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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4/07/07 23:00:47
ID : SNy2Gk05Wru
14
눈을 뜬다. 작은 방의 문을 열고 나가면 언제나처럼 소파에 그가 앉아서 졸다가, 눈을 뜨고는 웃으며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온다.
이 곳은 브린리 탐정 사무소. 초천재 탐정인 나와 훌륭한 조수 시릴 군이 함께 차린 우리의 일터이자, 우리의 집이다.
스레 요약 최신판: ,
*1. 기본사항: 연속 앵커 가능합니다. 적당히 진지합니다. 장르는 근현대풍 판타지 추리...? 순애물입니다. 앵커 내용을 결정하기 전에 여유가 필요하다면 앵커를 자유롭게 미뤄주세요!
*2. 아이템과 모자: 모자는 인벤토리의 역할을 합니다. 모자마다 용량의 상한이 존재합니다. 아이템은 최소 1의 부피를 가집니다.
-지문에 묘사된 것이나 떠오르는 물건 등, 뭐든 줍고 싶은 게 있다면 자유롭게 주워담을 수 있습니다. 단, 지문에 묘사되지 않은 물건은 스레주가 판단하기에 있을 법한 물건만 주워집니다. 주운 물건은 증거물이 될 수도 있으니 되든 안 되든 막 던져주시면 좋습니다.
-모자를 겹쳐 쓸 수는 없으나, 트윙클에게 모자를 맡기기 전에 모자 안의 아이템을 다른 모자로 재분배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3. 시스템: 탐정에게는 <의욕>, <관심>이라는 두 가지 패러미터가 존재합니다.
-의욕: 탐정의 의욕을 나타냅니다. 높을수록 적극성을 띠며, 낮아질수록 대충 넘기려는 태도가 강해집니다. -10에서 +10까지의 수치를 가질 수 있으며, 잠을 자거나 하면 리셋됩니다.
-관심: 탐정의 외부인에 대한 호감도입니다. 0에서 100까지의 수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탐정 활동을 하다보면 오르거나 내립니다.
*4. 요정 트윙클: 내용물이 든 모자를 맡기면 모자 안에 들어간 내용물을 소모해서 모자 하나당 아이템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과물은 앵커를 통해 결정됩니다. 재료와 결과물은 연관이 없을 수 있으나, 요정 포인트 다이스의 최소값, 최대값은 재료의 영향을 받습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모자를 맡길 수도 있으나, 맡겨진 모자는 다음날 아침에 쓰고 나갈 수 없게 됩니다.
-결과물을 획득할 때마다 다이스를 굴려서 요정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요정 포인트가 일정량에 도달하면...?
2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7 23:00:59
ID : SNy2Gk05Wru
0
그나저나 오늘은 상담을 예약해둔 고객님이 있었는데, 그만 늦잠을 자 버리는 바람에 시간이 아슬아슬하다. 지금부터 옷을 갈아입고, 모자를 다 고르고 나면 와 계실지도 모르겠지.
우선 상담에 대비해서 쓰고 나갈 모자를 결정하자.
오늘의 모자:
2.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0/20)
3. 엷은 분홍색 리본 보닛 [귀여움] (0/16)
4. 데님 버킷햇 [캐주얼함] (0/12)
5.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0/10)
*모자는 인벤토리 겸 패션 아이템입니다.
*모든 아이템은 시스템상 최소 1의 부피를 가집니다.
*인벤토리에는 용량이 존재합니다. 잔여 용량을 넘어서는 부피의 아이템을 집어넣으려 하면 다른 아이템을 빼서 빈 공간을 만들지 않는 이상 들어가지 않습니다.
3
이름없음
2024/07/07 23:05:06
ID : 62JXAruk65a
0
3
4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7 23:15:04
ID : SNy2Gk05Wru
0
방 안에 다시 들어가 옷과 모자를 보며 잠시 고민하던 사이 저 멀리서부터 발소리가 들린다. 이런, 늦겠어.
"그래, 역시 이거지."
어제부터 골라둔 귀여운 옷을 걸치고, 내가 가진 것 중 제일 귀여운 분홍빛 리본 보닛을 머리에 쓴다. 아, 좋아. 완벽해.
이윽고 다시 나가서 소파에 앉자, 시릴은 미소지으며 말한다.
"어, 오늘은 그 모자 썼네? 잘 어울려."
"그렇지? 난 역시 모자가 잘 어울린다니까~."
#현재 브린리 양의 의욕: 5(+2)
*우리의 탐정 브린리 양에게는 의욕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의욕은 -10에서 +10까지의 수치를 가질 수 있으며, 주로 모자를 칭찬받았을 때 오릅니다.
5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7 23:20:49
ID : SNy2Gk05Wru
0
조금 시간이 남았다고 잠시 시덥잖은 잡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사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 벌써 30분이군.
시릴은 문을 열고 응대한다.
"아, 오늘 오기로 한 분 맞으시죠? 저기 앉아주세요. 금방 차를 내오겠습니다. 혹시 커피가 좋으시다면 죄송합니다, 지금은 다 떨어져서요...."
의뢰주에 대하여:
이름:
나이:
성별:
분위기:
6
이름없음
2024/07/08 00:03:30
ID : wHBeZg5bzRC
0
아서
7
이름없음
2024/07/08 00:15:06
ID : 8mHxzTWrzgl
0
44세
8
이름없음
2024/07/08 07:09:52
ID : wMkskpSE5TU
0
남
9
이름없음
2024/07/08 09:24:17
ID : O5SE1a6Y3zV
0
차분하고 인상 좋은 신사같은 분위기
10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8 10:14:04
ID : SNy2Gk05Wru
0
나는 들어온 남자를 대충 훑어본다. 이름은 아서였지. 아마 4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인다. 왼손 약지에 굵은 반지를 낀 걸 보니 기혼자일것이다. 투박한 손에 비해 반지는 고운 광택이 돌며 잘 관리된 것으로 보아 아내를 많이 사랑하는 것 같군.
직접 보니 차분하고 인상이 좋은, 그야말로 신사같은 분위기의 사람이었다. 그런데, 밤갈색 머리카락 사이사이를 잘 보면 군데군데 흰머리가 보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일까? 하긴, 이런 곳에 의뢰하러 온 사람들 중에 스트레스를 안 받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감사합니다. 아, 저 분이 탐정님이신가요? 좋은 모자네요. 그런 모자는 어디에서 살 수 있나요? 저희 딸이 귀여운 걸 좋아하거든요."
흐음, 안목이 있는 사람이군. 좋은 사람이야.
#현재 브린리 양의 의욕: 6(+1)
#현재 브린리 양의 관심: 41(+1)
*브린리 양에게는 관심이라는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탐정 사무소 외부의 사람들에 대한 호감도에 가까우며, 이는 0에서 100까지의 수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탐정 활동을 하다보면 오르거나 내립니다.
11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8 10:14:55
ID : SNy2Gk05Wru
0
"그래서, 의뢰 내용이 뭐죠?"
곁에서 시릴이 차를 내온다. 아서 씨는 긴장한 듯 차로 목을 축이더니, 찻잔을 달카닥 하는 소리조차 없이 고이 내려놓는다. 제법 교양이 있고 조심성이 있는 성격으로 보인다.
그가 입을 연다.
"아, 의뢰 내용은...."
긴장한 듯한 목소리가 역력하고, 그는 조심스레 서류를 꺼내 의뢰 내용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서류의 내용:
의뢰 내용:
12
이름없음
2024/07/08 11:35:13
ID : vdu9tgY5Vhy
0
성냥 공장의 노동자 명부
13
이름없음
2024/07/08 18:45:23
ID : 1irBy42LhAn
0
실종된 노동자를 찾아달라
14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8 19:34:00
ID : SNy2Gk05Wru
0
"실은.... 약 2주 전부터 제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직원 하나가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무단 결근이라 생각했으나, 아예 행방불명이 되어버렸다지 뭡니까."
"예, 그렇다 함은...."
"그를 찾아주십시오. 평소에 아주 일을 열심히 하던 친구라서, 분명 무슨 사정이 있을 겁니다."
직원 한 명에게 이렇게 정을 쏟는다니, 상당히 정이 많아보이는군. 하지만.... 고작 직원 하나다. 대체 가능한 범위다. 게다가 지금은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으니, 새 사람을 구하는 게 더 빠르겠지. 일부러 돈을 써서 탐정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아마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냥 내 의심병일 수도 있고 말이야.
