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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살인데 너무 많이 깨지는데 정상인가요? (2)2.난생처음 컴퓨터라는 걸 사보려는 컴알못 도와줄 천사 있나여 (4)3.삼수망한 이유 양자택일해줘... (4)4.멘탈이... 위험해...... (339)5.내 주변에서 떠난 찬구들이 너무 보고싶고 미안하다 (10)6.왜 나만 얼굴에서 자랑거리가 없을까 (3)7.태권도에서 부랄터짐.. (20)8.이거 꼽주는걸까? (1)9.뚱뚱해도 (8)10.자해 충동 정신과가봐도 돼? (15)11.어떤 대상한테 열등감이 생겼는데 (9)12.상담받고 왔는데 계속 가야할지 고민이야 (2)13.상처 (2)14.혹시 대인기피증 진단 받고 극복한 레더 있을까? 히키코모리라 너무 고민이야.. (13)15.가족문제 고민들어줘 (1)16.이 친구 손절해야될까..? (3)17.계약자가 아닌 사람이 거주 (6)18.나 내일 엄마랑 산부인과 가는데 진료할 때 엄마도 같이 들어와? (5)19.고모가 이제부터 학원비 내래 ㅡㅡㅋㅋㅋ 이게 맞냐? (10)20.나는 자가면역질환 전신탈모 환자야 (16)
상담을 받을 때마다 담당 선생님한테 허락을 받아야 된단 말이야
그래서 수업시간 도중에 막 싸인 받으러 와가지고 다들 알고 있었어 자살상담인 거를
그 상담이 설문조사 때문에 하게 된거거든
걔는 너네들도 다 입밖으로 자살하고 싶다고 장난으로라도 그러길래 그 때 한 말도 자살생각으로 간주해서 쓴 거라고 웃으면서 어이없단 식으로 말했어
우리가 학교에서 말하는 자살할까 이거는 진짜 자살하고 싶어서 한 말이 아닌데 걔는 그렇게 생각 한거지
그래서 내가 올해 걔랑 같은반 되서 그거가지고 좀 놀렸단 말이야
그냥 가끔 얘가 뭐 이상한 실수나 그런거 하면
" 아 ㅇㅇ이는 자살상담 받아서 그렇잖아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말이지
걔도 초반엔 같이 웃었거든????
근데 갑자기 오늘 학교에서 또 그렇게 놀렸더니 개정색 빨면서
진심으로 한 거 아니래도 그런 얘기 니가 함부러 하는거 아니야
이렇게 무안하게 말하는거야 ;;;;
지도 지금까지 계속 웃고 놀았스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너 친구는 힘들어서 상담받고 있는데 그 친구가 힘들어하는 부분은 위로도 못해주고 놀리고 장난치면 당연히 정색빨지 그 친구도 웃는게 재밌어서 웃는거 아닌거 알지 않나? 생각좀 하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생각에도 레주가 잘못했어.. 진지하게 받은 상담일수도 있잖아
처음부터 정색빨면 지금처럼 반응할까봐 참다참다 이제 한 것 같은데 내가볼땐
안녕 스레주 잠깐 봤는데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나도 그 검사에서 자살 위험이 나와서 상담을 받았어 머 도움은 안됐지만 근데 주위 애들은 다 알고 있고 그래서 그냥 장난으로, 그냥 농담식으로 한 거라고 둘러댔어...
그 친구도 그런 걸지도 몰라 나중에라도 꼭 사과하고 보듬어줘...
왜냐면 그 결과 난 케어가 필요한데도 주위 쌤들과 친구들의 도움의 손길을 거절했고 3년이 지난 지금은 옥상에 서 있거든
생각이 없냐ㅋㅋ? 걔가 너희한테 숨겼다고 생각은 안 해? 그런게 아니더라도 걍 니 잘못이야ㅋㅋ 으휴 한심해 진짜 욕 나온다 너
생각이란 걸 하는지 모르겠네 우리 레주는~~~ 아주 훌륭해~~~~~~ 생각을 어쩜 이렇게도 안 하는지~~~~!~~~!
