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6/01/17 08:09:57 ID : 40mq7s8koJS 3
어릴때부터 있던 사이트가 아직도 있다니 신기한대? 중학생 아이를 키우는 낡은이가 된 지금 설마 하며 찾아보니 운영되고 있다는게 반갑다 아이 돌도 되지 않은 때 시간 날때마다 일기처럼 내 추억 갈피에 꽂힌 기억 하나하나 끄집어서 일기처럼 써봤는데 아이가 커가기도 하고 당시엔 남편과 사이가 원만하지 않아 신경쓸게 많아서 그만 두었었어 시간이 좀 흐르고 에피소드중 하나를 심야괴담회에 투고 했었는데 꼭 이야기를 쓰고싶다고 작가한테 전화도 왔었지만 지역을 밝혀야해서 그만 두었었던 이야기도 있었구...
2 이름없음 2026/01/17 08:13:13 ID : 40mq7s8koJS 0
한국은 지금 아침이라 밤새 하루 일과를 보낸 사람들은 이제 잘 시간이고 오늘 하루 일과를 보낼 사람들은 한참 바쁠시간이니 난 일기처럼 쉬엄쉬엄 또 기억을 더듬어 써 볼까해 워낙 기억력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자꾸 나이가 먹어가고 해외 거주하다보니 단어도 점점 기억이 안나고 에피소드들도 한참 생각해야해서 일기처럼 살살 기록해볼게 언제 바람처럼 또 사라질지는 모르지만
3 이름없음 2026/01/17 08:13:38 ID : BapO1a7fhy5 0
오 보고있어 여기에 써주면 안될까?
4 이름없음 2026/01/17 08:21:39 ID : 40mq7s8koJS 0
약 13년전 작성할때 번호 달아서 답글달아주는거 몰라서 물어보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진짜 빠꿈이가 되서 ㅎ 로그인 하고 타이핑 할수 있음에 그냥 감사하며 풀어봐야지 각설하고 에피소드가 워낙 많고, 길이도 다양해서 순서완 상관없이 올려볼거야 필력이 엉망이어도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봐
5 이름없음 2026/01/17 08:30:03 ID : 40mq7s8koJS 0
누구나 알만한 지방 도시에서 태어나 노는것 좋아하고 생활력 없는 아버지 덕에 지긋지긋하게 가난하게 살았어 집에 여유가 없다보니 내가 두 돌즈음 근처 읍으로 전셋집을 보러 다녔는데 그러건 말건 아버지는 관심 없었고 우리 엄마만 동동거리며 애만 닳았지 어느 따뜻한 봄 날 부동산 사장님을 따라 엄마가 집을 보러 다니는데 부동산 사장님이 평온한 작은 마을 길에 갑자기 한 파란대문집 앞에 서더니 이 집은 전셋가격에 매매로 올라온건데 주인이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문이 잠겨있으니 궁금하면 담 너머 한번 쳐다나 보라고 뜨뜻 미지근하게 이야기를 하더래
6 이름없음 2026/01/17 08:35:27 ID : 40mq7s8koJS 0
빨간벽돌 담이 주욱 쳐진 너머로 키 큰 나무들이 빼곡하게 보이는데 대문 너머 마당을 바라보는데 엄마는 무슨 첫사랑을 만난것마냥 황홀했다고 해 마당이 작은 규모의 일본식 정원이었는데 텃밭도 있고 대문부터 집까지 오솔길처럼 길이 깔려있는 좌우로 멋들어진 각양 각색의 나무들이 있는데다 봄이라 예쁜 꽃나무들에 혼이 쏙 빠졌다는거야 스물 둘에 어렸던 엄만 집은 들여다보지도 않고 담너머 바라본 예쁜 마당에 홀려 그 자리에서 주인과 통화 후 얼마 안되어 계약까지 완료 해서 금새 이사를 들어갔어
7 이름없음 2026/01/17 08:37:43 ID : 40mq7s8koJS 0
계약 전에 집을 보니 집 차체도 일식집을 약간 고쳐놓은집이라 나무창문이며 단열이고 형편 없었지만 다 상관없었다고 거기서 시작하면 그냥 매일이 행복할것 같았대
8 이름없음 2026/01/17 08:43:52 ID : 40mq7s8koJS 0
한가지 풀어보자면 그 집 마루 앞으로 처마를 길게 빼서 바닥도 깔려있고 처마 끝으로 네개의 팔각 기둥이 있었는데 내가 기억나는 부분부턴 하늘색칠이 되어있었거든? 그게 아버지가 칠했던건데 거기에 못자국이 진짜 거짓 하나 없이 벌집처럼 되어있었어 어른 사람이 손 닿는 부분 전부 네기둥 다 그 상태였어 엄마 말로는 약간 붉은 색으로 칠해진 기둥에 못이 고슴도치처럼 가득 박혀있는데 그거 빼면서 아빠가 무지 욕을 했었다더라구 그거 빼고 하늘색 페인트를 칠한거야
