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이름없음 2024/07/07 23:00:47 ID : SNy2Gk05Wru
눈을 뜬다. 작은 방의 문을 열고 나가면 언제나처럼 소파에 그가 앉아서 졸다가, 눈을 뜨고는 웃으며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온다. 이 곳은 브린리 탐정 사무소. 초천재 탐정인 나와 훌륭한 조수 시릴 군이 함께 차린 우리의 일터이자, 우리의 집이다. *1. 기본사항: 연속 앵커 가능합니다. 적당히 진지합니다. 장르는 근현대풍 판타지 추리 순애물입니다. 앵커 내용을 결정하기 전에 여유가 필요하다면 앵커를 미뤄달라고 얘기해주세요! *2. 아이템과 모자: 모자는 인벤토리의 역할을 합니다. 모자마다 용량의 상한이 존재합니다. 아이템은 최소 1의 부피를 가집니다. -지문에 묘사된 것이나 떠오르는 물건 등, 뭐든 줍고 싶은 게 있다면 자유롭게 주워담을 수 있습니다. 단, 지문에 묘사되지 않은 물건은 스레주가 판단하기에 있을 법한 물건만 주워집니다. 주운 물건은 증거물이 될 수도 있으니 되든 안 되든 막 던져주시면 좋습니다. -모자를 겹쳐 쓸 수는 없으나, 트윙클에게 모자를 맡기기 전에 모자 안의 아이템을 다른 모자로 재분배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3. 시스템: 탐정에게는 <의욕>, <관심>이라는 두 가지 패러미터가 존재합니다. -의욕: 탐정의 의욕을 나타냅니다. 높을수록 적극성을 띠며, 낮아질수록 대충 넘기려는 태도가 강해집니다. -10에서 +10까지의 수치를 가질 수 있으며, 잠을 자거나 하면 리셋됩니다. -관심: 탐정의 외부인에 대한 호감도입니다. 0에서 100까지의 수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탐정 활동을 하다보면 오르거나 내립니다. *4. 요정 트윙클: 모자 안에 물건을 가득 담아두고 맡기면 내용물을 소모해서 모자 하나당 아이템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과물은 앵커를 통해 결정됩니다. 재료와 결과물은 연관이 없을 수 있으나, 등급은 영향을 받습니다. 등급은 스레주가 책정합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모자를 맡길 수도 있으나, 맡겨진 모자는 다음날 아침에 쓰고 나갈 수 없게 됩니다. -모자를 맡길 때마다 다이스를 굴려서 요정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요정 포인트가 일정량에 도달하면...?
1챕터 2024/07/15 11:26:31 ID : SNy2Gk05Wru
솔직히 별 의욕이 없다.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말야.... 그러던 그때, 문간을 넘자마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시릴, 결정했어. 오늘은 외식이다." "일하러 가는 거 아니었어?" "도저히 일할 맛이 안 나잖아. 그렇지 않아? 게다가 배도 고프고.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고. 그래야 조금이라도 일을 하고 싶어질 것 같아." 일어나자마자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로 손님 맞이에, 이것저것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간단하게 토스트라도 먹을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어차피 지금 상태면 일하러 나가도 무조건 딴 길로 샐 거야. 그러니까 처음부터 딴 길로 새는 편이 원래 가던 길로 돌아오기 쉽겠지. 이게 무슨 궤변인가 싶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 그럼 어디로 갈까?" "딱히 안 정했어. 가다 보면 뭐 먹을만한 데가 보이겠지." 식당가에 도착하자 이런저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일 먼저 우리를 반긴 건 쓰레기통에서 넘쳐흘러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나무꼬치(소스가 묻은 걸 보니 아마 꼬치구이를 먹었을 것이다.)였다. 아니, 먹었으면 좀 제대로 치우던가. 그보다 이 근처에 꼬치구이 가게가 있는 건가? 아, 있구나. 사람이 많은 거 보니 맛집인가봐. 그나저나 역시 먹을 게 참 많다. 달콤한 향이 문 밖으로 퍼지는 디저트 카페나, 햄버거나 핫도그 등의 간편한 패스트푸드를 파는 가게, 외관이 세련된 미트 파이 가게 등.... 아, 미트 파이 가게는 새로 연 곳인가. 앞에서 점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네.