"좋습니다, 사건을 받아들이죠. 그런데.... 그 직원에 대해, 더 아는 점이나 의심스러운 정황 같은 것은 없으십니까? 아, 그리고 시릴. 옆에서 메모 좀 해 줄래?"
"알았어, 탐정님~."
아서는 묘한 반응을 하더니, 곧 말하기 시작했고 시릴은 능청스럽게 웃으며 서랍장에서 노트와 펜을 꺼내와 메모하기 시작했다.
15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8 19:34:11
ID : SNy2Gk05Wru
0
그에게서 얻어낸 정보에 따르면 우리가 찾아야 할 사람은 다음과 같았다.
이름:
나이 및 성별:
외견상 특징:
분위기:
의심스러운 정황:
16
이름없음
2024/07/08 20:04:29
ID : U41yHu2q1Cq
0
발판
17
이름없음
2024/07/08 20:07:01
ID : nQsnRBargpe
0
루터
18
이름없음
2024/07/08 20:13:22
ID : O5SE1a6Y3zV
0
갓스물, 남자
19
이름없음
2024/07/08 20:43:13
ID : U41yHu2q1Cq
0
193cm의 거구, 칠흑같은 흑발, 정강이에 화상자국
20
이름없음
2024/07/08 21:53:28
ID : rArxWlwraq7
0
순둥순둥한 인상
21
이름없음
2024/07/08 23:04:54
ID : lDBwE2q5bzV
0
지난 10년동안 단 한번도 빠졌던 적이 없었다
22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8 23:45:21
ID : SNy2Gk05Wru
0
루터, 갓 스무살이라는 젊은 나이와 큰 체격, 그리고 정강이의 화상자국이 특징인 흑발의 남자. 특징적인 요소가 많아서 아마 그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른다. 찾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지. 오히려 지금 내가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10년간 단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는 비정상적인 근무기록. 알면 알수록 그에 대해서는 이상한 점이 많았다.
"일단, 정보 제공 감사합니다. 우선 대략적으로 저희가 조사해본 뒤,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면 그때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믿고 맡겨주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되도록이면 일주일 내로 되면 좋겠습니다만, 가능한가요?"
"당연히 가능하지요! 그런데, 일주일 내라는 건 무슨 기한인가요?"
"아.... 자세한 건 이야기하기가 조금 힘들 것 같군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는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돌아나갔다.
근데 일주일 뒤라, 진짜 무슨 기한이지?
#현재 브린리 양의 관심: 42(+1)
23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8 23:59:32
ID : SNy2Gk05Wru
0
우선 자세한 것을 알기 위해, 나는 시릴과 함께 바깥에 나가보기로 했다. 그나저나 날이 좋구나. 이런 날에 일을 하는 건 조금.... 아깝지 않나? 어쨌든 일이니까 해야겠지만, 발은 자꾸만 호수공원으로 향한다. 이런 좋은 날에 두 남녀가 함께 걸으면 남들 눈에는 어쩌면 데이트 같겠지. 사실 그냥 그렇게 봐 주면 좋겠다. 그건 나만의 소원일까.
그러다 문득 고요한 호수에 비친 내 얼굴에 시선이 닿았다. 내가 힘써서 관리한 덕에 끝단이 살짝 웨이브가 지고 좋은 광택이 도는, 허리까지 오는 부드러운 베이지색 장발. 조금 날카로운 눈매를 감싼 긴 속눈썹, 그리고 그 밑에서 반짝이는 적갈색의 맑은 눈동자. 내가 신경써서 준비하고, 잘 다려놓은 덕에 오늘도 내게 잘 어울리는 예쁜 하얀색 시폰 원피스. 그리고 귀여운 분홍빛 보닛과 그 모든 것의 한가운데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나의 얼굴.
역시 난 미소녀라니까.
더 이상 소녀라고 할 나이는 지났지만, 나는 예쁘다. 예쁘니까 아무튼 미소녀다.
#현재 브린리 양의 의욕: 7(+1)
24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9 00:07:34
ID : SNy2Gk05Wru
0
문득 시릴의 발소리가 다급해지며 멀어진다. 잠시 자아도취에 빠져있던 사이, 시릴이 무언가를 발견한 듯 혼자 저 멀리 달려가더니 무언가를 주워든다.
"아, 잠깐만. 빨리 와봐, 탐정님!"
시릴의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보인다. 날카롭던 눈매가 크게 뜨이며 둥그렇게 변하고, 그의 검은 눈동자가 다급하게 나를 부른다. 나는 그가 있는 쪽으로 다가간다. 아, 치맛자락을 붙들고 뛰는 건 귀찮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네가 부르면 나는 뛰어갈수밖에 없다.
정말, 천진난만한 남자다. 남의 속도 모르고.
이윽고 그는 내게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보여준다. 아마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물건은 뭘까?
25
이름없음
2024/07/09 00:13:12
ID : lu1a3xzRvfU
0
천칭
26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9 00:41:40
ID : SNy2Gk05Wru
0
그가 대뜸 보여준 것은 저울이었다. 그것도 꽤 부피가 있는데다가 제법 화려한 것. 저울이라기보다는 천칭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만한 물건이었다. 아마 마법 용구겠지.
"이런 게.... 왜 여깄어?"
"그러게? 근데 여기에 봐봐, 자국이 있어. 성냥 공장이랬잖아,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마침 근처고."
시릴은 천칭의 한 구석을 가리켰다. 가루 같은 것의 흔적이 군데군데 묻어있는 게 눈에 보였다. 그러나 내가 주목하고 싶은 건 그것보다도 그 자국의 형태였다.
손에 묻은 것이 옮겨묻은 것이겠지. 아냐, 근데 그렇다기엔 생각보다 옅다. 성냥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붉은 색소가 더 많이 남았을 것이다. 아예 손에 색이 물드는 경우도 있으니, 성냥 공장 직원의 관계자일지도. 손을 마주잡는다거나 하면 아마 색소가 옮겨묻을것이다.
지문이 남은 모습을 보니 이 천칭을 들었을 이가 어떤 자세로 천칭을 쥐었는지도 감이 잡힌다. 제법 부드럽게, 고운 손놀림으로 쥐었구나.
그런데, 의문점은 그 손의 크기가 상당히 작다. 시릴의 손과는 당연히 맞지 않고, 오히려 나의 손에 더 가까운 크기다. 사라진 루터 씨는 체구가 컸으니, 이 정도로 손이 작기는 힘들 것이다. 마침 성냥 공장이 여기서 멀지 않고, 어쩌면 연관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 챙길까?
천칭(2)를 챙길까요?
현재 인벤토리는 텅 비어있으며, 최대 용량은 16입니다.
*아이템 옆의 괄호는 부피입니다.
27
이름없음
2024/07/09 00:46:09
ID : jzalcpSIMje
0
챙기지말자
28
이름없음
2024/07/09 00:56:33
ID : lu1a3xzRvfU
0
챙기지 말자
29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9 01:11:06
ID : SNy2Gk05Wru
0
"...역시 별 관련 없어보인다."
"그래? 그럼 다시 바닥에 놔두면 알아서 찾아가려나.... 그냥 못 본 걸로 하고 내버려두자."
시릴은 다시 원래 있던 바닥에 천칭을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고보니 시릴, 너는 뭐 생각나는 거 없어? 내 시야에서는 안 보이는 것도 있으니까, 네 의견도 듣고 싶은데."
"음.... 딱히 떠오르는 게 없네."
"그런가."
약간 자신감이 떨어졌다.
#현재 브린리 양의 의욕: 6(-1)
그래,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조금 귀찮아졌지만, 호언장담해뒀으니 뭐라도 단서를 찾아야지.
어디로 가 보는 게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 머릿속에 한 곳이 떠올랐다.
1. 지하철 역
2. 아서의 성냥 공장
3. 근처 상점가
4. 탐정 사무소로 돌아간다
5. free
30
이름없음
2024/07/09 01:59:34
ID : O5SE1a6Y3zV
0
성냥공장에 가고 싶어
31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9 11:48:05
ID : SNy2Gk05Wru
0
"생각해보니까 우리, 공장 가 보려고 했다가 날씨 좋다고 옆길로 샌 거잖아. 하, 나 자신의 한심함에 탄식이 다 나온다...."
"괜찮아~, 탐정님. 뭐 어떻게든 될 거야."
애당초 목적지는 성냥 공장이라고 다짐하고 나온 거였는데, 자신감이 너무 넘치는 바람에 오늘 하루 정도는 띵가띵가 놀아도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이게 다 날씨가 너무 좋은 탓이다. 게다가 호수공원까지 옆에 있었다고. 이건 내 탓이 아냐. 불가피한 일이었어....
