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혹시 이거 안 좋은 꿈일까? (3)
2.엄마가 꿈꾸셨다는데 꿈해몽 좀 해줘 (1)
3.ㆍ (3)
4.되게 괴상한 꿈이야 (1)
5.소설같은 꿈꿔본적 있는데 (2)
6.북한 김정은이 교통사고 낸꿈 (2)
7.내가 좀비꿈을 이어서 꾸거든 막 하루하루는 아니고 가끔씩 (2)
8.. (5)
9.개꿈인거같지만 한번 써본다(엄청짧음) (1)
10.호랑이가 죽이고 죽는꿈을 꿨어 (1)
11.뭐가보인꿈? (1)
12.초등학교3학년때 꿨던 꿈이 아직도 기억난다ㅋㅋㅋㅋ (3)
13.일단 나도 꿈이야기를 몇개 적어볼까해 (8)
14.친구랑 같은 꿈 꾼 적 있어? 이거 그냥 개꿈일까 (2)
15.이거 예지몽일까?? (26)
16.꿈에서 깬 뒤 너무 사무쳐서 운 적 있어? (39)
17.이거 개꿈인가? (3)
18.꿈에서 꿈을 꾼 사람 있어? (7)
19.3일 연속 감옥에 있는 꿈(현재진행형) (40)
20.. (1)
1
◆si5RDxTQrdS
2018/09/29 02:47:02
ID : 3zVe6lCo7xP
0
28일 아침? 새벽? 에 꾼 꿈인데 개꿈꿨네 하고 넘기자니 자꾸 느낌이 쎄해서.. 쎄한 느낌이 약간 뉴스에 나올법한 큰 사고 터지기 전 느낌?? 그냥 쓸데없이 쎄한거였으면 좋겠는데 그냥 기록할겸 스레세워볼게.
2
◆si5RDxTQrdS
2018/09/29 02:47:19
ID : 3zVe6lCo7xP
0
꿈에서 나는 교복을 입고 있었어. 기차를 타고 학교에서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같은걸 갔다가 오는 것 같았어. 근데 기차라고 하기에 조금 애매했던게 내부가 어떤 칸은 지하철처럼 긴 의자가 있었고 어떤 칸은 기차처럼 2명씩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좌우로 쭉 있었어. 시트?색이 푸른색이어서 KTX나 ITX같은 느낌이었어. 역에 정차하는 시간은 역마다 달랐지만 전체적으로 일반 지하철보다는 꽤 길었던 것 같아. 길었던 역은 조금 서두르면 내려서 물품보관함에 물건 보관하고 다시 탈 수 있는 정도??
3
◆si5RDxTQrdS
2018/09/29 02:52:41
ID : 3zVe6lCo7xP
0
나는 KTX같은 구조의 칸에 한 의자에 앉아있었어. 칸에는 나랑 같은 교복을 입은 애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있었어. 특이한점은 여고였는지 애들이 다 여자애들이었어. 교복은 개인적으로 되게 예뻤던거같아. 남색 마이에 남색하고 빨간색이 섞인 체크무늬 치마인데 H라인은 아니고 테니스스커트처럼 주름있는 치마였어. 상의는 넥타이까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 회색 브이넥에 넥라인에 붉은색이 한줄 있었던 조끼였던거같아. 사실 목쪽에 붉은색이 있었단 느낌이 있었는데 빨간넥타이일수도 있어. 되게 당연하단듯이 교복을 입고 있었기도 했고 주변이 시끄러워서 정신없는 와중에 기억할만큼 교복이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았거든.
4
◆si5RDxTQrdS
2018/09/29 02:59:11
ID : 3zVe6lCo7xP
0
나는 아무하고도 얘기를 하지 않았어. 아무도 나한테 말을 걸지 않았고 내가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어.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그곳에서 은따였거나 이질적인 존재라 아무도 내게 관심이 없었거나 그랬던 것 같아. 내 주변 모든 아이들이 짝지어서 수다떤건 아니고 드문드문 나처럼 혼자 않아서 폰하거나 노래듣는 애들이 있었어. 여느 학교랑 비슷한느낌? 혼자노는애들, 노는애들, 보통애들 세부류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아. 노는애들은 혼자노는애들이나 좀 만만해 보이는 애들 삥뜯고 갈구고 있었는데 그게 좀 많이 거슬렸어. 그렇다고 나서서 도울 심산도 아니었고 그냥 시끄러워서 거슬린다는 느낌?? 여튼 멍하니 앉아있는데 날개뼈 밑까지 오는 긴생머리에 어두운색 옷을 입은 여자가 다른칸에서 내가 있는 칸으로 넘어와서 의자사이 통로를 걸어가더라고. 구두같은걸 신고 있었고 몸매는 조금 마른 몸매? 였던 것 같아. 근데 그 여자가 들고 가는게 위험한거라는 직감이 들었어.
