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자였는데 공녀가 됐습니다(2판) (>>365까지) (366)
2.☆★앵커판 잡담스레 6★☆ (983)
3.설화중고등학교 교생선생 곽지우 (240)
4.앵커판) 스레 찾아주는 스레 (7)
5.앵커판 설문조사 스레 (174)
6.어느 유학생의 평온한 나날 >>476 (475)
7.앵커판 팬스레 💌 (40)
8.신약: 유선형 비둘기와 경유 바다의 세이렌 / >>99 (98)
9.도시로 돌아가기 (688)
10.가자 가가자자 (666)
11."...이 파티 되게 재미없죠. 차라리 우리끼리 몰래 나가버릴까요?" (>>158) (157)
12.>>50 / 그래도 우리의 계절 (50)
13.스레주, 당장 돌아오지 못할까!? (110)
14.붕어빵 (218)
15.해리포커와 죽빵의 기물(1) (600)
16.마법소녀 세계관>>86 (82)
17.나는 어릴때 백일장이 100일간 진행되는줄 알았어 (112)
18.트레이너는 마스터볼로도 못잡는거야? (41)
19.★앵커판 관전스레★ (514)
20.🐞허물을 벗고🐜비로소🦋 (404)
*연속앵커 제한 X
*개그성 앵커 지양
*잔혹동화를 지향하는 중세판타지문학
*무단 복제 및 배포 금지
<진행 중인 이야기>
스노우 화이트는 모 왕국의 16살 왕자로, 사악한 새어머니의 술수로 모함당한다. 국왕을 시해하고 의붓동생을 해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고문당해 외모마저 망가진 그는 성 밖으로 내쫓긴다.
코츠월드 마을에 정착한 그는 생계를 위해 재봉사 일을 시작하고, 2년간 손님들의 인정과 의상실 주인의 신뢰를 얻어 잠시 평화를 누린다. 그러나 어느 야심한 시각, 의문의 손님이 찾아와 금발 소녀를 닮도록 인형을 고치라는 수상한 의뢰를 하고, 스노우는 혼란에 빠진다.
그는 마법 고문에 대한 조사를 하려다 옛 친구 리라를 만나 과거를 회상하고, 뛰어난 춤꾼 베다와 리라가 친하단 걸 알게 된다. 건국제 기간과 수상한 의뢰의 기한이 겹친단 걸 알게 된 스노우는, 의문의 남자의 계획을 막기로 결심한다.
사역마 블로섬을 얻은 그는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하고, 금발 소녀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 하녀로 변장해 왕궁에 잠입하는데...
<등장인물 개요>
스노우 화이트: 주인공. 대머리(원래는 푸른빛 감도는 흑발)에 녹색 눈, (여장남자: 예정), 얼굴에 꿰맨 자국이 있는 (현재) 18살의 소년. 유능하고, 조금 오만하고, 장난스러운 성격. 새 왕비가 등장하면서 유년 시절 하인 취급받았으며, 누명을 쓴 데다 마법 고문을 당해 본래 외모를 잃고 성에서 쫓겨난 상태. 목표는 새어머니에게 복수하고, 왕위계승권을 되찾는 것.
왕비: 최후의 악역. 진홍색 머리칼에 검은 눈의 미인. 스노우가 8살일 시기 국왕의 재혼 상대였으며, 스노우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핍박한다. 친모를 닮았다는 이유로 스노우의 얼굴을 마법 고문으로 망쳐놓고, 국왕 시해와 의붓동생 살해 누명까지 씌워 스노우의 왕위계승권을 빼앗는다.
리라: 스노우의 유년 궁정생활 속 유일한 친구. 밤색 머리칼, 다홍색 눈, (현재) 16살의 소녀. 재치 있고 속물적이다. 성에서 일했던 하녀. 많은 인파 앞에서 춤추는 게 취미이며, 무엇보다 ‘미쳐있다.’ 늘 광기에 휩싸여 혼잣말하고 자지러지게 웃는다. 주변인들(스노우 제외)의 기피 대상.
+공식 별명: 리쪽이(리라+금쪽이)
베다: 스노우와 리라의 친구 겸 뛰어난 춤꾼. 마을 무용단 '리토'의 리더. 흑갈색 머리칼, 호박색 홍채,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졌다. 열정적이고 직설적이다. 리라를 제법 잘 다룬다.
