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6/05/17 00:19:01 ID : Aphs6446nSH 1
[ 나는 두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 2 ] 1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09:33 ID:7tsNuVjNREM 당연히 나는 좋았지. 맡은 것도 없고 내 맘대로 돌아다니니까. 이반저반 돌아다니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어. 어른 삶에서는 이런 것을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었으니 꽤 신났었지. 그러던 중 눈에 익은 교복을 발견했다. 저번에 불량학생이 입은 것과 같은 것이더라고. 어린삶에서의 나는 문득 그 학생도 여기 왔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섭긴 했지만, 어른삶에서의 친척 분과의 만남 이후 신경이 쓰였으니까. 19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12:07 ID:7tsNuVjNREM 그래서 왠지 분위기가 노는 학생 쪽인 곳만 일부러 돌아다녔어. 그리고 그 불량 학생을 찾을 수 있었다. 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은근슬쩍 뒤따라갔어. 왜 그렇게 도둑놈 마냥 행동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삶에서의 나의 판단은 그랬다. 1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15:49 ID:7tsNuVjNREM 워낙 사람이 많아서인지 나를 눈치채진 못하더라. 그래도 계속 따라다니는 것을 무리 중 누군가가 눈치챘는지 날 한 번 슥 쳐다보곤 자기 무리에게 뭐라 쑥덕 거렸던 것이 기억나. 그때 괜히 긴장해있다가, 그 속에 섞여있던 불량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솔직히 많이 무섭긴 했다. 어른 삶이든 어린 삶이든 불량한 사람은 무섭거든. 1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19:50 ID:7tsNuVjNREM 그 이후론 기억이 안나는데, 어찌어찌 그 불량학생과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 나는 내가 가장 궁금한, 그를 찾아다닌 이유를 물으려고 했어. 그런데 무어라 물어야할지 모르겠더라. 차마 혹시 제가 남자로 보여요? 혹은 내가 여자애가 아닐때 본 적 있어요? 하고 물을 순 없더라. 사실 좀 소심한 성격이었거든. 20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3:30 ID:7tsNuVjNREM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 불량학생이 먼저 말해왔어. 자기가 지금 신경쓰이는 게 있다고. 나는 당장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제스처를 취했었지. 당연히 그 다음 말이 내가 원하는 말이었으니까. 그 학생은 한참을 주저하더니 자신이 헛것을 보는지 아니면 진짜인지 말해달라고 했어. 지금 너(어린삶에서의 나)를 보면 평범한 여학생(대충 여자, 여자애 이런 뉘앙스였다)인 것이 분명한데, 언뜻언뜻 다른 사람이 겹쳐보인다고. 2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5:22 ID:7tsNuVjNREM 처음엔 이게 뭔 소리야, 하고 생각했어. 그게 말이 되냐고 말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봐.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부터가 말이 안되잖아. 그래서 조금 더 캐묻기로 하고 불량 학생을 데리고 학교 뒷편으로 갔어. 사람들에게 대화를 들려주고 미친놈이 되기는 싫었으니까. 20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9:13 ID:7tsNuVjNREM 원래 과거쪽은 짧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생각나는 것도 많고 정리되는 것도 많아서 길어졌다. 여튼 난 그 학생에게 어떤 모습이 보이냐고 물었어. 짜증내면서 헛소리하지 말라고 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꽤 당황한 표정이더라. 어찌되었든간에 불량 학생은 말했어. 왠 남자가 언뜻 어른거리듯 보인다고. 꽤 나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성인 남성의 모습. 묘사하면 할 수록 그건 어른 삶의 나더라. 어떻게 그걸 보게됬는지는 몰라도, 난 무척 당황했었다. 20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1:57 ID:7tsNuVjNREM 이 애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라하기엔 너무 리얼해서 믿을 수 밖에 없었어. 결국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 내 이야기를 불량 학생에게 했다. 적어도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신뢰가 컸으니까. 비록 노는 애 같아 보이긴 해도 어쨌든 뭔가를 알고는 있으니까. 20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4:53 ID:7tsNuVjNREM 그래도 비웃음까지 각오하고 이야기했어. 솔직히 못믿을 이야기이지. 만화나 영화 소재쯤으로 여겨도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불량 학생이 의외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정말 그 순간에 울 뻔했다. 그 땐 정말 외로웠거든. 아무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으니까. 게다가 가족들마저 믿어주지 않았으니까. 20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8:50 ID:7tsNuVjNREM 위에서 누가 혹시 이 이야기를 아는 친구가 없냐고 물었었나. 대충 그런 질문이었던 듯 싶은데, 그게 얘야. 불량학생. 어찌되었든 그 애는 내 말을 이해해주었고 나를 도와주겠다고 했다. 진짜 하늘에서 내려온 구세주처럼 여겨졌을 정도. 20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41:18 ID:7tsNuVjNREM 그리고 그럭저럭 16살을 지나보내는 듯 싶었어. 내가 앞에서 언급했었나? 어린삶은 자기 삶에 대한 애착이 강했어. 저절로 자연스럽게 그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저번에 그랬던 것처럼 어른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 20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43:48 ID:7tsNuVjNREM 그런데 그렇다고 전처럼 차도에 뛰어들 순 없었지. 그래서 그냥 어린삶을 그대로 살았어. 솔직히 어른삶이 아니면 죽을지경이야, 하는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17살이 되었다. 그럼 어른 삶에서는 36세인가. 2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47:43 ID:7tsNuVjNREM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가. 교복도 아직 안 맞췄을 때 였던 것 같다. 