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있구나. 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 진짜 봐주는 레스주 한명이라도 너무 소중하다.
진짜 고마워. 아 냉수 좀 마시고 진정하고 있어.
정말 누구한테는 그냥 기분탓이야 라고 하거나 별거 아닌거로 보일수도 있는데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상시 공포+예민에 사로 잡혀있다보니 감안해주고 들어줘
좀전에 한 10분전 쯤 화장실에 갔다, 작진 않은 건물이라 회사 화장실 칸이 한 6~7개 되는 것 같아.
나는 늘 그렇듯 제일 안 쪽 칸으로 갔다.
분명 갈 때 화장실 잠금되어있는지 보면서 갔기 때문에 확실히 기억하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내가 화장실 칸 문 열고 들어갈 때도 그렇고 들어간 후에도 그렇고 아무도 안들어왔어.
정말 확실하다.
누가 들어왔으면, 소변기 물내려 가는 소리라던지 하물며 인기척이라도 들릴 수 밖에 없어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소리가 울리기 마련이니까
칸에 들어가서 오래도 안 걸렸다.
한 15초? 30초도 안됐는데 갑자기
내가 있는 칸에서 제일 반대편 쪽 칸(소리로 예측한건데 아닐 수도 있다.)에서 낮게
"음-음-음------" 하는 흥얼거림이 들렸다.
왜 폰보느라 신경 못쓰다가 문득 귀에 박히는 소리 있잖아.
처음엔 전혀 몰랐는데 갑자기 흥얼거리는 소리가 확 들렸다.
그 순간 온 몸에 소름돋고 등 줄기가 서늘해졌다.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분명 정말 맹세컨데 아무도 없었고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어.
심지어 화장실 칸이 전부 열려있었다.
난 너무 무서워서 그냥 바로 나가려고 뒷 정리를 하고 일어섰는데 그 때,
"쾅!!!!!!!!!!!!!!!!!!!!!!!!!!!!!!!!!!"
하.. 문 짝 떨어져 나갈듯한 굉음이 들렸다.
분명 흥얼거리던 그 쪽 칸에서 문이 엄청난 힘으로 닫힌것 같았다.
진짜 너무 놀라서 나가려고 잡았던 화장실 잠금 걸쇠를 붙잡고 벌벌 떨었다.
그러고 잠깐 있으니
"쾅!!쾅!!쾅!!!!!!!쾅!!!"
미친 듯 문이 닫혔다.
계속 열렸다 닫혔다 한것같아.
거의 패닉상태가 되어서 진짜 그냥 뒤 생각않고 화장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일 순간 조용하더라.
무슨일이 있었냐는듯이 정말 고요했다.
나와서 고개도 못돌린채 서있다가 번뜩 정신 차리고 덜덜 떨면서 그 쾅쾅거리던 쪽 문을 지나갔다.
당연히, 화장실 칸에는 아무도 없었다.
제일 마지막 칸을 지나고 화장실 입구 문 손잡이에 손을 올리니까
뒤에서 끼이익 거리면서 화장실 칸 문이 움직였다.
그대로 나는 사무실로 뛰어왔고, 지금 여기다 곧바로 내용 쓴거다.
아, 정신병인가 나 빙의 뭐 그런건가
아아... 정신 못 차리겠다. 좀전에 포스트잇에 뭐 메모하려고 펜 들고 기억이 없다가
문득 정신 차렸는데 포스트잇에다가
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
계속 쓰고있었네 나.
아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한 것 같다 이거. 아 웃음나네 이제
포스트잇 사진 올릴 수는 있는데 자작 느낌 받을까봐 따로 올리진 않는다.
애기 울음소리는.. 뭐..
티비소리거나 아니면 고양이 울음소리를 잘못들었을수도있고.
가끔 고양이 울음소리가 애기 울음소리로 들릴때 있잖아?
아, 지금 지금지금 지금 또 들렸, 나?
들렸어?
223이름없음2022/12/10 15:15:21ID : JSJXthcNwGp
괜찮아..??ㅜ
224이름없음2022/12/10 21:05:11ID : cHwlg1vjvCj
가장 편안함을 느껴야 할 집에서 그렇게 심적으로 힘든 일들을 겪으니 많이 힘들겠다...ㅠㅠ 몸과 마음이 평안하길 빌게.
225이름없음2022/12/11 01:50:47ID : lA6mNs2nBcL
다들 알고있겠지만 사람이 아닌것이 집에 들어왔다는건 누군가 문을 열어줬기 때문인거잖아 누나가 문을 열어달라고 했을때 이미 누나가 아닌 어떤 것이였거나 그랬던거같은데 어쨌든 그것을 집안에 들였고 스레주가 그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으니 빨리 어떤 조치를 취하는게 좋을 것 같아.. 무당이라도 찾아가봐.. 아니면 절이라도..?
스레주야. 먼저 걱정해준 레스주들 정말 고맙다.
주말 내내 몸살 기운,, 열도 심하고 특히 내가 눈이 좀 안좋은데
(눈동자에 상처때문에 아침마다 엄청 조심히 뜨고 건조도 심해서 엄청 뻑뻑해)
눈 상처까지 다시 찢어져서 눈도 못뜨고 그냥 죽은듯 보냈다.
몸이 약해져서 그런지 새벽에 가위눌림 없이도 환청듣더라 ..
계속 창문 톡톡 거리는 소리 들리고 바닥에 뭐 기어다니는 소리들리고
이게 귀신인진 모르겠지만, 귀신때문에 고생하거나 운명 달리하시는분들
아마 이렇게 사람 점점 피말라가면서 정신적으로 쇠약해지셨을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힘드네 이거.
무당 찾아가보라는 얘기가 좀 있는데, 근처 무당집도 없고 뭔가 무당집은 .. 아 모르겠어
그냥 내 촉인데 가면 안될거같아 가면 위험할 거 같다는 느낌이 너무 들어
이것도 그 뭔가의 장난인가.
절은.. 한번 찾아볼게
사실 요새 의욕도 없고 그냥 이대로 없어져도 나쁘지않다 라는 생각이 점점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어서 주말에 아팠는데도 얼른 낫고 싶은 생각도 안들더라
확실히 정신적인게 엄청 중요한거 같네.
주말에 있었던 사소한 얘기 좀 풀자면..
금요일 밤 늦게부터 슬슬 열이 오르더니 새벽부터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계속 앓았다.
그날 새벽, 그러니까 토요일 아침 새벽이지.
뒤척이다가 또 팔이 침대 밖으로 나갔는데 뭐가 손등에 슥 하고 닿았다.
천장보고 누운채로 손이 침대 밖으로 나갔으니까 손등이 땅바닥을 향해있는 상태였고,
그 손등에 무언가가 닿은건데, 내가 느낀 느낌으로는 머리카락 같았어.
그리고 주말 내내 뭐 기어다니는 소리가 들린거같아.
너무 무서웠는데 아파서 무서운것도 그냥 정신 거의 놓으니까 무서운 반응도, 생각도 강하진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