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1
1 이름없음 2026/05/17 00:28:03 ID : qY2q0mlcoKY 1
[ 나는 두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 3 ] 38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4:58 ID:izuOHxOdeBI 저번에 언니를 만날때에는 전화를 했지만, 이번엔 무작정 집앞으로 찾아갔다. 아무래도 어린삶을 살 때든 어른삶을 살 때든 전부 어린삶을 신경쓰고 있었고, 어른삶의 가족들에게는 소홀했었으니까. 어렵게 마음을 다잡고 초인종을 눌렀어. 그리고 어린삶의 나는 아내를 만났다. 38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6:55 ID:izuOHxOdeBI 아내는 어린삶의 나를 보고 누구냐고 물었다. 나는 그때 나도 당황해버려서, 아무말도 못하고 서 있었어. 그렇게 둘이 멀뚱히 서 있었는데, 갑자기 아내가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38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9:02 ID:izuOHxOdeBI 집 안이 많이 썰렁하죠, 부터 시작해서 일상적인 대화들을 늘어놓는 아내를 보니까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그렇게 한참 혼자서 이야기하던 아내가 차를 내오며 내게 물었어. 무슨 볼일이 있어보여 일단 안에 들였지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어 왔는지 말해달라 그러더라. 그리고 나는 차근차근 아내에게 계속 숨겨온 이야기들을 시작했어. 38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1:26 ID:izuOHxOdeBI 어린삶의 언니처럼 믿지 못하는 반응. 그렇지만 내가 이야기할수록 조금씩 그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솔직히 좀 놀랐던 기억이 난다. 특히 아내가 그럼 당신이 제 남편인거네요, 하며 웃었을때.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많이 의외였다. 38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2:57 ID:izuOHxOdeBI 아내는 나에게 내가 혼수상태일때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 여기에 적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난 그 이야기를 듣고 울었다. 가정에 너무 무책임했던 나와 아내가 믿어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그랬어. 38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5:41 ID:izuOHxOdeBI 그리고 아내에게 준비해온 이야기를 꺼냈다. 믿어줘서 고맙다고.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야하고, 해결책도 모르고 어쩌면 평생 계속해서 어른삶의 가정에서 가장노릇하기엔 자격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이혼하고 싶으면 그래도 좋다. 이 말을 하는게 그렇게 어렵더라. 아내를 사랑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위에서 누군가 말했듯이 아내와 아이들은 힘든 삶일테니까. 3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7:13 ID:izuOHxOdeBI 그런데 아내는 내게 아니라고 했다.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고. 이대로라도 같이 살고싶다고 이야기하는데 진짜 눈물이 나더라. 친척분이 옳았어. 그간 내가 멍청했던거지. 3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1:46 ID:izuOHxOdeBI 그리고 1년. 지금. 22살과 41살의 삶을 나는 아직도 같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어린삶과 어른삶의 가족과 주변인을 더 이상 불행하고 힘들게 만들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있다. 조금씩 정리해나가며 양쪽 삶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나가려한다. 39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3:20 ID:izuOHxOdeBI 완벽한 행복을 만들 순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어. 어린삶에서는 예쁜 딸로 어른삶에서는 훌륭한 가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좋은 가족이 되려고 노력하기로 했다. 3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4:56 ID:izuOHxOdeBI 물론 지금 내가 실수하는 것일수도 있고,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 이것도 내가 타고난 운명일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스레딕에 온것도 그간의 힘들고혼란스러워했던 삶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어. 3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7:11 ID:izuOHxOdeBI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씩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게 현재로서는 내 소망이다. 언니와는 가끔씩 이 이야기를 하면서 어린삶의 내가 가족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언니가 이젠 완벽하게 이해해주니까. 39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40:58 ID:izuOHxOdeBI 비하인드 스토리라 하기엔 뭣하지만 불량학생. 이젠 친구지만. 그간 많은 도움을 받고 아직까지 의지가 되는 친구다. 얘도 정신차려 대학 간 이후로도 계속 큰 도움이 되고있다. 항상 고마워하고있어. 아내도 어린삶의 모습으로 자주 만나고있다. 어른삶으로 내가 돌아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여전히 날 나로 대해줘서 항상 사랑하고 있고. 부모님도, 아이들도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 예전보다 나아진 삶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여기서 힘들었던 그동안을 정리할 수 있게 지켜보고 응원해줘서 다들 고맙다. 39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42:45 ID:izuOHxOdeBI 아무래도 마무리에 의의를 뒀기때문에 이 스레는 여기서 끝일듯 하다. 위에서 2차창작 이야기가 나왔는데, 출처만 밝히면 상식적인 선에서는 괜찮아. 퍼가는 것도 물론. 다들 정말 고마웠어. 이렇게 들어주고 응원받는 건 꽤 기분 좋았다. 앞으로도 쭉 잘 지내고, 그럼 이만. 다들 고맙고 사랑해.
2 이름없음 2026/05/17 00:28:56 ID : qjdyHu61vhd 0
한스레에 이어서 써라
3 이름없음 2026/05/17 00:37:06 ID : qY2q0mlcoKY 0
4 이름없음 2026/05/17 00:44:35 ID : 82ts4FilDza 1
레스로 이으란 뜻이잖아 뉴비같은데 https://thredic.com/rule
5 이름없음 2026/05/17 00:55:42 ID : qY2q0mlcoKY 1
그냥 봐 다시 쓰기 힘들어
6 이름없음 2026/05/17 01:06:37 ID : liqo7z85UZe 4
스레낭비 ㅅㅂ;
레스 작성
괴담 52 실시간
5레스 방울, 부채 흔들어본 썰 118 Hit
괴담 이름없음 26.05.21 0
2레스 일본에서 건너온 잔혹한 팝업창: 빨간 방 (레드룸) 135 Hit
괴담 이름없음 26.05.21 0
1레스 늘봄가든 112 Hit
괴담 이름없음 26.05.20 0
43레스 <진짜중요!> 귀신을 만난다면 5911 Hit
괴담 이름없음 26.05.20 42
90레스 . 377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9 1
9레스 선부중학교 괴담있어? 152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9 0
370레스 뭐니뭐니 해도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말에 동의해 10700 Hit
괴담 ◆bu1bbgZg46n 26.05.19 50
3레스 [ 원본지킴이 ] 나는 두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 1 240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9 0
6레스 » [ 원본지킴이 ] 나는 두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 3 101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7 1
2레스 [ 원본지킴이 ] 나는 두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 2 115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7 1
1레스 . 41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7 0
2레스 원래 가위에 눌리면 이런가? 942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6 1
30레스 나처럼 귀신 보는 일반인 있어? 1920 Hit
괴담 26.05.16 3
22레스 이 증상에 대해 아는 사람 제발...plz (영적얘기임 1382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6 1
50레스 이 기숙사에 일어나는걸 기록하는 일지 758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4 4
3레스 너네 ㅈㄴ 어이 없게 해결된 미제 사건 아냐 197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3 1
9레스 어릴 때 기억이 사실 말이 안 되는 것이었을 때 있어? 530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3 2
254레스 악몽에 나온 누나가 현실의 누나에게 영향을 끼치는거같아 22341 Hit
괴담 이름없음 26.05.13 20
1레스 한 15년도?쯤에 봤던 썰인데 132 Hit
괴담 이름없음 26.05.03 1
2레스 밤중에 절대 따라하면 안 된다는 다섯가지 의식 235 Hit
괴담 이름없음 26.05.0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