1챕터 2024/07/15 11:26:50 ID : SNy2Gk05Wru
우리는 일단 식사 메뉴를 정하기 전에 벤치에 앉기로 했다. 그나저나 발치에 무슨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건 뭐지? 아, 신문지네. 누가 여기다 버리고 간 거야? 여기 은근히 쓰레기가 많다니까.... "시릴, 뭐 먹을까?" "난 뭐든 좋아." "내가 결정하기 힘들어서 묻는 거니까 네가 골라줘." "아니.... 나도 고르기 힘든데." 어느 가게에 들어갈까? 1. 햄버거, 핫도그 등을 파는 패스트푸드점 2. 달콤한 디저트를 파는 카페 3. 얼마 전 새로 연 듯한 미트 파이 가게 4. 사람이 많은 꼬치구이 가게 5. 자유앵커 *이제부터 아무 레스에서나 자유롭게 모자에 물건을 주워담을 수 있습니다. 지문에 묘사된 것을 주울 수도 있고, 그냥 생각나는 물건을 주우려고 시도해도 됩니다. 단, 지문에 묘사되지 않은 물건은 레주가 판단하기에 그 곳에 있을 법한 물건만 담을 수 있습니다. 주운 물건은 잘 하면 증거물이 될지도? #현재 인벤토리: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0/10)
이름없음 2024/07/15 13:54:44 ID : O5SE1a6Y3zV
신문지 담아볼까?
이름없음 2024/07/16 11:38:37 ID : q6rtbck02lh
재미로 굴려보기 dice(1,5) value : 1
이름없음 2024/07/16 17:47:06 ID : 7eZg2FjzdSE
dice(1,5) value : 3
이름없음 2024/07/16 18:06:49 ID : smGnwq2IGtx
신문지 한번 읽어보면?
1챕터 2024/07/16 18:21:41 ID : SNy2Gk05Wru
조간신문에는 오늘의 날짜가 척 하고 박혀있었다. 생각해보니 남이 버린 거긴 해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 지 모르니까 한번 읽어봐야지. "흐음." 어디보자...... 1면, 이 근방에서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는 내용이군. 다행히도 사상자는 없다고 한다. 2면은 별 내용이 없으니 패스. 그리고 다음 면에도... 그렇게 휙휙 넘기다가 나는 한 가지를 발견한다. 루시 콜버트 씨를 찾는 신문 광고. 콜버트 씨의 가족들이 낸 것이겠지. 어쨌든 다음부터는 이 신문도 구독해둬야겠어. #현재 인벤토리: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1/10) 조금 구겨진 신문(1) 신문을 모자에 밀어넣자 무게도 부피도 없이 사라진 것처럼 들어갔다. 모자에 물건을 넣는 마법. 현 시점에서 내가 쓸 수 있는 유일한 마법이자, 내가 제일 처음으로 만든 마법이다. 그래서 더욱 이 마법에 정이 가는 걸지도. 이 마법을 개발한 자신에게 칭찬을 해 주고 싶어졌다.