몇 일인지는 기억 안나지만 언니가 서울에 친구들과 놀러가고, 부모님께선 늦게까지 야근하시던 밤, 나는 많이 아팠다. 2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0:03 ID:7tsNuVjNREM 레스를 어느부분에서 잘라야할지 잘 모르겠네. 적당한 부분이 어딘지 그냥 느낌대로 자르고 있다ㅎㅎ; 열도 많이 나고, 그 열 나면 악몽꾸는데. 그거 아나 모르겠네. 리얼한 악몽. 하여튼 그정도로 열도 나고 꽤 아파서 부모님께 겨우 전화를 했었어. 2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4:35 ID:7tsNuVjNREM 어쨌든 부모님이 당장 오시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갑자기 너무 무서워지는 거야. 정말 울고불면서 무슨 정신인지는 몰라도 현관문으로 달려나가 문고리를 돌리는 순간, 신고있던 슬리퍼가 미끄러진 거야.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쾅. 이젠 그냥 넘어지거나 별 거 아닌 일에도 내 정신이 다른 몸으로 넘어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 다시 이번엔 다시 어른삶이야. 2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9:55 ID:7tsNuVjNREM 어른 삶으로 돌아오자마자 너무 황당해서 한동안은 멍해 있었다. 난 서울의 병원에 와있었어. 펜션 주인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1박 2일로 펜션을 잡아뒀는데, 도통 나오질 않으니 이상하다 여겨 내가 잡아둔 방에 들어왔나봐. 처음엔 자는 줄 알았지만 조금 이상하다 여겨 보니 정신을 못차리더래. 그래서 병원으로. 아내가 이야기하면서 회사고 뭐고 다 잊고 쉬라고 이야기했다. 솔직히 당시의 정신상태로는 아무것도 못할 상황이긴 했지만. 2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2:50 ID:7tsNuVjNREM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른 삶으로 돌아오자마자 어린삶을 찾아야한다는 생각만 들더라. 아무래도 어린삶은 자신의 삶에 애착이 강하고 가끔씩 충동적이지만, 어른삶은 그 반대로 어린삶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걸까 싶었다. 혼란스럽긴 하지만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까. 2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8:32 ID:TdZkzC79xlw 그런데 어른 몸은 가족을 먹여살려야하는데 그렇게 자고있어도 괜찮았던거야? 돈문제라던가..어린 몸이 학업을 따라가는데도 지장이 있다거나.. 2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9:30 ID:+haQcuDTH6Y 좀 쓸데없는 질문같긴 한데 스레딕은 어떻게 알게됬어? 2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9:22:00 ID:68JWzdRObRE 둘중 하나라도 죽으면 스레주는 어떻게되는거야? 없어지거나 한쪽으로 살게되는건가? 2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31:09 ID:7tsNuVjNREM 학업 같은 경우엔 제대로 못 따라가지. 다행히 어린삶에서 중학교를 다닐동안은 계속 어린삶을 보냈으니까. 그렇지만 고등학교를 가기전 혼수상태에 빠졌다..라고 까지 썰을 풀었지? 그래서 고등학교는 결국 포기. 지금은 검정고시로 대학을 간 상태야.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불량학생만 이 이야기를 알고있어.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그게 인연이 되서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나 마찬가지고. 그렇지만 어딘가 속 시원하게 혼자서 이야기를 풀, 그렇지만 내가 누군지는 아무도 모르는 곳도 한편으로는 필요하더라고. 그래서 찾아다니던 중 스레딕을 접했지. 아무리 친구라도 모든 이야기를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2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36:49 ID:7tsNuVjNREM 이게 내가 정말 고민했던 문제. 위에서 읽다보면 나오겠지만 어린삶에서 저 생각을 한 적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직접 죽어보질 않아서 모르겠네. 그렇지만 현재 가설이라고 해야하나, 어찌되었든 여러가지 예상해본 후에 난 그냥 불가능하다는 추측을 내렸어. 일단 불확실한 가능성은 전부 배제해두려고 해. 2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1:08 ID:7tsNuVjNREM 아 뒷부분을 제대로 못보고 하나만 답했네. 돈 문제는 친척 분의 도움을 받고 있어. 언제까지 도움을 받을 수는 없어서 내가 직장을 다닌거지만, 삶이 바뀔때마다 언제나 도움을 받곤 해. 죄송스럽고 감사드릴 뿐. 일단 아까 어른 삶으로 돌아온 것까지 했었나.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깨어났었지. 2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3:48 ID:7tsNuVjNREM 일단 아내와 친척 분의 권유로 회사는 결국 그만두고 좀 쉬기로 했어.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 수는 없었지만, 당시 생각으로선 제대로 틀어진 삶을 좀 쉬고 싶었거든. 결국 부산에 있는 사촌 집으로 가기로 했다. 어린 삶 때문이기도 했고, 그 땐 무당 생각도 하고 있었거든. 22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7:02 ID:7tsNuVjNREM 무당을 찾아가보려 해도 아는 게 없으니 사촌의 도움을 좀 받으려 했었다. 일단 부산에 내려갔지. 사촌을 만났는데, 결혼해서 애까지 둔 엄마가 되어있던 그 모습이 무척 부러웠었다. 가족이야 나도 있지만, 아무래도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으니까. 갈수록 무책임하고 짐만되는 가장이 되어가는 걸 걱정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걱정뿐이 아닌 사실이기도 하고. 아내랑 아이들 전부 같이 내려왔는데, 이번엔 정말로 걱정끼치지 말자. 이번에야말로 끝내자, 하는 심정이었다. 2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9:01 ID:ONSw2zILsp+ 지금 아이 삶에서 어른 몸을 찾아가 본적있어?? 2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0:03 ID:7tsNuVjNREM 아내에게 이 이야기는 결국 하지 못했어. 사촌에게 몰래 부탁하여 무당이라던가 좀 알아보긴 했지만, 아직 가지도 못한 상태였고. 정말 믿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도 인생자체가 의심 그자체라서. 이게 사는건지 매번 죽다살아나는 건지 구분이 가야지. 어쨌든 몸을 좀 조심하기로 했다. 또 혼수상태에 빠지고 싶지는 않았거든. 2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1:42 ID:7tsNuVjNREM 아니, 없어. 