9 이름없음 2026/01/17 08:45:06 ID : 40mq7s8koJS 0
나중에 엄마가 뒷집 아주머니한테 들은 이야기지만 이 집에 살전 전 주인아저씨가 하루종일 그렇게 기둥에 못을 박아댔대 집을 시끄럽게 해야 귀신이 나간다고... 나가라고 나갈 집이 아니었는데 말이지
10 이름없음 2026/01/17 08:47:34 ID : 40mq7s8koJS 0
중간 중간 동네나 집에 대해선 풀테지만 실화 괴담회에 투고했던 에피소드 풀어볼게
11 이름없음 2026/01/17 08:57:11 ID : 40mq7s8koJS 0
이 집에서 자라 내가 여덟 살 늦봄이었어 엄마 바로 밑 여동생 이모내외가 딸아이를 데리고 놀러왔는데 세살 터울인 내 남동생과 동갑인 여자아이였어 사촌동생 생일을 맞아 경찰관이었던 이모부가 휴가를 내서 우리집에 둘째를 임신한 이모를 데리고 놀러온거야 케익에 불도 켜고 참 즐거웠었어 날도 따뜻하고 너무 좋았는데 마루에 문도 활짝 열고 중앙 안방 문도 활짝 열어 놓은채 안방에서 어른들이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소리에 마루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어
12 이름없음 2026/01/17 09:02:53 ID : 40mq7s8koJS 0
따뜻한 봄내음이 살랑 불어서 깼는데 어느세 밖이 깜깜하더라구 집안은 불이 전부 꺼져있고 문도 다 활짝 열어진 그대로였어 다만 길가에 있는 집이어서 담장 밖으로 서있는 가로등덕에 마당이 주황색으로 요즘처럼 환하진 않지만 가늠할정도의 밝기였어 옆에 사촌 여동생이랑 남동생도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자고있길래 부모님을 찾겠다고 엄마! 하고 외쳤는데 아뿔싸... 사촌동생이 깨버린거야 근처에 부모님이 계실꺼라고 생각하고 엄마! 하고 더 불렀는데 집에 계시지 않다는걸 깨닫게 되고 한번 울기 시작하면 와가리처럼 큰 소리로 울어재끼던 사촌동생이 울기 시작한거야
13 이름없음 2026/01/17 09:06:57 ID : 40mq7s8koJS 0
나름 여기선 내가 가장 나이가 많으니 책임감에 사촌동생을 달래고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 내가 엄마 아빠 찾아올게 하고 집을 나서는데 뒤가 찝찝해 돌아보니 사촌동생이 울며 계속 따라오는거야 다시 마루에 데려다 앉혀놓고 부모님도 안계신데 얘까지 큰 소리로 울어대니 나도 패닉이 와서 우는 소리를 뒤로 하고 마당 오솔길을 따라 대문을 나섰어 지금 생각해보면 집 안에 불이라도 켜주고 나올걸
14 이름없음 2026/01/17 09:19:55 ID : 40mq7s8koJS 0
대문 밖 길을 사이로 우리집 맞은편엔 교회가 있고 이 길이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인데 여기 자체가 야트막한 언덕이라 교회 담벼락 길따라 50미터정도 오르면 꼭대기부분에 직선길이 있고 교회 뒷담으로 꺾이는 왼쪽길이 나 있어 그 길 끝엔 내가 나온 동네 유일한 큰 유치원이 있는데 그 유치원에 다다르기전 교회 뒷담을 끼고 들어가는 길이 약 30미터정도 폭은 10미터 정도 돼 그 길을 들어가 교회 담이 끝나고 나면 그 끝에 유치원 들어가는 크지 않은 대문이 있는데 그 사이 아이들 놀이기구가 모여있는 큰 흙바닥 광장이 있었어 나는 매번 엄마가 그 놀이터에서 놀아주기도 했고 가끔 막내 이모가 놀러와서 거기서 놀아주고 했어서 어린마음에 부모님과 이모내외가 거기서 놀고 있을거라 생각해 그 방향으로 향했어
15 이름없음 2026/01/17 09:25:30 ID : 40mq7s8koJS 0
