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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앵커판 뉴비★를 위한 사용설명서 및 질문 스레!! (196)
19.앵커판 인구조사 스레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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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4/07/07 23:00:47
ID : SNy2Gk05Wru
14
눈을 뜬다. 작은 방의 문을 열고 나가면 언제나처럼 소파에 그가 앉아서 졸다가, 눈을 뜨고는 웃으며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온다.
이 곳은 브린리 탐정 사무소. 초천재 탐정인 나와 훌륭한 조수 시릴 군이 함께 차린 우리의 일터이자, 우리의 집이다.
스레 요약 최신판: ,
*1. 기본사항: 연속 앵커 가능합니다. 적당히 진지합니다. 장르는 근현대풍 판타지 추리...? 순애물입니다. 앵커 내용을 결정하기 전에 여유가 필요하다면 앵커를 자유롭게 미뤄주세요!
*2. 아이템과 모자: 모자는 인벤토리의 역할을 합니다. 모자마다 용량의 상한이 존재합니다. 아이템은 최소 1의 부피를 가집니다.
-지문에 묘사된 것이나 떠오르는 물건 등, 뭐든 줍고 싶은 게 있다면 자유롭게 주워담을 수 있습니다. 단, 지문에 묘사되지 않은 물건은 스레주가 판단하기에 있을 법한 물건만 주워집니다. 주운 물건은 증거물이 될 수도 있으니 되든 안 되든 막 던져주시면 좋습니다.
-모자를 겹쳐 쓸 수는 없으나, 트윙클에게 모자를 맡기기 전에 모자 안의 아이템을 다른 모자로 재분배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3. 시스템: 탐정에게는 <의욕>, <관심>이라는 두 가지 패러미터가 존재합니다.
-의욕: 탐정의 의욕을 나타냅니다. 높을수록 적극성을 띠며, 낮아질수록 대충 넘기려는 태도가 강해집니다. -10에서 +10까지의 수치를 가질 수 있으며, 잠을 자거나 하면 리셋됩니다.
-관심: 탐정의 외부인에 대한 호감도입니다. 0에서 100까지의 수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탐정 활동을 하다보면 오르거나 내립니다.
*4. 요정 트윙클: 내용물이 든 모자를 맡기면 모자 안에 들어간 내용물을 소모해서 모자 하나당 아이템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과물은 앵커를 통해 결정됩니다. 재료와 결과물은 연관이 없을 수 있으나, 요정 포인트 다이스의 최소값, 최대값은 재료의 영향을 받습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모자를 맡길 수도 있으나, 맡겨진 모자는 다음날 아침에 쓰고 나갈 수 없게 됩니다.
-결과물을 획득할 때마다 다이스를 굴려서 요정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요정 포인트가 일정량에 도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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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이름없음
2025/08/21 14:11:23
ID : q1Dy7Alu2k8
0
세상에
취직화이팅
703
3챕터 - 조수
2025/08/21 16:30:43
ID : 5ffbCpbxva2
0
"...내가 왜 그래야 하죠?"
무심코 비꼬는 듯한 투가 나왔다.
"아, 혹시 화났나? 미안, 그렇지만 이 말은 해 둬야겠다. 내가 네게 이렇게 말하는 건, 어디까지나 그 편이 너에게 좋고, 세계에도 좋기 때문이야. 너는 명백히 이치를 벗어난 존재고, 나는 두 번이나 너를 봐 줄 생각이 없거든. 물론ㅡ 네가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는 탐정님, 도 말이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좀 알아듣게 말하세요."
"하하하! 당돌한 녀석이구나 너. 제일 처음의 너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 마녀가 억지를 부리다 보니 너까지 이상해졌나보다."
"애초에 당신은 누구십니까?"
"어떤 표현이 좋을까. 꽤 예전부터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림 리퍼라고 불리고 있어."
무언가 이상한 키워드가 들린 것 같은데: (*대화에서 원하는 키워드 하나를 골라주세요.)
704
이름없음
2025/08/21 21:57:32
ID : q1Dy7Alu2k8
0
브린리는 세계의 이치를 어겨서까지 시릴을 살려냈지
소생도 실제 소생이 아니라, 죽은 시체에 보존마법을 걸고 폐부에 마력을 채워서 움직이게 하는? 그런 느낌인 것 같고
시릴같은 케이스가 흔할리도 없으니, 그림 리퍼도 이런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사람은 아닐 것 같고. 애초에 윈저 교수가 브린리를 안 좋게 본다던가, 원수가 있다던가 하는 서술은 있어도 브린리를 잡으려고 공권력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면 그림리퍼는 적어도 어딘가 공적인 곳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은 아니야. 해봤자 소수만 아는 비밀결사 같은거겠지... 마법이 있는 세계관이니까, 진짜 사신일 수도 있을거고...
제일 처음의 너라는 건 뭐지? 부활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의 시릴? 아니면 여러번 브린리가 부활마법을 썼었나? 애초에 시릴을 어떻게하려는건지도 잘 모르겠네...
705
이름없음
2025/08/22 19:52:26
ID : mIK0ttdAY1b
0
앵커 너무 멀리 잡았나요? 아님 주관식 말고 객관식으로 할 걸 그랬나
사실 특별히 정답이 있는 앵커는 아니니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706
이름없음
2025/08/22 20:25:04
ID : q1Dy7Alu2k8
0
자신의 존재라던가, 상대에 대해 물으면 되지 않을까
그나저나 베이지가 고용한? 협력하는? 탐정이 에밀리아인거겠지? 에밀리아도 날을 세우긴 했지만 딱히 우리를 해치려는 낌새는 없어보였고... 화해 나중에 할 수 있으면 좋겠네
707
이름없음
2025/08/23 22:22:31
ID : bA1DvCryZgY
0
제일 처음의 너라는게 무슨 의미지? 간단하게 생각하면 생전의 시릴이지만 다른 뜻이 있나? 브린리 탐정이 시릴을 살리는 과정에서 시릴이 여러번 죽다 부활했다던가?
708
이름없음
2025/08/24 09:01:50
ID : oHxA0nyFdwt
0
제일 처음의 너
709
이름없음
2025/08/24 10:24:46
ID : q1Dy7Alu2k8
0
그림 리퍼에 대해서도 언젠가 물을 수 있으면 좋겠네...
710
3챕터 - 조수
2025/08/24 14:05:35
ID : 5ffbCpbxva2
0
"...처음?"
이상한 키워드에, 나는 무심코 되묻고 말았다.
"제일 처음의 너, 라니. 그게 무슨 말이죠?"
"말 그대로야. 제일 처음, 죽음을 맞이하기 전의 너."
"......그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처음'인거죠? 꼭 한 번이 아니라는 것처럼.... 들립니다만."
"눈치는 빠르구나? 좋아, 이해가 빠르니까 특별히 더 알려줄게. '마녀'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림 리퍼는 무척이나 즐겁다는 듯 씨익 웃더니 말을 이어갔다.
"마녀라는 건 말야, 죽음을 초월하는 존재야. 그 강대한 마력으로 죽음마저 죽여버리고, 인간으로서의 본질을 벗어던진 존재지."
"하지만 그녀는...."
"쓸 줄 아는 마법이 없다고? 그야 그렇겠지, 그녀는 이미 죽어버린 네게 거의 모든 마력을 넘겨줬으니까. 그녀는 자신의 죽을 운명을 지워버리는 대신, 네게 이미 찾아온 죽음을 취소시켰어. 물을 엎지를 가능성을 없애는 거라면 몰라,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울 수는 없는 건데, 그 여자는 해냈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이야, 너도 참 대단하네! 그 정도로 헌신적인 사랑을 얻다니."
