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가 이상한 거면 이상하다고 해주시고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9)
2.게임할때 겁이 너무 많아 (24)
3.몸이 이상신호를 보내는거야? (3)
4.돈이 필요해.. (5)
5.나 고민있어 일로 와바 (5)
6.취향 특이한 여자 좀 도와줘 (33)
7.씨@발 존나 억울한데 (19)
8.좀 도와줘 (2)
9.. (1)
10.제목 (1)
11.내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40)
12.아주 주옥..같은^ 짝사랑 하소연 (2)
13.사람을 찾고싶은데 (3)
14.죽고싶다 ㅋㅋㅋㅋㅋ (3)
15.학원 (1)
16.힘든사람이 힘든사람에게 (8)
17.학원이 내 장애물같을때 (2)
18.왤케 힘드냐 (4)
19.고등학생 되는데 친구 없을까봐 불안해.. (5)
20.내가 가치가 있을까 (7)
1
이름없음
2019/01/29 02:05:52
ID : K3RDwIE9wFb
0
올해 스물 두살이 된 여자입니다.
저희 집은 엄합니다. 솔직히 제가 느끼기엔 거의 집착수준인 것 같아요.
제가 첫째고 밑으로는 다섯살차이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저를 애지중지 키우셨다고 합니다.
이걸 해봐라 대신 하지 말라는 말이 대부분이었어요.
어릴 적부터 어린 동생을 보느라 학교가 끝나거나 하면 친구들이랑 나가 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습니다.
굳이 동생이 아니어도 별 일이 없는 날에도 학교가 끝나면 무조건 집에 오라고 하셨고 저는 그래야만 하는 줄 알고 반항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 때에도 밖에 나가노는 친구들을 보면 쟤네는 어떻게 하면 나가 놀 수 있지? 밖에 나가 놀면 위험하다고 엄마 아빠가 그랬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두 분 다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께서는 굉장히 보수적이시고 학업에 대한 욕구도 강해서 저는 어릴 적에 한 번도 제가 원하는 무언가를 핸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이걸 해봐라 저걸 해봐라 이걸 하면 뭐가 좋다더라 저걸 하면 좋다더라 무조건 시키는대로만 그렇게요.
아무 말 않고 반항 않고 크던 저는 사춘기가 늦게 온 모양입니다.
실제로 저는 처음 친구들이랑 나가 놀아 본 게 중학교 2학년 때 입니다.
노래방이나 카페 그런 문화시설을 간다고 했을 때 무슨 중학생이 공부해야 할 나이에 그러고 있냐면서 나가려고 하면 10분 이상 저에게 심한 말씀을 하시며 나가 노는 저의 힘을 다빠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한 번은 중학교 1학년 말쯤에 성적이 떨어졌을 때, 아빠는 제 긴 머리를 숏컷으로 다 잘라 버리고 핸드폰도 빼앗았습니다. 아니, 던져서 부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그 때 처음으로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 날을 시작으로 성적에 조금이라도 지장이 있거나 노래방, 카페, 친구들이랑 나가 노는 것 집에 와서도 친구들과 연락하면서 문자하거나 하는 것. 마음에 안드는 게 있다고 하면 인격모독을 하는 발언들부터 시작해서 책으로 구타까지.
좀 마음을 강하게 먹었어야했을까요. 제가 나약할 수도 있고 저보다 심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힘들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왜이래야하는지.
부모님 덕분에 자존감은 낮아질대로 낮아지고 어느 새 저는 사회에 나가면 제 스스로를 작게 만드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고등학교 때 소심한 성격 때문에 떠도는 소문으로 따돌림을 당한 저에게 네가 그런 식으로 음침하게 행동을 하니까 왕따를 당하는 거라며 저에게 상처를 주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딴 성격으로는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더 심한 말씀을 하십니다. 뭐 같은 년, 등신 뭐...그런 건 욕 같지도 않습니다.
그런 반면에 동생에게는 한 없이 자유롭습니다.
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놀러가거나 늦게까지 놀다 들어오고.
제가 그랬다면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을텐데요.
그래서 제가 왜 뭐라고 안하냐고 물을 때는
쟤네 세대와 너네 세대는 다르다. 어떻게 너랑 쟤를 같은 방법으로 키우겠느냐. 너는 너고 쟤는 쟤다. 쟤까지 자유롭지 못하면 쟤는 어떻게 살아가느냐.
할 말이 없더군요. 저의 자유라는 것은 애초부터 없었던 것입니다.
기대도 안했습니다. 동생이 남자라서 그런 건가 싶지만 아니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반항들을 했습니다. 고 3때 가출을 한 번 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스무 살 넘어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는데, 남자친구와 외박도 해봤습니다. 나쁜 의도가 아니라 진짜 좋아하는 사람과 밤새 같이 있어보는 게 소원이었으니까요.
남자친구에게는 전화로 문자로 심한 말을 하는 엄마였고, 저는...네 늘 그랬듯 말로써 많이 맞았습니다.
고 3, 아빠의 손찌검을 마지막으로 스무살 넘어서는 몸에 손을 대지 않으시더라구요.
어제는 친구와 함께 찜질방에서 밤을 새고 들어왔습니다.