90년대 초 읍면 동네이니 가로등이라곤 주황색 흐리멍텅한 조명에 그마저 드문드문이었지만 담너머 멀리까지 울어대는 사촌동생 울음소리와 부모님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겁없이 사람 없는 밤길을 따라 놀이터로 향했어 그렇게 걷다 언덕길에 다 올라 왼쪽으로 꺾어 교회 뒷담을 따라 넓고 어두컴컴한 그길을 걸어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길에 분명 깜깜하던 광장이 도착하자마자 팍 환해지면서 많은 수의 젊은 사람들이 막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거야 여자들은 전부 긴 치마를 입었고 광장엔 놀이기구가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정도로 분위기가 너무 시끌시끌하고 나까지 덩달아 신이 났는데 광장 가운덴 불을 크게 피워 놓아서 활활 타고 있었고,
16 이름없음 2026/01/17 09:33:08 ID : 40mq7s8koJS 0
나 어릴적엔 지방축제같은게 밤에 크게 잔치하는 느낌으로 조명 주렁주렁 달고 밤에 놀고 했더든. 딱 그런 느낌이었어 그 정신 없는 와중 나는 벽 한 귀퉁이에서 가만히 서서 여기라면 분명 부모님이 저 사이 놀고 계시겠구나 싶어서 열심히 살펴보고 있는데 내가 서 있는 가까운쪽에 있던 젊은 남녀가 뒤를 돌아보다 나를 보고는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한참 바라보는거야 둘이 그렇게 바라보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주저주저 하다 둘이 나에게로 걸어와서 왜 여기 있냐고 묻는거야 순간 나는 울먹거리면서 이모가 놀러왔는데 자고 일어나니 밖은 깜깜하고 사촌동생이 어찌구 저찌구 하면서 할 필요도 없는 말까지 주절주절 이야기 해댔어 말 끝에 남자분이 여기 니 엄마 아빠 없어 그니까 가 이러더라구 그런데 내 생각엔 분명 이 많은 사람들 속에 부모님이 없을까 싶어서 계속 바라보고 서있으니 돌아서던 젊은 남녀가 다시 돌아와서 집에 데려다줄테니 따라오라는거야
17 이름없음 2026/01/17 09:40:29 ID : 40mq7s8koJS 0
여기 서서 더 찾아보고 싶었지만 따라오라고까지 하는데 할 수 없어 옆에 나란히 따라 쫒아갔어 교회 뒷담을 다시 끼고 30미터 길을 따라나와 내리막으로 가야할때 그 둘중 남자가 '내려가. 부모님 오실거야.' 라고 하더라구 이왕 데려다주길 바랬지만 모르는 사람이니 별 의심없이 내려가려고 딱 코너를 꺾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먹먹 하던 주변 공기가 확 달라지면서 아랫쪽 우리집에서 사촌동생의 울음소리가 갑자기 들리고 멀리 동네 개가 짖는소리가 한번에 같이 쏟아져 들리더라 집앞에 거의다 걸어 내려오니 반대편 밑에길에서 부모님들이 올라오고 계셨고 마당안에서 우는 사촌동생 소리에 이모랑 이모부가 부리나케 집으로 뛰어들어가셨어 엄만 이 밤중에 사촌동생도 우는데 어딜갔다 오냐고 나를 다그쳤어
18 이름없음 2026/01/17 09:42:55 ID : 40mq7s8koJS 0
엄마의 물음에 위에 유치원 놀이터에 무도회가 열렸다 거기에 엄마 아빠 있는줄 알고 갔었다 하니 엄마가 황당해 하며 무슨 무도회냐고 하며 혼냈었어 어릴때 보던 신데렐라 동화책에 무도회 그림이 있었는데 유치원 마당에서 봤던 광경이 내 눈엔 그 그림 같았었거든
19 이름없음 2026/01/17 09:44:44 ID : 40mq7s8koJS 0
그 무도회 이야기는 엄마가 아직도 기억하셔 밤중에 어디 나갔다 와선 개똥같은 소릴 해대길래 자다 깨서 약간 정신이 없었나보다 싶었고 내가 그 떄 막 집앞을 나섰다고 생각했었대
20 이름없음 2026/01/17 09:54:01 ID : 40mq7s8koJS 0
이제 이 이야기를 잠깐 미뤄두고 유치원 놀이터 광장은 교회 담벼락 끝에 약간 안쪽으로 문이 세개 달린 작은 시멘트 집이 있었고 거긴 월세를 주는 단칸방이 딸린 작은 집이고 근처 일하는 인부들이 잠시 세살던 곳이라 비워있는경우가 많았어 그 작은 집과 큰 유치원 담벼락 사이에 무지무지하게 큰 깨끗한 스텐 문이 달려있었는데 자주 잠겨있었고 안쪽이 보이는 문이라 자주 들여다보고 열려 있을땐 안쪽에 들어가서 놀기도 했는데 거긴 평소에 아무도 들어가지 않아서 나에겐 비밀의 정원같은 곳이었어 잠겨 있을땐 문 아래 틈으로 기어들어가서 놀 정도로 그 공간을 좋아했는데 어떻게 생겼었냐면 지금이야 깨끗하게 정비된 공원도 많고 하지만 90년대 초에는 유튜브나 이런거에 많이 나오던데 강해야 살아남는 그 시절?? 이런 영상이 돌 정도로 ㅎㅎ 환경이 형편 없지