"......잠깐만요."
"왜? 질문 있어?"
1. 당신은 왜 내 앞에 나타난 거죠?
2. 이치를 벗어났다는 건 무슨 뜻이죠?
3. 자유 질문
711
이름없음
2025/08/24 17:43:16
ID : bA1DvCryZgY
0
1번
712
3챕터 - 조수
2025/08/24 18:08:28
ID : 5ffbCpbxva2
0
"당신은 왜 내 앞에 나타난 거죠?"
"처음부터 말했잖아? 그 여자의 곁을 떠나라고. 그걸 말하러 온 거야."
"왜 제가 떠나야 하는 겁니까?"
"나는 그 여자를 죽일 거니까."
이게 무슨 말이지.
죽인다고?
"그 여자는 내 거야. 그 여자는 내 영혼의 반쪽이고, 나는 그 여자의 영혼의 반쪽이지. 그러니까, 둘 중 하나는 사라져야 한 명이 완벽해질 수 있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안타깝지만 사신이라는 존재는 다들 이렇거든. 마녀도 대부분 그럴 거고. 그러니까.... ......아, 미안. 이제 떠나야겠네. 그럼 이만!"
그리고 뭐라 말하기도 전에, 그 자는 떠나갔다.
망연자실하게 그 자리를 바라보고 있자,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713
3챕터
2025/08/24 18:14:56
ID : 5ffbCpbxva2
0
"뭐 하고 있었어?"
시릴이 멍하니 서 있는 모습에, 나는 그렇게 물었다. 너무 조용히 다가갔는지, 그는 깜짝 놀라며 이 쪽을 돌아본다.
"어, 탐정님? 언제 왔어...?"
"방금 왔지?"
"금고는? 찾았어?"
"응, 찾아봤어."
맞아, 그 금고. ...솔직히 예상했던 결과였다. 그다지 바라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럼 이제 확인 작업까지 마쳤으니 다시 정리해볼까. 종이랑 펜 줘볼래?"
"응, 여기."
나는 시릴의 얘기를 들으며,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714
3챕터
2025/08/24 18:34:40
ID : 5ffbCpbxva2
0
현재 상황:
리버 그린은 루나가 좋아하던 바텐더 선배와 비밀연애 관계였다가, 도망쳤다. 지금 내게 의뢰를 보낸 리버 그린은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나한테 원한이 있는 사람이 이 상황을 꾸민 것 같다.
시릴이 죽었다 되살아난 사람이라는 건 까발려졌다. 조쉬 및 그 조직이 시릴을 쫒고 있다. 대장을 제외한 조직원들은 대강 슈가, 머랭, 바닐라, 비스코티(조쉬), 그리고 알리나가 있다. 알리나의 코드네임은 불명.
경찰은 마약 건을 쫒고 있다. 에밀리아는 경찰과 협력중.
알리나와 리버가 찾는 의뢰 품목인 가방 안에 든 건 진짜 금화가 아니라, 마약이겠지. 경찰과 협력중인 에밀리아에게 발각되지 않아야 한다는 시점에서,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알리나도 이 사실을 알려나?
블랙우드 씨네 조직에 가서 확인해 본 금고에는 그게 없었다. 아마 그걸 훔쳐가서 악마를 소환하고, 그 피를 뽑아 마약을 만들었겠지.
강아지를 가둬둔 건 아마 소환의식에 활용하기 위해서?
그렇게 적어놓고 나서, 나는 그것을 지켜보다가 떠올렸다.
그렇군, 그런 건가.
일이 굉장히 꼬였어. 그렇지만 알 것 같다.
지금 가야 하는 곳은.... 카지노의 최상층이다.
715
3챕터
2025/08/24 18:53:03
ID : 5ffbCpbxva2
0
나와 시릴은 카지노의 최상층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시릴은 당황한 듯한 표정이었지만, 나를 따라와주었다.
내가 생각하는 게 맞다면, 이 일은 일개 개인이 벌인 게 아니다. 애초에, 고작 개인이 나를 어찌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원한을 너무 많이 사 버렸다.
나는 최상층에 도착했다. 원래라면 나를 막아서는 이들이 있었어야겠지. 그렇지만, 마치 나를 초대한 것처럼.... 복도에는 경비조차 없었다.
그리고 문을 열자, 그 곳에는 생각한대로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역시나 너였구나."
그 녀석은, 키득키득 웃으며 이쪽을 돌아보았다. 그 녀석의 긴 백발이 휘날리는 것이 괜히 짜증났다.
"역시 넌 머리가 좋다니까. 짜증날 정도로 말이지."
저 자의 이름은 레녹스 아크라이트.
...나의 시릴을 죽인 자다.
716
3챕터
2025/08/24 19:13:23
ID : 5ffbCpbxva2
0
"하긴 네 녀석은 마탑주니까. 이 정도 스케일의 일 정도야 충분히 벌일 수 있겠지. 이렇게 되기 전에 죽여뒀어야 하는데 말야."
사실 따져보면 이 녀석과의 일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었던게 아닐까 싶다.
에밀리아와의 관계가 망가진 것도, 윈저 교수님에게 백안시당하게된것도, 그 모든 것이....
이 저주받은 원수 관계의 시발점은 분명....
(*진지한 내용이면 아무거나 자유롭게!)
717
이름없음
2025/08/25 00:02:17
ID : bA1DvCryZgY
0
레녹스의 열등감
718
이름없음
2025/08/25 00:11:33
ID : q1Dy7Alu2k8
0
레녹스의 열등감->시릴을 죽임(그래서 브린리가 금기를 어김)->대충 에밀리아와 클어지고 교수에게 백안시
이런건가
레녹스가 그림리퍼면...그건 역시 아니겠지? 하지만 타이밍이 겹치는게 영 수상해... 둘이 협력관계려나
719
3챕터
2025/08/25 00:29:29
ID : 5ffbCpbxva2
0
"그래서, 기분이 어때? 레나."
"그딴 같잖은 애칭으로 부르지 말아줄래? 난 더 이상 네 소꿉친구였던 시절의 내가 아니거든. 원수간에 그렇게 친한 척 구는 거, 기분나쁜데."
"기분나빴어? 그거 다행이네. 난 네가 그렇게 표정을 구길 때가 제일 즐거워서 말이지."
그는 그렇게 말하며 큭큭 웃는다.
"그래서, 대체 왜 이딴 짓을 벌인 거야?"
"응? 그야 당연히, 마법사들을 올바르게 이끌어나가야 할 마탑주로서 뒤틀린 흑마력을 다루는 마녀는 심판해야ㅡ"
"그딴 겉치레 말고."
"......하아."
그는 질렸다는 듯 서늘한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저 달 같은 눈동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터트려버리고 싶어질 만큼.
720
3챕터
2025/08/25 00:36:32
ID : 5ffbCpbxva2
0
그는 머리를 쓸어올리며, 짜증스럽게 말을 뱉어낸다.
"...네가 별로 태어났으니까."
"뭐?"
"나도, 너도, 에밀리아도, 전부 똑같이 노력했는데, 어째서 태생의 차이라는 게 있는 걸까? 어째서 태생적인 그릇의 차이가 한계를 만들지? 나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 뭘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리고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게, 하필 너였다는 사실이. 어째서 너 따위가 그렇게 빛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솔직히 기분 나쁘잖아, 그러니까...."