블로섬: 스노우의 사역마. 연분홍색 머리칼에 진분홍색 눈의 3등신 소년. 개구지고 솔직하다. 15분 동안 투명화 가능, 다만 누가 블로섬과 접촉하면 투명화가 풀림. 평소에는 치즈냥이, 스노우 앞에서는 인간 모습.
마리에트: 예술 후원업을 하는 랭던 가문의 차녀. 금발, 청회색 눈을 가진 17살의 소녀. 질투심 많으면서도 헌신적이다.
의문의 남자:
*베다의 프로필
성별: 여자
외모: 흑갈색 머리칼, 호박색 홍채, 까무잡잡한 피부
옷차림: 보헤미안 스타일의 탑과 스커트
성격: 열정적이고 직설적이다.
베다는 스노우와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
1. 스노우의 의상실 고객이었다
2. 스노우가 마을에 적응하도록 도와줬다
3. 스노우의 의상실 동료로 일한 적 있다
4. 스노우와 마을 축제 공연 관련 협업해 온 동료이다
5. 자유
(tip. 스노우의 직업이나 능력과 연관이 있을 시 서로의 관계가 더 친밀해지거나, 후일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광장에서 광란의 댄스★party를 열었고 거기서 가장 신나고(광기어린) 춤을 보고 스노우가 너, 내 고객이 되라! 하고 꼬심

오 머릿속에 있는 상상 딱 현실로 끄집어낸 느낌이다!!
가면소년의 접근에 당황한 베다와 말없지만 호감이 가득한 눈빛의 스노우 ㅋㅋㅋㅋㅋ 그림 고마워
+감동...
맞어ㅠ 스레주!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꼭꼭 이 스레는 보러 올테니까 맘 편하게 먹어!!!!🥰🥰
1년 전, 스노우는 베다를 광장의 춤 공연에서 처음 보았다. 그날은 특정한 축젯날은 아니었으되 분위기는 그 못지않은 열기로 들썩였다. 한 무리를 지은 소년 소녀들이 다양한 춤을 선보였고, 그중 단연코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사람을 그는 찾아냈다.
모르기가 더 이상할 만큼 베다는 빛났다. 동작이며 박자 같은 세세한 건 차치하더라도, 자신에 찬 동시에 환희로 물든 표정이 매력적이기 그지없었다.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끼 또한 여간한 것이 아니었다. 음악에 멋을 부여해 주는 군더더기 없는 춤선과 약간 얄미우면서 능숙한 태도. 애써 꾸며낸 게 아니라, 그렇게 태어난 사람 같았다.
시끄러운 걸 즐기지 않는 그였지만 그 공연은 그렇게 폄하될 수준이 아니었다. 재능의 발산이었고 연습의 결과였으며 무엇보다 관객들은 열광했다. 격한 몸짓도 정신나간 듯한 외침도 거대한 하나의 파도가 되어 물결쳤다. 스노우도 기꺼이 섞이길 받아들였다. 누구도 관심 없이 스러져버릴 물거품이라도.
마법에 걸려 버린 것처럼, 스노우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베다에게 달려가 그녀를 고객으로 삼았다. 다른 아이들은 질겁해서 물러섰고, 베다도 그러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었지만 그 순간에는 도리가 없었다. 스노우는 반드시 베다에게 어울리는 옷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가득차 있었다. 꿰맸다고는 하나 상처가 적잖은 얼굴이 그때에는 어떻게 보였는지, 베다는 수락해 주었다. 아마 똑같은 열정을 알아봤을 것이다. 파괴된 안면을 꽃처럼 촘촘이 장식한 색실을 보고, 신뢰가 생겨났거나.
요즈음은 의상실 일이 바빠 베다를 자주 만나지 못했다. 마을 축제가 다가오니 곧 보겠다고 짐작했을 뿐. 리라와 재회한 것도 신기했는데 리라와 베다가 아는 사이일 줄이야. 스노우는 둘을 번갈아 쳐다보며 분위기를 살폈다.
"리라! 여기 있었구나. 춤 연습 마저 하러 와야지, 뭐 하고 있었어?"