뭐 그래도 가 봐야겠지. 공장주보다는 같이 일하던 직원들 쪽이 그에 대해 더 잘 알테니까.
그런고로 우리는 아서의 성냥 공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도착한 성냥 공장의 외관 및 분위기는....
32
이름없음
2024/07/09 12:19:17
ID : rta5TV9ijeG
0
깔끔했다. 노동자들의 복지에 신경쓴게 느껴진다.
33
이름없음
2024/07/09 20:01:59
ID : SNy2Gk05Wru
0
34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9 20:12:00
ID : SNy2Gk05Wru
0
성냥 공장은 외관만 봐도 깔끔했다. 게다가 노동자들의 복지에 신경쓴 게 척 봐도 보일 정도로,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의문인 점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정이 많고, 노동자의 복지에도 신경쓰는 공장주라면 자신의 공장 노동자가 사라진 지 2주나 지나서 찾으려 하는 게 이상하지 않나?
그리고 만약 반대로 대충 굴러가기만 하면 되는 식으로 적당적당히 운영하는 공장이었으면 더 이상했을 것이다. 그냥 해고한 걸로 처리하고 다시 뽑는 게 빠르니까 나한테 올 일이 없었을거야.
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아서 씨는 어쩌면.... 사실은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찾고 싶지 않았으니까 2주나 미룬 거라던가. 그 전 묘한 반응도 그렇고....
하아, 신경쓰이는 점이 많단 말야. 일단 이 생각은 접어두고 그럼....
"아, 탐정님은 저 분이세요."
그러다 갑자기 들려온 시릴의 목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내가 집중한 사이 시릴이 힌트를 알 만한 사람을 찾아서 데려온 모양이다. 저 녀석, 친화력 하나만큼은 좋다니까. 그래서 조수로 들인 거지만.
"네, 반갑습니다. 성함을 물어도 될까요?"
35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09 20:12:22
ID : SNy2Gk05Wru
0
시릴이 데려온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이름/성별:
특징:
루터와의 관계:
36
이름없음
2024/07/09 21:48:37
ID : O5SE1a6Y3zV
0
피터, 남
37
이름없음
2024/07/09 22:03:08
ID : 7e3U2E5U3V9
0
외눈이다
38
이름없음
2024/07/10 11:20:00
ID : 3O3u8rAnTU0
0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한 루터를 가엾지만 대견하게 여겨 잘 챙겨주었다.
39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0 18:48:41
ID : SNy2Gk05Wru
0
자신의 이름을 피터라고 밝힌 그 외눈의 남자는 겉보기엔 대략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의 나이로 보였다. 그는 루터가 갓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이자 형 같은 존재로, 병든 어머니를 홀로 모시던 루터의 사정을 알고 그를 가엾게, 하지만 대견하게도 여겨 꾸준히 잘 챙겨주었다고 한다. 그런 말을 하며 보인 서글서글하고 순박한 웃음이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듯했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이번에 루터가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그 친구가 최근에 돌던 소문 때문에 많이 고생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무엇이 계기가 되어 떠났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더군요."
"소문.... 말인가요?"
"예, 공장주님의 따님분... 벨라 아가씨와 사귀면서 공장주 자리를 물려받는다느니, 뭐니 하는 소문이 돌며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했었죠. 아, 연애중이라는 것 자체는 그 친구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긴 합니다. 어쩌면 이 부분은 제가 생각없이 군 탓도 있을 지 모르겠네요. 연애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확인차 물어본 것에 배신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어요."
"흐음.... 연애중이라."
연인이 있는 사람이 연인을 버리고 떠난다? 흐음. 그 연인이란 사람은 뭐 아는 게 없으려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뭔가 있단 말이지.
그러는 와중에, 그가 한 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고보니 그 녀석이 사라지기 이전, 평소와는 다르게 한번 큰 싸움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그 녀석은 굉장히 순한 사람이었어요. 3년 전, 어머니를 잃은 뒤부터는 더더욱 그랬지요. 체구는 컸지만, 싸움 같은 건 싫어했기에 늘 참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녀석이 주먹을 휘둘렀다는군요. 왜 그랬는지 물었지만 그 녀석은 답해주지 않았습니다. 아마 참던 게 쌓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루터, 순박한 청년. 체구가 크고 힘이 셌지만 싸움을 싫어하는 순박한 청년.
그리고, 공장주의 딸과 연애중이던 한 명의 청년.
그에 대해 조금 실마리가 잡히는 것 같다.
무엇을 물어볼까?
1. 벨라 아가씨 및 그녀와의 사이에 대해
2. 루터의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3. FREE
40
이름없음
2024/07/10 20:05:22
ID : 6jbgY9zhs3u
0
1 벨라 아가씨와 사이에 대해
41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0 20:22:41
ID : SNy2Gk05Wru
0
"흐음.... 벨라 아가씨와 루터 씨의 관계에 대해 조금 더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리고 벨라 아가씨에 대한 것도, 아는 데까지 전부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감상 정도라도 좋아요."
나는 피터에게 이것저것을 더 물으며, 시릴에게 가볍게 손짓했다. 시릴은 이미 노트를 꺼내들고 중요한 내용을 적어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벨라 아가씨와 루터는.... 루터가 말한대로면 몇 달 전부터 교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벨라 아가씨는 이제 마법학교를 갓 졸업한 19살인데, 엷은 하늘색 머리카락이 아름답고 천진난만하고 순진한 성격이라 공장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기인이었죠. 그리고 그런 아가씨의 매력에 반하게 된 사람들 중 하나가 루터였고요. 물론 그런 순수한 아가씨의 곁에 붙어서 떨어지는 것을 주워먹으려고 접근한 사람도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루터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며 싫은 듯이 얼굴을 구기던 것이 떠오르네요."
"그렇군요, 벨라 아가씨는 그런 사람이구나.... 으음. 역시 직접 만나보고 싶어지네요."
"아가씨는 매일 저녁 강아지의 산책을 위해 저 앞 호수공원으로 나오곤 하십니다. 저도 우연히 마주친 적이 꽤 있으니, 잘 하면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42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0 20:26:04
ID : SNy2Gk05Wru
0
한편 저 멀리서, '어이, 피터!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라는 걸걸한 외침이 들려온다. 피터 씨는 잠시 당황하더니 죄송하다며 한숨을 내쉰다.
"저.... 죄송하지만 작업으로 돌아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입니까? 만일 루터를 찾는다면 많이 힘들었냐고 물어봐주십시오.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피터 씨는 그러곤 일터로 달려 돌아갔다.
그보다 저녁, 강아지 산책, 호수공원인가.... 좋아, 이건 시릴한테 맡길까.
"아무튼.... 시릴, 준비됐지?"
"어, 뭐가?"
"당연히 호수공원이지? 가서 대기해줘."
"내가 가는 거야...?"
"나는 따로 들를 곳이 있거든. 게다가 나는 누구랑은 다르게 성격이 부드럽지 못해서 말야. 만약 아가씨랑 마주치면 말이라도 걸면서 붙들고 있어줘."
"그럼 뭐.... 다녀올게, 탐정님."
생각해보니 딴 아가씨랑 시릴이 같이 있는 건 조금 그런데. 뭐, 나만큼 예쁜 사람은 없을테니까 상관없지만.... 저언혀 상관없지만 말이지....
#현재 브린리 양의 의욕: 5(-1)
어쨌든, 시릴은 호수공원에 대기하라고 부탁해뒀고....
나는 이제 가 봐야 할 곳이 생겼다.
1. 지하철 역
2. 근처 상점가
3. 탐정 사무소로 돌아간다
4. free
43
이름없음
2024/07/10 23:27:31
ID : SNy2Gk05Wru
0

44
이름없음
2024/07/11 00:30:25
ID : O5SE1a6Y3zV
0
헐 짱예다ㅜㅜ 브린리 미소녀 맞네
상점가에 가보자
45
이름없음
2024/07/11 00:47:18
ID : Bs8jdBe443R
0
사랑합니다
46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1 13:02:37
ID : SNy2Gk05Wru
0
우선 상점가에 가 보기로 했다. 상점가를 돌다 보면 그에 대해, 혹은 벨라 아가씨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 우선.... 그래, 아서 씨는 딸이 귀여운 걸 좋아한다고 했었지? 벨라 아가씨 말고 다른 딸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벨라 아가씨의 취향이 귀여운 것이라고 가정하고....