그가 노려본다.
"네게 약점이 생기길 바랐어."
그 시선의 끝에 있는 건 시릴이다.
721
3챕터
2025/08/25 00:55:45
ID : 5ffbCpbxva2
0
그리고 그가 손을 들어올리자, 바닥에 거대한 마법진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나는 저것을 알고 있다. 운명을 뒤흔드는 금기의 마법이다.
"될 수 있다면, 내가 그렇게 태어나고 싶었어."
레녹스의 그 말을 끝으로, 시야가 암전되었다.
722
4챕터
2025/08/25 13:59:56
ID : 5ffbCpbxva2
0
그리고 정신을 차리자,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시릴도, 레녹스 그 새끼도.
"......대체 이게 무슨...."
곁에 남아있던 건 오직 편지 한 장 뿐.
그 편지에는, 내가 가야 할 곳이 적혀있었다.
1. 레녹스의 마탑
2. 탐정 사무소
3. 브린리의 모교
4. 자유(진지하면 아무거나 오케이)
723
이름없음
2025/08/25 18:34:16
ID : 9io7usqi3wp
0
탐정사무소
724
이름없음
2025/08/25 20:23:28
ID : q1Dy7Alu2k8
0
마.약 사건인줄 알았는데 그건 우연히 맞아떨어진 별개의 사건이고 진짜는 레녹스였나...?
725
4챕터
2025/08/25 20:36:00
ID : 5ffbCpbxva2
0
수속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가는 기차에 타자, 자연스럽게 조쉬가 따라왔다.
팔에 두르고 있던 붕대는 어느새 사라졌다. 위장이었군.
"넌 뭔데 또 따라와?"
"흠, 뭐 화내시는 건 이해하겠는데.... 저에게도 할 일이 있어서요."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맞은편 자리에 앉는다. 이 녀석 짜증나는구만.
하지만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나는 지난 일을 되짚어보기로 했다.
여태까지 어지럽게 벌려지던 판이 전부 레녹스의 뒷공작으로 인한 것이었다면 사건이 깔끔히 정리가 된다.
본인이 나타난 것만큼 확실한 증거는 없겠지.
다른 건 몰라도 최소한 시릴을 쫒는 그 조직만큼은 레녹스가 어떻게든 관여했을거야.
문제는 그 약을 누가 뿌렸느냐인데.......
내가 아니고, 블랙우드 씨네 조직이 한 게 아니면 할 사람이.... 누가 있지?
생각해보자, 분명 범인은 이 중에 있다.
1. 멜라니
2. 레녹스
3. 조쉬네 조직
726
이름없음
2025/08/26 10:21:34
ID : q1Dy7Alu2k8
0
아직 멜라니가 준 꾸러미 안 열어봤지? 그것도 안 열어보고 멜라니가 범인이라고 추론하기는 좀...나는 멜라니 믿는다
3.메시아를 찾는 게 보스의 명령이기는 했지만 그걸로는 당장 돈을 벌 수 없지... 시릴은 어쩌다 뜬 서브퀘스트 같은 느낌으로...?
727
4챕터
2025/08/26 13:53:50
ID : NvxA6mFbhat
0
멜라니는.... 할 수 있는 사람이지. 내게 악마 소환을 가르쳐준 것도 그녀였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악마를 소환해서 약을 뿌리는 귀찮은 짓을 할 사람은 아냐. 기각.
레녹스는 마탑주야. 이 녀석도 역량만 따져보면 할 수 있을 인간이긴 해. 악마 소환술을 건드려봤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조차 금기에 속하느니만큼 자기 입지를 생각하면 함부로 건드리기 힘들겠지. 기각.
그럼 소거법으로, 남는 건 조쉬네 조직인가.
...그럼 일단 눈 앞의 이 녀석을 털어볼까.
그 전에.... 트윙클은 자고 있나? 자고 있군. 그래, 이런 귀여운 아이에게 험한 꼴을 보여줄 수는 없지.
나는 조쉬에게 말을 걸기로 했다.
어떤 어조로 말을 걸까?
1. 부드럽게
2. 강하게
3. 사납게
4. 자유
728
이름없음
2025/08/26 21:16:56
ID : xPioY2snU7u
0
2. 강하게
729
4챕터
2025/08/26 22:31:43
ID : 5ffbCpbxva2
0
"비스코티."
"넵! ...이 아니라, 어떻게 알고 있는 거죠."
"그건 알 거 없고. ......당신, 카지노에서 마약이 돌고 있던 건 알고 있었지?"
"마약이요? 하하.... 저는 모르겠는데."
"흠, 정말로?"
"애초에 제가 왜 대답을 해 드려야 하는지ㅡ"
쾅. 무심코 의자 손잡이를 내리쳤다.
"내 연인을 잃어버렸어. 너희들이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지 모르는 일인데 말야."
"......음."
"그러니까 대답해."
"...알았어요. 뭘 얘기해주면 됩니까?"
뭘 물어볼까?
1. "마약 관련해서, 정말로 몰라?" 일단 의심가는 것에 대해 물어본다.
2. "일단 당신,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 블랙우드씨네 조직에 던져줬던 것 같은데 어떻게 안 죽고 여기 있지?
3. "카지노로 가는 기차를 탈 때부터 따라왔었지? 그때부터 계획된거야?" 제일 처음 일부터 물어본다.
4. 자유
730
이름없음
2025/08/27 00:32:33
ID : q1Dy7Alu2k8
0
3. 차근차근 정보를 쌓아보자
731
4챕터
2025/08/27 13:43:54
ID : 5ffbCpbxva2
0
"카지노로 가는 기차를 탈 때부터 따라왔었지. 그때부터 계획된거야?"
"...어느 정도는요."
"어느 정도, 라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길 생각 말고 똑바로 말하는 게 좋을거야."
그렇게 말하자, 조쉬는 껄끄러운 듯 시선을 피하다가 입을 연다.
"일단 총을 쏘고, 남은 걸 챙겨서 제출하는 것까진 위에서 내려온 계획대로 실행한 게 맞아요."
"그럼 접근한 건?"
"그건 그냥 제 흥미."
"......흐응."
나는 조쉬의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조쉬에 대한 판단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1. 이 녀석도 약간 머리가 맛이 간 녀석인 것 같다.
2. 정직하게 실토하는 걸 보니 외압에 약한 타입인가.
3. 너무 순순히 말해서 오히려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아.
4. 자유
732
이름없음
2025/08/27 17:07:13
ID : WnPfSK3O4E9
0
이 녀석도 약간 머리가 맛이 간 녀석인 것 같다
733
4챕터
2025/08/27 19:15:08
ID : mIK0ttdAY1b
0
이 녀석도 약간 머리가 맛이 갔다.
응. 눈빛이 이상해.
"보통 앞으로 급소를 쏴서 치명상을 입힐 예정인 상대랑 친해지려고 하나?"
"암살자들은 원래 그래요."
"그건 실리적인 이유고. 너는 단순 흥미라면서."
"그렇지만,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라고 하면 흥미롭ㅡ"
"조용히 해. 함부로 말할 내용 아니니까."
"...네."
"애초에 지금은 왜 이렇게 순순히 답해주는거야?"
"그야.... ......신기하잖아요? 그 정도로 한 사람에게 매달릴 수 있다니."
"어쨌든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까."
"으엑, 더 질문하게요?"
뭐라고 물을까
1. 마약 관련
2. 왜 여깄냐 대체?