5
◆si5RDxTQrdS
2018/09/29 03:04:07
ID : 3zVe6lCo7xP
0
그래서 조용히 일어나서 여자 뒤를 쫓아갔어. (꿈에서는 그냥 모르는 낯선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교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해.) 한참을 칸을 이동해서 직진하더라고. 그 여자 목적지는 기관사실?에서 제일 먼 끝쪽칸이었어. 내가 있었던 칸이 열차 기관사실쪽하고 가까웠는지 꽤 여러 칸을 지나쳐 갔어. 그 과정에서 칸마다 구조가 다르다는 것도, 우리학교 말고 다른학교 학생들도 타고 있다는 것도 알았어.
6
◆si5RDxTQrdS
2018/09/29 03:13:33
ID : 3zVe6lCo7xP
0
나는 그 여자 쫓는게 들킬까봐 조심스레 쫓아갔는데 이상하게도 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여자에게 관심이 1도 없더라 무슨 투명인간처럼. 나는 가끔 힐끔 쳐다보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아. 근데 그게 같은교복이 아니라 다른교복 입고
있는 애들이 있는 칸쪽에서 였어. 아마 혼자 다른 교복이라 신기했던거겠지. 내가 쫓던 여자는 열차 끝쪽 벽에서 손잡이 같은걸 잡아돌렸어. 그랬더니 문이 열리더라고. 그 안쪽에 공간이 있었던 것 같아. 여자는 그 공간 안으로 들어가고 문을 딛았어. 그랬더니 거기에 문이 언제있었냐는듯 그냥 벽같은거야. 손잡이가 숨겨져있는 구조였는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앞쪽칸으로 갈 수 있는 문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여자가 나오기를 기다렸어. 의자가 여자가 들어간 벽쪽을 보고 있어서 그 벽을 꽤 유심히 봤던 것 같아.
7
이름없음
2018/09/29 03:19:57
ID : 3zVe6lCo7xP
0
조마조마하고 초조하고 그랬어. 그 여자가 딱 봤을때 되게 위태위태해 보였거든. 손에 뭔지 모르겠는데 위험한걸 들고 있었고 문 뒤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 수 없어서 그런 감정이 들었나봐. 벽보고 기다리고 있는데 여자가 벽문을 열고 나왔어. 손엔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선이 지나가는 기계같은거겼어. 들고 들어갔던거랑은 다른거더라. 직감적으로 장난감시한폭탄인걸 알았어. 여자가 그거를 문 바로 위 벽에서 살짝 튀어나온 선반에 대충 턱 올려놓더라. 그러고 다시 문 안으로 들어가는데 소름이 쫙 돋았어. 문을 여닫을때 보였던 공갇 벽면엔 진짜 시한폭탄이 빼곡히 걸려있었거든.
8
◆si5RDxTQrdS
2018/09/29 03:28:12
ID : 3zVe6lCo7xP
0
앉아서 한동안 멍했어. 이거를 주변사람에게 알려야하나 어째야하나 저게 진짜 폭탄일까 저걸 막을 수 있을까 복잡하더라고. 그와중에 주변에서 나를 쳐다보는 시선들이 신경쓰였어. 한칸 전체가 같은 학교 사람들인데 갑자기 다른 교복 입고 있는 애가 들어오더니 벽보고 한참을 가만히 있어봐 눈에 띄지. 쳐다보는 시선이 아니꼽다, 시비걸아볼까 하는 시선이라 더욱 가만히 있었던 거 같기도 해. 되게 불량한 애들 대여섯이 근처까지 와서 쳐다봤거든. 엮이기 싫었어. 시비텄다가 맞을까봐.. 내가 많이 쫄보라ㅜㅜ 쪽수로도 덩치로도 많이 밀려서 ㅠㅠ 근데 그와중에 폭탄이 너무 미치겠는거야 저게 타이머가 있고 숫자가 초단위로 바뀐다는건 가동중이란건데 한개도 아니고 벽을 다 채울 정도의 수야. 터지면 이 열차는 물론 역에 정차중이었다면 역사도 온전치 못할거같아서 긴장상태로 머리를 막 굴렸지
9
◆si5RDxTQrdS
2018/09/29 03:31:14
ID : 3zVe6lCo7xP
0
나머지는 이따가 저녁에 적을게. 내일 일이 좀 있어서 이제는 자야할거같아.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으니 기다리는 사람도 없겠징 ㅎㅎ