"시끄러워……"
의외로 약하게 구는 리라의 모습에 그는 웃고 말았다. 하긴, 베다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밀어붙이는데. 춤에 있어서라면 리라도 지지 않았지만, 서로 안면을 튼 후 베다가 얼마나 열심이었을지 상상이 갔다.
"둘이 서로 친했구나. 몰랐네. 베다, 리라와는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음, 꽤 됐지. 반년 전쯤에 이 친구가 시장에서 혼자 춤추는 걸 봤거든. 기본기는 좀 떨어지지만, 센스가 있더라고. 그래서 우리 '리토'(마을의 무용단)에 합세시켰어."
"반년 전이라고? 리라, 너 최근에 마을에 온 게 아녔던 거야?"
스노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이 마을 (마을 이름)에 정착해 재봉사로 일해 왔지만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찾지 못했었다. 어쨌든 성 안에서 살았으니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리라가 반년 전에 이 마을에 왔다면, 왜 그는 더 일찍이 그녀를 만나지 못했던 걸까?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도?
그 이유는...
1. 베다네 집에서 리라가 틀어박혀 지냈어서
2. 리라가 제멋대로 혼자 돌아다니기 일쑤여서
3. 리라가 마을에 온 후 납치당한 적이 있어서
4. 기타
2 뭔가 리라가 혼자 돌아다니다가 베다가 에휴 저 애는 내가 아니면 누가 챙긴담~ 하고 인연이 생겼을 것 같아

"얘가 좀... 산만해. 애는 착한데. 같이 있다가도 곧잘 사라지거든. 너도 뭔지 알지?"
스노우는 곤란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리라의 주체하지 못하는 다리는 몸집이 커졌다고 얌전해질 기미가 없었다. 그는 리라의 손목을 꼭 붙잡아 놓고선 태평하게 서 있는 베다에게 새삼 존경을 느꼈다.
"이젠 찾아다니는 걸 운동으로 생각하기로 했어. 물론 그럴 일이 없게 잘 데리고 다녀야겠지만."
"응. 쉽지 않을 텐데 고마워, 얘 챙겨줘서."
진심으로 다행이었다. 스노우는 코츠월드에서 지내면서 평온을 찾았지만 그렇다고 리라 생각이 안 난 것은 아니었다. 꼭 리라를 다시 만나러 가야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런 질문들은 여전히 그의 2년을 떠다녔다. 유난히 지칠 때면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했다.
더 빨리 만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리라에게 베다라는 듬직한 친구를 만날 기회도 조금 멀어졌을 터다. 두 소녀가 서로 친하단 걸 알게 된 아까의 놀라움은, 그의 속마음에서 한켠을 차지하던, '그에겐 리라밖에 없고, 리라에게도 그밖에 없다'는 어떤 고정관념으로부터의 탈피였으니까.
리라에게도 더 넓은 세상이 생긴 거다. 순순히 인정하자 돌아오는 건 기쁨이었다. 그는 리라가 잘 지내고 있었어서 기뻤다. 어떤 하녀든 그렇듯이, 왕궁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틀림없이 고초를 겪었겠지만, 지금 성한 상태로 다시 서로를 보았다는 건 참 행운이었다.
"너도 알겠지만, 일주일 뒤 마을 축제가 있잖아. (왕실과 관련있으면 좋음)을 기념하는. 그때 올 거지? 리라와 내가 함께하는 아주 근사한 공연이 있을 거야. 잠깐이라도 들러서 꼭 보고 가. 후회 안 할 거야."
"물론이지, 베다. 기대하고 있을게. 춤복은 괜찮아? 수선할 곳은 없어?"
"글쎄. 내 옷은 괜찮아. 아! 단원들 춤복이 해어졌어. 심각하진 않고, 천을 덧대는 정도면 될 것 같네. 내일 가지고 갈 테니 혹시 해줄 수 있겠어? 연습은 다른 옷 입고 하니까, 공연 전날까지만 갖다주면 돼."
"그럼. 연차를 내긴 했지만 공연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어, 그러고 보니 너 연차를 냈구나! 뭔가 중요한 일이 있나보네. 아무튼, 난 리라 데리고 갈게. 완벽해지려면 더 연습해야 하니까!"
