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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히키코모리 주제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22)
3.재수하면서 연애하기 (17)
4.곧 좋아할것만같은 마음 끊어낼 수 있는 방법 알려줘 (1)
5.짱귀여운 내 남친 자랑할래 (6)
6.. (9)
7.내 연애 어디서부터 문제지 (18)
8.나 연애할수있을까? (4)
9.첫 연애 바람맞은썰 (65)
10.베트남 여자애랑 썸타는 중 (3)
11.자신을 못 믿어서 고백을 망설이는 이야기 (6)
12.비행기를타고 (40)
13.헤어지고 나서도 자꾸 떠오르고 연락하고 싶은게 정상일까? (27)
14.니가 보길바래 (26)
아..안녕
오늘 스레딕이 처음인 중2 여학생이야
스레딕에서 여러가지 썰 보면서 나도 이런거 한번 써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용기내고 내가 겪었던 일을 적어봐
아무도 안들어줘도 지금까지는 말 안했던 얘기를 여기서라도 푸는거니까
음..잘부탁해
음 일단 내가 5학년때 약간 따같은걸 당했거든
여자애들이랑 관계는 무난한데
남자애들이 나를 극도로 혐오했었지
그래도 어떻게 무난하게 지내다가
어떤 사건하나가 계기가되어서 남자애들이 많이 괴롭혔었어
발걸고 넘어트리기
이름가지고 놀리기등 부터
떡볶이만들기 같은거 할때도
내가 뒷처리 다하고 지들끼리 먹고
대놓고 인신공격
눈물이 많은 5학년때였는데
하루하루 학교에 가는거도 힘들고
별 재미가 없는거야
그렇게 1년을 보내고
6학년이 됐었지
5학년때 받은 괴롭힘때문에
트라우마인지
남자애들이 무섭고 옆에있으면 불편하고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고있었어
같은반인 남자애가 있는데
그애를 편의상 A라 할게
A는 운동도 잘하고 남자애들사이에서 괜찮게 나가는 애였어
얼굴이 막 잘생기고 한건 아닌데
뭔가가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겠는데
A가 티볼을 하고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왠지 매일 학교에 가고싶은 그런 기분이 들었었어
그런데
내가 남자애들 사이에서 평판이 안좋았잖아
A도 나를 싫어하는 남자애들중 한명이였어
그래도 좋았어
짝을 바꾸는 날이 되면 괜히 설레고
이번달은 A랑 같은자리가 될까 하고는
그런데 우연히 A랑 짝이된적이 있었어
5학년때 반에 비해 6학년 반친구들은
그나마 날 대놓고 괴롭히지 않았어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A도 날 더이상 욕하지는 않더라
그렇게 티격태격 하다가
A랑 나는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어
어쩌다 방과후도 같이다니고
자주보는 시간만큼 그앨 좋아하는 마음도 커졌던거같아
내가 6학년 말까지는 핸드폰이 없었어
12월쯤 돼서 부모님이 핸드폰을 사주셨거든
그때부터 A랑 문자도 주고받고
점점 더 친해졌던거같아
2016년 1월 18일
그날이 정확히 기억나
그날도 A랑 문자를 주고받고있었어
근데 얘기가 자꾸 연애사 쪽으로 흘러가는거야
막 서로 좋아하는사람 가운데 초성 묻고
나도 초성을 말해줬지
A의 초성으로
그런데도 A는 모르더라
모르는건지
모르는척 하는건지
A가
"아무나 좋으니까 누가 고백해줬으면 좋겠다"
그때 기분은
가슴속에 무언가가 뻥 터질거같은 기분이랄까?
예전부터 짝사랑해오던 애가
먼저 고백을 하다니
안받아 줄수가 없지
그렇게 나랑 A는
1월 18일부터 연애를 시작했었지.
나는 예전부터 알고있었어
사실 예전부터 A가 몰래몰래 날 챙겨주고 있었다는거
공책의 낙서에 내이름이 언급되는것도 많이 봤었어
그걸 알기에 나는 A의 평판마저 떨어지는걸 원치않았어
비밀연애를 하자.
괜히 애들한테 말하면
남자애들이 나때문에 A마저 싫어하게될까봐
두려웠었어
초등학교 6학년한테 연애라 하면
별거 없었어
그냥 방학에 방과후 끝나고 집에 같이가고
수다 1시간 떨고
방과후 가는거도 같이가고
스킨쉽도 팔짱까지만 가봤어
어린애가 더 어디까지 가겠어
고마워ㅠㅠ
2016년 2월 9일
설날 연휴였었어
점심먹고 오후에 할머니 손붙잡고 산책하고있었어
그때 난 페이스북을 시작하지 않았을때였어
어느 한 mms 문자가 온거야
난 아무생각없이 열어봤었지..
A였어.
나에게 온 장문의 문자를 요약하자면 이거야
비밀연애를 하는걸 우리 엄마한테 들켰어
이제 중학생인데 엄마가 무슨 연애냐고
미안해 슬프니까 답장은 하지 말아줘
예전부터 예상은 하고있던 상황이였어
첫 연애였고 짧았지만
나는 쿨하게 A를 놔주었었어
왜냐면 A는 나를 아직 좋아하고 있을거라는 믿음때문에.