"그나저나 조금 배고프네."
겸사겸사 제과점에 들러서 간단한 과자를 좀 샀다. 시릴 몫도 두 봉지 샀고. 좋아, 이제 진짜로 열심히 일을 해볼까.
#의욕: 6(+1)
#현재 인벤토리: 엷은 분홍색 리본 보닛 [귀여움] (2/16)
과자 봉지(1), 과자 봉지(1)
근데 옷에 과자 부스러기가 자꾸 떨어지네. 이래서 길에 서서 먹는 건 안 좋다니까. 나는 옷을 탁탁 털며 아래쪽을 내려다보다가, 우연히 길 한구석에서 작은 지팡이를 끌어안고 잠든 요정을 발견했다.
"...요정이 왜 여깄지?"
나는 그 요정을 주워들었다. 양 손에 꼭 들어오는 작은 요정은, 아마 길을 잃고 떠돌다가 여기에 온 것으로 보였다.
"으음...."
그리고 그 때, 요정이 눈을 떴다.
47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1 13:04:03
ID : SNy2Gk05Wru
0
그러고보니 벨라 아가씨, 마법학교를 졸업했댔지. 관련이 있으려나?
나는 요정이 뭔가 아는 게 없을까 하여, 내가 먹던 과자를 조금 먹이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요정의 이름/성별:
머리카락과 눈동자의 색:
여기서 자고 있던 이유:
48
이름없음
2024/07/11 13:19:39
ID : O5SE1a6Y3zV
0
트윙클/여
49
이름없음
2024/07/11 13:59:25
ID : hbu01a66o1u
0
팅커벨같은 느낌이 좋겠다
노란 금발 / 연두색 눈
50
이름없음
2024/07/12 01:26:47
ID : 3TRyHzO4Mkn
0
피부미용을 위해
51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10:54:07
ID : q1u5RxyIMo2
0

52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10:54:20
ID : q1u5RxyIMo2
0
"마법학교요? 아뇨, 가 보고 싶긴 했는데.... 생각보다 멀더라고요! 그래서 마침 피곤하기도 했고, 루틴이 깨질 것 같기도 해서 그냥 여기서 자고 있었어요. 피부는 중요하다구요."
거 피부미용 되게 신경쓰네. 어쨌든 이 녀석에게선 더 알아낼 게 없겠어. 나는 남은 과자를 다시 봉지에 싸서 모자 안에 집어넣었다.
#현재 인벤토리: 엷은 분홍색 리본 보닛 [귀여움] (3/16)
과자(1), 과자(1), 남은 과자(1)
그러자 트윙클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우와! 그거 마법이에요? 신기해! 또 보여주실 수 있나요?"
아, 맞아. 요정은 마법을 좋아하지. 좋은 생각이 났다.
"있잖아, 내가 사람 집어넣는 것도 보여줄테니까, 너 나랑 같이 갈래? 내 집에서 살면서 내 조수가 되는 거야. 난 탐정이거든."
"탐정 일을 하면 마법도 잔뜩 볼 수 있나요?"
"사건에 마법사가 연관이 있다면?"
"그럼 같이 갈래요!"
좋아, 좋은 동료를 얻었다. 나는 트윙클을 어깨에 앉혔다.
그보다 요정한테 정신이 팔려서 원래 하려던 일을 전혀 못 했네. 아직 시간은 넉넉하니까 괜찮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하더라?
53
이름없음
2024/07/12 12:25:55
ID : mMrBzbu1g45
0
상점가에서? 벨라 아가씨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본다
54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14:36:13
ID : SNy2Gk05Wru
0
이건 그냥 감이지만, 이 사건에서 더 중요한 건 오히려 벨라 양이다. 그렇기에 그녀에 대한 정보를 찾기로 했다. 우선.... 바로 옆의 부티크에 들어가볼까. 그 나이대 여자애라면 흔히 그런 걸 좋아하곤 하니까.... 그리고 여기 좀 비싸니까, 부잣집 아가씨라면 저렴한 곳보다는 이런 곳을 좋아하겠지.
딸그랑, 하는 작은 종소리와 함께 부티크의 문이 열렸다. 머리를 고급스럽게 올린 여자가 나를 맞아주었다.
"아, 어서오세요~."
안에는 이것저것 다양한 장신구들이나 척 봐도 화려한 옷, 그리고.... 굉장히 예쁜 모자들이 몇몇가지 있었다.
아, 어떡하지. 모자 사고 싶어.... 이렇게 계속 한눈 팔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지금 지갑 사정도 좀 애매한데.... 하아.... 일단은, 그래. 정신차리자고.
"저, 혹시 점주 분이신가요?"
"네, 무슨 일이시죠?"
간드러지는 미성의 목소리. 손님을 맞이하다 보면 제법 피로할 법도 한데,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없다. 사람 대하는 걸 좋아하는 걸까.
"혹시, 벨라라는 이름의 아가씨를 아시나요? 옅은 푸른 머리에...."
"아, 그 분이라면 저희 매장 VIP셔서요. 그런데 그 분에 대해서는 왜 갑자기 물으시는 건가요?"
"실은 제가...."
품 안에서 탐정 면허증을 꺼내 보이자, 그녀는 의외라는 듯 눈을 끔뻑인다.
55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14:36:36
ID : SNy2Gk05Wru
0
"벨라 아가씨가 탐정에게 의뢰를 할 일이 있나요...? 무슨 일이래요...?"
"정확히는 아가씨의 아버님이 제게 의뢰를 주신 거지만요."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얼마 전부터, 아가씨가 달링이 사라졌다면서 엄청나게 슬픈 듯이 말하고 다니긴 했어요. 혹시 그 건인가요?"
"...달링이요? 예, 뭐.... 맞긴 합니다만."
그렇게 낯간지러운 호칭을 쓰는 사람이구나. 그 나이대 소녀들은 원래 다 그런가?
"네에, 그으러니까.... 아가씨네 성냥 공장에서 일하던 분인데, 몇 달 전부터 여기 오실 때마다 계속 즐겁게 수다를 떨면서 그 분 얘기를 꺼내시더라고요. 아가씨도 참 수다쟁이에요."
"...벨라 아가씨는 그런 분이군요. 저, 혹시 더 알려주실 수 있나요?"
"에이, 안돼죠! 이 이상은 저도 말 못 해요. 아가씨가 비밀로 해 달라고 하셨는걸요. 탐정님이니까 특별히 여기까지 말해드리는 거에요."
"아.... 그렇군요."
"아아, 그러고보니까 벨라 아가씨한테 저번에 외상으로 사 갔던 드레스 값, 빨리 갚아달라고 전해주실 수 있나요? 자주 사 주시는 고객님이니 아무 말 없이 외상을 해 드리긴 하지만, 저희로서도 드레스 만드느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대금 지불이 늦어지는 건 사양이거든요. 천진난만해서 귀여운 분이긴 하지만, 그만큼 철없이 굴 때도 있으셔서.... 하아."
문득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가 맞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맞다면 루터 군을 찾지 않는 편이 모두에게 좋다.
56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14:36:51
ID : SNy2Gk05Wru
0
한편, 조수 시릴은 벤치에 앉아서 벨라 아가씨의 고민 상담을 들어주고 있었다. 물론 등 뒤에는 녹음기를 숨기고.
"그래서 저희 달링이 말이죠...."
"어휴.... 마음고생이 심했겠어요, 벨라 양."
마치 맞장구를 치는 것처럼, 강아지가 멍! 하고 짖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그런데 탐정님은 어디 계세요? 직접 만나보고 싶었는데...."
"아, 탐정님은 지금 루터 군을 찾으러 돌아다니고 계세요."
"저기.... 정말 일주일 내로 찾을 수 있는 거 맞아요? 아버지를 졸라서 어떻게든 탐정을 써 달라고 하긴 했는데, 사실 사라진 지 이미 2주일이나 지나기도 했고.... 정말 다음주 제 생일까지 찾아낼 수 있는건가요?"
"괜찮아요, 저희 탐정님은 무척이나 대단한 분이시거든요."
그리고, 마침 이루어지고 있던 둘의 대화에 내가 끼어들었다.
"네, 맞아요. 전 대단합니다. 믿고 맡겨주셔도 좋아요. 사건은 거의 풀렸습니다. 내일까지 기대해주세요."
"어, 탐정님?"
"시릴, 너한테는 언제나 고된 일만 시키네. 미안. 그래서.... 아가씨?"