앞에서도 언급했겠지만 생각해보니 어린삶에서는 이상하게도 호기심 그 이상으로 행동한 적은 없더라. 2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2:59 ID:7tsNuVjNREM 물론 어린삶으로 변한 직후엔 몇 번 돌발행동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일단은 항상 그랬듯이 어린 삶에대한 소식을 알아내기로 했어. 2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5:27 ID:7tsNuVjNREM 다행히 집은 알고 있었으니까. 우선은 무작정 어린삶이 살던 동네에 찾아갔다. 그러고보니 어른 삶이 되면 항상 동네를 찾아가는 것 같다. 어린 삶과는 달리 어른 삶에서는 조금 더 신경써주는, 모성애? 아니 부성애 같은 감정이 어린삶에 생기기라도 하는 것 같아. 너무 자연스럽게 감정이나 생각이 변해 나는 잘 눈치채지 못하지만. 2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8:02 ID:7tsNuVjNREM 다행히 이사도 가지않았길래, 우선은 안심하고 다니던 중학교로 향할 생각이었다. 그 순간, 의외의 손님을 만났지만. 우리 가족에게 누명을 덮어씌웠던 그 아이, 기억나는지 모르겠네. 위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도둑의 목격자. 2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9:56 ID:7tsNuVjNREM 일단은 무시하고 지나쳤어. 그 때 두 가족 모두 이사갔는데 또 같은 동네에 사는 우연이 의아했을 뿐이었던 것 같아. 그때의 생각까지는 일일히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충 그랬다. 그리고 기억은 잘 나지 않은데 어떻게 학교에 도착해 그 앞 벤치에 앉아서 고민했던 듯 싶어. 2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2:48 ID:7tsNuVjNREM 무슨 생각을 했더라. 완전히 두 삶의 연결을 끊어놓을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전혀 신경쓰지 말고 내 삶을 살고 싶었거든.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혼수상태를 오가면서 양쪽 삶이 망가질데로 망가진 건 사실이야. 이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 확실히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한 것이긴 한데, 양쪽 가족 모두 포기할 순 없었으니까. 2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6:02 ID:7tsNuVjNREM 어쨌든 그러고 있다가, 결국 무당을 한번 찾아가기로 했어.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을 했던 것 같아. 그렇다고 내가 어른삶에서의 나나 어린삶에서의 나를, 둘 중 하나를 죽일 순 없는 거잖아. 그러다가 갑자기 불량학생이 떠올랐다. 2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6:51 ID:6Fvah+vWFwU 여자아이의 삶이 2년째라고 했는데 그럼 아저씨는 지금 2년째 혼수상태인가? 2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8:42 ID:7tsNuVjNREM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지. 그렇게 뭘했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 기억력이 좋은 편이긴 해도 과거 기억을 다 되살릴 순 없으니까, 이해해줘. 몇 주 후였나. 어떻게 만났는지는 기억이 안나도 여튼 불량학생을 만나게 됬어. 24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1:22 ID:7tsNuVjNREM 그렇지. 혼자서 일어나 있을지 뭐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가 확인한 바로는 그래. 처음엔 불량학생이 당연히 못알아봤지. 처음 말을 걸자 정말 짜증내더라. 훈계라도 할 거라 생각했는지. 그런데 갑자기 표정이 싹 바뀌면서, 이래저래 내 얼굴을 왔다갔다하며 쳐다보더니 당황해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어른삶인 모습으로 만나러 왔기때문에 그런 것이라치기엔, 조금 다른 반응이었던 걸로 기억해. 2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3:23 ID:7tsNuVjNREM 내가 기대한 반응이랑은 다르더라. 갑자기 낯빛이 변하더니 한쪽으로 질질 나를 끌고갔던 것 같다. 그렇게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도착하자마자 내게 물었다. ㅇㅇ이(어린삶에서의 나)가 맞냐고. 2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5:36 ID:7tsNuVjNREM 일단은 수긍했지. 그런데 불량학생의 반응이 점점 이상해지는 거다. 이럴리가 없다고 하면서 내게 다시 물었다. 네가 거짓말한게 아니라면 한쪽은 원래 혼수상태로 잠들어 있어야 하는게 맞지 않냐고. 2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8:25 ID:7tsNuVjNREM 그래서 그렇다고 했지.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는데, 반응이 이상하다보니 덩달아 불안해졌던 것 같다. 잠시 후 불량학생이 나를 이끌고 어딘가로 향하더라. 그게 어딘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중요하진 않으니까 넘어갈게. 266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20 17:14:46 ID:LBofyByqzR+ 어쨌든 난 그 애를 따라서 갔어. 그리고 앞에서 너희가 예상한 상황. 난 어린삶의 내가 저 멀리서 벤치였나, 길바닥이었나. 앉아있는 걸 볼 수 있었어. 26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18:09 ID:LBofyByqzR+ 솔직히 그때까지 내가 몸을 옮길 때마다 다른 몸은 반드시 혼수상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상황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불량학생은 방금까지 저기 있는 '너'와 대화를 했었다고 그랬어. 분명 지금 어른삶의 모습을 한 나도 본인이 맞긴 맞는 듯 싶지만 아까까지만해도 어린삶과 대화를 했다고. 그러면서 내게 정말 네가 본인인 것을 확신하냐고 물었던 걸로 기억해. 26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20:48 ID:LBofyByqzR+ 내 입장에선 정말 황당하고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지. 한편으로는 그럼 이제 난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걸까 하고 안도하긴 했지만, 그렇게 마냥 안도하기엔 힘든 상황이니까. 나는 당연히 내가 맞다고, 본인이 맞다고 하자 불량학생은 어린삶의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일단 저기 가보자고. 26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25:21 ID:LBofyByqzR+ 그 때의 나는 그걸 거절했어. 솔직히 무서웠다. 소심하고 똑부러지지도 못한 성격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저기 서있는 어린 삶의 나를 마주할 수가 없었던 듯 싶다. 이런 경우는 지금까지 처음이었기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몰라. 저 모습은 어린삶의 나이긴 했지만, 안에 든 게 뭔지 모르니까. 