"응, 잘 가!"
"잊지 마, 일주일 후! 기다릴게!"
스노우는 베다와 리라가 사라진 뒤에도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다가, 문득 간담이 서늘해졌다.
[기한은 일주일이면 충분하겠지.]
그 수상한 남자도 일주일을 일러뒀다.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우연이라기엔 너무 잘 들어맞았다. 마을 축제 기간에 그들은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 그 인형으로 누군가를 해치려는 걸까? 그 금발 소녀를?
[외모를 되찾고 싶지 않나?]
하지만 그 남자가 했던 말도 무시할 수 없었다. 마치, 일을 잘 해내면 얼굴을 원래대로 되돌려준다는 듯한 투였다. 그게 사실이라면 스노우는 의뢰를 받아줄 수도 있었다. 아무리 바느질 솜씨가 좋아도, 아무리 감추고 고쳐보려 해도 망가진 건 망가진 거다. 그는 얼굴이 파괴된 이후 괴로워서 이제껏 거울도 잘 보지 못했다.
어떻게 할까?
1. '무고한 누군가를 희생시키면 안 되지!' 그 남자의 계획을 막는다.
2. '내 얼굴을 되찾고 싶어...' 그 남자의 의뢰를 받아들인다.
(*주의!! 이 선택이 앞으로의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오! 맞아! 리라가 약간 은은하게 돌은(?) 진짜 광인이라 겉은 멀쩡해 보이는데 언행이 막 헬렐레 하는 그런 캐로 구상해 놨었어~ 고마워
+눈이 빤짝빤짝 예쁘다 우리 리쪽이
괴로운건 괴로운거지만 스노우가 남들을 희생해서(가장 증오하는 인물인 왕비랑 똑같아지는) 자기를 보신하진 않을 것 같다 음 어찌됐든 행복해라 스노우 리쪽이 베은영쌤ㅜ
스노우 리라 넘 귀엽다 하..............광기로 인해 모두가 기피하는 소녀와 유일한 친구라니 이런 관계성 좋아 죽어요
'그래, 남의 목숨을 대가로 할 만큼 귀중한 건 아니잖아.'
왕이란 무릇 백성을 가장 귀히 여겨야 하는 법이다. 외모보다 누군가의 목숨을 위하는 것이 진정 국왕에 걸맞는 태도겠지. 스노우는 그 남자의 계획을 막기로 결심했다.
*축하합니다! 스노우에게서 차기 국왕으로서의 품격을 본 미지세계의 마법사들이 그에게 한 가지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선물로 무엇을 주었을까요?
1. 일시적 내성: 한 번은 독에 당해도 살 수 있다!
2. 사역마: 잡심부름을 시킬 수 있다! (귀여운 건 덤)
3. 예지몽: 꿈에서 앞날을 내다볼 수 있다! (단, 무작위)
*스노우에게 사역마가 생겼다! 사역마의 설정을 정해보자.
성별:
이름: (택1)
1)닙 2)듀 3)마론 4)히스 5)이븐 6)윈슬 7)솔즈 8)블로섬
외모: (머리 색) (홍채 색)
(앞서 나온 등장인물 외모와 겹치지 않게 부탁)
성격: (키워드 하나씩)
사소한 능력:
1) 환영: 5분간 환영을 보여준다.
2) 빛 발산: 어둠 속에서 작은 반딧불이가 되어준다.
3) 비밀 감지: 숨겨진 물건이나 정보를 찾아낸다.
4)잠금 해제: 어떤 문이나 상자든 열 수 있다.
5) 자유!
평소 모습(남들 앞에서의 모습):
쏟아지는 앵커를 드릴게요~
앗 그리고... 사역마의 체격은... 어린애(3등신)으로 하도록 하겠음. 건장한 분홍분홍 성인 남자가 좋다면... 흠.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헠ㅋㅋㅋㅋ 하지만 복수는 아직 시작도 못했는걸ㅠ 잔혹동화이기는 하니까, 다른 페널티를 생각해볼까 음.. 가 정해줘!
스노우의 수명과 등가교환......은 농담이고 스노우와 가까운 존재에게 엄청난 고통이 느껴진다🫠 우리 애들 아끼지만... 잔혹동화는 어쩔수업서....