3. 금홍색 액체가 담긴 시험관에 대해
4. 괴문서에 대해
5. 그 외 자유
734
이름없음
2025/08/28 10:25:47
ID : NwLffasrAlx
0
3
735
4챕터
2025/08/28 14:57:22
ID : 5ffbCpbxva2
0
"그 전에, 네가 웬 이상한 녀석에게 물건을 넘기던 걸 봤어. ......짐작은 가지만, 시험관의 내용물이 뭔지 네 입으로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아, 그거. 뭐 별 건 아니에요. 그레이브스 씨의 체액이라고나 할까. 거기에다가 간단한 처리를 거쳐서 마력을 구체화시킨거죠. 근데 그거 피 맞죠? 색이 이상하던데."
남의 체액을 멋대로 훔쳐가다니 기분나쁘군. 그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대충 넘어가기로 했다.
"아하. 역시."
"예상하셨나보네요?"
"그야 그렇지. 그래서, 그걸 갖고 뭘 하려던 거야?"
"그건 저도 모르죠. 슈가 님이 알 거에요."
"......."
이 자식 쓸모가 없는데.
어차피 돌아가면 쉴 시간도 없이 바로 일을 해야 한다. 그냥 좀 쉴까?
1. 쉰다.
2. 질문을 이어간다(이 경우 뭘 질문할지도 같이. 질문 내용은 이전 레스들 참고)
736
이름없음
2025/08/28 15:45:55
ID : 9gZcmnxxxB8
0
그럼 쉬자!
737
4챕터
2025/08/28 20:23:15
ID : 5ffbCpbxva2
0
"...더 이상 얘기할 건 없겠네."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체력 보충이다.
나는 도착할 때까지 좀 자기로 했다.
눈꺼풀을 닫고, 조용히 생각을 비운다.
몽롱한 잠이 나를 집어삼킨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누군가의 ██이 되살아난다.
738
0.5챕터
2025/08/28 20:28:39
ID : 5ffbCpbxva2
0
이것은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옛 이야기.
세상에는 때때로, 마법의 선택을 받고 태어난 아이들이 존재한다. 그런 이들을 세상에서는 축복받은 별이라고 부르거나, 때로는 마녀, 마인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몸이라는 그릇 안에 고이 담겨있어야 할 영혼이 온전하지 않다고 한다.
절반을 저 세상에 놓고 오는 바람에, 비어버린 절반 만큼을 마력으로 대신 채우고 있는게지.
그렇다면 이 결핍은 과연 나쁜 것일까?
이 운명은 과연 저주이기만 한 것일까?
그렇게 생각했던 한 소년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나의 첫 친구, 레녹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739
0.5챕터
2025/08/28 21:23:42
ID : 5ffbCpbxva2
0
사고무친, 고립무원, 천애고독. 나라는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 이런 말들이 필요하던 시절이 있었다.
기억도 나지 않을 어린 시절부터 살아왔던 고아원에서도 딱히 기댈 곳은 없었다. 늘 틀어박혀 고립되어있었으니까. 그런 나에게 처음으로 가족이라는 존재가 생긴 것은 아크라이트 가에서 손을 내밀어주었을 때였다.
마법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를 키워주고자 한다며, 후원자가 되어주었지.
그렇게 만난 것이 아크라이트 가의 후계자 레녹스 아크라이트였다.
그는 나의 첫 친구이자, 비록 피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가족이라고 할 만한 존재였다. 아니 어쩌면 진짜 가족이 될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런 즐거운 순간조차 한때의 물거품으로 사그라들고 말았다.
740
0.5챕터
2025/08/28 21:29:46
ID : 5ffbCpbxva2
0
"있잖아, 레나."
"응? 왜, 레니?"
"그게.... ......어른들이 하신 얘기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아직 결정된 건 아니고.... 그, 그래도 난 네가 긍정적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으면 좋잖아.... 그치? 히히...."
홍당무처럼 물든 뺨. 갓 고등학생이 된 그 소년은 서투른 말을 뱉고 있었다.
"뭐.... 그렇긴 하지만.... ......너무 일찍 미래를 정해버리는 게 아닐까."
"물론 그렇긴 하지....... 그래도...."
뭔가 아쉬운 게 있는지, 말 끝을 흐리며 우물우물. 가문을 이어받을 후계자라기엔 소극적인 태도에, 나는 문득 웃어버렸다.
"왜 웃어!"
"아니, 그냥 웃겨서."
"......칫."
741
0.5챕터
2025/08/28 21:40:39
ID : 5ffbCpbxva2
0
"아무튼 잘 생각해봐. 알았지, 레나?"
그렇게 말하며 도망치듯 떠나는 너를 배웅했다.
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내게 거부권 같은 건 없었으니까. 양심이란 게 있다면, 그동안 제 돈 써서 키워주고 자기 친아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 준 후원자에게 보답을 해야지. 애초에 이 나이쯤 되면 대충 알게 된다. 날 데려온 목적은 애당초 그런 거였겠지.
그렇지만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 내 마음에는 이미 선객이 있었다. 그건 네가 아니었고, 네가 될 수도 없었다.
"......어떡하지."
도저히 어찌 할 방도가 없어서 한없이 우울해졌다.
742
0.5챕터
2025/08/28 22:17:58
ID : 5ffbCpbxva2
0
나는 이기적이라서 긍정의 답도, 부정의 답도 내놓지 못했다. 단지 너 몰래, 그들 몰래 내 연심을 키워갔을 뿐.
그리고 그런 교착 상태가 얼마간 지속되며, 계절이 바뀔 무렵이 되었다. 그런 상황을 뒤집은 건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다.
나는 그저 윈저 교수님께 해외 유학 지원을 받았을 뿐이었다. 단지 너는 추천서조차 못 받았다는 것이 문제였지.
너를 지탱하는 것은 마법에 대한 자존심이었다. 그게 무너지고 나니, 그토록 정을 쏟던 나조차도 증오스럽게만 보였겠지. 너는 다른 교수님에게 추천을 받아 부모님의 지원으로 유학을 간다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걸 선택하지 않았다.
그저 내게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내가 없는 동안 네가 저지른 짓이 뭔지 알기 전까진.
743
0.5챕터
2025/08/28 22:27:00
ID : 5ffbCpbxva2
0
너무나도 좋아해서, 그래서 꼭꼭 숨겨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다.
처음 이상한 걸 느꼈던 건 시릴에게서 답장이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바빴던 거라고 생각했다. 편지를 쓸 시간이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넘겼는데.... 두 번째, 세 번째도 그러면, 내게서 마음이 멀어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돌아가면 시릴을 찾아갈거야. 난 자존심 같은 거 없는 여자니까, 울면서 떼라도 쓸 거야. 다시 만나달라고. 싫어하지 말아달라고.
그런 방법도 통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는 건 고국으로 돌아가고 나서였다.
한 인간을 망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파괴하는 것이다.
744
이름없음
2025/08/28 22:29:35
ID : 5ffbCpbxva2
0
#의욕 리셋: dice(-3,1) value : 0
745
4챕터
2025/08/28 22:31:37
ID : 5ffbCpbxva2
0
"...!"
그리고 문득, 내 뺨을 톡톡 건드리는 작은 손길에 정신이 들었다.
"탐정님! 탐정님, 정신 차리세요!"
"......어?"
멍한 머리를 붙잡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트윙클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다가, 내 눈가를 닦아주었다.
"......아."
"벌써 내릴 시간이라구요. 저는 시릴 씨만큼 탐정님을 잘 챙겨드리지 못하니까...."
"으응.... 알았어, 트윙클."