1챕터 2024/07/16 18:34:58 ID : SNy2Gk05Wru
"역시 저기 어때?" 한편, 내가 신문을 읽어보던 사이 시릴은 메뉴를 결정한 모양인지, 내 어깨를 톡톡 치곤 한 곳을 가리킨다. 미트 파이 가게? 아, 새로 연 거기구나. 하긴 새로 연 식당은 먹어볼 가치가 있지. 뭐든 도전해봐야 아는 법이니까. "좋네. 저기 가자." 벤치에서 일어서서 미트 파이 가게로 향했다. 나눠주는 전단지를 모자 안에 똑같이 밀어넣고, 식당 안에 들어서자 맛있는 냄새가 가득했다. #현재 인벤토리: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2/10) 조금 구겨진 신문(1), 미트 파이 가게 전단지(1) 보아하니 메뉴는 딱 두 가지 뿐인 것 같았다. 기본 미트 파이와 치즈 미트 파이. 시릴 몫으로 기본과 치즈를 하나씩 해서 총 두 개를 사고, 내 몫으로 기본 미트 파이를 하나 사서 자리에 앉았다. "오, 이거 맛있네." "그렇네, 괜찮다. 나중에 또 오자." 역시 의욕이 없던 건 배가 고파서였을까. 사건을 해결할 아이디어가 이것저것 떠오르기 시작했다. #의욕: 1(+2)
1챕터 2024/07/16 18:35:22 ID : SNy2Gk05Wru
"그러면 이제.... 사건에 대한 얘기를 해 볼까. 일단 아까 전에 콜버트 씨에 대해 얘기했던 걸 좀 풀어보자고." 이름은 루시 콜버트, 최근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있었고, 스트레스가 많아보였다. 작가 활동을 했으며, 절필 선언까지 했으나 필명은 끝까지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필명을 밝히지 않을 법한 이유가 있었다던가. 가출한 것은 아닐것이다. 왜냐하면, 절대로 그러지 않을 거라 밝혀두고 찾아달란 말까지 했으니.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로빈스 씨에게 콜버트 씨네 주소를 받아두긴 했는데 말야. 이걸 함부로 따고 들어갈 수도 없고.... 우리는 범죄자는 아니란 말야, 그치?" "뭐, 그렇지." "그러니까 당당하게 허락 받고 들어갈거야. 거기만큼 흔적이 많은 데가 어딨겠어?" "...이미 다 뒤져보지 않았을까?" "탐정이랑 일반인 중에 어느 쪽의 시선이 더 섬세하고 예민할거라 생각해?"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그런고로 우리는 콜버트 씨와 그녀의 가족들이 사는 집으로 가 보기로 결정했다.
1챕터 2024/07/16 18:37:51 ID : SNy2Gk05Wru
콜버트 씨의 집으로 가 보자, 아주머니 한 분이 나와선 급하게 시릴에게 말했다. "아, 혹시 올리비아한테 의뢰받고 오신 탐정님이신가요? 빨리 와 주세요. 저희가 딸애를 찾으러 집을 비운 사이에 그만...." "하하.... 저는 조수인데요.... 이 분이 저희 탐정님이세요." 아주머니는 사람을 착각한 것 같았다. 하긴 내 스타일이 탐정이랑은 거리가 있긴 하지. 착각할만도 해. "어머나, 옆에 계신 분이 탐정님이셨군요. 죄송합니다, 저희가 급해서 실수를.... 아무튼, 두 분 다 빨리 와 주세요. 딸애의 방에 도둑이 들어서...." 우리는 그들에게 이끌려 2층으로 올라간다. 창문이 열려있고, 책장이 놓인 위치도 부자연스럽다. 책장과 서랍장은 서랍이 다 튀어나와있고 방 안의 다른 것들도 어질러져있다. 옷장도 열려있고, 옷장 안의 옷도 일부 사라진 것처럼 부자연스럽다. ...정확히 이 방만 노린 걸로 봐서는, 그녀는 대략 납치 같은 것을 당했고 그녀가 가진 뭔가를 노린 납치범이 방을 털었다고 가정해도 좋겠지. 이런 자작극을 할 만한 사람은 아닐테니까. 그나저나 범인보다 한 발 늦다니, 짜증나는구만.... 이런 한낮에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는 미친 인간이 어딨냐고. 범인한테 그런 스포츠맨십을 요구하면 안 되지만. 아무튼 탐정의 피가 끓어오른다. 사건이라는 느낌이 가득해. #의욕: 2(+1) 그런고로 조사를 이것저것 해 봐야지. 1. 창문을 조사한다. 2. 책장을 조사한다. 3. 서랍장을 조사한다. 4. 책상을 조사한다. 5. 옷장을 조사한다. 6. 자유 앵커 *앵커와는 별개로 궁금한 게 있으면 자유롭게 질문을 더 할 수도 있음! 그리고 재밌어해준 레더들 모두 고마워!!! 힘내서 달려볼게!!!