나는 아가씨를 돌아보며 웃었다.
57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14:37:14
ID : SNy2Gk05Wru
0
그러자 벨라 아가씨는 고개를 돌려 이 쪽을 보더니, 굉장히 당황한 듯 입을 열었다.
"어.... 잠깐만요, 탐정님이라는게 설마 그 레...."
"요즘 마법학교에서는 내 이름을 배우나 보네요. 그래도 그건 말하면 안 돼요. 계약 위반이거든요."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탐정님. 진짜로 제 달링을 찾을 수 있는 건가요?"
"네? 아뇨. 그게 될 리가 있겠나요."
"...네? 해결해준다면서요!"
벨라 아가씨가 황당하다는 듯 미간을 구겼다.
"그래도 당신의 의문은 풀어드릴 수 있습니다. 왜 그가 떠났는지, 궁금하시죠?"
"......네에."
"제가 하는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해 주시면, 내일까지 답을 찾아드리겠습니다."
"...뭔데요?"
"루터 군이 싸웠던 것, 알고 계시죠?"
"네에...."
"루터 군이 싸우고 온 뒤에, 당신은 뭐라고 말했나요?"
"무슨 일이 있어도 싸움은 안 된다고, 했었죠. 맞는 말 아닌가요?"
......역시.
"네에, 그럼 저희는 이만 돌아가보죠."
58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14:37:29
ID : SNy2Gk05Wru
0
나와 시릴, 그리고 트윙클은 탐정 사무소로 돌아갔다.
"맞다, 이 쪽은 시릴. 시릴, 여기 이 아이는 트윙클이야. 길에서 자고 있길래 데려왔어. 둘이 인사해."
"안녕하세요!"
"아.... 안녕."
시릴은 이 요정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것처럼 이쪽에 눈짓을 했고, 나는 가볍게 윙크했다. 알아서 대화라도 하면서 알아보렴!
"그리고 트윙클, 내가 말했던 사람을 모자 안에 집어넣는 마법이야. 아직 수련이 부족해서 시릴밖에 못 집어넣어."
"네?"
나는 모자를 벗어서 시릴의 머리 위에 씌우고 그대로 밑으로 쭈욱 잡아당기며 시릴을 모자 안에 담았다.
#현재 인벤토리: 엷은 분홍색 리본 보닛 [귀여움] (11/16)
과자(1), 과자(1), 남은 과자(1), 시릴(8)
"우와! 짱 신기해! 어떻게 한 거에요?"
트윙클의 극찬에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다시 시릴을 꺼냈다. 그러고보니 시릴에게 주기로 했던 과자가 있었지. 내가 먹다 남은 것까지 포함해서 세 봉지를 꺼내 시릴에게 건넸다.
#현재 인벤토리: 엷은 분홍색 리본 보닛 [귀여움] (0/16)
"아.... 이거 제 건가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오늘의 하루가 저물어갔다.
59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14:38:02
ID : SNy2Gk05Wru
0
푹 자고 일어났다.
#의욕: dice(0,3) value : 3(*자고 일어나서 의욕 리셋)
오늘은 무슨 모자를 쓸까?
1.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0/20)
2. 데님 버킷햇 [캐주얼함] (0/12)
3.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0/10)
60
이름없음
2024/07/12 15:28:16
ID : 2IILe2HDBus
0
발판!! 브린리 탐정님 귀여워~
61
이름없음
2024/07/12 16:15:08
ID : O5SE1a6Y3zV
0
한 번 쓴 모자는 아예 못 쓰는 걸까 연속으로 못 쓰는 걸까...
62
이름없음
2024/07/12 17:02:24
ID : SNy2Gk05Wru
0
자세한 건 튜토리얼 끝나고 밝혀질 예정이지만 튜토리얼 이후부터는 선택에 따라 모자 연속으로 쓸 수도 있음! 아예 매일 같은 모자 쓰고 다녀도 됨
그리고 앵커는 으로 넘김
63
이름없음
2024/07/12 20:11:24
ID : O5SE1a6Y3zV
0
그렇다몀 3. 어두운 적색 베레모
64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20:38:39
ID : SNy2Gk05Wru
0
어제 너무 많이 걸었더니 피곤해서 모자를 대충 내팽겨치고 잤다.
그랬을 터인데....... 모자가 어디로 간 거지? 게다가 물건도 이것저것 없다. 특히 알람시계가.... 또 실수로 모자에 집어던졌나? 도통 보이질 않네... 뭐, 됐나. 일단 오늘은 빨간 베레모를 쓰고 사무실로 나갔다. 시릴은 어제처럼 웃으며 나를 반겼다.
"좋은 아침이네, 탐정님. 그 모자 예쁘다."
#의욕: 5(+2)
"안녕하세요! 탐정님!"
"그래, 트윙클도 안녕."
하품을 하며 트윙클의 인사를 받아준다. 그런데 흘낏 보니 트윙클 이 녀석, 어제 내가 쓰던 모자를 들고 있다. 트윙클이 주웠던 건가.
"저 혹시.... 이 모자 오늘 하루동안 저한테 빌려주실 수 있어요?"
"너 이제부터 잘 거 아냐?"
"아뇨, 조금 늦게 자려고요. 뭔가 한 가지 해보고 싶은 게 생겨서요!"
"그래.... 그럼 이따가 밤에 돌려줘."
트윙클에게 연분홍색 리본 보닛을 맡긴 뒤, 시릴에게 받은 녹음기를 통해 어제 시릴과 벨라 아가씨의 대화를 다시 들어본다. 흐음, 이런 내용인가. 알았다, 알았어. 역시 나야. 역시 내 추리는 틀리질 않는단 말이지~.
...근데 이거 벨라 아가씨한테 말하면 되게 미안한 내용의 추리인데 어떡하지.
어쨌든, 말할 수밖에 없겠지만.
65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20:39:49
ID : SNy2Gk05Wru
0
아서 씨의 저택으로 찾아가자, 벨라 양이 나와서 나와 시릴을 맞이했다. 거실의 벽에는 세 명이 단란하게 모여 찍은, 조금 빛 바랜 가족사진이 있었다. 젊은 아서 씨, 어린 벨라 양, 그리고 옅은 하늘색 머리칼이 아름다운 한 여인. 아마도 아서 씨의 아내겠지. 하지만 아내분, 아마 먼저 떠나시지 않았을까.
거실 한복판에 놓인 테이블과 1인용 소파 세 개가 그녀의 부재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다른 것에 비해 물자국 같은 것이 남아서, 자주 닦은 것 같긴 하지만 그 소파에 앉는 이는 없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사진도 몇 년 전의 모습 그대로겠지. 떠난 이를 잊지 못하니까.... 조금 괴로운 이야기다.
아서 씨는 나와서 내게 말을 걸었다.
"...이렇게나 빨리 그를 찾으실 줄은 몰랐군요."
"아뇨, 찾지 않았습니다."
"지금 장난하시는 겁니까?"
"하지만.... 루터 군, 찾기 싫으시잖아요?"
"......그걸, 어떻게...."
"아빠! 이게 무슨 말이야?!"
아서 씨는 정곡을 찔린 듯 놀란 눈으로 이 쪽을 바라보고, 벨라 양은 외친다.
"저는, 아서 씨가 사랑이 깊은 사람이란 걸 압니다. 결혼반지는 정성스레 손질되어 반짝반짝 빛나고, 직원들에겐 편안한 복지를 제공하시는 분이잖아요? 그런 인정 많은 분이 하나뿐인 외동딸을 사랑하지 않으실 리 없지요. 그러고보니 벨라 양, 꽤 비싼 부티크의 단골이시던데.... 용돈을 넉넉하게 주셨든, 그 돈을 다 아서 씨께서 내주셨든, 따님이 바라는 것은 전부 이뤄지도록 금지옥엽 어여삐 여기며 키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네."
"그러니 저는 의뢰주님의 의사를 존중하여, 벨라 양을 포기시키러 왔습니다. 그만큼 애지중지 키운 딸이니, 이번만큼은 독해지겠다고 결심하며 2주나 시간을 질질 끌었겠지요. 그가 떠나갈 시간을 주기 위해."
"아, 아빠?"
"그래요, 제 마음은 이미 다 눈치채신 것 같군요."
66
프롤로그/튜토리얼
2024/07/12 20:40:16
ID : SNy2Gk05Wru
0
나는 생긋 웃으며, 벨라 양에게 말한다.