결국 불량학생은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다. 지금에서야 든 생각이지만 어른삶에서의 내 모습을 처음 보는 그로서는 어린삶 쪽에 더 신뢰가 가지 않았을까 싶어. 그래서 굳이 나를 설득하지 않고 그쪽으로 혼자 간 것 같아. 27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27:58 ID:LBofyByqzR+ 기억이 흐릿하긴 한데 어찌어찌 불량학생이 어린삶의 나한테 다가갔다. 그리고 뭐라 대화를 나누는 것 같긴 했는데, 거리가 꽤 멀어서 들리진 않았어. 솔직히 궁금하긴 했지만 용기는 나지 않아서 좀 멀찍이 서서 그 둘을 보고 있었다. 27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2:12 ID:LBofyByqzR+ 정확하게 이랬어, 하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 둘이서 대화하다가, 갑자기 어린삶의 내가 웃더라. 그런데 그냥 즐거워서 웃는 웃음은 아닌 것 같았어. 그때의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 보자면, 뭔가 소름돋았다는 것 뿐이 기억이 안난다. 어쩌면 내가 내 몸이 혼자 움직이고 있는 걸 봐서 소름이 돋았는지도 모르지만. 그러고 있다가 갑자기 불량 학생이 어린삶의 나한테 소리를 질렀다. 27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6:02 ID:LBofyByqzR+ 주변 차소리에 묻혀 뭐라하는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그런데 불량학생이 잠시 후 어린삶의 내 얼굴을 그냥 확 때리더라. 난 갑작스런 상황에 벙쪄서 멍하니 서있었지. 그런데 그렇게 세게 때린 것이 아니라, 살짝 툭 하는듯한 느낌이었는데 어린삶의 내가 그대로 쓰러졌던 것 같아. 그제서야 나도 정신을 차리고 그쪽으로 갔지. 27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9:45 ID:LBofyByqzR+ 일단 불량학생은 제쳐두고 쓰러진 어린삶의 나를 먼저 살펴봤어. 완전히 정신을 잃은 상태이지만 상처같은 건 없었어. 앞에서 말했듯 그렇게 세게 맞은 건 아니었으니까. 우선은 안심하고서 불량학생에게는 이따가 물을테니 우선 가자고 말했다. 표정을 보니 뭔가 있긴 있는 듯 했는데 차마 묻지는 못했어. 일단은 어린삶의 나를 깨워보기로 했다. 28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2:23 ID:LBofyByqzR+ 그런데 아무리 세게 흔들어도 깨어나질 않더라. 나는 당황해서 불량학생을 쳐다봤는데, 의외로 그 애의 표정은 담담했던 것 같다. 불량학생이 어린삶의 나를 한 번 보더니 조금 이상한 표정으로 바로 집에 전화해야할 거라고 그랬다. 28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4:02 ID:LBofyByqzR+ 어쨌든 난 급한 마음에 우선은 어린삶의 나에게서 핸드폰을 찾아 어린삶의 부모님께 전화를 했다. 그 이후론 기억이 나지않고, 병원에서부터 기억이 남아있다. 아마 어린삶의 내가 또다시 병원에 실려간거겠지. 28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7:25 ID:LBofyByqzR+ 내 기억상으로는 갑자기 쓰러졌다, 하고 부모님께는 설명했던 것 같아. 워낙 쓰러지는 일도 많았고, 맞을 때 목격자도 없었으니까 그냥저냥 넘어갔던 것 같다. 그렇게 일단은 병원에서 불량학생과 나는 빠져나와 어른삶에서의 우리 집으로 갔어. 들을 이야기가 생겼으니까. 28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0:42 ID:LBofyByqzR+ 도착하자마자 내가 아직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말을 꺼냈다. 대충 기억을 되살려볼게. 불량학생은 처음엔 일단 어린삶에게 다가가서 물었다고 했다. 아마 정말 본인이 맞냐는 이야기였던 것 같아. 그런데 어린삶이 맞다고 대답하길래 처음엔 어른삶의 내가 거짓말한 줄로만 알았다고 했어. 28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3:32 ID:LBofyByqzR+ 그래서 어린삶의 내게 지금 너를 사칭하는 사람이 있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려고 했다나 봐. 그런데 가만보니 어린삶의 내가 좀 이상했다고 했다. 평소에 언뜻언뜻 비치던 남성의 모습이 전혀 안보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이것저것 물었대. 뭘 묻고 무슨 대답을 받았는지는 내게 전혀 대답해주지 않았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심지어 아직까지도 몰라. 28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6:30 ID:LBofyByqzR+ 어쨌든 그 대답을 듣는 도중에 아, 이건 본인이 아니다 싶은 위화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린삶의 내가 막 웃더라는 거다. 불량학생 본인도 당황해서 뭐지? 뭐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너무 재밌어서, 하고 어린 삶은 내가 대답했다고 해. 이쯤 이야기를 들었을 즈음 솔직히 무섭고 그랬던 것 같다. 아무리봐도 미친 것 같잖아. 정상적인 태도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28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9:08 ID:LBofyByqzR+ 그런데 그 순간 언뜻 비치던 실루엣을 봤다고 불량학생이 얘기했다. 분명 내 어른삶에서의 모습이었다고. 그런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길래 좀 흠칫했다고 했어. 그러다가 어린삶의 내가 말했다고 했다. 원래 이런게 들어가기도 쉽고 나오기도 쉽고 나뉘기도 쉽고 합쳐지기도 쉽다고. 정말 이 말많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어. 28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2:45 ID:LBofyByqzR+ 많은이 아니라 만은. 오타야. 불량학생이 그 순간 갑자기 공포 비슷한걸 느꼈다고 했다. 뭔가 오싹했대. 그래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그런데 어린삶의 나는 그걸 무시하고 계속 쉽다는 말만 반복하더래. 그러더니 주머니를 뒤적거렸다더라. 불량학생은 그 순간 본능적으로 어린삶의 나를 때린거지. 오싹해서. 사실 이 중에 안들려준 이야기도 많지만, 일단은 캐묻지 않기로 했었다. 28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5:08 ID:LBofyByqzR+ 결국 그게 무슨 현상이었는지는 알아낸 게 없지만, 귀신이나 혼이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잡귀나 뭐 그런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 아니면 합쳐진다는 말에서 내 영혼같은게 나뉘어졌나 싶기도 하고. 잘은 몰라도 대충은 그렇게 생각해. 어쨌든 그 이후로 어린삶의 나는 혼수상태에 빠졌어. 조금 안도했다. 2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8:52 ID:LBofyByqzR+ 어린삶의 내가 했던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지만. 짐작도 못하겠더라.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불량학생과 조금 더 친해졌어. 