주위를 둘러보자,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조쉬도 어느새 떠났다.
나는 짐을 챙겨 탐정사무소로 향했다.
746
4챕터
2025/08/28 22:40:33
ID : 5ffbCpbxva2
0
그리고 도착한 탐정사무소에는, 누군가가 있었다.
누구일까?
1. 아담(옛 친구, 잡상인)
2. 벨라(프롤로그의 아가씨)
3. 루시(1챕터의 피해자)
4. 발렌티나(2챕터의 협력자)
5. 에드워드(2챕터의 피해자)
747
이름없음
2025/08/28 22:51:05
ID : q1Dy7Alu2k8
0
...죽인거지
레녹스 얘는 지금 자기 약혼녀한테 마법으로 발려놓고 이제는 약혼녀 썸남까지 살해한거임?? 근데 그 시릴이 또 살아나서 탐정이랑 꽁냥꽁냥하는 거 계속 알고있었다 생각하니 얘 입장에서도 기는 차겠다...
찾아온 누구려나. 시간도 꽤 지났으니 벨라는 애인 다 잊었을거고 루시도 잘 살던 중이겠지...?
748
이름없음
2025/08/29 09:14:26
ID : eZgY06ZdBan
0
아담
749
4챕터
2025/08/29 13:02:27
ID : 5ffbCpbxva2
0

750
이름없음
2025/08/29 16:38:44
ID : q1Dy7Alu2k8
0
일단 말은 들어보자 1
751
4챕터
2025/08/29 18:42:00
ID : 5ffbCpbxva2
0

752
4챕터
2025/08/29 18:45:44
ID : 5ffbCpbxva2
0
이 상황에서 해야 할 최선의 선택은 도망치는 거다. 나는 들고 온 짐을 그대로 쥔 채,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분 정도 달렸을까....
"......젠장.... 허억...."
아무래도 짐짝이 있으니 도망치는 데 속도가 안 나는군.
나는 짐을 버리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없으니 모자 하나만 빠르게 바꿔쓰고 도망치자!
[여행가방 속 모자 리스트]
1.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5/20)
-리볼버(1), 황동제 탄피(1), 탄두(1), 작은 꾸러미(1), 금홍색 액체가 든 시험관(1)
2. 데님 버킷햇 [캐주얼함] (2/12)
-자물쇠 해체 도구 세트(2)
3.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10/10)
-사무소에 날아들었던 투서(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컨닝 계획이 적힌 메모(1), 도서부원 명단이 적힌 메모(1), 석차표 변동점 정리표(1), 비둘기 인형(1)
4. 보라색 패시네이터 [매혹적] (0/10)
5. 검정색 비니 [시크함] (1/8) ☆현재 모자!
-괴문서(1)
6. 녹색 디어스토커 [멋짐] (0/10)
7. 챙 넓은 밀짚모자 [수수함] (0/15)
753
이름없음
2025/08/29 19:30:22
ID : q1Dy7Alu2k8
0
그림 리퍼의 목소리는 시릴이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
그리고 시릴은 브린리대신 아담을 맞이한 적이 있다
즉 아담이 그림 리퍼고... 아담은 완전해지기 위해 브린리를 죽이려 들거고... 집착남이 무려 두 명이라니 시릴 화이팅
그나저나 급한 상황이니 모자 속 아이템을 재분배하기는 어렵겠다 진짜 바꿔쓰고만 가야할 듯
754
이름없음
2025/08/30 00:30:14
ID : 6kk5Ru2nxDB
0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755
4챕터
2025/08/30 00:50:31
ID : 5ffbCpbxva2
0
나는 가방 속에서 보닛을 꺼낸 뒤, 가방을 내동댕이쳤다. 한 손에는 보닛을 쥐고, 짐을 들고 있던 손이 비었으니 곧바로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던지고는 보닛을 머리에 덮어쓰며 달렸다.
더 이상 나를 도와줄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모든 일이, 나를 향한 모든 원한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되짚어보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안전이 보장되어야겠지.
.
.
.
그러다 우뚝. 발이 멈췄다.
내게 그럴 자격이 있나? 수없이 많은 이들의 시체를 딛고, 나의 이기만을 채워온 내가? 내가 안전 따위를 바라도 되는 것인가?
애초에 이 원한에서 도피해야만 하는 이유가 뭐지? 그렇게 수많은 원한을 쌓아온 주제에, 복수당할 각오가 없는 것은 비겁한 것이 아닌가?
756
4챕터
2025/08/30 00:51:41
ID : 5ffbCpbxva2
0
dice(0,100) value : 13
757
4챕터
2025/08/30 01:04:33
ID : 5ffbCpbxva2
0
문득, 내 안에 아직 남아있던 애정을 자각했다.
그건 시릴에 대한 게 아니었다. 그저 인간답게, 평범하게 사람을 좋아하고, 관심을 두었던 것에 대한 기억들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마음이 기울은 쪽은 어디였을까.
dice(0,100) value : 44
758
4챕터
2025/08/30 01:07:49
ID : 5ffbCpbxva2
0
나는 역시 인간이 될 수 없는 모양이다.
반쪽짜리 영혼으로 태어나서, 저주의 말을 들으며 고립되고, 그나마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너마저 잃었는데.
이제 와서 인간이 되라니, 그게 더 이상한 거지.
비겁하지 않아.
전혀 비겁하지 않아. 왜냐하면 나는 행복해지고 싶으니까. 무엇보다도 너와, 시릴과 행복해지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아직 인간의 마음 따위가 남아있어서 문제인거야."
#관심: 0(-27)
쓸모도 없는 너희들에게 관심 따위를 둬서 문제였던거야.
759
4챕터
2025/08/30 01:31:55
ID : 5ffbCpbxva2
0
이제야 좀 생각이 정리됐다.
자, 그럼 내가 가장 잘 하는 걸 해볼까.
인과관계를 짜맞추고, 다시 쌓아올려서, 진상에 도달하는 일이다.
무슨 물건부터 살펴볼까.
1. 리볼버
2. 황동제 탄피
3. 탄두
4. 작은 꾸러미
5. 금홍색 액체가 든 시험관
760
이름없음
2025/08/30 13:01:05
ID : lvbjwJPcre6
0
1. 리볼버
혹시 모르니까 확인해두자 사용할 수 있으려나
761
4챕터
2025/08/30 19:28:58
ID : 5ffbCpbxva2
0
나는 모자에서 리볼버를 꺼냈다.
#현재 인벤토리: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4/20)
-황동제 탄피(1), 탄두(1), 작은 꾸러미(1), 금홍색 액체가 든 시험관(1)
실린더의 장탄수는 6발. 이 중 한 발은 이미 소모된 상태다. 앞으로 다섯 발이 남았으니, 캅카스 룰렛이라도 해야 할까.
들여다보고 있자니 문득 이걸 얻었을 때가 떠오른다. 트윙클이 마법으로 만들어줬었지. 나는 문득 트윙클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리 오래 알고 지낸 건 아니지만, 밝고 귀여운 아이였다. 생각해보면 트윙클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그 곳에 두고 왔었다.
아무 일도 없다면 좋겠지. 그렇지만 뭔가 일이 있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지 않을까.
리볼버를 다시 집어넣었다.
#현재 인벤토리: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5/20)
-리볼버(1), 황동제 탄피(1), 탄두(1), 작은 꾸러미(1), 금홍색 액체가 든 시험관(1)
그리고는 우두커니 서서, 다시금 보닛에 손을 집어넣었다.