이름없음 2024/07/16 23:04:27 ID : 7eZg2FjzdSE
발판
이름없음 2024/07/17 01:36:58 ID : 4JWnXwNtcpO
책상을 조사한다.
1챕터 2024/07/17 06:55:39 ID : SNy2Gk05Wru
책상을 살피자, 오랜 기간 한 자리에 사각형의 묵직한 무언가가 놓여있던듯한 흔적이 보인다. 이 사람이 작가라는 걸 생각하면 아마.... 타자기겠지. 그다지 옮기지 않은 탓에 이런 자국이 남은걸거야. 늘 이 방에서 타자기를 두드리며 글을 썼겠구나. 책상 서랍은 책상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엎어져있다. 이 쪽을 뒤져보니 지갑과 통장이 나온다. 타자기도 물론 값 나가는 물건이지만, 돈이 목적이었다면 무거운 타자기보다는 지갑이나 통장, 귀금속 같은 걸 털었을거야. 그러면 범인은 그녀의 스토커일 가능성이 높다. "왜 하필 타자기일까? 역시 범인의 목적은 콜버트 씨의 글인가...? 탐정님은 어떻게 생각해?" "나는.... 오히려 이건 그녀의 구조신호라고 생각해." "...구조신호?" "아직은 더 조사해봐야겠지만.... 일단 내 직감은 그렇게 말하고 있어. 아, 맞다 시릴. 부탁할 게 있는데." 무엇을 부탁할까: 1. 밖에 나가서 도둑을 본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줘(목격자 수색) 2. 고운 밀가루와 붓을 가져와줘(지문 확인) 3. 사무소로 돌아가서 트윙클을 데려와줘(마법의 흔적 확인) 4. 자유 앵커 무엇을 조사할까: 1. 창문을 조사한다. 2. 책장을 조사한다. 3. 서랍장을 조사한다. 4. 옷장을 조사한다.
이름없음 2024/07/18 10:24:36 ID : O5SE1a6Y3zV
2. 고운 밀가루와 붓을 가져와줘(지문 확인)
이름없음 2024/07/18 11:04:49 ID : va1g6nXyZh9
서랍장을 조사한다
1챕터 2024/07/18 13:58:21 ID : SNy2Gk05Wru
"붓이랑 밀가루? 어.... 밀가루는 아마 빌릴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붓이 문제네. 금방 사올게." 시릴은 휙 하고 나간다. 시릴은 다리가 빠르니까 오래 걸리진 않겠지. 그럼 나는 그동안 서랍장을 조사해봐야겠어. "서랍장도 다 뒤집어놨네. 여기도 브로치 같은 돈 될 거리가 남아있는 걸 보니 돈을 노린 도둑은 무조건 아닐 게 확정이고.... 잠깐." 서랍 안쪽의, 나무판자의 틈새에 찢어진 종이조각이 끼어있다. 찢어진 단면을 보아 밑바닥 구석에 끼어있던 종이를 무리해서 당겨 빼려다가 찢어진 거겠지. 장갑을 벗고 스윽 손으로 쓸어본다. 감촉으로 봐서는 저렴한 종이 같다. 아, 원고지인가? 점점 머릿속에서 퍼즐조각이 맞춰진다. "아, 가져왔어. 밀가루를 빌릴 수 있을까 했는데 마침 다 떨어졌다더라고. 그래서 그냥 같이 사왔지." 잠시 상념에 빠져있던 사이 시릴이 돌아온다. 나는 장갑을 다시 손에 끼고, 조심스레 밀가루 그릇과 붓을 집어든다. 어디의 지문을 확인해볼까: 1. 창문의 지문을 본다. 2. 책장의 지문을 본다. 3. 서랍장의 지문을 본다. 4. 책상의 지문을 본다. 5. 옷장의 지문을 본다.