21 이름없음 2026/01/17 09:58:13 ID : 40mq7s8koJS 0
문 안쪽은 무지 넓은 부지에 주변은 높은 나무가 쭈욱 심어져 담을 대신하고 바닥은 깨끗한 잔디로 전부 깔려있어 흙바닥인 놀이터 광장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이었어 위에선 늘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희한하게도 안쪽엔 바람이 잘 안들었었어 늘 맑은 날에만 들어왔어서 그런지... 가운데에 하얀 탑이 하나 있었고 그 탑 앞에 사각 반듯한 돌이 있었는데 혼자 날 좋은 날 놀러가 그 안에서 클로버 꽃도 따고 민들레 구경도 하고 탑에 있는 반듯한 돌에서 잠시 낮잠도 자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
22 이름없음 2026/01/17 10:02:24 ID : 40mq7s8koJS 0
나중에 그 동네에서 이사 나오고 중학교에 다니면서 알게 됬지 그 탑이 6.25전쟁 등에서 희생된 지역 출신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탑, 충혼탑이구 매해 6월 어느 날 낮에 어른들이 크게 제를 지내곤 했었거든
23 이름없음 2026/01/17 10:05:56 ID : BapO1a7fhy5 0
ㅡ 헐 홀린건가
24 이름없음 2026/01/17 10:07:43 ID : 40mq7s8koJS 0
그리고 내가 무도회라고 생각했던 그 모습도 정확히 알게 되었어 그 많던 젊은 남녀들은 광장 가운데 나무를 쌓아 크게 불을 지피고 그 주변에서 신나게 환호하면 춤을 춰댔는데 모두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다들 하얀색 한복차림이었어. 그걸 어릴땐 깨닫지 못했던거지. 그 젊은 남녀가 나한테 주저하며 나에게 상황을 묻고 집에 데려다준다 했을때 우리 집을 어떻게 알고 데려다준다 했을까 그리고 내가 내려가면 부모님이 오실거란것도 어떻게 알았을까...
25 이름없음 2026/01/17 10:10:50 ID : 40mq7s8koJS 0
동생과 내가 크고나서 명절에 같이 전부치고 앉아있으면 어릴적 그 집에서 살던 에피소드를 자주 이야기하거든 저 이야기를 처음 했을때 엄마가 깜짝 놀라 전부치던 뒤집게를 뒤로 날려버렸던 그때가 생각나 웃음이 나 ㅎ '오 주여 제 딸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시면서 ㅎ
26 이름없음 2026/01/17 10:14:28 ID : 40mq7s8koJS 0
이야기는 무지 많지만 저 에피소드는 지금도 내 기억에 약간은 슬프고 고마운 추억중 하나야 많은 이야기중 가벼운 이야기 이기도 하고 여긴 저녁이라 남편이 곧 퇴근을 해서 저녁하러 가야겠어 나중에 쓰러 또 올게
27 이름없음 2026/01/17 12:53:29 ID : 40mq7s8koJS 0
위 이야기에 덧붙이자면 매해 현충일에 충혼탑에서 낮에 어른들이 제를 지냈었고 내가 사건이 있던 날 밤도 6월 그맘때야 찾아보니 충혼탑 앞에 내가 낮잠 자던곳이 제를 지내는 상석이라고 그러네 ㅎ
28 이름없음 2026/01/17 13:15:07 ID : 40mq7s8koJS 0
난 어릴적부터 몸이 약했어 정확하겐 저 집에 이사 들어가고 나서부터야 편식이 심했는데 사실 말이 편식이지 아예 먹을것을 거부했어 어릴때 기억에 내가 밥을 먹은 기억이 아예 없을정도로 먹지를 않아서 엄마도 많이 속상해 하셨고 겨우 하루에 요구르트 한두어병? 그래서 늘 영양실조에 시달렸고 머리카락이 노랗게 변할정도 심각했었어 그래도 어려서 그런지 놀땐 놀고 돌아다녔는데 거의 평소엔 마루에 가만히 누워있거나 밖에서 놀다가도 땅바닥에 가만히 누워서 하늘이나 먼산만 바라보고 머릿속으로 하루종일 생각만 하며 놀았어 동생은 이 집에서 태어나서부터 자랐는데 태어날때부터 약하고 자주 아파서 백일무렵 일찍 유아세례를 받았었어 엄마 말로는 죽더라도 세례는 받고 죽으라고 시켜줬다더라구 유치원 다녀오면 의사선생님이 왕진와서 동생이 링거 맞는 모습을 자주 봤었어
29 이름없음 2026/01/17 13:23:07 ID : 40mq7s8koJS 0