"벨라 양, 이건 먼저 졸업한 선배로서 조언하는 거지만요. 사랑이란 건 할 게 못 됩니다. 특히나 당신같은 마법사는 더더욱이요."
"......네."
그녀는 입을 꾹 닫는다. 그녀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어머, 미안해라. 난 나보다 어린 애를 울리는 취미는 없는데. 나도 뭔가 말할 기운이 없어진다.
#의욕: 4(-1)
그래도 말해야 한다. 그녀가 상처입을 걸 알면서도 답을 말해야 한다.
"자아.... 어제 얘기했던 답을 말해드리죠. 벨라 양, 그가 당신을 떠난 이유는 당신이 그의 마음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그날까지 그는 당신을 위해 참았으며, 그날에는 결국 당신을 위해 싸운 것입니다. 그는 적어도 그것을 알아주길 바랐을 거에요."
"...네?"
"그는 10년 전부터 병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일을 시작했으나, 3년 전 끝내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그의 근속 기록을 보면 매일 남들보다 더 일하며 힘겹게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병원비를 대기 위함이었겠죠. 하지만 어머니가 떠난 뒤로는 야근을 줄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걸 택하지 않은 건 당신을 만나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는 그렇게나 절 사랑했던거군요."
"하지만, 어디서부터 소문이 돌았던걸까요? 그는 당신과의 연애에 대한 소문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리고 그 소문이 극에 달한 끝에, 그는 결국 싸움을 해 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아서 씨는, 경위를 아시지요?"
아서 씨는 흠칫 놀라더니, 시선을 피하며 말한다.
"......네. 딸아이에 대한 모욕을 들었기에 주먹을 휘둘렀다고, 하더군요."
"...네에. 그렇군요."
다시 벨라 양을 돌아보며 나는 말한다.
67
프롤로그 END
2024/07/12 20:40:40
ID : SNy2Gk05Wru
0
벨라 양은 어느새 울고 있었고, 나는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눈가를 닦아주며 말했다.
"그가 싸움을 하고 당신에게 왔을 때, 그는 아마 이유를 말하지 않았을 겁니다. 당신이 그렇게나 순진하다는 사실은 몰랐을테니까요. 눈치채고 있으리라고 생각했을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가 싸운 이유도 몰랐고, 그가 싸울 수밖에 없던 이유를 긍정해줄수도 없었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당신과의 사랑을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아아, 사랑은 비극이다.
정말로 비극이다. 순진한 애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마음은 엇갈리고 순진함은 상처입고, 누구 하나 행복해지지 못하는 사건이다.
"...그러니까, 그를 이젠 놓아주세요. 모두가 미숙했습니다. 아버님은 딸을 지키고 싶었고, 루터 군은 솔직하지 못했고, 벨라 양은 순진했습니다. 세상이란 게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이럴 때도 있는 겁니다."
벨라 양은 참 서럽게도 울었다. 손수건은 돌려받지 못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벨라 양의 서러움이 다 풀릴 때까지, 그녀가 다시 웃을 때까지 그녀를 지켜주는 부적이 되어준다면 좋겠다.
68
막간/튜토리얼
2024/07/12 20:44:00
ID : SNy2Gk05Wru
0
참 피로해지는 사건이었다. 집으로 돌아왔는데도 아직 대낮일 정도로 걸린 시간은 적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무겁다.
"돌아왔어, 트윙클...."
돌아오자 트윙클은 모자에서 무언가를 낑낑대며 빼려고 하는 중이었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워서 문득 웃음이 터지다가, 트윙클의 활기 띤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나에게도 다시 활기가 돌아오는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응, 반가워.... 근데 지금 뭐 하고 있는 중이야?"
트윙클은 손에 든 모자를 건네며 당차게도 말했다.
"안에 든 것 좀 빼주세요!"
나는 트윙클의 말에 모자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빼냈다. 그러자 어째선지 본 적 없는 것이 나왔다.
...왜 이게?
나온 물건:
69
이름없음
2024/07/13 01:49:44
ID : 7eZg2FjzdSE
0
비둘기(같은 것)
70
막간/튜토리얼
2024/07/13 10:42:18
ID : SNy2Gk05Wru
0
...뭐야, 비둘기? 아니.... 생각보다 차갑고 푹신한 걸 보니 진짜 비둘기는 아니다. 인형인 것 같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모자에 휘리릭 뿅! 한 뒤에 뿅뿅뿅! 했더니 모자가 꾸물거리더라고요! 새로운 게 나올 줄은 저도 몰랐어요! 짱 신기하죠!"
뭐지, 진짜 어떻게 한 걸까.
"어.... 그, 그래? 요정의 마법은 원리를 모르겠다니까...."
"근데 문제는 원래 안에 있던 것들이 다 사라진 것 같더라고요. 죄송합니다...."
"그건 괜찮아.... 신기한 구경 했으니까 상관없어."
"진짜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부탁이 있는데요......."
"그래? 뭔데?"
"저, 잘 하는 마법이 뭔지 잘 몰랐거든요.... 근데 이 마법은 진짜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연습할 수 있도록 다음번에도 잡동사니가 있으면 모자에 잔뜩 집어넣고서 저한테 주실 수 있나요?"
"어? 어.... 알았어...."
얼떨결에 알았다고 해버렸지만, 잘 생각해보니 이건 대단하다. 계속 시켜보면 뭔가 대단한 게 나올지도.
일단은 비둘기 인형을 다시 모자 안에 집어넣었다.
#엷은 분홍색 리본 보닛 [귀여움] (1/16)
비둘기 인형(1)
*요정 트윙클: 작은 지팡이를 들고 모자에 마법을 부려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야행성 꼬마 마술사 요정입니다. 프롤로그 보상입니다.
-모자 안에 물건을 완전히 꽉꽉 채워두고 맡기면 모자 하나당 아이템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 대가로 모자 안의 내용물들은 사라지며, 결과물은 앵커를 통해 결정됩니다.
-재료와 결과물은 연관이 없을 수 있으나, 결과물의 등급은 들어간 재료의 개수와 가치 등에 영향을 받아 달라집니다. 등급은 스레주가 책정합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모자를 맡길 수도 있습니다. 맡겨진 모자는 다음날 아침에 쓰고 나갈 수 없게 됩니다.
-모자를 맡길 때마다 다이스를 굴려서 요정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요정 포인트가 일정량에 도달하면...?
-현재 요정 포인트: 0/???
71
막간/튜토리얼
2024/07/13 10:45:40
ID : SNy2Gk05Wru
0
트윙클은 만족스러운듯이 자러 들어간다. 하긴 저 아이는 피부미용을 위해 루틴을 짜서 자는 애니까. 어쩌면 자는 시간이 늦어졌을지도.
"잘 자, 트윙클."
그보다 오늘은 딱히 일이 없던가? 아직 시간도 낮이고, 그러면 어제 갔던 부티크에 가 봐야지. 마음에 드는 모자가 여러 개 있었고, 하나 정도 사는 건 괜찮을거야. 의뢰비도 들어왔잖아? 나는 어제 봐 둔 모자를 사기 위해, 그리고 겸사겸사 전하고 싶은 것이 있기에 시릴과 함께 부티크로 향했다.
"어머, 또 왔네요 아가씨?"
"이번엔 의뢰비를 받았거든요. 모자 좀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어제 봐 둔 것도 있긴 한데, 뭐 더 어울리는 게 있으면 그걸로 살까.... 싶기도 해서요. 아, 시릴. 너는 뭐가 어울리는 것 같아?"
"나는 이것도 괜찮아보이는데."
"아, 그거 내가 어제 봐 놨던 거다. 역시 너는 안목이 있다니까."
하늘색 레이스로 짜여진 화려한 챙모자부터, 점주에게 추천받은 모자까지. 이런저런 모자를 써 보면서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역시 돈 쓰는 게 제일 즐겁다니까.
무슨 모자를 샀을까.
1. 하늘색 레이스 챙모자 [화려함] (0/20)
2. 카메오 장식이 달린 진녹색 보닛 [고급스러움] (0/16)
3. 하얀 베일이 달린 작은 백색 베레모 [청순함] (0/10)
4. 점주에게 추천받은 모자(디자인과 [분위기]는 자유롭게 설정/최대 용량은 스레주가 정함)
72
모자 콜렉션
2024/07/13 10:47:04
ID : SNy2Gk05Wru
0
2.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0/20)
3. 엷은 분홍색 리본 보닛 [귀여움] (1/16)
비둘기 인형(1)
4. 데님 버킷햇 [캐주얼함] (0/12)
5.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0/10) (착용중)
73
이름없음
2024/07/13 10:54:05
ID : NzbCrAi2pRB
0
모자를 꽉꽉 채우기 위해 공간이 적은 모자를 하는 것과 탐색할 때 수납에 용이하기 위해 공간이 큰 모자를 하는 것 중 뭐가 좋을까?