오늘밤 꿈에서 할아버지 보고싶다ㅠㅠ
10
이름없음
2018/09/29 03:52:53
ID : hy6jbjtfQlc
0
앗 보고있었는데 나는 밤 샐꺼니까 돌아오면 또 풀어줘
11
이름없음
2018/09/29 12:50:08
ID : pWknvdBgo5b
0
앗..응 기다릴게 꼭 알려줘
12
◆si5RDxTQrdS
2018/09/29 21:40:47
ID : fO66i3A2Lht
0
주변애들은 적대적이라 말붙이기 무서웠고, 기관사실에 인터폰쳐봤자 학생들이 장난친다 생각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오늘 볼일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건데 문 바로 위 벽에 장난감 시한폭탄 둔거 혹시라도 신고받고 관계자가 조사나왔을때 속으라고 둔거 같더라고. 꿈 속에서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저 폭탄들을 처리할 수 없겠는거야. 그래서 나혼자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13
◆si5RDxTQrdS
2018/09/29 21:53:36
ID : fO66i3A2Lht
0
여자가 문 안으로 다시 들어갈 때 언뜻 보였던 남은 시간으로 이 폭탄이 몇시에 터질까 계산했어. 터지기 전에 내리려구. 얼추 3시간? 몇분? 정도 뒤에 터질 예정이었던거같아. 일어난지 시간 좀 지났다고 그새 흐릿해져서 시간은 잘 생각이 안나ㅜㅜ 근데 아마 그정도였을꺼야. 폰으로 폭탄이 터질
시간에 어느 역을 지날지 계산해보는데 도착하는 시간보다 터지는 시간이 1분? 정도 차이가 있는거야. 앞에서 역에 정차하는 시간이 좀 길다고 했잖아? 그렇다면 이 폭탄이 역에 정차중에 터지거나 아니면 다음 역으로 이동하는 중에 터진다는 얘긴거야. 머리가 복잡한데 그 순간에 치마 엄청 짧고 노랗게 탈색해서 머리가 개털인 여자애랑 눈이 마주쳤어. 딱
느낌이 왔지. 지금 안튀면 쟤가 날 조지겠구나ㅜㅜ 쟤는 돈이 아니라 교복빼고 나를 탈탈 털어가겠구나ㅜㅜ 바로 일어나서 다른칸으로 넘어갔어. 근데 그 칸에도 나랑 다른 교복인거야. 내가 튀는거 보고 막 쫓아오고 그러는건 아닌거같긴 한데 무섭더라ㅠㅠ 칸넘어오면 내가 너무 눈에 띄니까 ㅜㅜ
그래서 나랑 같은 교복을 입은 애들 있는 칸으로 한참을 가서 제일 구석진 자리에 앉았어.
14
◆si5RDxTQrdS
2018/09/29 21:58:04
ID : fO66i3A2Lht
0
앉으니까 안도감보다 폭탄부터 걱정이 되는거야. 보니까 내가 아무데서 내리면 집을 못찾아가겠는거야. 근데 딱 폭탄이 터질 시간쯤 정차하는 역은 아는동네더라고. 거기서 내리면 집엔 가겠구나 싶었어. 근데 그것보다도 다른데서 내리면 모르는 세계에 혼자 이방인으로 길헤메다 영영 집에 못갈거같은 느낌이 들어서 모르는 역에서 내리기 무서웠어.
15
◆si5RDxTQrdS
2018/09/29 22:05:05
ID : fO66i3A2Lht
0
이제 중요한건 폭탄이 터지는 시점이잖아. 정차 후 출발 전에 터지느냐 아니면 다시 출발한 후에 터지느냐. 후자면 역에서 내리기만 하면 되는데 전자면 터지기 전에 얼른 역사 밖으로 뛰쳐나와야 한다는 말인거잖아? 근데 지하철이나 기차 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역에 도착해서 계단올라가서 역사로부터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까지 1분 내에 도착하기 어렵잖아ㅠㅠ 내가 다리도 짧고 운동부족에 50미터 달리기가 10초대라 진짜 불가능 그 자체란말이야. 나는 열차가 역을 떠난 뒤에 터지길 바라면서 열심히 폰을 뒤졌어. 해당 역에 열차가 머무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근데 보통 어떤 역에 몇시에 도착하는지는 떠도 정차하는 시간을 역마다 재서 안내하지는 않잖아ㅠㅜㅜㅠ 속으로 x댓다 생각하면서 미친듯이 찾으니까 다행히 어떤 사람이 어느어느역은 열차가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서 재봤다면서 정보글을 올려놨더라고.