*블로섬: 연분홍색 머리에 진분홍색 눈동자의 3등신 사역마. 개구지고 솔직하다. 15분 동안 투명화 가능, 다만 누가 블로섬과 접촉하면 투명화가 풀림. 평소에는 치즈냥이, 스노우 앞에서는 인간 모습이다.
스노우와 가까운 존재가 심하게 고통받는다... 이런. 사역마 능력 쓸 때마다 죄책감 각오하고 해야겠는걸ㅋㅋㅋㅋㅠㅠㅠ
엇 그런데... 능력에서 '언제 어디서나'가 조금 걸리네. 이제 페널티가 생겨버렸기 때문에ㅠㅠㅠ 정말 미안하지만 블로섬 능력 로 재앵커 할게!
처음엔 발소리 하나가 더해진 것뿐이었다. 작고 사뿐하지만 기척은 분명한 발소리. 길거리에는 사람이 많으니, 그저 같은 방향인가보다 여겼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같을지 신경이 쓰이는 수준까지 와 버렸다. 부러 인적 없는 곳으로 향해도 멀어질 낌새가 없었다. 결국 스노우가 홱 돌아서자, 뒤따르던 아이가 꽁 머리를 부딪혔다.
"너 뭐야? 왜 나 따라오는데?"
조우한 것은 그의 허리께쯤 되는 남자아이였는데, 꼭 현신한 봄꽃 같았다. 아담한 체구며 짜증도 조금 누그러지게 만드는 신비로운 외모에 스노우가 주춤했다.
'요, 요정 아니야? 뭔 사람이 이렇게 튀어?'
애석하게도 그의 당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이는 급기야 스노우 주위를 빙빙 돌며 장난치기 시작했다. 소리를 지르고, 바짓단을 잡아당기고, 어디서 났는지 모를 벚꽃잎을 한 움큼씩 집어서 던졌다. 순식간에 스노우의 차림새가 흐트러져 버렸다.
그러나 아이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스노우는 이보다 더한 말썽쟁이를 이미 수년 겪어 본 몸이라는 사실이었다. 스노우는 화를 내기는커녕 작게 웃으며 아이를 들어올렸다. 가벼웠다. 솜사탕처럼 달콤한 색의 머리카락이 바람 한 점에 나부꼈다.
"이제 그만. 똑바로 말해 봐. 너 누구야? 용건은?"
"흥! 말 안 해 줄 거야!"
"그렇다면야."
이 작은 악동을 어떻게 말을 듣게 할까?
"사탕……?"
석류 알갱이 같은 눈에 덧입혀진 미혹을 스노우는 즐겁게 감상했다. 생김새부터가 특별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이 꼬마는 분명······.
'인간이 아니야.'
고통을 겪고 나면 사람은 성장한다. 그게 어떤 방향으로의 성장인지는 명확하게 가늠할 수 없지만, 눈앞에 아른대는 장밋빛은 틀림없었다.
여덟 해 동안 그를 옥죄어 왔던 마력의 가시덤불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에게 마법을 감지할 수 있는, 하나의 능력을 준 셈이었다. 모르기가 더 어려웠다. 그리고 이 난데없는 말썽꾸러기는 온몸에서 화사한 마법을 내뿜고 있었다.
"아주 달콤해. 내 말을 순순히 따른다면 얼마든지 줄게."
"응."
난리를 칠 땐 언제고 단것의 유혹에 제대로 넘어간 모양이었다. 그는 자애롭게 미소지으며 얌전해진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소리 없이 착지한 발끝에서 작은 꽃 형상의 기운이 피어올랐다.
"네 이름은 뭐야? 왜 날 따라온 거야?"
조끼 주머니에서 사탕을 한 움큼 꺼내며 스노우가 질문을 던졌다. 색색의 사탕에 정신이 온통 팔린 남자아이의 입술은 물렀다.
"블로섬. 주인을 따라왔어. 계약상으로는······. 날 부리게 된 거지."
"무슨 계약인데? 누가 너랑 날 종주관계로 맺어 준 거야?"