저녁 때 알바가 끝나는 친구와 함께 찜질방에서 수다를 떨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고, 저는 아침에 집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집을 나서기 전, 친구와 함께 찜질방을 간다고 이야기를 했고 당연히 저희 부모님은 마음에 안든다는 눈초리로 말씀하십니다.
이 시간에 왜 만나느냐, 남자새끼 만나러 가느냐고 말입니다.
화가 난 저는 외박 안하고 들어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찜질방에 간 뒤로 연락이란 연락은 죄다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침에 들어가니 핸드폰에는 또 욕설들이 난무했습니다.
너를 인격적으로 대할 필요가 없다느니, 남자새끼가 그렇게 좋냐느니, 네가 남자랑 자고 오지 않았어도 자고 왔다고 생각할 거라느니.
좀 전에 저희 엄마 번호를 알고 있는 남자사람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더군요. 아침에 너희 어머니께 전화가 6통이나 왔었다고.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말이죠.
이런 식이라면 제 전남친에게도 전화를 했을 것 같습니다. 전남친 성격상 저에게 연락은 하지 않겠지만요.
거짓말을 한 건 제잘못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걱정을 끼친 것도 제 잘못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식으로 구속 받으며 집에서 사는 게 답답합니다.
제가 이상한 거라면 저를 질책해주세요. 마음을 고쳐 먹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씀 좀 해주세요.
빈 껍데기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2
이름없음
2019/01/29 02:11:40
ID : oZcnu61zSE3
0
이상한 거 아닙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고 억압감을 속에서 썩힐 필요도 없습니다. 부모님이 많이 원망스러울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힘을 잃지 않으셨으면 해요. 스스로를 너무 낮추지 않았으면 해요. 언젠가 정말로 부모님 보란 듯이 그 누구보다 멋지고 당당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3
이름없음
2019/01/29 09:26:11
ID : ruljBwFa4K2
0
정상이야
4
이름없음
2019/01/29 10:27:31
ID : cnyGrbu3xBc
0
지금 겪고 있는 건 가스라이팅이에요. 잘못이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질타해 자신이 진짜 죄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항하기 어려운 사람이 주로 가해자고, 만들어진 죄의식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악질이에요. 부모님의 행동 절대 옳은 일이 아닙니다. 대학 졸업 후에 꾸준히 돈을 모아 어서 독립하고 접근금지 신청서 제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5
이름없음
2019/01/29 11:03:16
ID : hy1DApfbvin
0
호적으로부터의 탈출이 시급해보임..
6
이름없음
2019/01/29 14:38:45
ID : s3B89yZinSE
0
제발 돈벌어서 친구 자취방에 같이살든 따로 집을 구하든 기숙사를 가든 일단 나와 ㅠㅠㅠㅠㅠ 자존감 진짜 낮아졌겠다 부모의 역할이 정말 큰데...잘 버텨왔네 레주 ㅠㅠㅠㅠ
7
이름없음
2019/01/29 19:23:48
ID : K3RDwIE9wFb
0
글쓴이입니다! 다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올려보는 거라 한 명 한 명에게 답글을 달 줄 몰라 이렇게 답글을 올립니다. 제가 옳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이 완벽하게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종종 무슨 일이 있으면 글을 적어 올리겠습니다ㅎㅎ남자친구 얘기들 중에도 재밌는 얘기가 많아요! 들려드릴게요ㅎㅎ
8
이름없음
2019/01/29 19:33:01
ID : woGmrcK3Xvu
0
스레주 지금껏 잘 살아준 게 너무 신기하다ㅜㅜㅜㅡ수고했어
9
이름없음
2019/01/29 22:30:21
ID : 8i79iknu67z
0
호적은 자기가 파는겁니다! 시원하게 파버리세요! 그리고 당당하게 엿을 맥여버리세요! 수고했어요 스레줗ㅎㅎㅎㅎㅎ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호빠에서 일하는거
남친이랑 대화 티키타카가 심각하게 안돼
초딩 남동생이 제타(채팅형 ai)를 하는 걸 알게 됐는데 좀 너무 씹스럽게 느껴져
남자친구 외할머니 장례식 가야할까?
ㄹㅈㄷ 흑역사다 오늘
9레스» 제가 이상한 거면 이상하다고 해주시고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6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24레스게임할때 겁이 너무 많아
32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3레스몸이 이상신호를 보내는거야?
16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5레스돈이 필요해..
8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5레스나 고민있어 일로 와바
7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33레스취향 특이한 여자 좀 도와줘
116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19레스씨@발 존나 억울한데
225 Hit
고민상담
◆TSNy6lzTQrb
19.01.29
0
2레스좀 도와줘
4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1레스.
2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1레스제목
2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40레스내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18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2레스아주 주옥..같은^ 짝사랑 하소연
7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3레스사람을 찾고싶은데
13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3레스죽고싶다 ㅋㅋㅋㅋㅋ
5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1레스학원
3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8레스힘든사람이 힘든사람에게
12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2레스학원이 내 장애물같을때
5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4레스왤케 힘드냐
5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5레스고등학생 되는데 친구 없을까봐 불안해..
9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7레스내가 가치가 있을까
5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1.29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