음 일단 나 스레주야
그 상담 받은거 가지고 놀리는게 그렇게 잘못한 행동인줄 몰랐어 같이 웃었으니까 문제될게 없을줄 알았거든
난 얘가 평소에 학교에서도 잘 웃고 떠들어서 진짜 장난인줄 알았어
근데 오늘 아침에 전화 왔는데 걔 부모님이시더라고
너가 얘 상담한 거 다른애들한테 말하고 다녔냐고 물어보시는 거야
그 친구가 어젯밤에 울면서 손목긋다가 부모님한테 걸렸나봐
걔 말로는 내가 걔 상담한 거 여기저기 말하고 다녀서 애들이 자기랑 얘기하는 것도 꺼려하고 복도 지나갈 때 슬쩍 보고간대
지금까지 계속 그랬는데 어제 또놀려서 집와서 많이 울었나봐
솔직히 나만 말하고 다닌 건 아니지만 많이 반성하고 있어
개인사생활인데 걔만의 일인데 내가 너무 떠벌리고 다닌 것 같아서 미안하고 그래
전화도 많이 걸고 미안하다고 문자도 보내고 그랬는데 안보는 것 같아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서로 같이 다닐 사람 서로밖에 없는데 이대로 절교하면 어떡해...사과하고 용서받고 싶어
레스주들에게도 모두 미안해 반성하고 있어
그 애가 자해까지 할 정도면 너의 존재가 트라우마가 돼도 안 이상할 것 같은데; 사과를 해도 다시 친구 되기엔 힘들 것 같아.. 사과 할 때도 용서받는것보다 너의 마음을 전하고 그 애 맘이 편해지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좋지 않을까...
니가 한 행동이랑 왕따 가해자들이 한 행동이랑 뭐가 다르냐.
넌 그냥 걔한테 존내 싹싹 빈 다음에 그 애 인생에서 조용히 사라지는게 답일듯. 뒤에서 누가 걔 자살상담 받은거 가지고 놀리면 쉴드쳐주고.
와...어떻게 그런걸로 놀릴생각을 하지?
너가 진심으로 어떤사고로 인해 죽고싶을정도로 괴로운 상태서(가까운사람이 큰 상해를 입었다던지 생명을 잃었다던지) 큰용기를 내고 상담받고 있는 상황에서 네친구가 넌 그런상담 받는애잖아~~그니까 너가안되는거야~~이런소리 들으면 어떨것 같아?
스레주 혹시 공감능력 부족해?
욕 안하고 조언해줘서 고마워..나 중3이야
안그래도 어제 오후에 걔 부모님 만나서 거의 싹싹 빌고 왔어
달라진 건 없겠지만 엄청 울었어
이미 이렇게 되버린 상황에 내가 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답답하고 그래서 잠도 못잤어
레스주 말대로 일단 사과편지부터 써야겠다 고마워
나 정말 진심으로 받은 상담이 아닌 줄 알았어
지금은 내가 죽을죄 지었다는 거 알아 미쳤었나봐
진심이 아니던 진심이던 그렇게 말하는 건 너가 정말 잘못한 것 같고 그 애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 거라고 해도 사과는 꼭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 서로 같이 다닐 사람 서로밖에 없는데 이대로 절교하면 어떡해 라는 말이 좀 거슬리네. 뭐랄까 같이 다닐 사람이 없어서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말처럼 들려. 진짜 만약에 스레주 너가 저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 아이랑 다시는 친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안그래도 상처 많을 아이 더 상처받는 꼴 못보겠으니까. 그런 거 아니라면 일단 사과는 해. 근데 용서 받을 생각은 하지 말아. 용서가 당연한 것은 아니잖아? 난 사과했으니 넌 용서 해야해 이런 마음 진짜 안좋은 거 알지? 그리고 사과했다고 스레주가 잘못한 거 사라지는 거 아냐. 평생 잘못을 뉘우치고 살아. 다신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게.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곤 하지만 아직 어리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알면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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