매일 어지럽고 감기라도 걸리면 남매가 서로 생사를 오가고 학교에서 공부하다 책상에서 지우개가 떨어져도 그걸 주을 힘이 없어서 수업 끝까지 줍지도 못할 정도였어 집은 가난하고, 자식들이 음식을 거부해도 맛있는 음식 찾아서 해줄수도 없을 정도로 가난했었지만 와중 엄마는 우리가 어릴땐 집에서 밤새 미싱돌려가며 열심히 벌었고, 우리가 둘다 초등학교에 다닐땐 직장을 다니고 열심히 벌었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교회에 다니며 믿음생활도 정말 열심히 하셨지 우리를 늘 안고 기도를 정말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나
30 이름없음 2026/01/17 13:29:53 ID : 40mq7s8koJS 0
동생은 태어나서 네살까지는 하루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적었고 거의 잠을 자거나 만화를 녹화해둔 비디오테잎을 보는게 전부였건거 같아 나 어릴땐 감기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으면 주사 잘 맞았다고 내가 맞았던 주사기를 선물로 주곤 했다? 그땐 그랬어 ㅎ 그거 가지고 오면 거기에 물 넣어서 마당 밭에 있는 대파에 꽂아서 주사 주고 그랬었어 그리고 마루에 가만히 누워 있거나 앉아있으면 반쯤 열린 대문으로 흐린 형태의 사람들이 들어와서 우리집 마당을 돌아다녔어 여기 저기 걸어다니기도 하고, 텃밭부근에 앉아서 뭘 하는것 같기도 하고, 늘 내가 낮에 있어도 그렇게 사람들이 드나들며 돌아다니니까 남의 집도 함부로 들어가도 되는줄 알고 이웃집 마당에 맘대로 들어갔다가 혼난적도 있었어
31 이름없음 2026/01/17 13:33:18 ID : 40mq7s8koJS 0
우리집 끝쪽에 방 한칸에 처음 계약할때부터 셋방으로 살고있던 가족이 있었어 이 집 아저씨는 트럭커라 돈을 많이 벌었는데 씀씀이가 헤퍼서 가족 데리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도박도 하고 먹을것도 잘 사먹고, 또 아줌마랑 자식들을 많이 때렸어.
32 이름없음 2026/01/17 13:37:36 ID : 40mq7s8koJS 0
또 모순되게 자식들을 예뻐하고 우리도 예뻐했어 이 집 아주머니가 좀 심하게 맞아 눈에 멍이라도 들어 전혀 바깥출입을 안하면 걱정되어 가끔 친정 엄마가 찾아오시곤 했는데 이 할머니가 무당이었거든 오시면 오래 있지 않고 금새 돌아가셨고 돌아가는길엔 꼭 우리 엄마한테 빨리 돈벌어 이사 나가라고 했대 여자가 우리를 시나브로 자주 쓰다듬고 다닌다고...
33 이름없음 2026/01/17 13:44:34 ID : 40mq7s8koJS 0
우리 집안이 기독교 집안인데다 엄마는 당시 믿음이 최고일때였는데 무슨 개소린가 싶었었다 하더라 그리고나서 어느 날 아빠가 혈통 좋은 진돗개 암수 한쌍을 데려와서 얘들을 키우면 돈 된다고 새끼 분양하겠다고 데려와서 새끼를 몇번 낳고 했는데 수컷은 원채 사나워서 거의 철창에 살았고 암컷은 마당에 쥐도잡고 뱀도 잡고 혼자 산책도 잘 다니고 얌전해서 풀어놓았었거든 얘들이 오고나서 마당에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없어졌어 그리고 그 뒤로 옆집 아줌마네 무당할머니가 오셨는데 그 얌전한 암컷 진도가 할머니 손을 물었다더라고 다치게 문게 아니라 뒤에서 깜짝 놀래게 할머니가 그 개를 엄청 째려보다 집으로 돌아가시고선 다시는 못뵜어
34 이름없음 2026/01/17 13:53:48 ID : 40mq7s8koJS 0
이 진도 아이들도 무지하고 생활력 없는 아빠떄문에 우리집에 와서 고생하고 새끼낳고 예방접종이면 끝날 일을 그런것도 안맞춰서 파보로 다 죽이고 없는 형편에 아빠가 사료는 자꾸 사다 먹여서 과자 하나 먹어본적 없으니 남동생이 마루 한구석에 세워진 사료포대에서 사료를 꺼내 먹고있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분통이 터지고 개들이 너무 미웠대 지금 생각하면 걔들도 무지한 주인만나서 불쌍하게 살다 갔다고 안쓰러워 하시고... 한 이년 키웠나? 아빤 또 질리고 귀찮으니 당시 개소주라고 개로 보약만드는거 있어 그거로 애들 팔아버리고... 하 생각할수록 열받네...