무엇을 살펴볼까.
1. 황동제 탄피
2. 탄두
3. 작은 꾸러미
4. 금홍색 액체가 든 시험관
762
이름없음
2025/08/30 22:34:43
ID : bA1DvCryZgY
0
금홍색 액체가 든 시험관
763
4챕터
2025/08/31 20:22:37
ID : 5ffbCpbxva2
0
이번에는 금홍색 액체가 든 시험관을 꺼내들었다.
#현재 인벤토리: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4/20)
-리볼버(1), 황동제 탄피(1), 탄두(1), 작은 꾸러미(1)
뚜껑을 살짝 열어보면 비릿한 피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하지만 이 비릿함마저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건 이것이 네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겠지. 너의 온기는 이미 사라져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는 문득 예전에 들은 말을 떠올린다.
모니카 양, 이렇게 금빛으로 반짝이는 마력이 뒤틀렸을리가 없잖아. 그렇지? 나의 시릴에게는 뒤틀린 부분도, 이지러진 부분도 없어.
그나저나 조금 있으면 그 녀석이 도착할텐데. 아직 시간이 남아있을테니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시험관의 뚜껑을 닫고 다시금 모자에 집어넣는다.
#현재 인벤토리: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5/20)
-리볼버(1), 황동제 탄피(1), 탄두(1), 작은 꾸러미(1), 금홍색 액체가 든 시험관(1)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
1. 황동제 탄피
2. 탄두
3. 작은 꾸러미
764
이름없음
2025/08/31 22:24:21
ID : q1Dy7Alu2k8
0
작은 꾸러미
그나저나 에서 50 이상이 나왔다면... 시릴을 포기하고 다른 친구들과 인간답게 사는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걸까...
765
4챕터
2025/08/31 22:55:04
ID : 5ffbCpbxva2
0
마지막으로 나는 작은 꾸러미를 꺼냈다. 그러고보니 이거 받고 나서 조금도 신경을 안 썼었지.
#현재 인벤토리: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4/20)
-리볼버(1), 황동제 탄피(1), 탄두(1), 금홍색 액체가 든 시험관(1)
만져보면 상당히 가볍고, 물렁물렁. 푹신한 느낌이 든다. 찌르면 터지면서 푸슈슉 하고 무언가가 새어나올 것 같다. 풍선 같은 느낌이랄까. 역시 멜라니답다.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성격대로라면 아주아주 재미있는 것이 들어있겠지.
어떤 기적이 이 안에 숨어있을까. 될 수 있다면 내 사랑을 만나러 갈 수 있게 해 주는 기적이면 좋겠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금 보닛 안에 꾸러미를 집어넣으려던 찰나, 목소리가 들린다.
"뭐야, 날 기다리고 있던 거야?"
766
4챕터
2025/08/31 23:24:19
ID : 5ffbCpbxva2
0
"왔구나, 아담."
녀석은 내가 던져버린 비니를 손에 들고, 밝게 웃으며 말한다.
"네 잔향을 쫒아갔는데, 남아있는 건 이것 뿐이더라. 머리를 좀 썼네."
"그래서, 죽일 거지?"
"음.... 어떻게 할까. 오늘은 봐줄까?"
"...뭐?"
"생각해보니 죽여야만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딱히 원한도 없고...."
......잠깐만.
이 녀석 명백히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
"......너,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이냐니.... 우린 친구잖아. 친구끼리 죽일 이유가 뭐가 있어? 아, 그래도 레녹스 그 녀석은...."
"......설마."
나는 카지노에서의 마지막 일을 떠올리곤, 하늘을 올려다본다.
부서진 달이 우리를 비춘다.
767
4챕터
2025/08/31 23:38:14
ID : 5ffbCpbxva2
0
소름이 훅 끼친다. 눈 앞의 이 녀석이 더 이상 적이 아니라는 사실은 중요치 않다. 문제는, 나조차 언젠가는 내가 아니게 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담. 레녹스, 그 미친 놈 어딨어?"
마법이 완성되기 전에, 세계가 완전히 덧씌워지기 전에 그 녀석을 찾아내야 한다.
"아니, 이럴 때가 아니지. 분명 뭔가 쓸 수 있는게.... ......빨리 돌아가야겠어."
나는 탐정사무소로 향했다.
768
4챕터
2025/08/31 23:50:42
ID : 5ffbCpbxva2
0
탐정 사무소로 돌아가자 지친 듯한 얼굴의 트윙클이 나와 아담을 맞아주었다.
"아.... 어서 오세요, 탐정님. 옆의 분은 새 조수인가요?"
"새 조수? 아냐, 그럴 리가. 내 조수는 시릴 뿐인걸."
"...시릴? 그게 누구에요?"
......아.
"......아냐. 신경 쓸 필요 없어. 잊어버려도 괜찮아."
도망치듯 방 안으로 숨어들었다. 큰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는 것에 무심코 흠칫 몸을 떨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찾아야 할 게 있다.
769
4챕터
2025/08/31 23:51:02
ID : 5ffbCpbxva2
0
나는 바쁘게 손을 움직이며 방을 뒤졌다. 어두운 방 안에 달빛만이 비쳐들어오고, 손에는 잡동사니만이 걸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정리 좀 할 걸! 그렇지만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그러다가 손에 잡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울 특유의 촉감과, 크레이프 실크 베일이 손에 얽힌다. 드디어 찾아냈다. 이 모자 안에, 옛날 옛적 내 모든 기도가 담겨 있다.
그 애가 내 모든 걸 잊어버려도 좋아요. 제발 그 애를 되살려주세요.
나는 낡은 모자를 썼다.
#현재 인벤토리: 검은색 장례식 모자 [음울함] (999/999)
-'레니타 브린리'(999)
770
4챕터
2025/09/01 00:30:33
ID : 5ffbCpbxva2
0
절대로 네가 원하는 대로 바뀌게 두지는 않을 거야.
그런 각오와 함께, 나는 몸을 일으켰다. 자, 이제 찾으러 가볼까. 내 사랑을, 그리고 그 망할 놈을.
"자, 가볼까. 아담."
그 녀석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비교적 가까운 일부터 고쳐쓰는 것이 편하겠지.
그러니까.... 우선 역순으로 되짚어 가볼까.
우리는 한산한 밤거리를 내달렸다. 처음으로 가야 할 곳은 그 녀석과 내가 살아가던 집이다. 그 녀석은 그 날 내가 일으킨 일을 아직도 후회하고, 또 바꾸고 싶어하고 있을 것이다.
771
4챕터
2025/09/01 00:32:25
ID : 5ffbCpbxva2
0
도착한 저택의 문을 두드리자, 문을 열어주는 이가 있었다. 아크라이트 가의 집사다.
"레니타 아가씨?"
그의 표정은:
1.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2.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3.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4. 냉랭했다
5. 그 외 자유
772
이름없음
2025/09/01 11:53:12
ID : zcJVdWkslvf
0
4
773
4챕터
2025/09/01 19:14:26
ID : 5ffbCpbxva2
0
"오랜만이네, 마틴. 그런데, 왜 그런 눈이야?"
냉랭한 그의 표정을 보고 나는 웃으며 말했다. 역시 이런 반응일 줄 알았지.
"......어느 염치로 돌아오신 겁니까."
"그래? 예전엔 이렇게까지 차갑지 않았는데, 이젠 너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뭐 됐어. 레녹스는 어디 있는지 알아?"
"레녹스 도련님이라면 떠나셨습니다만."
"그렇구나."
