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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신내림 거부하는 중이었거든?
근데 어제 갑자기 자기 신내림 받을거라고, 날짜 나왔다고 연락왔더라고.. 그 문자 보고 계속 전화하고 문자하고 하는데 답장 안하다가 방금 연락 하나왔는데..
너는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을 내릴거야. 두고봐.
라고 왔어...
왜야? 어떡해? 살이라는게 진짜 있는거야?
나 애한테 진짜 잘못한적 없어. 오히려 내가 애 목숨 구해준 적도 있고 그래.. 근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ㅠㅠㅠㅠ
내가 목숨을 구해준 일 말하는거야?ㅠㅠ
그게 지난 달에 있던 일인데 그 친구랑 같이 시내에서 걷고 있었거든? 재밌게 놀고 집에 가던 길이었어. 근데 버스사고를 당할 뻔 했었거든 ㅠㅠ
신내림 거부하는게 힘들어서 죽을려고 했었는데 너가 구해줘가지고 너때문에 못죽었다.. 뭐 이런 생각을 하는거 아닐까 . 근데 살이 뭐징 ㅇㅅㅇ
살이란게 한마디로 액운처럼 사람을 해치는 좋지 않은 기운같은
건데... 살 날리고 그러는 행위는 그쪽 사람들 사이에서도 금기시되는 거라고 들었다
그애 그거 잡귀나 악귀 아이가
신들은 살 날리는걸 허용치 않는다
타락한 신이 아니고서야
버티다 엄한거 뒤집어 쓴거 아이가
이 이후로 총 문자가 두개 왔어..
살고 싶으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
하나, 내가 써준 부적을 들고 다닌다.
둘, 내 머리카락을 감싸둔 내 손톱을 베개 안에 넣어 둔다.
-
내가 장난하는 걸로 보여?
-
이렇게 두개 ㅠㅠㅠㅠ
저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저거 손톱 저건 왜 베개에 두란거야?ㅠㅠ
내가 이쪽은 전혀 몰라서 그러는ㄷ 제잘 도와줘 ㅠㅠ
걔가 무슨친구고 무당이야..?무당은 그런짓하면 벌받는대 절대 그런거 하면안된대..걔가 하란대로 하지마.. 무슨 그런무당이있어 걘좀 아닌거같당.. 시간좀 지났는데 아직도 그렇게한다거나 걱정되면 괜찮다는 점집가봐..
무당들 제대로 신 받았으면 함부로 저주나 살 날리는 거 안 해. 못하는 거에 가깝지만..
모시는 신부터가 자기의 영험함을 그렇게 나쁜 쪽으로 쓰는 걸 싫어해서 오히려 돈 주고 얘 좀 죽게 해달라고 하면 어디 큰일날 소리를 하냐고 무속인 쪽에서 더 난리친대.
신은 싫어하는데 자기가 개인적으로 이득 보려고 그렇게 부적 써서 저주하고 뭐 묻어놓고 하면 신이 화를 내서 신벌 받는다고.
그리고 저주는 무조건 한 사람한테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와서 한다고 해도 큰 저주(사람을 죽이거나 죽지 않을만큼 아프게 하거나)는 못 한다고 들었어
이번 생에서 그 대가를 안 치르면 죽어서라도 저주한 대가는 치르게 된대
친구가 빙의 된것 같은데...
너 혹시 친구가 신내림 받기 싫다고 했을때 옆에서 도와줬니???
공감을 해줬다던가 친구가 신내림 안 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굳건히 해줬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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