"나도 모르지······. 갑자기 소환된 거야. 나도 당황스럽—"
체리맛 사탕을 와작와작 씹으며 황홀해하던 블로섬의 표정이 일순 미묘해졌다. 희희낙락하다가 다시 상황을 자각했는데 다시 센 척을 하려니 부끄럽고, 입안은 감미로우니 어쩔 줄 모르는 듯했다. 새삼 수줍음을 타는 모습이 제법 사랑스러웠다.
"아무튼, 그렇게 됐어. 주인······이신데, 뭐 나한테 원하는 거라도?"
"어디까지 할 수 있는데?"
이건 기회다. 스노우는 아까부터 그 일념으로 완전히 집중해 있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공짜로 주어지는 건 없었다. 그는 질문을 하면서도 회의적인 자신에게 조금 염증을 느꼈다.
"설마 누구를 죽인다든지, 그런 거창한 걸 바라는 건 아니지? 그런 짓은 악마들이나 할 수 있어. 결말도 영 안 좋고."
"악마들······."
"왜, 나랑 계약하기 싫어?"
불퉁한 말투에 재빨리 생각을 지운 스노우가 웃었다. 바람처럼 머릿속을 스쳐간 낡은 장면엔 악마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아니야. 오히려 잘됐어."
복수는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다. 인정하기 싫지만 자명했다. 그러니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악마는 아니었다.
그를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몰아넣은 힘이었다. 스노우라고 어째서 왕비에게 똑같이 원수를 갚고 싶지 않으랴. 어릴 적 들여다 본 우물 밑바닥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심연, 그 공허를 그녀도 느끼길 바랐다.
그러나 그의 미래는? 왕국의 미래는······. 그 물음에는 당당히 답할 수가 없어지는 선택지였다. 간단히 그가 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악은 대물림될 것이다. 스노우는 썩은 뿌리를 잘라내고 새로운 꽃망울을 터뜨릴 작정이었다.
땅거미가 졌다. 고양이로 변한 사역마를 안아들고 집으로 향하는 밤길은 어둑하고도 한적했다. 곳곳을 밝히는 가로등을 지나치며 스노우는 내일이 생각보다는 순탄하기를 빌었다. 고요히 뒤쫓는 그림자가 주황빛에 길게 늘어져 있었다.
***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어? 겨우 18살이라며."
"내 일에 신경 꺼, 잔데라."
서리같은 답변도 그녀의 흥미를 거두기엔 부족했다. 여인의 집요한 시선을 무시하고 구석의 의자에 무너지듯 앉은 그는 습관처럼 반쪽 얼굴을 쓸어내렸다. 티없이 매끈한 피부의 감촉이 손끝으로 전해져 왔다. 심란할 때면 으레 하는, 의식 같은 행동이었다.
"그러다 닳겠다."
"닳아도 전보단 낫겠지."
말로 그를 이길 수 없단 건 진즉에 알았다. 잔데라는 대신 침묵을 택했다. 희미한 새벽빛이 비춘 남자의 표정을 오늘따라 직시하기가 힘들었다. 그는 창문으로 다가가 커튼을 치고서 그녀에게로 돌아섰다. 눈동자만큼이나 목소리도 잠겨 있었다.
"피곤해."
이윽고 청동 향로에서 향이 피어올랐다. 자스민에 취해 잠든 남자를 애수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던 잔데라는, 원형 탁자 위에 놓인 사진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속엔 그들이 표적으로 삼은 금발 소녀가 있었다.
"안타깝지만······. 희생양은 늘 필요해."
잔인한 속삭임은 금세 허공에 흩어졌고, 검은 양초에서 타오르던 잔불도 꺼졌다. 그리하여 시간은 다시 제 색을 찾았다. 해가 떠오르고 다시 밤이 찾아오기까지는 인내해야 했다.
*드디어! 마리에트의 설정을 정해보자.
이름: 마리에트 랭던
나이: (17세~19세 중)
외모: 금발, 눈동자 색(: 1. 회색 2. 보라색 3. 청회색)
성격:
(택2, 장점 1개 단점 1개씩) 1)독립적인 2)헌신적인 3)관찰력 좋은 4)책임감 있는 5)질투심 많은 6)계산적인
랭던 가문의 주요 사업 1가지:
1. 금융업 2. 예술 후원업
레스를 안 달아주면 이야기 진행이 안 되고
그렇다고 스레주가 일일이 채우면 앵커의 의미가 없으니
레스 달아줘. 연속으로 해도 상관없어. 기다리는 게 조금 지쳐...