그래, 네가 바란 건 이 사람들이 나를 냉대하는 거구나.
그렇지만 본질적으로 원하는 건 그게 아니겠지?
나는 성큼성큼 그 안으로 들어갔다.
자, 그럼 확인해볼까. 네가 원하던 세계를.
774
4챕터
2025/09/01 19:25:04
ID : 5ffbCpbxva2
0
[레니타? 돌아가렴.]
거실로 향하자 들리는, 나를 내치려 하는 쌀쌀맞은 말. 그러나 그것은 목소리라기엔 조금 이상했다.
'무언가, 누군가가 말하고 있다' 라는 느낌은 들지만, 소리로서 들리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그런 문자열이 머릿속에 집어넣어지는 느낌. 애초에 말하는 것 자체는 느껴지지만, 이 곳에 있는 건 나와 아담, 그리고 마틴 뿐이다. 말할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돌아가라니까.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냐.]
어감만 보면 여자의 목소리 같은 느낌. 그래, 이 집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한 명 있었지.
아크라이트 부인이다.
[왜 돌아가지 않는 거니?!]
나는 그런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생각에 잠겼다.
775
4챕터
2025/09/01 19:40:32
ID : 5ffbCpbxva2
0
사람을 되살리는 데는 무엇이 필요할까? 정답은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그 날, 레녹스의 부모를 죽였다. 단순히 필요해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죽인 건 아니었다. 그 녀석들이 레녹스가 저지른 일을 덮어줬기 때문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면 당신들까지 죽을 일은 없었을텐데, 자진해서 공범이 되어주셨지.
[이게 무슨 소란인가 해서 와 봤더니, 레니타였군.]
머릿속에 꽂히는 말이 하나 더 늘었다. 이 어조로 보아하니 이건 가주님인가. 나는 치맛단을 쥐고, 가볍게 인사한 뒤 말했다.
"저희 대화나 해 볼까요?"
죽을 때까지 다물고 있었던 그 진실이 뭔지, 오늘은 알아야겠다.
뭐라고 말할까?
1. "왜 덮어줬어요?" 레녹스가 저지른 사건을 덮어준 건에 대해 물어본다.
2. "날 싫어했나요?" 자신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다.
3. "그 날 내가 당신들을 죽일 때, 어떤 생각이었나요?" 그 날의 일에 대해 물어본다.
4. 그 외 자유
776
이름없음
2025/09/01 22:16:51
ID : bA1DvCryZgY
0
1번이 가장 궁금하네
777
이름없음
2025/09/02 10:16:24
ID : 5e3Pa0079jA
0
1. "왜 덮어줬어요?" 레녹스가 저지른 사건을 덮어준 건에 대해 물어본다.
778
4챕터
2025/09/02 16:04:21
ID : 5ffbCpbxva2
0
"왜 덮어줬어요?"
형체도 없는 그들에게 묻는다.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당신들, 자식을 그렇게 아끼는 사람이었나?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던데."
그들의 머뭇거림이 머릿속에 전해져온다. 그러다가 답이 머릿속에 쏟아진다.
[...아까웠으니까.]
[이제 와서 내칠 수가 없었어. 투자한 게 너무 많았다.]
나는 무심코 웃어버린다.
"아, 그래요? 하긴 새로운 후계자를 얻기엔 무리일 나이긴 했지. 내치지 않은 건 잘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결국 마탑주까지 됐으니까. 댁들 소원이 이거 아니었나요? 가문의 위세를 되찾으려고 그렇게 노력했잖아요."
자신이 듣기에도 심하게 비꼬는 투지만, 그들은 오히려 기쁜 듯한 어조로 답한다.
[그렇게 되었나.]
779
4챕터
2025/09/02 16:16:35
ID : 5ffbCpbxva2
0
"......기분 나쁜데...."
그러다가 문득 한 가지 사실을 떠올린다.
"그러고보니 레녹스는 이제 당신네들 목소리도 잊었나봐요? 형체가 없는 거야 내가 직접 뭉개버렸으니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목소리조차 안 남았을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
분노하는 듯한 감정이 느껴진다. 그럼 이제 다음 질문을 해볼까.
1. "날 싫어했나요?" 자신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다.
2. "그 날 내가 당신들을 죽일 때, 어떤 생각이었나요?" 그 날의 일에 대해 물어본다.
3. "그러고보니까 왜 걔가 그랬는지, 짐작가는 거 있어요?" 레녹스가 저지른 일의 원인을 찾는다.
4. 그 외 자유
780
이름없음
2025/09/02 17:50:01
ID : 9io7usqi3wp
0
3
781
4챕터
2025/09/03 00:22:15
ID : 5ffbCpbxva2
0
"......그러고보니 왜 걔가 그랬는지, 짐작가는 거 있어요?"
그래, 중요한 건 그 녀석이 왜 그랬는지다.
단순한 열등감에서 저지른 건 아니었다. 그 정도로 단순한 인간은 아니니까. 분명 기폭제가 될 만한 건이 있었겠지. 그런데 그 건이 뭔지는 말해주질 않았다. 어찌나 굳게 다물었는지, 내가 직접 목에 칼을 들이밀었을 때도 답해주지 않았었지.
[무슨 말이니?]
모르는 척 하기는.
"그 녀석은 저지를 때도 자기 손을 쓰지 않고, 사고로 위장시켜서 말려들게 하는 방식을 썼었죠. 멍청한 녀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유를 모르겠는 거에요."
그 녀석은 약아빠져서, 시릴이라면 뛰어들 수밖에 없는 함정을 팠다. 그러니까.... 무조건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
이유 없이 죽었다면 비참할테니까.
"내 생각에 그 녀석의 감정을 건드릴 만큼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은 나랑 당신네들 뿐이거든. 빨리 뭐라도 말해봐요."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 짐작해보자. 어떤 감정을 건드렸을까?
1. 분노
2. 질투
3. 인정욕구
4. 자존심
5. 자유
782
이름없음
2025/09/03 16:11:56
ID : 7e42K440twH
0
레녹스는 대체 무슨 일을 겪었던걸까
783
이름없음
2025/09/03 16:26:22
ID : NusqnWqqo7x
0
3번
784
4챕터
2025/09/03 16:53:29
ID : 5ffbCpbxva2
0
그러다가 마틴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포착한다.
"아, 그래. 마틴. 뭔가 아는 거라도 있나봐?"
그래, 하긴 부모가 건드린 감정을 부모에게 곧이곧대로 쏟아낼 리가 없다. 알고 있다면 이 형체조차 안 남은 귀신들보다 네 쪽이 더 잘 알고 있겠지.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 왜? 뭐가 문젠데? 설마 같잖은 충성심 따위를 이유로 대지는 않겠지. 살려줬던 보은은 해야 하지 않겠니?"
그렇게 말하자 그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뭐, 그래도 말 못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
나는 아담을 흘낏 바라보곤 턱짓한다.
마틴은
1. 사실을 고했다.
2. 침묵했다.
3. 자유
785
이름없음
2025/09/03 22:14:38
ID : oLgjeNulg40
0
사실을 고했다
786
4챕터
2025/09/04 20:18:57
ID : 5ffbCpbxva2
0
아담의 미묘한 시선에 깨닫는다. 맞다, 저 녀석은 시릴이 아니다. 무심코 시릴한테 하듯이 해버렸다.
시릴만큼 내 마음을 잘 아는 상대는 없는데 말야.
그래도 위압감을 주기엔 충분했던걸까. 마틴은 기어코 입을 연다.