74
이름없음
2024/07/13 13:10:05
ID : 2mq584GlfXB
0
1.화려한 챙모자!
75
막간/튜토리얼
2024/07/13 13:21:41
ID : SNy2Gk05Wru
0
하늘색의 화려한 레이스 챙모자를 샀다.
"아, 잔돈은 팁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부탁이요?"
"네. 아마, 이번주 안에 벨라 양이 외상값을 들고 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녀가 오면 잘 위로해주세요. 저는 사람 대하는 게 서툴러서, 그녀를 울리고 말았거든요. 적어도 울리고 싶진 않았는데."
점주는 한숨을 푹 쉬더니 전과는 다르게 툴툴대며 말한다.
"철없는 아가씨잖아요. 나는요, 그런 사람은 언젠가 한번쯤 꼭 깨져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저는 그 나이대에 철없이 사랑에 목을 매다가 일을 그르친 적이 있는걸요. 나와 같은 길을 걷는 후배가 생기는 건 사양이에요. 그리고....... 어쨌든, 실연은 괴롭잖아요."
점주는 말이 없었다. 그날따라 그녀의 향수 냄새 사이로 은근히 풍기는 담배향이 아릿하고, 아련하게 느껴졌다.
"...그러니까, 잘 달래주세요.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예에."
점주는 조금 질린 듯한 얼굴로 대답하더니, 떠나는 나와 시릴에게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어준다.
"또 와요~."
낭랑하게 말하는 목소리에 어쩐지 애수가 묻어있는 건 기분탓일까.
76
막간/튜토리얼
2024/07/13 13:22:30
ID : SNy2Gk05Wru
0
돌아오는 길, 문득 시릴이 말한다.
"이제부터는 길가에 버려진 거 있으면 좀 줍고 다녀볼까?"
"왜? 갑자기 자원봉사에 관심이라도 생겼어?"
"그냥.... 트윙클이 연습할 거리를 갖다주고 싶어서."
"......괜찮네."
*다음 챕터부터는 앵커의 간격이 넓어집니다. 대신, 앵커 중간중간에 줍고 싶은 게 있으면 자유롭게 주워담을 수 있습니다.
*모자를 겹쳐 쓸 수는 없으나, 저녁 시간대에 모자 안의 아이템을 다른 모자로 재분배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77
모자 컬렉션
2024/07/13 13:24:31
ID : SNy2Gk05Wru
0
2.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0/20)
3. 엷은 분홍색 리본 보닛 [귀여움] (1/16)
비둘기 인형(1)
4. 데님 버킷햇 [캐주얼함] (0/12)
5.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0/10)
6. 하늘색 레이스 챙모자 [화려함] (0/20) (NEW!)
78
1챕터
2024/07/13 13:28:45
ID : SNy2Gk05Wru
0
오늘도 편안히 자고 일어났다. 주위는 여전히 엉망진창이다. 잠버릇이 나쁜 탓이다.
그런데 탐정 일이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우리 사무소가 유달리 파리가 날리는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일이 없단 말이지.
#의욕: dice(0,3) value : 0
79
1챕터
2024/07/13 13:34:32
ID : SNy2Gk05Wru
0
어차피 쉬는 날이고, 옷을 고르기도 귀찮고, 모자도.... 밖에 나갈 생각이 없으니 아직까진 내버려두기로 했다. 쉬는 날엔 좀 의욕없이 지내도 되잖아.
"시릴, 좋은 아침...."
하암, 하고 하품을 하며 사무소로 나온다. 옷도 아직 잠옷인 채 그대로다.
다시금 생각하지만, 사무소랑 집이랑 문 하나 사이에 두고 붙여놓는 건 완벽한 선택이었다. 특히 이러고 출근해도 된다는 점에서. 그런데 시릴이 뭔가를 깔짝대며 적고 있다.
"뭐 하고 있어?"
"아, 우리 사무소에 좀 더 의뢰가 들어오면 좋지 않을까 해서 홍보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어? 귀찮은데~...."
"그래도 돈 벌어야 월세를 내지."
"...그렇긴 하지."
#의욕: -1(-1)
어쨌든, 시릴은 신난 듯이 자신이 생각한 홍보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릴이 세운 홍보 계획:
80
이름없음
2024/07/13 15:32:11
ID : y7wMo0oE9z9
0
전단지 뿌리기
신문 1면 장식하기
작가와 계약해서 책 내기
마스코트로 귀여운 트윙클 내세우기
81
이름없음
2024/07/13 18:37:45
ID : hbu01a66o1u
0
dice(1,4) value : 3
4가 나오면 재밌겠다
82
이름없음
2024/07/13 18:38:37
ID : hbu01a66o1u
0
오
83
1챕터
2024/07/13 19:08:02
ID : SNy2Gk05Wru
0
"여러 가지를 생각해봤는데, 전단지 뿌리는 건 이미 해봐서 기각."
"으응."
"신문에 기사를 내는 건 유명해진 다음의 일이니까 현재는 불가능."
"그건 그렇지."
"그래서 트윙클한테 협상을 해서 마스코트로 삼아볼까 싶었는데 트윙클이 자는 중이라 깨우기 뭐하기도 하고, 실효성이 의심돼서 기각했어. 참, 그러고보니까 트윙클이 어젯밤 뭘 하나 했더니 작은 침대를 만들고 있더라고. 우리 맨날 향로 올려두는 테이블 있잖아, 거기 향로 옆에 아예 자리를 잡기로 한 것 같아. 적당히 훈훈하고 향도 좋고 마력도 가득해서 기분이 좋다나."
"너희 언제 그렇게 친해진거야?"
"얘기하다보니 생각보다 마음이 맞더라. 좋은 애인 것 같아."
시릴도 트윙클도 밝은 녀석들이라 그런지, 제법 친해진 것 같다. 처음엔 서로 낯을 가리는 것 같더니....
"그래서 최종적으로 나온 결론이 뭐야?"
"대필해 줄 작가님을 찾아서, 우리가 그 동안 해결한 사건들을 책으로 써보는 건 어떨까? 책을 팔면 인세는 대필 작가님이랑 좀 나눠먹게 되겠지만, 원작자로서 이름을 올리면 탐정으로서 홍보도 되겠고, 잘 팔리면 부수입도 생기겠지."
"......왜 대필이야?"
"그럼 묻겠는데, 탐정님. 필력에 자신 있어?"
나는 과거에 내가 써내려갔던, 그러나 지금은 금서가 되어버린 그 책을 떠올렸다. 확실히 내 문체는 딱딱하다. 단지 단어와 단어를 늘어놓는 수준의 딱딱하고 날카로운 표현들이 가득했지. 뭣보다 난 문학가가 아니었다. 연구자였지. 그러니까, 작가를 찾는 게 맞다.
하지만 저 녀석, 내 필력이 이따위란 걸 어떻게 알았지? 설마...? 혹시 기대해봐도 좋은 징조인가?
"아니."
"그럴 것 같았어. 탐정님은 말을 돌려말하는 걸 잘 못하잖아. 문학은 탐정님이랑 안 어울려."
"......."
괜히 기대했나.
84
1챕터
2024/07/13 19:08:29
ID : SNy2Gk05Wru
0
"그러면, 작가님은 어떤 분이 좋을 것 같아?"
"이 근방에 아직은 유명하지 않지만 노력하는 작가님 한 분이 살고 계신다나봐. 그 분한테 연락을 해볼까 해. 그리고, 조금 더 먼 곳에 히트작 한 권을 내고 난 뒤 마땅한 걸 못 쓰고 계신 분이 있는데, 그 분한테도 한번 얘기해볼까 싶고. 그리고 또...."
시릴은 생각보다 조사를 많이 해본 듯 하였다. 아침부터 나가서 도서관을 싹 털어보기라도 한 걸까. 내 조수지만 대단한 녀석이란 말이지.
어떤 작가님께 연락해볼까:
1. 유명하진 않지만 노력하는 작가
2. 히트작 이후로 못 쓰고 있는 작가
3. 자유롭게
85
이름없음
2024/07/13 19:17:38
ID : O5SE1a6Y3zV
0
다들 너무 귀여워 (난 1)
86
이름없음
2024/07/13 19:39:56
ID : hbu01a66o1u
0
난 2가 끌려
내밑에 오는 레더가 다이스로 정해줄래?