그래도 유일하게 내게 벌어진 일들과 근접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든든하긴 했지. 결국 무당은 이 이후로도 찾아가지 못했었던 걸로 기억해. 약간 영적인 이런 쪽으로 추측을 많이하다보니 안좋은 생각이 많이 떠올랐거든. 29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11:10 ID:LBofyByqzR+ 그 때부터 양쪽 삶에 대해서 좀 많이 진지하게 고민에 빠졌던 것 같다. 솔직히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땐 좀 심적으로 힘들 때였거든. 어린삶에서도 어른삶에서도 그리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던 시기는 아니었으니까. 29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15:17 ID:LBofyByqzR+ 그래서 일단은 어른 삶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시 직장을 구하고, 아이들과 아내에게 신경을 조금 더 쓰기로 했어. 그리고 몸조심까지. 혼수상태가 될 만한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할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29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19:28 ID:LBofyByqzR+ 그런데 그렇게 쉬울리는 없지. 이상하게도 온 신경이 어린삶의 나에게 가 있는 것 같았다. 어린삶일 때는 어른삶에 관심도 없는데, 유독 어른삶에서만 그랬지. 어린삶에 대한 생각이 너무 가득해서 일상에는 제대로 신경쓸 수가 없더라. 결국 어른 삶으로 돌아온지 3개월째 즈음 되는 날 어린 삶이 사는 동네로 다시 향했어. 2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2:55 ID:LBofyByqzR+ 그 당시 살고 있던 동네로. 내가 어른삶으로 돌아온 직후에 어린삶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싶었어. 계속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뭔가를 하고는 있었을것이니까. 2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7:31 ID:LBofyByqzR+ 갑자기 몸도 되게 피곤해지고 안좋네. 썰은 조금 덪풀다가 갈게. 갑자기 끐기면 잠들거나 그런거야. 하도 몸이 약해서. 나름 알아낸다고 알아냈지만 자세히는 알아내지 못했어. 가족이 아닌 이상은 자세히 알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렇다고 어린삶에서의 가족을 찾아가 다짜고짜 물을 수도 없엏거든. 2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9:32 ID:LBofyByqzR+ 그러기를 며칠 있다가, 불량 학생과 다시 만났어. 어린 삶에서의 나에 대한 이후 상황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있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29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2:25 ID:LBofyByqzR+ 아이고, 오타가 많다. 피곤해서 그러니까, 양해 부탁해. 썰도 거의 다 풀어가니까. 그렇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별 이상은 없었다고 했어. 딱히 눈치챌만한 일은 없었다고. 결국 알았다고 하고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 29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3:11 ID:LBofyByqzR+ 그런데 30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8:06 ID:LBofyByqzR+ 집으로 들어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갑자기 확 어지럽더라고. 급히 균형을 잡기는 했는데 균형을 잡으면서 머리위의 선반을 잡은 것이 문제였어. 그 선반이 결국 힘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내 머리를 퍽 때린거지. 보통 사람이라면 많이 아프긴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준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러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혼수상태까지의 강도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내가 눈을 떴을 땐 내 몸은 이미 어린삶 상태였어. 어른삶으로 두 달도 못 넘긴거지. 30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43:17 ID:LBofyByqzR+ 일단은 그렇게 며칠 간 어린삶의 모습으로 회복한 다음, 불량학생을 찾아갈 생각이었다. 딱히 어른삶에 대해 이것저것 신경쓰진 않아도 어느정도 그런게 있으니까. 그래서 한 3주 후에 불량 학생에게 연락을 했어. 다행히 이번엔 어른삶이 깨어있지는 않았다. 다행이라고 하니 이상하기는 한데 어쨌든 안도했어. 30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46:11 ID:LBofyByqzR+ 어른삶의 나 때문에 병원에 와 있는데, 마침 같은 병원이라길래 내가 가겠다고 했던 것 같다. 정말로 어른삶의 내가 누워있더라고. 은근히 안도하기는 했는데, 영 불안한 느낌도 있더라. 그런데 그 예감대로 여기서도 '예외인 경우'가 일어나버렸다. 30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49:59 ID:LBofyByqzR+ 저번엔 그냥 멀리서 지켜봤지만, 이번엔 정말 바로 눈앞에서 봤어. 어른삶에서의 내가 있는 병실 안이었는데, 마침 어른삶의 나를 보며 어디 다치지 않았나 살펴보던 도중 어른삶의 내가 눈을 뜬 거야. 내가 깨어나는 모습을 보는게 왠만한 좀비물보다 더 무서웠다. 애초에 나를 3인칭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3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1:58 ID:izuOHxOdeBI 그때 어른삶의 내가 눈을 뜬 걸 어린삶의 모습으로 목격한 것까지 했었나. 당연히 나는 놀랐고, 그 옆에있던 불량학생도 마찬가지였어. 그런데 이상하게 어른삶의 나도 놀라있었다. 3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4:15 ID:izuOHxOdeBI 솔직히 내 입장에선 어른삶의 내가 놀란게 너무 황당했을 수 밖에 없지. 그래서 둘이서 멍하니 계속 쳐다봤던 걸로 기억해. 그러고 있는데 어른삶의 내가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번처럼 어떻게 할 수 없냐, 그런 말이었는데 목소리가 덜덜 떨고 있었던 것 같아. 이상하게도 그랬어. 3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7:27 ID:izuOHxOdeBI 대충 저번처럼 한대 쳐서 어떻게 보낼 수 없냐, 하는 뉘앙스였던 것 같기도 하고. 불량학생 입장에선 난감하긴 했지만, 일단 어른삶의 나의 말을 들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당시 난 어린삶의 모습이었고, 한 대 맞았다간 영영 끝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었다. 큰 충격을 받았다가 또 혼수상태에 빠질지도 모르니까. 