이름없음 2024/07/18 15:13:43 ID : TTSLbu04K0p
옷장의 지문을 본다
1챕터 2024/07/18 15:36:02 ID : SNy2Gk05Wru
옷장의 문에 밀가루를 가볍게 바르고 붓으로 털었다. 분명 옷장 내부에서까지 도난당한 게 있는데, 그럼에도 범인의 지문으로 보이는 것은 남지 않았다. 이 손의 흔적들은 전부 일상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행동으로만 남는 것들이다. 자,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분명 이렇게 열었으면 손자국이 남아야 한단 말야? 근데.... 아 진짜, 짜증나. 어쨌든 알았어. 범인이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짓을 한두번 해본 게 아닐 가능성이 높아. 위험한 녀석일거야. 그렇지만 확실한 건, 범인은 그녀를 죽일 사람은 아냐. 왜냐하면.... 그녀를 위한 것들만을 가져갔으니까. 어쩌면 이것들은 그녀가 직접 요구한 것일지도 모르지. 자신은 살아있다고, 구해달라고 사인을 보내기 위해서.... 하아.... 알 것 같은데 모르겠어. #의욕: 0(-1) "시릴.... 한번만 더 부탁할게. 밖에 나가서 목격자 좀 찾아봐." 그래도 해야 할 건 해야 하니까... 일단 대충 둘러볼 건 다 둘러봤어. 그러니 이번까지만 찾아보고 말 거야. 어차피 이젠 슬슬 시간도 없고. 마지막으로 조사해볼 곳: 1. 창문을 조사한다. 2. 책장을 조사한다.
이름없음 2024/07/18 17:50:19 ID : O5SE1a6Y3zV
작가님 가둬놓고 글만 쓰게 하고 싶다의 실현?
이름없음 2024/07/18 18:04:17 ID : rcJWrzff9js
창문
1챕터 2024/07/18 19:01:20 ID : SNy2Gk05Wru
유리창은 깨져서 구멍이 나 있다. 자세히 보니 구멍 바깥쪽에 외부에서 테이프 같은 것을 붙였다 뗀 듯한, 접착제의 흔적같은 것이 보인다. 아마도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여서 조용히 깨고, 그렇게 생긴 구멍으로 손을 집어넣어 창을 연 거겠지. 아니 진짜 뭐 하는 사람이야? 창문 바깥에는 약간의 흙자국이 있다. 그러나 이것도 범인이 수를 쓴 것인지 발자국이 다 뭉개져서 알아보기 힘들다. "......흐음." 대체 뭘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나도 인간이지만, 인간의 집념이란 언제나 신기한 것이다. 그래서 더 알아보고 싶지만. #관심: 46(+2) "아.... 저기...." "아, 네!" 아까 전 이 곳에 들여보내주신 아주머니다. "조금.... 알아낸 게 있으신가요?" "예, 어느 정도는. 이제 기존 사건들과 대조해보면서 본격적으로 수사망을 좁혀 나갈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어쨌든 이제 슬슬 돌아가야겠어.