35 이름없음 2026/01/17 13:55:59 ID : 40mq7s8koJS 0
무튼 이 친구들 있을땐 집에서 이상한것은 잘 안보였었어 그땐 힘들었어도 특별할것 없이 그냥 잔잔하게 살았던거 같아
36 이름없음 2026/01/17 13:58:53 ID : 40mq7s8koJS 0
내가 학교에서 대변을 절대 안봤어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대변 봤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엄청 놀림거리거든 한번 들켜서 한동안 별명이 똥싸개가 되는 바람에 늘 참고 다녔는데 어느 날 여름 밤에 밖에서 놀다가 급 신호가 온거야
37 이름없음 2026/01/17 14:00:49 ID : 40mq7s8koJS 0
마구 집으로 뛰어들어가서 엄마한테 화장실 가지고 제촉했어 그 집은 화장실이 마당 한쪽 구석에 있는 푸세식이었거든 벽과 바닥엔 곱등이들이 바글거리고 희미한 주황빛 조명 하나 달랑 달려있는... 작은 볼일은 집안에 요강을 썼는데 이건 어쩔수가 없잖아
38 이름없음 2026/01/17 14:05:11 ID : 40mq7s8koJS 0
나는 급해 죽겠는데 엄마는 이제 막 집 뒷쪽 수돗가에서 샤워를 시작해서 물을 끼얹는 상황이라 언제 갈지도 모르고 방안에선 내 상황을 보며 아빠는 낄낄거리고... 아 또 열받... 엄마한테 먼저 갈테니 빨리 샤워하고 오라고 외치고 돌아서 화장실쪽으로 걸어가는데 화장실이 집에서 가장 반대편 담 끝쪽에 있어 평소엔 엄마가 크고 무거운 플래쉬를 들고 함께 가주는데 내가 어려서 작동법을 모르니 나는 그냥 어두운 마당 길을 걸어 화장실로 향했지
39 이름없음 2026/01/17 14:08:08 ID : 40mq7s8koJS 0
휴지만 겨우 들고 온 상태라 조명은 있지만 어두침침한 화장실에서 한참 볼일을 보고 있는데 멀리 마당길을 따라 저벅저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어 문은 옆으로 나 있는 상태라 앞에 엄마가 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그쪽길은 늘 그늘이 져 흙바닥이 사시사철 축축하기에 잘박잘박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거든
40 이름없음 2026/01/17 14:12:32 ID : 40mq7s8koJS 0
화장실 문이 달려 있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 입구쪽에 엄마가 늘 서있었는데 그쪽까지 걸어와서 걸음을 멈추는 소리에 '엄마?' 하고 물으니 대답이 없어 다시 '엄마? 일찍 왔네요?' 하니 '응' 하고 대답하더라 입구쪽에 늘 플래쉬를 비춰줬었는데 빛이 없길래 '후레쉬(그땐 이렇게 부름)는요?'하고 물으니 또 대답이 없어서 '놓고왔어요?' 하니 '응' 하시더라구
41 이름없음 2026/01/17 14:14:31 ID : 40mq7s8koJS 0
그렇게 안심하고 시원하게 볼일 보고 나오니 문 옆에 서 있어야할 엄마가 없어 아빠가 불러서 급하게 갔다 싶어 서운함에 입이 댓발 나와 마루에 들어 서는데 뒷마루쪽에서 샤워를 마치고 옷을 입으며 들어오는 엄마가 보이는거야
42 이름없음 2026/01/17 14:18:36 ID : 40mq7s8koJS 0
순간 내가 까무러치다시피 주저 앉았고 이유를 물어서 내가 이야기를 했을때 엄마는 듣기 싫어하셨어 후에 물으니 사실 그때 믿기지도 않았고 이야기도 너무 무서웠대 ㅋ 울 엄마 겁이 많아서 무서운 이야기 엄청 싫어하거든 이후로 집에서 큰일 본 적이 없어 그리고 학교에서 난 다시 똥싸개가 되었어 ㅎ
43 이름없음 2026/01/17 14:28:02 ID : 40mq7s8koJS 0
여긴 늦은 밤이라 이제 자러 갈거야 해외라 최근에야 두쫀쿠가 핫해졌거든 여기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카페에 몇일전부터 예약을 해놨었거든 아이가 먹어보고 싶다고는 했는데 이건 핑계고 내가 설레...ㅎ 내일 당 충전 하고 난 또 씨부릴거야
44 이름없음 2026/01/18 10:25:43 ID : 40mq7s8koJS 0
음.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45 이름없음 2026/01/18 10:28:22 ID : 40mq7s8koJS 0
나는 국민학교를 입학해 초등학교로 졸업한 낡은이야 그땐 급식도 없었고 백원 하나로 과자도 사먹던 시절이었어 지금은 절대 하지 않지만 초4에 필수로 하는 실험이 있었어 개구리 해부