일단 급한대로 불량학생을 먼저 제지해야할 것 같아서 무작정 여기는 병원이라고, 그렇게 소리쳤던 것 같다. 3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9:50 ID:izuOHxOdeBI 어른삶의 내가 있던 곳은 6인실이었고, 보는 눈도 많았으니까. 불량학생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느쪽이 진짜인지 본인도 모르겠는데 제 3자가 알 수가 없었겠지. 실제 어른삶의 내가 보이는 태도도 현재 어린삶인 내가 보이는 놀란 태도였고, 마치 둘 다 본인인 느낌이었던 것 같아. 3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2:29 ID:izuOHxOdeBI 이러다 진짜 끝나는거 아닐까 싶은 마음에 불량학생에게 물었던 것 같다. 지금 네가 보인다던 언뜻언뜻 비치는 모습이 누구에게 보이냐고. 그런데 불량학생은 둘 다 보인다며 혼란스러워했어. 요즘 하는 표현으로 하자면 셋 다 멘붕 상태. 3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5:12 ID:izuOHxOdeBI 셋이서 그렇게 어찌할바를 모르고 그렇게 한 몇 분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갑자기 병원 복도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어린삶의 나도 병원에서 퇴원한 생태는 아니었거든. 갑자기 환자가 사라졌으니 담당하던 사람이 나를 찾으러 다니던 거였겠지. 3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7:48 ID:izuOHxOdeBI 아무말없이 병실을 빠져나온거라 그 때 나는 꽤 당황해버렸었다. 그래서 병실 뒷쪽에 숨어있으려고 뒷걸음질치는 순간 뒤에 어른삶의 내가 누워있는 침대가 있다는 걸 잊은거야. 넘어지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침대에 앉혀지면서 어른삶의 나의 발목을 짚었던 것 같아. 어딘지는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어른삶의 나를 손으로 짚은 건 확실했다. 3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0:46 ID:izuOHxOdeBI 그 순간은 너무 생생해서 아직도 기억한다. 확 뒤집히는 느낌으로 시야가 빙빙 돌더니 흐릿해졌어. 그러다가 조금씩 앞이 맑아지더라.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이상하게도 분명 바로 앞에 있었던 불량학생이 내 왼쪽 발치에 서있는거다. 몇번 주위를 둘러보고, 발 끝에 쓰러져있는 어린삶의 내 모습을 보곤 그제야 상황이 파악됬어. 그 짧은 순간 어른삶의 나로 시점이 변경된 거였다. 34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2:59 ID:izuOHxOdeBI 어쨌든 난 당황해서 멍하니 있는데, 옆에 있던 환자의 보호자가 갑자기 의사를 막 부르더라. 혹시 어린삶의 내게 아까 어른삶의 내 안에 있던 무언가가 들어간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평소처럼 정신을 아예 잃은 것 같았다. 3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5:03 ID:izuOHxOdeBI 그렇게 의사가 몰려오고, 양쪽 보호자가 몰려오고. 이 부분은 다 기억나지 않는다만 묘한 부분이었어. 각각의 나의 가족들이 몰려왔는데, 한 가족은 어린삶의 내가 갑자기 쓰러진 것에 놀라 울고 있고, 또 다른 가족은 어른삶의 내가 깨어난 것에 기뻐하고 있고. 3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7:04 ID:izuOHxOdeBI 그들에게는 각각 다른 사람이었겠지만 내게는 둘 다 나였기 때문에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느 가족의 감정을 따라가야할지 몰라 그냥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 둘 다 나였으니까. 나의 두 가족이 희비가 교차하는 걸 보는 건 되게 묘한 기분이었다. 정확한 일들은 까먹어도 기분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 3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9:41 ID:izuOHxOdeBI 불량학생이 뭘 했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 옆에서 소리치는 두 가족이 뭐라고 했는지도 생각이 안나. 그렇게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고개만 푹 숙이고 침대위에 그대로 앉아있었던 것만 생각이 난다. 3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2:08 ID:izuOHxOdeBI 냉정하게 들릴지 어떻게 들릴지는 몰라도 나의 두 가족의 희비에는 정말 전혀 공감할 수가 없었어. 슬프고 기쁜 건 알겠지만, 어느 감정을 느껴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 내게 일어난 일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잠들었던 것 같다. 3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4:24 ID:izuOHxOdeBI 그렇게 자다가 깨어보니 아내가 옆에서 졸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는순간 정말 내가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살기도 싫었어. 그때 느낀 감정을 뭐라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랬어. 차마 그것까지 하나하나 설명하긴 힘드네. 조금 생각이 많아져서. 그렇게 몇 달이 지났어. 3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5:59 ID:izuOHxOdeBI 그 몇달사이에 당연히 불량학생은 만났었지. 그 이후 3일이 지난 다음에 내게 찾아왔어. 나는 그에게 당시의 상황을 물었다. 내가 아는 건 고작 나의 시점이 순식간에 바뀐 것 뿐이었으니까. 3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8:28 ID:izuOHxOdeBI 불량학생이 말하기를 어린삶의 내가 어른삶의 몸을 짚는 순간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어른삶의 나는 멍하니 그 자세로 가만히 있더라고 그랬다. 흔들어도 반응이 없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고 했어. 아마 그건 내가 정신을 차린 시점이었겠지. 3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0:11 ID:izuOHxOdeBI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불량학생도 당황해서 어린삶의 나만 멍하니 보면서 있었는데 옆 환자의 보호자가 의사를 불렀고, 그 이후로 상황이 그렇게 된 거라고 했다. 뭐였을까. 내 모습을 보고 당황한 나는. 마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였었지. 35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2:49 ID:izuOHxOdeBI 그 때 내게 불량학생이 말했다. 둘 다 나, 그러니까 둘 다 본인이었던 것 같다고. 그리고 그 이후로 다시는 '예외인 경우'가 없었어. 