그런 것 같더라. 그래도 이 스레 꿋꿋이 끝까지 써 나갈래.
만일 아무도 안 봐 준다고 해도, 속도가 느려도... 좋아해서 쓰는 이야기니까.
초가을에 접어드는 아침이었다. 소년은 눈꺼풀을 두엇 번 감았다 뜨며 빛이 쏟아지는 창문 너머를 쳐다보았다. 구름 없이 파르랗기만 해서, 온 갈래로 펼쳐놓은 비단 같았다.
"그만 늦장 부리고 얼른 일어나, 주인."
몸은 그대로인 채 얼굴만 돌아본 스노우는 웃고 말았다. 뽀송뽀송한 남자애의 뚫을 듯한 눈과 딱 마주친 탓이었다. 성미대로 해야 할 장난질을 절제하고 주인을 깨우다니 기특했지만, 사역마의 낯에는 그런 류의 뿌듯함보다는 배고픔이 역력했다.
"의외네. 나보단 늦게 기상할 줄 알았는데."
"이래봬도 착실하다고!"
어제 귀갓길에서부터 먼저 잠들었다는 점을 참작하면, 글쎄. 스노우는 품에 안겼던 고양이의 자그마한 숨소리를 떠올리다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꼬마의 손에 붙들려 주방으로 온 그가 찬장에서 식사용 나이프를 하나 더 꺼냈다.
식탁에는 곧 호밀 식빵과 달걀 프라이, 사과잼이 놓였다. 마지막 자존심으로 '밥 달라'는 소리는 하지 않던 블로섬이 무척이나 즐겁게 식사하는 걸 지켜보던 그는 불쑥 입을 열었다. 한 식구나 다름없게 되었으니 앞으로 닥쳐올 일들에 대해 알려 주어야 했다.
"축제일에 뭔가 안 좋은 사건이 벌어질 거야. 난 그걸 막고 싶어."
"어떻게 막으려고?"
"일단은······. 이 여자애에 대해서 조사해 봐야겠지. 옷차림을 보면 꽤 높은 신분인 듯한데."
스노우가 탁자 위로 소녀의 사진을 내밀었다.
*어떻게 조사할까?
1. 마을 신문을 찾아본다
2. 흥신소에 의뢰한다
3. 궁정 도서관에 잠입한다
4. 암시장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5. 귀족들이 이용하는 의상실에 방문한다
tip. 위험을 감수한다면 뜻밖의 정보를 얻을지도 몰라.
"왕궁에······. 숨어들어야겠어."
"뭐?"
동그래진 눈의 사역마를 두고 스노우의 입술이 꾹 다물렸다. 궁정 도서관에 들어간다면 그 소녀의 신원은 손쉽게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왕궁은 제 집처럼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한때 그의 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변장을 해야겠네. 들키지 않으려면."
*드디어 스노우의 '여장남자' 키워드를 활용할 때가 왔네ㅋㅋㅋㅋ
어떻게 될런지 궁금하다.
변장할 대상: , 1) 왕궁 하녀 2) 귀족 영애
왕궁 출입의 가짜 동기: (ex. 왕비를 알현하러 왔다)
변장 도구(에 어울리게)
−의상, 가발
−기타 필요한 도구 (ex. 호신용 단도)
tip. 귀족은 말을 아낍니다.
연속앵커 무제한이니 편하게 달아줘
진심이야? 미니스커트라니.
미안하지만 로 재앵커 할게. 최대한 눈에 안 띄어야 하는데 현대적인 건 너무 눈에 띌 거야.
하녀로 변장한 스노우는 최종 모습을 점검했다. 잘 익은 포도빛의 원단 위 레이스와 프릴이 조금 나풀거렸고, 짧은 금색의 가발이 자연스럽게 얼굴을 가려주었다. 다리에 찬 밴드 속에는 비밀스러운 무기를 넣었다.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도록.
"그걸로 뭘 어쩌려는 거야? 설마 쓸 생각은 아니지?"
"쓸 일이 없길 바라야지."