87
이름없음
2024/07/13 19:46:19
ID : 8mHxzTWrzgl
0
그래 내가 정해줄게!
dice(1,2) value : 1
88
1챕터
2024/07/13 20:00:25
ID : SNy2Gk05Wru
0
"그러면.... 잠깐만, 네가 처음에 말했던 작가님 글 좀 보여줄 수 있어?"
고백하자면, 사실 처음 그 사람을 택한 이유는 아직 무명이니 계약금이 조금 적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였다. 속물이라 미안하다. 하지만 시릴과 함께하는 생활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사무소 월세도 있고, 맨날 태워제끼는 향료도 꽤 비싸지만 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품이니까 어쩔 수 없다. 정 안 되면 사무소를 팔아서라도 향을 계속 태워야 해.
게다가 최근엔 한 명이 더 늘기도 했다고. 앗, 잠깐. 트윙클이 만든 것 중에 괜찮은 게 있으면 팔아볼까....
"아, 여기 있어. 책을 다 빌려왔지. 신인 작가치고는 꽤 많더라고. 다섯 권 정도?"
신인이 다섯 권이라. 확실히 꽤 많다. 이런 사람이 가까운 곳에 산다고? 그 동안 전혀 몰랐네.
그럼, 어디 보자.......
작가 이름:
주로 쓰는 글의 장르:
89
이름없음
2024/07/13 20:03:58
ID : hbu01a66o1u
0
조나탄 스미스
(필명이고, 사실 여자임)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0
이름없음
2024/07/13 20:37:12
ID : 7eZg2FjzdSE
0
☆BL☆
91
1챕터
2024/07/13 20:55:21
ID : SNy2Gk05Wru
0
일단 대충 내용을 봤는데.... 음.
"저기.... 있잖아, 이거 그.... 좀 마니아틱한 소설인데, 이런 사람한테 홍보용 글 맡겨도 돼? 독자층이 너무 확고해보이는데."
"어, 진짜? 아.... 어.... 제목만 보고 그냥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음."
시릴은 조금 생각하는 듯 하더니, 눈을 질끈 감았다.
"...일단은 보류할까?"
"그래. 일단 이 사람은 보류로 하고...."
근데 이런 류의 연애소설은 주로 여자들 중에 일부 계층이 읽고 쓰지 않던가? 의외네, 필명만 보면 남자같은데....
"음.... 생각해보면 이런 건 마니아들은 확고해도 그다지 메이저한 장르는 아니니까. 그래서 아직 무명인걸까."
"그럴지도."
어쨌든 책을 덮고 치워두었다. 아까 전 시릴이 말한 다른 작가의 히트작도 한번 봐 볼까, 고민했지만 이 녀석이 가져온 책을 생각하면 다른 것도 어떤 계열일지 감이 안 잡힌다.
하아, 지쳐라....
#의욕: -2(-1)
어쩐지 소파에 늘어지게 된다. 아, 귀찮아. 그러던 와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뭐지? 시릴은 급하게 전화로 달려가서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거기 탐정 사무소죠?
"네, 말씀하세요."
92
1챕터
2024/07/13 20:55:38
ID : SNy2Gk05Wru
0
전화의 내용은, 최근 자신의 친구였던 한 작가가 절필 선언을 하고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절필하기 전에 한 말이 마음에 걸린다는 것이다.
나는 함부로 죽거나 사라질 생각따위 없으니까, 혹시 내가 사라진다면 꼭 찾아달라고. 이제 더 이상 글을 못 쓰겠다고.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젊은 여자의 목소리는 굉장히 떨리고 있었다. 불안한걸까.
의뢰인의 전화를 받으며, 시릴은 그녀의 정보를 정리해주었다. 아마 그녀가 곧 올 것이다.
이름:
성별과 나이: 젊은 여자의 목소리처럼 들림
전화를 통해 알 수 있는 특이사항:
93
이름없음
2024/07/13 21:17:32
ID : O5SE1a6Y3zV
0
올리비아
94
이름없음
2024/07/14 00:58:49
ID : 7eZg2FjzdSE
0
기침과 갈라지고 쉰 목소리. 목감기인 듯
95
1챕터
2024/07/14 10:04:14
ID : QleE3DzbDus
0
정리된 서류를 살펴보려는 찰나, 시릴이 내 어깨를 붙잡았다.
"잠깐만. 의뢰인이 앞으로 20분 안에 올 거야. 그동안 옷부터 일단 빨리 갈아입어줘. 다른 준비는 내가 해 둘 테니까."
맞다, 그러고보니 나 지금 잠옷 차림이었지. 의뢰인이 오기 전에 빨리 준비를 해 둬야 한다.
오늘은 무슨 모자를 쓰지?
1.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0/20)
2. 엷은 분홍색 리본 보닛 [귀여움] (1/16)
-비둘기 인형(1)
3. 데님 버킷햇 [캐주얼함] (0/12)
4.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0/10)
5. 하늘색 레이스 챙모자 [화려함] (0/20)
96
이름없음
2024/07/14 11:41:58
ID : Bs8jdBe443R
0
4
97
1챕터
2024/07/14 12:29:50
ID : SNy2Gk05Wru
0
으음, 오늘은 무슨 모자를 쓰지? 일단 오늘은 어제 쓴 걸 그대로 쓸까.
이건 무슨 옷이랑 함께 써도 어울리니깐말야. 나는 암적색 베레모를 머리에 쓰고 주위를 돌아보다가, 우연히 몇달 전 사자마자 잃어버린 나이트캡을 발견했다. 아 이거 여기 있었어? 일단 시간 없으니까 침대 위에 던져두고....
#모자 컬렉션에 '하얀색 프릴 나이트캡 [대놓고 실내용] (0/5)' 가 추가되었다.
좋아, 준비는 끝났다. 근데.... 밖의 소리를 들어보니 이미 와 계신 것 같은데? 아, 큰일났다. 일단 빨리 나가야지.
"아,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아요."
여자는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작게 기침한다. 뺨이 붉은 걸 보니 단단히 감기에 걸린 모양이군. 목소리도 많이 쉬었어.
"시릴, 손님께 허브티를 내어드려."
"알겠어, 탐정님."
일단 많이 아파보이니 허브티로 드리자.
"아까 전화로 연락주셨던 올리비아 로빈스 씨, 맞으시죠? 찾고자 하시는 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그러, 콜록! 니까. 루시 콜버트라는 사람인데요. 제 소꿉친구고, 작가 활동을 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필명은 가르쳐주지 않아서 모르고요, 콜록."
98
1챕터
2024/07/14 12:30:02
ID : SNy2Gk05Wru
0
필명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그럴 만한 사정이 있는 건가. 사람이 사라진 건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건 좀 그렇지만, 일이 재밌어지는걸. 아직은.... 좀 귀찮아보이는 건이지만. 실종사건을 두번 연속으로 맡다니 의욕이 안 생긴다고.
#관심: 44(+2)
#의욕: -1(+1)
그녀는 목이 막히는지 허브티를 조금 마시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루시네 아버지가 말하시길, 하루가 지나도 집에 들어오지 않아서, 우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대요. 루시의 가족들하고 제가 밤 늦게까지 같이 찾아봤는데 어디에도 안 보여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당한 걸까요? 걔, 최근에는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말까지 했었고.... 스트레스가 많아보였어요."
감기는 그러다가 걸린 거겠군.
"음.... 일단 알겠습니다. 저희가 찾아보도록 하죠."
우선 손님을 돌려보내고, 우리끼리 정보를 찾으러 나가보기로 했다. 어디부터 가 볼까?
1. 지하철 역
2. 상점가
3. 자유 앵커
99
이름없음
2024/07/14 12:54:56
ID : kk9uspcIILd
0
첨엔 19세기 영국 모티브 정석적인 추리물일줄 알았는데 점점 기묘하게 병맛이 되어간다... 약 판타지 섞인게 레이튼 2세대 생각나네 재밌어 ㅋㅋㅋㅋㅋ
100
이름없음
2024/07/14 15:25:13
ID : O2mr9a2moGt
0
감기 옮을 수 있으니깐 병원이나 약국 먼저 가자
101
이름없음
2024/07/15 00:53:08
ID : 7eZg2Fjzd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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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도 높일 겸 맛있는 거 먹으러 식당가로 가자!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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