46 이름없음 2026/01/18 10:29:36 ID : 40mq7s8koJS 0
그땐 담임선생님이 전 과목 그리고 해부도 다 가르치던 시절이니 참 그시절 선생님들 대단해
47 이름없음 2026/01/18 10:35:14 ID : 40mq7s8koJS 0
하루 전 담임은 6개 조를 짜서 한 조에 한마리씩 개구리를 잡아오라고 이야기를 했어 내가 자란 곳은 위 동네 아랫동네로 나누어 지는데 내가 살던 학교가 있던 아랫동네는 번화 해 도시화 된 곳이지만 윗동네는 학교에서 매우 떨어져 버스를 타고다녀야 하는 논밭이 많은 농지 동네라 당연히도 거기 사는 친구들이 맡아 개구리를 잡아왔어
48 이름없음 2026/01/18 10:39:08 ID : 40mq7s8koJS 0
그 날 아침은 조별 친구들이 모여 서로 서로 잡아온 개구리를 구경하는게 이슈였는데 늦게 등교한 한 친구 손에 들린 개구리가 제일 인기였지 그 맘때 막 문젯거리가 시작된 황소개구리를 잡아 왔는데 정말 초창기 황소개구리는 어른 발 만 했어
49 이름없음 2026/01/18 10:42:33 ID : 40mq7s8koJS 0
기억엔 3교시쯤 과학실에 모여 수업을 하고 4교시에 본격 해부를 시작한것 같아 이미 시들시들해 마취 없이도 해부를 시작할수 있는 개구리도 있었고 청개구리를 잡아와서 선생님께 혼난 조도 있었고... 선생님이 미리 해부시범을 보이고 조마다 아이들 손에 네모 납작한 면도칼 하나씩을 쥐어주셨어 그 시대 패기 대단하지?
50 이름없음 2026/01/18 10:48:38 ID : 40mq7s8koJS 0
밀폐 상자에 각자 개구리를 넣고 약품을 넣어 하나 둘 마취가 되고 각자 조 별로 아무렇지 않게 면도칼로 해부를 시작하는 친구 그걸 도와 핀으로 고정하는 친구 옆에서 장기를 뒤적이며 해부도를 그리는 친구 징그러워 못보겠다고 소리지르며 우는 친구와 옆에서 달래는 친구 다들 그렇게 해부를 해 나가는데 건너편 조 아이들이 웅성거리다 이내 소란스러워진거야
51 이름없음 2026/01/18 10:50:54 ID : 40mq7s8koJS 0
실험 전 부터 덩치가 커서 마취가 잘 되지 않던 황소개구리 조에서 일이 나버린거지 어느정도 마취가 되었다고 생각해 해부를 시작하고 핀으로 배 껍지를 벌려 다리와 함께 고정 해 놓았는데 그 상태로 마취에서 풀려난 힘이 센 개구리가 핀셋도 스스로 빼버리고 뒤집어 일어나 실험 테이블 위를 뛰기 시작한거야
52 이름없음 2026/01/18 10:55:11 ID : 40mq7s8koJS 0
뱃속에 있던 장기들이 다 흘러 나온채로 펄쩍거리며 테이블 위를 정신없이 훑고 뛰어다니는데 아이들은 다 벌벌 떨고 도망다니기 바쁘고 그런 광경은 처음인지 선생님도 꽤 당황하셔서 빨리 대처를 못하셨어 나도 보긴 했는데 당시에도 심각한 영양실조로 약간 머리가 멍탱...한 상태로 감정적 동요를 잘 하지 못하던 때였어서 혼자서 해부 마무리를 지었었어
53 이름없음 2026/01/18 10:56:34 ID : 40mq7s8koJS 0
무튼 개구리가 끔찍한 몰골로 이리저리 뛰며 테이블에 있던 비커 나부랭이들을 한참을 깨뜨리고 돌아다니다 선생님이 아닌 다른 용감한 친구 손에 붙들렸고 다른 개구리들과 함께 화단에 묻혔어
54 이름없음 2026/01/18 10:59:30 ID : 40mq7s8koJS 0
그 정신 없던 상황에 황소 개구리를 잡아왔던 친구가 뒤에 서서 마치 자기 책임인양 쩔쩔 매고 어쩔줄 몰라하며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채로 울먹거리고 있었는데 이후 점심시간에 하교를 했는지 그 친구만 교실에서 보이지 않았어
55 이름없음 2026/01/18 11:04:52 ID : 40mq7s8koJS 0
다음 날부터 친구는 정상적으로 등교를 했는데 일란성 쌍둥이 아닐까 싶은정도로 판박이인 한살터울 남동생이 이 친구를 데리고 2교시나 3교시 즈음 조퇴를 하는 일이 잦아졌어 워낙 조용하고 숫기가 없던 친구라 반에서 친구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간혹 일찍 하교 하는 친구가 못마땅해 물어보는 반 친구에게 담임은 몸이 아파 조퇴하는거라고만 답하고 창문 앞에서 하교 하는 친구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어
56 이름없음 2026/01/18 11:10:53 ID : 40mq7s8koJS 0
