생각보다 금방 덮여서 다행이었어.
근데 나는 그 때의 내 담임을 원망해.
그 일이 일어난 날, 나에게 아무 말도 없이 엄마한테 애가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전활 걸었었거든 무작정.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 엄마한테 알려야 되지 않겠냐라고 묻지도 않았어.
선생님은 당시에 내가 어려서 생각이 짧을거야라고 생각하셨을진 몰라도 난 그게 되게 어이가 없었어. 지금까지도.
어릴 때 부터 엄마가 내게 내 비밀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거든.
사실 그게 우리 친할머니가 무당이셔.
그 사실을 애들한테 말하고 다니면 친구들이 분명히 안 좋게 본다고, 나에 대한 비밀은 절대 친구들에게 털지 말라고 당부를 하시고 다녀서 저 때의 나는 내 비밀이 알려졌다고 생각을 했었거든.
그리고 이 일은 내게 마음을 더욱 닫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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