16
◆si5RDxTQrdS
2018/09/29 22:14:33
ID : fO66i3A2Lht
0
제발 정차중에 터지지 않아라 바랬는데 정차시간이 2분이더라고. 도착하고 1분 후에 폭탄 터진단 얘기... 아 x댓다 큰일났다 와 어떡하지 이거실화냐 하면서 좌절하는데 나가는길에 터지면 그래도 살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싶더라. 생존본능인가 이런게ㅋㅋ 1분 안에 나갈 수 있는지 블로그에 도착역 사진 올려논거 다 뒤져보는데 와 무슨 역이 계단이 그렇게 많아? 그냥 뛰어가도 될까말까할거같더라. 근데 나는 여행갔다 오는 길이라 가방을 메고 있음. 그것도 무거운 가방ㅋㅋㅋㅋ 이걸 버리고 뛸까 생각하는데 안되겠더라고. 이 가방을 버릴 수는 없겠었어.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버리면 안될거같고 버렸다가 아까워서 두고두고 생각날거같고 그랬어. 문득 든 생각이 다른 역 물품보관함에 넣었다가 나중에 찾으러 가면 안되나였어. 느긋하게 검색하려했는데 정보찾느라 시간이 많이 흘렀더라고. 정차시간 올려놓은 블로그 보니까 폭탄 터지는 역 전역인가 전전역도 정차시간이 길길래 그 역 사진 뒤져서 물품보관함 위치 찾아냈어. 지갑에서 카드랑 현금 조금 꺼내들고 도착할때까지 눈감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계속 했어.
17
◆si5RDxTQrdS
2018/09/29 22:25:40
ID : fO66i3A2Lht
0
계속 불안한거야. 이 열차 뒤에 다음 열차는 없을 거 같았고 내가 만약 열차 출발 전에 못타면 나는 영영 집에 못갈 거 같아서. 완전 긴장상태로 있다가 KTX같은 열차칸에서 일반 지하철처럼 생긴 열차칸으로 옮겨갔어. 문 열리자마자 뛰어나가려고. 도착하자마자 뒤에서 누구한테 쫓기는거처럼 뛰었어. 근데 막상 보니까 사진으로 봤던거랑 좀 다른거야. 머릿속으로 그렇게 시뮬레이션 돌렸는데 구조가 좀 다르니까 의미가 없더라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계단 옆 벽이 물품보관함이였어. 근데 나랑 가까운 아래쪽은 다 빨간불이 들어와있었어. 사용중이란거지. 어쩔 수 없이 계단타고 위쪽으로 이동하는데 계단은 한 3층높이 되는데 빈칸이 있는 쪽은 2층 반?? 계단올라가는데 다리가 너무 부셔질거같은거야. 무릎 녹는 느낌?? 같은거 들고 ㅠㅠ 헉헉대면서 올라가서 부랴부랴 가방넣고 돈넣고 잠그고 키뽑아서 미친듯이 뛰어내려갔어. 계단이 꽤 높고 발딛는데 간격이 넓었는데도 두칸세칸씩 내려갔어. 저거 못타면 집에 못갈거 같아서. 그러다가 헛디뎌서 넘어지고 치마뒤집히고 그랬는데도 벌떡일어나서 미친듯이 달렸어. 막 문앞까지 가니까 이미 문은 닫히던 중이라서 내가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는거야.