아직까지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35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5:00 ID:izuOHxOdeBI 그리고 그 몇달 간 나는 최대한 어린삶을 향한 신경을 끄려고 노력했어.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어른삶에서의 가정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직업도 찾았고, 수입도 괜찮게 들어와 아이들과 아내에게 최대한 많은 걸 해주려고 애썼었지. 35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7:02 ID:izuOHxOdeBI 어린삶에 아예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어른삶에 더는 소홀할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 특히나 언제 또 혼수상태에 빠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렇지만 항상 그렇게 살 수는 없었어. 해결책만 있다면, 해결하고 싶기도 했고. 3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8:43 ID:izuOHxOdeBI 내가 이 스레의 초반에 무당을 찾아가보란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좀 거부의사를 나타냈었지? 사실 이 시점에서 여러 무속인들을 찾아 돌아다녀보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한쪽 삶만 택하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럴 수는 없었어. 35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41:39 ID:izuOHxOdeBI 어찌되었든 어린삶과 어른삶의 가족 모두 내게는 가족이니까 이중택일을 할 순 없었어. 그래서 결국 무속인쪽에서 방법을 찾는 건 포기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하루하루 최대한 가족을 위해 보냈지 내가 어른삶의 나이로 28살, 어린삶의 나이로는 19살이 되던 해 친척분 중 한분이 큰 병에 걸리셨다. 35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43:47 ID:izuOHxOdeBI 아니 어른삶나이를 실수했다. 38살. 앞에서 잠시 나오셨던 어린삶의 내게 사진을 보여주셨던 분. 사실 어른삶에서는 크게 접점은 없었지만 어린삶에서의 접점때문에 신경쓰였어. 35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47:36 ID:izuOHxOdeBI 몇 차례 병문안을 다녀오긴 했지만 크게 변하거나 그런 건 없었지. 어쨌든 난 그렇게 계속 어른삶의 삶을 살았어. 예전만큼 어린삶에 신경쓰려 하진 않아도 불량학생에게 간간히 소식만 전해들으면서. 그 시점에서 어린삶에서의 아버지는 승진을 하셨었던걸로 기억해. 사담이지만 어린삶에서 엄마는 엄마라 불렀지만 아버지는 아빠라 부르질 못했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소식에 조금은 마음을 놓았다. 어린삶의 내 가족에게 기뻐할거리가 생긴 거였으니까. 35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3:00 ID:izuOHxOdeBI 그렇게 지내던 도중 나는 어느날 아프신 친척분의 연락을 받았다. 그분께서 나를 찾으신다기에 난 의아해하며 그분께 찾아갔어. 병이 이미 많이 진전된 상태라 그 이후로 수술도 받지 못하시고 많이 수척해지신 모습이었다. 그런데 내게 무언가 할말이 있으신 모양인지 나를 급히 부르신거야. 36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5:51 ID:izuOHxOdeBI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다. 난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그런데 갑자기 그분이 어린삶의 내 이야기를 꺼내셨어. 혹시 아냐고. 이름도 아니고 추상적으로 말씀하시긴 했지만, 나는 단번에 그게 나라는 걸 알아차렸다. 36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9:03 ID:izuOHxOdeBI 어린삶의 나를 만났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웃으셨던걸로 기억한다. 너와 크게 알고 지냈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 아이를 보자마자 네가 떠올랐다, 하고 말씀하셨어. 혹시 그 아이가 네가 아닐까하는 말도안되는 생각도 해보셨다면서. 36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1:00 ID:izuOHxOdeBI 솔직히 그때 좀 흠칫했었다. 그분은 말도안되는 당신의 생각이었다 이야기하셨지만, 그건 정말이었으니까. 나는 그 순간 친척 분께 내가 지금껏 숨겨온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어. 그래도 조금 믿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36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5:22 ID:izuOHxOdeBI 그래서 조금 털어놓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지금껏 겪어온 이야기에 대해서 말씀드렸어. 그런데 내가 생각하던 반응과는 달리 의외로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듣고계셨다. 36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9:38 ID:izuOHxOdeBI 그러더니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기억대로 떠올려 써볼게. 만약 지금껏 네가 몇몇의 사람에게 지금껏 네가 겪고있던 일을 이야기했다가 믿어지지 못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해버리기로 결심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솔직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믿어줄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고(불량학생을 이 순간 떠올렸었다) 지금의 당신(친척분)이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처럼 분명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도 어딘가 있었을것이라고. 36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3:42 ID:izuOHxOdeBI 그렇게 지금껏 숨기고 속여오는동안 힘들었을 사람도 있을테니 네가 생각하기에 네가 숨김으로서 그간 힘들게 했던 사람이 있었다면, 이시간 이후로 가서 말하라고. 믿어지지 못하더라도 네가 증명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라고. 그간 네가 수시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네 가족을 지켜보았는데, 다들 힘들어 하고있었다고 하셨다. 솔직히 전부 맞는 말이었기때문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간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36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6:48 ID:izuOHxOdeBI 그리고 그분께서 다시 입을 여셨어. 