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스레딕에는 국내야구 좋아하는 사람 없어? (50)
2.수도권인데 이번주 주말과 할로윈에 갈만한 곳 있을까? (5)
3.아무 조건 없으면 해보고싶은 직업 말해보기 (90)
4.큰일났어 친구한테 벨친년인거 들킨듯 (2)
5.손금 잘보는사람 있어? (2)
6.오늘현장체험학습 (3)
7.사수가 애자랑 자꾸 하면 뭐라해야됨? (9)
8.흔히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 (6)
9.미국예고 질문 다받을께 (5)
10.야 거기 못난이 (8)
11.혼술하는사람? (160)
12.반곱슬인데 매직없이 단발해본 사람? (6)
13.바퀴벌레가 날아다니다가 커튼뒤로 숨었어.. (10)
14.술먹고 저지른 흑역사 풀어줘 (2)
15.난민수용에 대해 (21)
16.내 친구가 방금 내 휴대폰 앨범을 뒤졌는데 (16)
17.치마 금지 vs 치마만 입어야됨 (25)
18.꼽먹다. 꼽주다 꼽 뜻이 뭐야? (15)
19.첫알바 첫진상에게 좆같은년이라들었다 (9)
20.종교를 갖는게 도움이 돼? (17)
애초에 사진을 많이 찍지도 않고 꺼릴게 없어서 걍 보여줌. 근데 걔가 갑자기 어느 사진에서 멈추더니 뭘 보여주는데 숏컷에 머리는 금발에 가까운 갈색으로 탈색인지 염색인지를 하고, 피부 깨끗하고 동그란 안경 끼고 피어싱 한 남자(?) 사진이 나옴. 스노우사진 이었고 할로윈 컨셉으로 해서 좀비?로 기억하는데 암튼 그 필터로 찍힘. 그리고 그 후로도 가끔 스노우나 스노우 아닌걸로 사진이 몇장 찍혀있었음. 근데 난 덕질하는 아이돌도 없고 남친도 없고 심지어 외동. 친구가 그 사진 몇장을 돌려가며 뚫어져라 보더니....
친구: 야 얘 누구야?!
나: 아 그거-
친구: 아이돌이야?!
나: 아니...
친구: 배우? 모델?
나: 아니 일반인인데....
친구: 근데 이렇게 잘생겼다고?! 개 미친거 아니냐.
나: 그렇게 잘생기진 않은것 같은데....
친구: 아니 야 이게 안 잘생겼다고? 너 눈 ㅈㄴ 높구나. 이 정도면 지금 당장 아이돌 해도 된다구!
친구:(사진을 넘긴다) 아니 야 다른건 스노우라 그렇다 치지... 필터 없는데도 잘생긴건 진짜다.
나: 그래..... 뭐......
친구: 야 얘 누구냐니까.
나: 뭐 있어....
친구: 아니 진짜 레알로 존나 잘생겼잖아! 보기만 해도 안구정화 되네! 이런 잘생긴 애를 너 혼자만 알고 있냐 배신자 새끼!
나: 아니... 쟤 앞으로 못 만나... 만날일 없어....
친구: 숨기냐?! 개새끼!
나: 아니... 쟤 어디 멀리 갔거든...
친구: 아 뭐냐. 외국 살아?
나: 비슷해.
친구: 걔 오면 알려주라!
나: 그래...
친구: 연락처 있냐?
나: 없다.
친구: 아 씨... 진짜 개 잘생겼는데... 이렇게 잘생기면 인기도 많겠지? 여친도 있으려나.....
나: 없을걸....?
아무튼 이런식으로 얼버무리며 대화를 끝냈지만 내 친구는 그 후로도 그 잘생긴 애를 찾아... 심지어 그 다른 친구들한테도 들켜서 애들 사이에서 인기인이 됨. "야 그 잘생긴애 이름 뭐냐니까!!" 라면서..... 내가 보기엔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연예인 하고 있는거 아니냐, 모델이냐, 얼굴 개 미쳤다 등등....
물론 나 걔의 정체를 안다. 이름도, 나이도, 거주지도, 연락처도, 심지어 취미, 가족관계, 고민거리, 친구 기타 등등..... 다 알아... ^^;; 근데 애들한테 못 알려줘... 아무한테도 못 알려줘...
휴대폰도 그냥 같은거고 원래 사진을 잘 안 찍어서 앨범 정리를 안하는데... 예전에 숏컷하고 얼마 안돼서 아직 적응하고 있다가 "오 나쁘지 않은데!" 싶어서 뽕 받아서 셀카 몇장 찍었었거든... 폼 잡고..... 원래 내가 셀카도 안 그때 머리 스탈이 너무 맘에 들어서 찍었다가.... 까먹구 안 지워서... 심지어 그 친구한테 들킨뒤에 지워야지! 하다가 또 까먹어서 다른 친구들한테 들키고...
다행히 그 과거를 아는 친구들은 아니고 아는 애들은 눈치껏 입 다물고 있어주긴 하는데..... ㅎ...... 돌겠..... 얘들아 미안. 앞으로 그 사진속 남자(?)애는 평생 볼일이 없을거야 ^^ 내가 숏컷할 계획이 없거든 ^^
아 오해는 하지마. 난 딱히 이쁘거나 잘생기진(?) 않았어. 걍 평타 치는 정도. 근데 똑같이 생겨도 머리만 잘 만지면 사람이 달라져 보이잖아? 난 여잔데도 머리가 긴것보다 짧은 숏컷이 더 잘 어울리는 신기한 얼굴을 소유자라...ㅎ.. 사진도 빛니ㅏ 각도를 사용해서 잘 나온거지 내 외모가 삐까번쩍 빛나고 그런건 절대 아니거든 ^^;;
으윽 재밌지 않아.... 요즘 들어 계속 "그때 그 잘생긴 애랑 레주랑 닮지 않았냐?" 와 같은 말이 오고간다고....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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