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22 19:24:43 ID : 3Vhs1fTVasm 0
올해 1월 1일은 아니고, 재작년이었나. 어떤 여자애가 나와서 내가 이제 귀신을 볼수 있을거라 했고, 본인이 나의 고모 딸이라고 주장했어. 하지만 우리 고모는 딸이 없으셔. 외동아들만 있고. 개꿈이겠거니 했는데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고모 딸이 있었다는 걸 작년에 알게됐어. 얘기 더 들어볼래?
2 이름없음 2019/01/22 19:28:45 ID : VbDBBz9iqlB 0
보고있어!
3 이름없음 2019/01/22 19:29:15 ID : 79fV9fPdDAl 0
오 신기하다! 스레주 보고있어!
4 이름없음 2019/01/22 19:30:43 ID : TRA43Vasi9u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19/01/22 19:31:18 ID : bwpTTU1veMn 0
헐 계속얘기해봐
6 이름없음 2019/01/22 19:34:57 ID : 3Vhs1fTVasm 0
고마워 얘기 계속 할게! 정확히 말하자면 12월 마지막 날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날 밤에 꾼 꿈이야. 꿈 속에서 6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애가 나왔어. 그 여자애는 본인이 나의 고모 딸이라고 주장했고, 본인때문에 이제 내 영안이 열려서 귀신을 보게 될거라고 말했어. 꿈 속의 나는 귀신과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기도 하고 목이 잘린 귀신을 마주하기도 했어. 꿈이었는데도 너무 생생해서 일어나자마자 아빠한테 달려갔어. 혹시 우리집에 죽은 고모 딸이 있느냐, 아니면 고모라도 상관없으니 있느냐 여쭸어. '고모' 라는 단어가 생생했거든.
7 이름없음 2019/01/22 19:37:30 ID : 3Vhs1fTVasm 0
아빠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그러셨어. 나는 그 꿈이 너무 생생해서 혹시 아빠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여자형제가 있는지 할머니께 여쭤봐달라고 까지 얘기했는데 아빠는 그런일 없다면서 웃으시더라고. 나는 새해부터 내가 개꿈을 꿨나보다 하며 그 일을 잊어가고 있었어.
8 이름없음 2019/01/22 19:37:52 ID : 79fV9fPdDAl 0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19/01/22 19:40:19 ID : 3Vhs1fTVasm 0
그 일을 다시 꺼내게 된 건 작년에 우리 할머니 생신기념으로 가족여행을 갔던 것 때문이었어. 우리 고모께서 교회책자를 주시더라고. 우리 고모는 원래 교회를 열심히 다니셔서 나는 그냥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하나님의 교회' 라고 쓰여져 있더라.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는 엄마한테 이거 사이비 종교 아니냐고 말을 했어
10 이름없음 2019/01/22 19:43:05 ID : 79fV9fPdDAl 0
헐....하나님의 교회
11 이름없음 2019/01/22 19:44:49 ID : 3Vhs1fTVasm 0
그때 엄마가 얘기해주셨어. 고모가 하나님의 교회 열혈신자?가 되신 이유를 말이야. 우리 엄마아빠가 결혼하기도 한참 전에, 고모는 결혼하자마자 원래 딸을 낳으셨대. 그런데 그 딸이 아주 어릴때 집앞에서 차에 치여 죽었다고 했어. 그런데 고모부가 죽은 딸의 사망보험금이 나오자 마자 그 돈으로 새차를 뽑으신거야.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당신이 사람이냐며 그때 우리 고모가 잠깐 정신이 온전치 못하시고 상심에 빠져서 집 안에만 계셨대
12 이름없음 2019/01/22 19:48:58 ID : 3Vhs1fTVasm 0
그렇게 고모가 힘드셨던 시절에 하나님의 교회에서 전도활동으로 집에 찾아왔고, 그 뒤로 고모는 교회에 나가시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었어. 고모가 2천만원 정도를 교회에 가져다 바치면서 경제권은 온전히 고모부에게로 돌아갔지만 그렇다고 마냥 고모를 다그치실 수는 없었겠지. 그렇게 우리 고모가 사이비 종교에 빠지시게 된거야.
13 이름없음 2019/01/22 19:52:56 ID : VbDBBz9iqlB 0
엉엉
14 이름없음 2019/01/22 20:11:36 ID : 3Vhs1fTVasm 0
다시 꿈을 꾼 해로 돌아가서, 그 뒤로 딱히 영안이 열린다거나 하지는 않았어. 우리집 사람들이 원래도 기운을 잘느끼는 편이라 그 전처럼 이상한 기운을 가끔 느끼기는 했지만 꿈 때문이라고는 생각 안했어. 그 전에도 그런 일은 꽤 있었으니까. 지금도 그렇고 말이야.
15 이름없음 2019/01/22 20:13:20 ID : 3Vhs1fTVasm 0
조금 신기한 건 그 꿈을 꾸고 얼마 뒤 아빠가 스님께 오방색 팔찌를 받아와 내게 주셨어. 나는 그 팔찌를 씻을 때도 잘 때도 빼지않고 매일 차고 다녔어.