그래도 들어줘서 고마워ㅠㅠ 나 혼자 삭히던 이야기라 너무 힘들었어
시간이 흘러 난 중학교에 입학하고
중학교는 남녀 분반이였어
그리고 난 페이스북을 시작했지
B랑은 학교갈때도 만나서 같이가고 많이 친했었어
A랑도 여전히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였고
4월쯤이였나
페이스북에 익숙해지고 둘러보고있었어
그러다 어느 연애중을 보았지
2016년 2월 11일
A♥B
어라
왜 11일이지
순간 난 사고가 정지했어
그럼 나랑 A의 사이는 뭐지
쟤네 왜 연애중이지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거지
내가 깜빡하고 B를 언급 안했네
B는 옛날부터 친했던 여자애야
서로 비밀도 없는 사이였어
나랑 A,B는 같은반 같은방과후였고
친해졌을때도 다같이 친해졌었어
사귀는건 몰라도 적어도 내가 A를 좋아한다는건 알고있었어
난 A와 B의 연애중 게시글을 보고
당황해서 B에게 페메로 물었어
누가 먼저 고백한건지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보니까
A가 먼저 고백한거더라
2일만에.
갑자기 화가 치미는거야
믿었던 친구인데
그래도 조곤조곤 내가 A랑 사귀었던 일들
다 말해줬었어
근데도 B는 뻔뻔하게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런식이였지
그날
1년치 눈물을 다 쏟아낸거같아
우는게 아니라
눈물을 쏟아낸거처럼
너무 서러운거야
어떻게 2일만에 다시 사귈수 있지
그럼
나한테 했던 얘기들은 다 거짓말인가
사람 마음은 2일만에 갑자기 바뀔수는 없잖아
바람맞은거지
나에게 A랑 사귀었던 얘기를 들은 B는
우리집 앞에서 데이트를 하기 시작했어
내가 뻔히 보는걸 알면서도.
그거까지는 참을수 있었어
이상한 소문이 도는거야
내가 B한테서 A를 뺏으려 한다
내가 비밀 연애를 해준사람은 B밖에 없었어
당사자인 A를 포함해서 아는사람은 2명밖에 없는데
그 둘중 한명이 소문을 퍼트렸거나
그 얘기를 다른사람한테 전해서 날 싫어하는 사람이 각색을 했거나
내가 A랑 사귀었었다는걸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어
나에게 A는 너무 과분했던걸까
그 소문 때문에
새학년 새학기 내 평판은 바닥을 달렸어
나를 보지도 못한 애가 내 욕을 하고있고
복도를 지나가기만 해도 애들이 수군댔어
아아 내가 무엇을 잘못했던걸까
죄책감이 드는거야
A가 너무 밉고 화가났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보고싶었어
나를 보며 웃어주던 그때의 A가
보고싶었어
A의 마음은 진짜였던걸까
그냥 놀림받던 내가 불쌍해서 그랬던걸까
아니면 난
일회용 장난감처럼
잠깐 가지고 놀고 버려진걸까
그렇게 8달을
혼자서
소문속에서 끙끙 앓았어
2016년 12월
중학교 1학년이 끝나갈무렵
계단쪽에서 가방을 정리하고있었어
A랑 A무리들
한 10명은 넘어보였어
그 많은 사람들속에서도
A는 또렷하게 보이더라
내앞을 그 무리가 지나가는데
난 뻔히 A를 보고있었어
내가 그 나이 때 연애를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A가 좀 너무했던 것 같아 ㅜㅜ 그런 소문 돌면 많이 힘들었겠네...
A 친구중 하나가
"야 시X 뭘봐"
그거까지는 참을수 있었어
매일 듣던 욕인데.
그런데 A가
"동정을 바라는거냐?ㅋ"
하고는 지들끼리 웃고떠들고 지나갔어
나는 그자리에서 얼어서 10분을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등나무 구석에서
펑펑울고
그날 이후로 A에 대한 마음은 사라졌어
A랑 B는 450일 정도 가다가 헤어졌어
질긴 인연인 B랑은
2학년때도 같은반이 되었지
서로 서먹하다가
싸우던 이유가 사라지니까
점점 사이가 풀리더라고
그렇게 조금 다시 친해지려 하다가
전학갔어
지금도 가끔 A가 생각나기도 해
그사건이 끝나고 3학년 선배들한테 고백을 받아도
그때처럼 막 설레지도 않고
가슴속이 텅 비더라
같은학년이니까 운동장에서 가끔 마주치고
서로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공 날아오는거만 좀 차주고
대화는 안하는 정도?
다른 남자애들도 요즘은 대놓고 욕은 안해
가끔 수군대는개 들리긴 해도
많이 좋아졌어
그래도
A가 막 보고싶거나 그러진 않고
추억만 남아있어
그 손의 온기만.
A랑 나는 아직 같은 학교에 있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얼마 안있으면 내가 중국으로 유학을가서
다신 안보겠네
그렇구나.... 첫사랑을 너무 아프게 했네... 스레주는 분명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야! 스레주 넘 착한 것 같아ㅜㅜ 많이 좋아졌다니 다행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수군수군거리는 거 신경 안 쓰는 게 좋을 거야..
위로해줘서 고마워ㅠㅠ 이거 이렇게 공개된 곳에서는 처음얘기해보는건데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은거같아
고맙긴 ㅎㅎ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고민 있으면 이런 데서 가끔씩 털어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너무 상세하게 써서 누군지 알아차릴 정도만 아니면... 이걸로 스레주 맘이 후련해졌음 좋겠당
오 그래?! 나도 중국어 배워보고 싶었는데 넘 어려워 보여서 아직 시작도 못 했어ㅜㅜ 힘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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