1챕터 2024/07/18 19:16:27 ID : SNy2Gk05Wru
나는 모자 안에 밀가루 봉지와 붓을 집어넣는다. #현재 인벤토리: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4/10) 조금 구겨진 신문(1), 미트 파이 가게 전단지(1), 밀가루(1), 붓(1) 현관문을 나오자, 시릴이 한 아이를 데려온다. 손에는 왜인지 사탕 봉지도 들고 있다. 그 아이는 옆집의 아이인데, 평소처럼 낮잠을 자다가 잠이 덜 깨 몽롱한 상태에서 바깥을 보다가 2층에서 이상한 현상을 봤다고 한다. "그러니까요.... 옆집 2층 창문에서 무슨 하얀색 귀신 같은 게 나왔거든요....... 근데 귀신이 왜 대낮에 나오지.... 해갖구 가만히 보는데 눈이 마주쳐서....... 눈을 꾹 감고 이불 덮구 꽁꽁 엎드렸거든요.... 그으러니까...." 이하 몇분간의 장황하고 약간 횡설수설한 설명은 생략. 들으면서 알아낸 사실이 하나 있다면, 아이들은 생각보다 설명하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이었다. #관심: 47(+1)
1챕터 2024/07/18 19:21:36 ID : SNy2Gk05Wru
아이에게 선물로 시릴이 사온 사탕을 한 뭉텅이 건네주고 다시 올려보냈다. 남은 건 내가 챙길거다. 간식으로 먹어야지. #현재 인벤토리: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5/10) 조금 구겨진 신문(1), 미트 파이 가게 전단지(1), 밀가루(1), 붓(1), 사탕 봉지(1) 어쨌든 아이의 증언에 따르면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 은 체구가 작고, 전반적으로 하야며 얼굴의 특징이 있다면 코가 없는 것 같았고.... 음.... 만약 사람이라면, 하얀 발라클라바 같은 걸 착용한 걸까? 그런 거라면 코까지 완전히 덮어서 가리니깐 말야. 뭐 이 아이는 안 그래도 자다 깨서 멍한 상태였다고 하고, 이 아이의 진술이 정말 도움이 되는 진술인지도 모르겠지만 그것과는 관계 없이 나는 이 아이의 신변을 경찰에 인계했다. 어쨌든 이 아이는 사건의 목격자이고, 눈까지 마주쳤다 하니 노려질 가능성이 있다. 아무튼 벌써 해질녘이다. 이제 슬슬 돌아가야겠어. 우리는 지친 채 거리를 걸었다. 그러다, 무언가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사무소로 돌아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급히 어딘가로 향했다. 1. 상점가 2. 지하철 역 3. 자유 앵커
이름없음 2024/07/19 14:10:04 ID : 7eZg2FjzdSE
발판
이름없음 2024/07/19 21:10:06 ID : SNy2Gk05Wru
ㅂㅍ
이름없음 2024/07/20 01:08:51 ID : xPa02rgnTO3
이건 납치네. 상점가
1챕터 2024/07/20 13:23:18 ID : SNy2Gk05Wru
생각해보니 행동반경과 범행도구를 추측하는 게 최우선이었는데. 이걸 놓치고 있었다. 그래, 다시 생각해보자. 우선 전제조건. 콜버트 씨 실종사건의 범인과 스토커, 도둑은 내 생각에 동일인물이거나 최소한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범인은 대낮에 콜버트 씨의 집에 침입해서 물건을 훔치고 도주했다. 시릴은 주위를 다 둘러보았지만 그 과정에서 목격자는 한 명 뿐이었다. 훔친 물건은 의류와 타자기 등, 부피가 있거나 무게가 나가는 것들 위주. 상당히 눈에 띄는 상태일 것이며, 그런 상태로 먼 길을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후다닥 도망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근거지가 있을 확률이 높다. 범인은 아마 콜버트 씨의 집 주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 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범인은 치밀한 인간이다. 손자국같은게 남지도 않았고, 테이프를 이용해 창문을 깨는 등 주도면밀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신발도 무언가로 감쌌는지 발자국이 다 뭉개져서 알아볼 수가 없다. 잠깐, 테이프? 그러고보니 창문에 테이프의 접착제 같은 자국이 남았었지. 그런 끈적하고 튼튼한 테이프는 집에서 쉽게 쓰는 종류의 물건이 아니다. 범행을 위해 구매했을지도 몰라. 그게 아니더라도 납치를 위해서 다른 도구를 더 구매했을지도 모르고....... "일단, 시릴. 상점가로 가자." 상점가로 가서 물건을 산 사람을 알아보자. 그리고 그 사람들중에 내가 추측한 범인의 행동반경과 맞아떨어지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는거야.