18
◆si5RDxTQrdS
2018/09/29 22:30:16
ID : fO66i3A2Lht
0
일단 왼쪽발 밀어넣고 팔로 양쪽 안닫히게 잡고 버텼어. 다시 열리라고. 지하철문이니까 뭐가 낑기면 다시 열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참 버티니까 다시 열려서 얼른 탔어. 근데 막 서러운거야. 열차칸 안에 사람이 많이 타있었는데 내가 못타서 끙끙대도 누구하나 도와줄 생각은 커녕 관심조차 없더라고. 혼자인거같아서 서럽고 추하게 넘어져서 서럽고 넘어질때 무릎이 깨졌는지 무릎에서 피나고 아파서 서럽고ㅠㅠ
19
◆si5RDxTQrdS
2018/09/29 22:46:33
ID : fO66i3A2Lht
0
서러워 죽겠는데 이번에 정차할 역은 어디라고 안내방송이 나오니까 정신이 들었어. 아 이번에 못내리면 집에 못가는게 아니라 죽는거구나... 역에 도착하고 문이 다 열리기도 전에 뛰어나갔어. 근데 나 포함 내리는 사람이 많지 않은거야. 학생들 최종 도착역이 당연하겠지만 그 역은 아니었던가봐. 나는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올라갔어. 다행히 이번 역은 사진하고 별반 다르지 않아서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었어. 역 밖으로 나와서 무단횡단으로 길을 건너서 뛰는데 아직도 조용하니까 이상하잖아? 그래서 뒤를 돌아봤더니 역사가 폭삭 주저앉아버리더라고. 폭탄이 터진거겠지. 다행히 무사히 살아나왔다는 안도감과 나만 살았다는 묘한 기분이 드는거야. 내가 진짜 저기서 나온건가 하고 있는데 오른손에 뭘 쥐고있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손을 펴서 봤더니 은색 빛이 감도는 열쇠가 내 손에 있더라고. 열쇠가 자물쇠? 같은 데로 들어가는
부분이 일자로 쭉 뻗어있고 손으로 돌리는 부분이 동그랬어. 내 짐을 넣어놓은 물품보관함 열쇠라는 직감이 드는거야. 가만히 보니까 열쇠에 71 이라는 숫자가 파여있었어. 그 숫자를 읽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어. 일어나니까 온몸에 힘이 없더라고. 오른손 검지 바깥쪽이 좀 까져있고ㅠㅠ
20
◆si5RDxTQrdS
2018/09/29 22:51:48
ID : fO66i3A2Lht
0
아침에 일어나서는 간밤에 거하게 개꿈하나 꿨네 싶은거야. 한국에 무슨 그런 폭탄은 폭탄이야ㅋㅋ 의미를 부여하기엔 현실성이 너무 없는거야. 그래서 털어버리려고 했는데 일상생활 하다보니까 10월이면 학생들 수련회나 수학여행 다녀올 시기인거야. 전교생이나 한학년 전체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몇개반씩만 같은 지역으로 가는거면 열차타는게 이상한 일도 아닌거고, 수학여행시즌은 비슷하니까 다른학교랑 겹칠수도 있는거고 그렇잖아
21
◆si5RDxTQrdS
2018/09/29 22:54:54
ID : fO66i3A2Lht
0
거기다가 폭탄이 폭탄 그 자체가 아니라 무언가 상징한다면? 예를 들자면 불이라던가? 그렇다면 누군가의 계획된 방화(폭탄설치한 여자)로 열차 화재 사고 나는게 아닌기 싶더라고. 내가 그냥 개꿈꾼거가지고 과대망상 하는 걸지도 몰라ㅠㅠ 근데 그냥 느낌이 묘하게 쎄해서...
22
◆si5RDxTQrdS
2018/09/29 22:57:57
ID : fO66i3A2Lht
0
언급하기 조심스럽지만 어떤 쎄함인지 설명하자면.. 14년도 학교 점심시간에 매점에 있던 TV에서 전원구조했다는 뉴스 보고 느꼈던 쎄함이었어.. 그때 어딘가 모르게 먹먹하고 쎄하고 불안하고 그랬거든...
23
◆si5RDxTQrdS
2018/09/29 23:04:45
ID : fO66i3A2Lht
0
일단 여기까지가 내 이야기야. 읽어줘서 고마워. 가볍게 읽고 넘길테지만 혹시라도 궁금한게 있다면 질문해줘. 할 수 있는한 답해줄게!
24
이름없음
2018/09/30 02:50:38
ID : 8kmmnBgpbBg
0
헐 보는내내 무섭고 소름돋았다 진짜...
25
이름없음
2018/09/30 02:51:57
ID : 8kmmnBgpbBg
0
우리는 다행인건 시험이 11월달로 미뤄져서 11월 말에 체험학습가는데 좋아해야되나
26
이름없음
2018/09/30 06:40:37
ID : 2FeJRu4MktA
0
예지몽일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앞으로는 현실에서는 그런 거 보면 그냥 무조건 신고하는 게 낫겠다
무고한 사람들을 살릴 수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 죄다 죽은 거잖아
차라리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사는 것보다는 잠깐 혼나는 게 낫지 (이런 거 갖고 혼낼 것 같지는 않지만...오히려 고맙다고 말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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