16 이름없음 2019/01/22 20:16:01 ID : 3Vhs1fTVasm 0
근데 얼마 후에 꿈에 남자 두명이 나왔어. 내가 집에 혼자있었는데 무턱대고 들어와 한명은 목석처럼 거실에 앉아 떡하니 버티고 있고, 한명은 자꾸 내 팔찌를 달라고 내 팔을 잡으려했어. 정확히는 팔찌를 잡아당기려 그랬지.
17 이름없음 2019/01/22 20:17:58 ID : TRA43Vasi9u 0
동접인가?? ㅂㄱㅇㅇ!!
18 이름없음 2019/01/22 21:18:42 ID : 5dTPdwpPjwI 0
보고있어
19 이름없음 2019/01/22 23:07:41 ID : 3Vhs1fTVasm 0
씻고오느라 늦었다 미안해ㅠㅠ 아무튼 그 남자가 내 팔찌를 뺏으려 잡아당기면서 이런 말을 했어. 그 팔찌를 자신에게 주면 너와 내가 연이 되어 같아질 수 있다?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계속 내 팔찌를 뺏으려 했어. 나는 절대 뺏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고.
20 이름없음 2019/01/22 23:13:39 ID : 5TO67By0pPh 0
ㅂㄱㅇㅇ
21 이름없음 2019/01/22 23:27:04 ID : Ap89uk8pdTV 0
보고있어
22 이름없음 2019/01/22 23:36:42 ID : 88mK0pSGnAZ 0
고모가 딸이 없으시다는 거는 이해했는데 6이랑7 레스 보면 고모가 없다는 건가 싶은데 정확히 얘기해줄 수 있어??
23 이름없음 2019/01/23 00:11:28 ID : 3Vhs1fTVasm 0
고모는 계셔! 꿈에서 나온 여자애가 본인이 고모 딸이라 하길래 일어나서 아빠한테 여쭤봤더니 없다고 하셔서, 그럼 돌아가신 고모도 없냐고 혹시 하는 마음에 여쭤본거야! '고모'라는 단어가 너무 생생했거든.
24 이름없음 2019/01/23 00:13:31 ID : 3Vhs1fTVasm 0
팔찌를 뺏기지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다른 남자애는 여전히 거실에 돌처럼 앉아있더라. 정말 돌같은 느낌이었어. 바위라 해야하나..? 아무튼 그 상황이 너무 싫어서 나는 진짜 정신나간 사람처럼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어. 나가!!! 나가라고!!!!! 이렇게 말이야.
25 이름없음 2019/01/23 00:18:04 ID : 3Vhs1fTVasm 0
근데 절대 안나가고 정말 바위처럼 있더라. 여긴 우리집인데 꼼짝없이 여기서 팔찌를 뺏기겠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들었어. 한명은 미친듯이 내 팔을 잡아당기고, 또 다른 한명은 목석처럼 앉아서 나를 차갑게 노려보기만 하고. 눈빛이 너무 차가워서 더 바위같았던 것 같아.
26 이름없음 2019/01/23 00:27:33 ID : 3Vhs1fTVasm 0
그때 현관문이 덜커덩 열리면서 아빠가 들어오셨어. 당신들 뭐하는 짓이냐고 내 팔을 잡고있는 남자를 떼어내고 그 둘을 집에서 쫓아냈어
27 이름없음 2019/01/23 01:17:55 ID : 3Vhs1fTVasm 0
허무맹랑 할수도 있지만 이게 이 이야기의 끝이야. 고모에게 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많이 놀랐고, 만약 나도 모르던 죽은 사촌언니가 나온 꿈을 꾸고 아빠가 그 팔찌를 안 주셨더라면, 혹은 꿈에서 그 팔찌를 빼앗겼더라면 나는 어떻게 됐을까. 내 영안이 정말로 열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28 이름없음 2019/01/23 01:22:22 ID : 3Vhs1fTVasm 0
새해가 되니 그 꿈이 생각나서 한번 이야기해봤어. 봐줘서 고맙고 궁금한거 있음 물어봐줘!
29 이름없음 2019/01/23 01:38:42 ID : VbDBBz9iqlB 0
지금도 그 팔찐 갖고 있어?
30 이름없음 2019/01/23 01:43:17 ID : 3Vhs1fTVasm 0
그 해 1년 내내 꼬질꼬질해지도록 차고다녔는데 그 뒤로는 책상 서랍에 넣어뒀었어. 이사할때 버렸을지도 모르겠는데 한번 찾아볼게!
31 이름없음 2019/01/23 02:07:19 ID : 3Vhs1fTVasm 0
찾아보니까 예전의 그 오방색 팔찌는 안보이는 것 같아. 대신 요즘에는 다른 팔찌를 차고 다녀. 특별한건 아니고 그냥 아빠가 스님께 받으신 팔찌인데 구슬 같은게 엮여있어!
32 이름없음 2019/02/01 20:14:03 ID : Rxwk1dwk5Qk 0
헐... 팔찌잡아당기려고 했던 애가 니가 모셨을수도 있는 신아니야?아무일 없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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