1챕터 2024/07/20 13:44:33 ID : SNy2Gk05Wru
상점가에 도착하자 여러 상점이 보였지만, 우선 가야 할 곳은 잡화점이었다. 유리를 깰 때 테이프를 붙이는 이유는 소리를 줄이고, 깨진 유리가 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런 걸 위함이니 아무래도 점성이 강하고 튼튼한 테이프를 썼겠지. "저기, 사장님. 죄송하지만 테이프중에 이런 게 있나요? 잘 안 떨어지고, 힘줘서 떼면 노랗고 끈적한 자국이 남을만한...." "그런 거야 많지. 근데 그런 건 뭣하러...?" "최근에 벌어진 사건 하나를 수사중인데, 범행에 그러한 테이프가 사용된 흔적이 있어서요. 혹시 최근에 그런 테이프를 산 손님이 있을까요?" "응? 아가씨 탐정이야?" "네." 사장님은 잠시 나를 훑어보다가, 한 가지 떠오르는 게 있다는 듯 말한다. "흐음.... 최근에 있었던 거라면 마스크에 후드에 야구모자까지 눌러쓴 딱 봐도 수상해보이는 사람이 하나 기억에 남긴 하는디 말여. 체구가 작고, 말을 안 해서 영 벙어리인 줄 알았어." "......되게 범인같이 하고 다니는 사람이네요." "그렇지~?" 잡화점 사장님은 넉살좋게 웃는다. "혹시 그 사람 다른 건 안 샀어요?" "안 샀지. 딱 테이프만 샀어." 음... 일단 그 수상한 사람을 용의자 리스트에 넣어둘까.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1. 철물점 2. 서점 3. 수상한 잡상인 4. 자유 앵커
이름없음 2024/07/20 18:01:31 ID : 7eZg2FjzdSE
발판
이름없음 2024/07/20 18:51:09 ID : mMlDz89s1g2
서점
1챕터 2024/07/20 19:48:50 ID : SNy2Gk05Wru
"사장님, 정보 제공 감사합니다." 우리가 떠나려던 때, 사장님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다급히 불러세웠다. "잠깐, 잠깐만! 아가씨, 거 멈춰봐!" "...왜 그러시죠?" "생각났어! 그, 눈이 한번 마주쳤었는디, 눈이 영 기가 쎄갖고. 무슨 노려보는 눈이었어. 눈매가 이렇게 추욱 처졌는데, 눈빛이 무슨 짐승같더라니까~? 아이고, 무서워!" "혹시 눈매 말고 다른 건 기억이 나시나요?" "어, 그거는 잘.... 아, 앞머리가 있었던 것 같다. 눈썹을 조금 넘는 정도였으." 막판에 좋은 정보가 추가로 들어왔다.
1챕터 2024/07/20 19:55:13 ID : SNy2Gk05Wru
우리는 그 다음 행선지를 서점으로 정했다. 확실치는 않지만, 범인은 아마 책을 좋아할 것이다. 그 전에 서랍 틈에서 발견한 종이조각, 어쩐지 묘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떠올려보니 나 또한 과거에 만져본 적이 있는 감촉이었다. 글을 쓰려면 무조건 원고지가 필요한 줄 알고 바보같이 대량으로 사다가 쟁여둔 적이 있었지. 그때의 그 종이들과 비슷하다. 원고를 챙겨가는 인간이라면 책을 좋아하지 않을 리가 없다. "혹시 이 정도 키에 눈매는 이렇게 처진 사람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나는 손짓으로 아까 전 사장님이 하신 것과 비슷하게 키와 눈매를 표현해본다. 점원은 조금 생각에 빠지다가, 입을 연다. "그런 사람이.... 아! 한 분 알 것 같아요. 여자분이셨는데.... 머리가 이렇게 길었고, 입을 가리는 마스크를 주로 쓰고 다니셨어요. 가끔 어떤 작가님들 책만 세 권씩 사가시던 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으음, 그런가요.... 주로 어떤 책을 사가셨죠?" "그건 저도 말씀드리기가 좀.... 매번 발매일에 와서는 두꺼운 가방에 집어넣고 숨기면서 사가시더라고요." 숨길만한 장르가 뭐가 있지? "일단 알겠습니다." 하아, 어쨌든 사무소에 돌아가서 용의자의 몽타주를 그려봐야지.
