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2.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3.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4.귀접 당했는데 (4)
5.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6.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7.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8.소원 들어줄게 (580)
9.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0.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1.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2.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3.P (2)
14.신병 (8)
15.너네 신천지 알아? (49)
16.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7.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8.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19.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20.방울, 부채 흔들어본 썰 (5)
우리 할머니가 계시던 시골에는 오귀라는 것이 있었다
오귀가 뭐냐하면 말 그대로 다섯 귀신이라는 것으로 다섯 귀신이 몰려다니며 한 사람에게 들러붙는다는 것이다
귀신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비슷한 이야기, 숫자 귀신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오귀는 새벽에 활동하며 해가 뜨기 직전 가장 세가 강해진다고 한다
나는 어렸을 때 오귀에게 시달린 적이 있다 10살 즈음일이다
밤에는 오귀가 돌아다니니 나가지 말라던 할머니의 말씀을 무시하고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고 했다
생각해보면 10살 꼬마가 밤 늦게 돌아다니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한 일이며 오귀 이야기는 아이들이 밤 늦게 돌아다니는 것을 막기 위한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미 캄캄해진 밤에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걷던 나는 저 멀리 밭에 남자 다섯명이 서있는걸 목격했다
이 기억은 아주 생생하다 후줄근한 차림새의 남자 다섯명이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친구들에게 저것 좀 보라고 했지만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했고 고개를 돌린 사이 그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날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다섯 남자가 나를 끊임없이 뒤쫓아오는 악몽이었다. 끝내 그들에게 잡힐 때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에서 깨어나곤 했다. 그리고 그럴때면 늘 식은 땀에 범벅이 된 상태였다.
할머니는 처음에는 그냥 악몽인가보다 했지만 너무 자주 그러한 악몽을 꾸니 이상함을 느끼셨던 모양이었다. 나에게 혹시 이상한 것을 본 적이 없냐며 물으셨고 나는 혼날까봐 감추어두었던 그날의 이야기를 해드렸다.
할머니는 얼굴이 새하얗게 변해 전화를 걸기 시작하셨다. 그리고 할머니와 친한 친구셨던 마을 할머니가 집에 찾아오셨다. 알고 보니 그 할머니는 그 마을 무당이셨고 나애게 오귀가 쒸였다고 이야기해주셨다. 그리고 오귀에게 벗어나기 위해 부적과 굿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셨다.
열렬한 기독교 집안이었던 부모님께서는 그 이야기를 듣고 결사 반대하셨지만 내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니 결국 두 손 들고 마셨다. 그 당시 나는 정신과도 가보고 하였지만 도무지 악몽을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알 수 없는 글자가 적힌 부적이 방에 붙여졌고 굿을 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아직도 그 돼지머리가 선명히 기억난다. 마치 웃는 것 같이 보였던 돼지머리를 뒤로 하고 그 할머니는 칼을 든 채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우리 할머니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손을 빌고 있었고 주위에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던걸 기억한다
시간은 밤이었다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냐고 묻는다면 그런건 없었다. 어렸던 나는 동네사람들이 몰려와 밤 중에 뭔가 빌고 있는 것이 기괴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그 돼지머리. 마치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돼지머리는 악몽 따위보다 훨씬 더 무섭게 느껴졌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걸까. 굿이 끝나고 드디어 주변이 조용해졌다. 그 할머니사 땀을 흘리며 날이 시퍼렇게 선 칼을 정리하던 것이 기억난다. 악몽은 끝나는 것일까
악몽은 끝나지 않고 바뀌었다. 다섯 남자가 좇아오던 꿈에서 가만히 서서 나를 빤히 바라보는 꿈으로 바뀌었다. 악몽은 끝나지 않았고 그저 종류만 바뀌었을 뿐이었다.
그러한 이야기를 할머니끼 말씀드리자 할머니는 그 할머니깨 부탁드려서 새 부적을 가져오셨다. 역시 뭐라 써져있는지 알 수 없는 부적이었다. 다만 다른 것이 있었는데 할머니는 그 부적 몇 장에 내 피를 떨어트리셨다.
바늘로 콕 찔러서 내 손가락 끝 피를 부적에 떨어트리셨다.
그날로 악몽은 끝이었다. 다만 그 시골에는 다신 갈 수 없었다. 오귀에 한 번 홀린 이는 또 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학 때도 시골이 갈 수 없었다. 이젠 할머니가 우리 집으로 올라오셨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할머니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이제 향수만 남은 그 시골에 가고 싶은 이유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오귀는 무엇이었을까. 진짜 있는 귀신이기는 했을까. 아직도 그 꿈은 생생하다.
다섯 남자의 모습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헝클어진 머리카락, 추레한 행색, 아무렇게나 자라난 손톱, 검댕이가 묻은 채 눈을 뒤집고 쫓아오던 그 남자들
요즘들어 그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그들은 나를 쫓아오지 않고 그냥 방 안에 서서 나를 내려다 볼 뿐이다. 나는 움직일 수 없이 그들을 바라보며 공포에 질린다. 저 다섯 남자는 나에게 대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제 부적을 다시 써줄 할머니도 없는 지금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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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애니 학교괴담이 주술적 고증이 꽤 들어간거 알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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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나 괴담같은 거 안 믿는데 방금 이상한 일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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