어느 날 실과 시간이었는지 음악 시간이었는지 이동수업을 했는데 조용한 수업중 내 뒤에 앉아 있던 그 친구가 소스라치며 달달 떨면서 마구 의자를 뛰어넘어 도망가버리는거야 그렇게 그 친구는 그날 또 보이지 않다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아침에 등교를 해 모든 수업을 마치고 하교를 했는데 여름방학을 앞둔 이주 전 쯤부터 등교를 전혀 하지 않더라구 그 즈음 반에 그 친구 부모님이 찾아오셨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방학식날 선생님께서 그 친구 얼굴과 내용이 적힌 실종 전단지를 반 친구들에게 스무장씩 쥐어 하교 시키셨어
57 이름없음 2026/01/18 11:13:38 ID : 40mq7s8koJS 0
내용도 잘 모르고 하라고 하니 방학날 하교해 당시 살던 아파트 우편함에 착실히 동마다 하나하나 꽂아놓고 집에 갔었어
58 이름없음 2026/01/18 11:15:34 ID : 40mq7s8koJS 0
그 시절 방학중 하루나 이틀 날을 정해 반마다 등교해서 학교 청소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 날 청소하러 갔다가 그 친구 옆집에 살던 친구와 둘이 같은 조로 화정실 청소를 하게 되어 그 친구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59 이름없음 2026/01/18 11:17:47 ID : 40mq7s8koJS 0
개구리 해부날 이 후 그 친구가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해가 떨어져 집에 오면 자꾸 집에 걔가 없더라는거야 찾아보면 논두렁에 빠져 흙 범벅으로 헤집고 다니고 어떤 날은 댐 근처 물 앞에서 멍 하니 서있고
60 이름없음 2026/01/18 11:19:20 ID : 40mq7s8koJS 0
집에 끌고 오면 넋이 나간 표정으로 방에 주저 앉아 개구리가 부른다고 어떤 날은 개구리가 자기한테 오고 있다고 중얼거리곤 했다더라고
61 이름없음 2026/01/18 11:32:35 ID : 40mq7s8koJS 0
그러다 그 친구 부모님이 학교에 오시기 전 날 그 날도 친구가 사라져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대 여름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에 다니며 실종된 친구의 동생을 간혹 보았는데 제 형을 닮아 얼굴이 크고 동그랗고 통통하던 그 녀석이 바싹 말라 얼빠진 얼굴로 학교 생활을 하더라구
62 이름없음 2026/01/18 11:37:47 ID : 40mq7s8koJS 0
그러다 그 아이도 학교를 나오지 않게 되었는데 학교 학부모 모임에 참석 하던 엄마가 들은 이야기론 동생이 식음을 전폐하고 굶다 부모님이 농삿일에 나간 시간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홀딱 벗은 몸을 한껏 웅크리고 마루 아래에 등을 보이고 옆으로 웅크려 누워 죽어 있었다고 하더라 그 모습이 죽은 새끼 소 같아서 옆집 아저씨와 함께 밭일 다녀온 그 집 아버지가 저거 꺼내 아들 먹이면 좋겠다 그랬대 자기 아들을 보고...
63 이름없음 2026/01/18 11:43:22 ID : 40mq7s8koJS 0
그 일이 있고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실종 되었던 그 친구가 댐 근처 우거진 풀밭에서 죽은채로 발견되었는데 어디서 뭘 얻어먹고는 살았었는지 죽은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는 모습으로 풀에 감겨 엎어져 있었대
64 이름없음 2026/01/18 11:50:16 ID : 40mq7s8koJS 0
이후로도 간혹 운동장에 전교생이 모이는 운동회라던지 큰 행사로 많은 아이들이 움직일 때면 볼록한 빨간 볼 사이 비염때문에 항상 입을 툭 내밀고 씩씩 숨을 몰아쉬며 혹여 동생이 보이려나 크고 동그란 눈으로 고개를 두런거리며 찾던 그 친구 모습이 보이는듯 했어 늘 조용하고 바르던 그 친구 이름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생각이 나네
65 이름없음 2026/01/27 12:21:15 ID : wq3U5apPg0o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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