반짝이는 바늘 하나를 마저 집어넣은 그가 거울을 무심코 바라봤다. 녹색 눈. 왕비와 똑바로 마주할 수 없는 그 눈만은 여전했다.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겨우 나왔는데. 다시 붙잡힌다면 그 암흑으로 끌려갈 텐데. 무엇보다도, 왕비를 다시 봐야만 할 텐데.
*불안해하는 스노우에게 블로섬은 라고 말했다.
1) 내가 같이 가 줄까?
2) 표정 때문에 다 들키겠다.
3) 일단 가 봐. 뭔 일 생기면 구하러 갈게.
4) 예뻐. 예쁘니까 거울 좀 그만 보셔.
5) 가겠다고 한 건 너야. 나약하게 굴지 마.
[뭔 일 생기면 구하러 갈게.]
앳되지만 위안을 주던 이의 말을 떠올리며 하녀는 성의 외벽에 붙어 섰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며 올려다보았다. 시간이 그 위엄을 깎아내리지 못한 성벽은 여전히 높고 견고했고, 구석마다 듬성듬성 핀 이끼와 갈라진 틈새에서도 성의 위압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스노우는 다른 하녀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 성의 내부로 들어갔다.
정신이 아찔해 왔다. 침대 밑 구석에 처박혀 있던 책을 무작정 끄집어내 펼친 느낌이었다. 숨을 쉬고, 시선이 닿는 곳마다 덮쳐오는 옛날의 편린은 먼지가 되어 눈앞을 어지럽혔다. 방치한 것들에 관하여 대개 그렇듯이, 그는 잘못 접힌 부분을 눌러 펴내고 다시 윤을 냈다. 자의가 아니기에 더 냉혹했다.
이제 기억의 윤곽이 놀랍도록 뚜렷해졌다. 마침내 과거는 현실과 일치했고, 그만이 달라져 있었다. 일원에서 관찰자로. 왕자에서 좀도둑으로. 마치 죽었다 다른 사람으로 살아난 듯이. 회상은 괴리를 불러왔다. 그럼에도 목적을 잊을 순 없었다.
행여나 누가 수상쩍게 보진 않았을까. 스노우는 주위를 경계하며 궁정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을 탐색했다. 최대한 눈치 안 보고 안전히 쉴 수 있는 장소만을 찾아 헤맸던 유년이 몸에 그대로 배어 나왔다. 두 갈래의 길이 나타난 것은 그때였다.
*어느 방향으로 갈까?
>왼쪽
>오른쪽
tip. 각 방향마다 이어질 전개가 다릅니다.
오른쪽 샛길을 따라가자 어둡고 좁은 복도에 다다랐다. 이른 낮인데도 이곳은 그를 집어삼킬 듯한 습기와 냉기를 뿜어냈다. 쥐죽은 듯한 분위기가 피부로 느껴졌다.
'세탁실 하녀들이 다니는 통로다.'
낡은 돌바닥 위로 그는 발소리를 죽이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복도 끝자락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가까워질수록 두런거리는 말소리도 점차 알아듣게 되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까이 다가간 스노우의 심장이 요동쳤다. 너머에서 들려오는 대화는 과연 하녀들의 것이었다. 무늬만 하녀는 나무 문에 귀를 바짝 기울여 엿듣기 시작했다.
그들의 대화 주제는...
>왕비
>스노우의 의붓동생(왕비의 자식)
>왕비가 최근 총애하는 마법사
>랭던 가문
그에 대한 그들의 평판은...
>칭송하는
>두려워하는
>걱정하는
>호기심을 갖는
미안해... 너무 오랫동안 안 왔지....
내년에 고삼이라서 현생 챙기느라 무지 바빴어.
앞으로 일 년간은 더더 바쁠 것 같아.
완결은 꼭 낼 거지만 그 종착지까지의 시간을 당분간은 멈춰두려고 해.
아직 기억하고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워..
엥 미안할게 뭐 있어 현생이 중요하지 10년이 지나도 보러 올테니 ㅛㅣㄴ경쓰지 말구 와 건강하게
전에 쓴 글을 죽 읽어보니까... 그때의 나는 되게 날서있었네
지금 다시 시작해도 전만큼 잘 쓸 수 있을까
...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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