가서 솔직히 말해라. 네게도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안다. 그렇다면 준비되었을 때 네 아내나 그 또다른 가족에게도 다시말해보아라. 솔직히 내 자신이 계속 피하고있었던 것도 있었고. 나는 그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집에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37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9:37 ID:izuOHxOdeBI 집에 돌아가니 아내와 아이들은 잠시 외출한듯 했어. 난 잠시 고민했다. 확실히 이대로 계속 살 순 없었으니까. 친척 분의 말씀이 계속 떠올라서 미칠 것 같았어. 확실히 한 가정의 가장이나 딸로서는 실격이었지. 37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31:29 ID:izuOHxOdeBI 혼수상태를 왔다갔다 하는 동안 내 삶뿐이 아니라 가족들의 삶도 크게 망가진 것 같았어. 그래서 어린삶의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른삶의 몸이긴 했지만 차근차근 정리하자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37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33:40 ID:izuOHxOdeBI 처음 어린삶의 언니는 전화를 받고 당황한 듯 싶었다. 이래저래 핑계를 대고서 약속을 잡고 나갔어. 차마 어린삶의 부모님께는 말씀드릴 수가 없어서 언니에게라도 말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언니를 만났어. 어른삶의 몸이긴했지만 오히려 잘됬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지. 37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35:00 ID:izuOHxOdeBI 처음엔 이게 무슨 미친놈일까 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잘못 선택한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그런데 조금씩 이야기를 진행해나가자 언니가 이야기를 들어주기 시작했다. 친척 분께서 옳으셨던거지. 37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43:57 ID:izuOHxOdeBI 언니도 완전히 믿지는 못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한 최대한 모든 이야기를 하고, 어린삶의 나와 언니밖에 모를 이야기들을 했어. 위에서 누군가가 제안해줬듯이. 그러자 조금씩 믿어줬어. 나는 마지막 말을 하고 바로 일어섰었다. 처음부터 많은 이야기를 할 순 없었어. 못난 동생이어서 미안해.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37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46:32 ID:izuOHxOdeBI 솔직히 누구에게든 허무맹랑하게 들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들어줬다는게 기뻤다. 그러나 집으로 와서 아내의 얼굴을 보자 아내에게는 도저히 그 이야기를 할 수 없었어. 위에서 누군가 아내와 아이들을 놓아주라고 했었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거든. 혐오하는 눈빛 또는 증오하는 눈빛을 받을까봐 결국 아내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어. 37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1:30 ID:izuOHxOdeBI 그렇게 또 1년이 지났다. 결국 아무런 이야기도 아내에게 하지 못했어. 이번 어른삶을 3년째 버텨가고 있다는 것에 안도하는게 고작이었지.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들을 보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동시에 어린삶을 점점 잊어갔다. 역시 어린삶의 언니나 불량 학생과 간간히 연락하며 소식을 듣는게 어린삶과 연결된 것의 전부였으니까. 37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6:22 ID:izuOHxOdeBI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확 느낌이 오더라. 아, 곧 어른삶이 끝나겠구나. 무슨 영적인 것이나 초현실적인 무언가가 작용한 것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계속해서 겪어오다보니 감이 온거지. 주위의 분위기나 몸 상태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꼭 공사장에서 일어난 사고만이 삶이 바뀌는 시발점이 아니었던 듯 싶다. 또 다른 원인이 있었겠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몰라. 단지 직감이니까. 37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8:27 ID:izuOHxOdeBI 그래서 더 늦기전에 아내에게 말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삶으로 돌아가게된다면 언제 다시 어른삶으로 돌아올지 모르니까. 38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01:30 ID:izuOHxOdeBI 실제로 어린삶으로 돌아간 건 3달즈음 후 작은 사고때문이었지만 그땐 몰랐으니까.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후 언젠가 꼭 이야기해주겠다고 말했어. 고맙게도 아내는 아무런 추궁없이 고개만 끄덕여주었고. 그때의 나는 아직까지는 아내와의 관계에서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싶지않았었다. 38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06:25 ID:izuOHxOdeBI 그리고 어린삶으로 돌아간 후에는, 언니와의 이야기를 끝냈다. 그제서야 언니도 믿어주는 눈치였어. 그때가 어린삶은 20살, 어른삶은 39인가. 2012년도였던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어. 언니와는 꼭 부모님께는 비밀로하기로 약속했어. 부모님께서도 걱정은 많으시겠지만, 정신병원을 권유하셨던 것이 떠올라 다시 이야기를 꺼낼 순 없었다. 대신 최대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로 했다. 어린삶의 모습으로 어른삶의 아내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단지 몸이 약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사람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38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2:13 ID:izuOHxOdeBI 그래서 검정고시를 1년간 준비해서, 합격했다. 그리고 21살. 꽤 괜찮은 학과에 어린 삶의 부모님도 행복해하셨고, 내 삶도 천천히 나아지는 것 같아 조금 기뻐졌다. 그리고 나는 아내를 만나기로 했어.
2 이름없음 2026/05/19 11:26:26 ID : Aphs6446nSH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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