"...아시다시피 레녹스 도련님은 예전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큰 분이셨죠."
"그런데?"
"저는.... 도련님이 구상한, 인정받기 위한 모든 계획이 틀어졌을 때. 마지막으로 꺼낸 수단이 방해물을 배제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방해물이 시릴이었다는 걸까.
나는 문득....
1.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회상 진입)
2. 분노가 치밀어서 다 내던지고 떠나고 싶어졌다
787
이름없음
2025/09/04 23:40:25
ID : bA1DvCryZgY
0
회상 진입해야겠지
788
이름없음
2025/09/05 08:34:40
ID : 60rfbxzWmE4
0
1
789
0.5챕터
2025/09/05 22:27:58
ID : 5ffbCpbxva2
0
"레니타, 유학 갔다 오면 졸업이잖아. 어떻게 하고 싶어?"
유학을 떠나기 전날, 송별회라는 명목으로 내 방에서 파자마 파티를 했을 때. 에밀리아는 그렇게 물었다.
"앞으로? 글쎄....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는데."
"정말로? 생각해봐."
"음...."
"막연히 이루고 싶은 꿈 같은 거라도 좋으니까. 뭐라도 있을 거 아냐?"
"그런 거라면.... 음....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거려나."
"어? 좋아하는 사람 있었어?"
"응. 아주아주 멋진 사람."
에밀리아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히죽거리며 나를 바라본다.
"뭐, 뭐야."
"그냥~."
790
0.5챕터
2025/09/05 22:33:53
ID : 5ffbCpbxva2
0
"...나, 나 음료수 좀 가져올게."
어쩐지 어색해져서 몸을 일으켰다. 나는 방문을 나섰다. 그리고 그 곳에는 조마조마해보이는 얼굴의 레녹스가 있었다.
"레니?"
"힉. 아니, 그게. 그러니까...."
"...너도 끼고 싶어? 그래도 그, 여자끼리 노는 데에 너는 좀...."
"그런 게 아니라.... ...이제 얼마동안 못 보잖아."
"응. 그렇지."
"......내가 없어도 잘 지낼 수 있겠어? 가면 에밀리아도 없고, 나도 없고.... 홀로 외롭게 타지에서 지내야 하잖아."
"그게 뭐가 문제야. 가서 모든 과정을 끝내고 나면, 최연소 칭호 수여자가 될 수 있는데."
어쩐지 불퉁한 표정이다.
"...그렇게 되고 나면, 너는 마탑주가 되려나?"
"응? 그건 네가 해야지. 변변한 뒷배도 없는 내가 될 수는 없어."
791
0.5챕터
2025/09/05 23:11:19
ID : 5ffbCpbxva2
0
"......그러기엔 난 자격이 없는걸."
아, 아차. 말실수했나?
"있잖아, 레나. ......실은 너랑 나랑 그으.... 약혼한, 거. 정말로 맞는 일인지 모르겠어. 물론 난 너랑 같이 있을 수 있으면 좋지만.... ......너 같은 반짝반짝거리는 애 옆에, 내가 있어도 되는 걸까? 그렇잖아, 왜. 나는 너에 비하면 맨날 2등이고.... ......이건 그냥 너를 도구로 써 버리는 거랑 마찬가지고.... 게다가 너는,"
그러다가 말이 막힌 것처럼, 레녹스는 입을 다문다.
"본론을 말해, 레녹스."
"...말하면 화낼 거잖아."
"화 안 낼게."
"......정말로?"
"응."
그는 잠시 머뭇거린다.
792
0.5챕터
2025/09/05 23:19:56
ID : 5ffbCpbxva2
0

793
0.5챕터
2025/09/05 23:22:22
ID : 5ffbCpbxva2
0
그리고 그런 밤이 지나간 뒤, 다음날 아침.
트렁크 위에는 편지봉투 하나가 얹어져 있었다.
1. 갖고 가서 읽어본다
2. 내버려둔다
3. 자유
794
이름없음
2025/09/05 23:36:43
ID : bA1DvCryZgY
0
갖고 가서 읽어본다
795
0.5챕터
2025/09/07 01:58:38
ID : mIK0ttdAY1b
0
편지를 조용히 주머니에 챙긴 채 떠나는 아침. 나는 일부러 혼자 가는 것을 택했다. 너와 함께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조금만 더 이러고 있을래."
네가 응석부리듯 나를 끌어안았다.
"여름이 되면 잠시 돌아오니까, 그때 뭐 할지나 생각해 둬. 바보야. 영영 못 만나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하아. 같이 갈 수 있다면 좋을텐데. 난 마법 재능도 없고, 너랑 학교도 달라서...."
"그게 뭐가 문제야. 너는 늘 날 행복하게 만들어주잖아. 그것만큼 대단한 마법이 없는걸. ......기다리고 있어줘. 꼭 웃으면서 돌아올테니까."
그의 입술이 가볍게 뺨에 닿았다 떨어지고, 나는 반격하듯 입에 입을 맞춘다.
"...이건 마지막 선물. 나, 그럼 이제 진짜 다녀올테니까.... ......잘 있어."
796
0.5챕터
2025/09/07 01:59:37
ID : mIK0ttdAY1b
0
그리고 올라탄 비행선 안에서, 나는 편지를 꺼내들었다.
편지의 주제
편지에 담긴 감정
797
이름없음
2025/09/07 23:19:57
ID : bA1DvCryZgY
0
레녹스가 레니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798
이름없음
2025/09/08 08:22:18
ID : q1Dy7Alu2k8
0
떨림, 사랑, 질투 등등
799
0.5챕터
2025/09/08 17:26:53
ID : 5ffbCpbxva2
0
편지를 쓴 것은 레녹스였다.
레녹스는 언제나 말로 하는 것보단 글로 써내려가는 쪽을 잘 했지.
세련된 글씨로 써내려간 내용은 나에 대한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나를 볼 때마다 얼마나 떨리고, 또 얼마나 사랑하고, 때로는 질투한다는 말들이.... 무척이나 멀게만 느껴졌다.
...역시 이 녀석이랑 평생을 사는 건 못 할 것 같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애정이야 있지만서도, 그 이상의 감정을 줄 자신이 없다.
이번에 마탑에 인정받아서, 나 자신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나면 더 이상 이 집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럼 그 때 이 약혼을 깨는 거야.
그런 마음을 품고, 나는 조용히 창 밖을 내려다보았다.
800
4챕터
2025/09/08 17:46:52
ID : 5ffbCpbxva2
0
그래, 그 유학생활동안 나는 참 많은 것을 했다.
끝도 없는 연구에 시달렸고, 인정받기 위해 책을 썼고, 끝내는 대단한 성과를 이룬 마법사들에게만 수여되는 특별한 칭호를 받았다.
그리고 끝내, 모든 일을 끝내고 돌아왔을 적 나는 네 시체를 훔친 도굴꾼이 되었으며, 레녹스의 부모를 참살한 살인자가 되었다.
노력해서 겨우 얻은 모든 것이 1년만에 무너졌다.
그래도 아깝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너와의 삶을 그려나가기 위해 이뤄낸 것이다. 네가 없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제 다음에 가야 할 곳을 알아냈어."
"어딘데?"
아담이 되묻는다.
"첫 번째 휴가에서, 시릴과 추억을 쌓았던 곳이야."
1. 인근 놀이공원
2. 인근 바닷가
3. 그 외 자유
801
이름없음
2025/09/08 18:23:45
ID : 9io7usqi3wp
0
2. 인근 바닷가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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