1챕터 2024/07/20 19:59:52 ID : SNy2Gk05Wru
우리는 드디어 사무소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벌써 하늘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원래는 좀 더 일찍 돌아가고 싶었는데. 집에 돌아가자 트윙클이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안녕하세요!" "으응, 안녕...." "잘 잤어, 트윙클? 좋은 저녁." "네! 잘 잤어요." 시릴은 지치지도 않는지,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난 피곤한데, 저 녀석은 참 뭐랄까.... 이럴 때면 가끔 쟤가 부러워.
1챕터 2024/07/20 20:05:47 ID : SNy2Gk05Wru
나는 시릴이 자료를 정리하는 사이, 몽타주를 내 나름대로 그려보기 시작했다. 탐정의 그림실력은 어떨까: (다이스) 1. 잘 그린다! 이 정도면 화가를 해도 될 것이다. 2. 적당히 잘 그린다. 아마추어 수준에서 그럭저럭. 3. 평범하다. 특징은 나름 잘 잡았지만 단순하다. 4. 못 그린다. 유치원생이랑 비슷한 수준의 그림. 5. 기상천외하게 못 그린다. 이게 뭐야?!
이름없음 2024/07/20 22:46:14 ID : 7eZg2FjzdSE
dice(1,5) value : 5
이름없음 2024/07/20 22:46:24 ID : 7eZg2FjzdSE
아이고
1챕터 2024/07/21 17:11:16 ID : SNy2Gk05Wru
뭔가 몽타주라고 열심히 그리긴 했는데, 결과물이 어째 미묘하다. "음, 그러니까. 이게 발이고...." "머리거든?!" "아, 그런." 시릴이 옆에서 괜한 소리를 해서 더 기분이 우울해진다. #의욕: -1(-1) "......나는 뭔가 손으로 하는 거엔 재능이 없나봐." "에이, 그럴리가. 잘 하는 거 많잖아?" "내가 손으로 하는 거 중에 뭘 잘하는데...." "바느질? 나 다칠 때마다 꿰매주잖아." "그래도 흉터는 남았잖아." "비전문가 수준에서 그 정도면 잘 한거지." 어찌 보면 난 비전문가는 아닌데 말이지. 이 녀석, 기억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가 저렇게 속 편하게 말하는 걸 보면 가끔 속이 상한다. 빨리 다시 기억해내주면 좋을텐데. "어쨌든, 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림이야 뭐 잘 그리는 사람 찾아 맡기면 되지. 탐정님은 탐정님대로 잘 하는 게 있잖아." 그래도 녀석의 그런 속 편한 말에 위로가 된다. "그럼 네가 대신 그려줘. 난 잘래."
1챕터 2024/07/21 17:13:18 ID : SNy2Gk05Wru
그러고선 하품을 하며 들어가려는데, 침대에 대충 던져둔 나이트캡이 보인다. 아, 맞다. 그러고보니 트윙클이 뭐라도 찾은 게 있으면 가져다달랬지. 연습용으로 쓰게. 자기 전에 모자를 갖다줘볼까. 이제 모자를 트윙클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규칙은 의 2번, 4번 항목 참고 [모자 리스트] 2.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0/20) 3. 엷은 분홍색 리본 보닛 [귀여움] (1/16) -비둘기 인형(1) 4. 데님 버킷햇 [캐주얼함] (0/12) 5.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5/10) -조금 구겨진 신문(1), 미트 파이 가게 전단지(1), 밀가루(1), 붓(1), 사탕 봉지(1) 6. 하늘색 레이스 챙모자 [화려함] (0/20) 7. 하얀색 프릴 나이트캡 [대놓고 실내용] (0/5) 모자의 물건들을 어떻게 재분배하고 맡길까? *모자 안 맡길수도 있음! 물건 더 쌓일때까지 냅둬도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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