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잉뜡 2017/12/27 14:34:57 ID : oZcldB9eK45 0
비록 내 재수는 망했고 설렜지만 ㅈ같은 마무리였어.. 혹시 N수할 생각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주면 좋겠다!
2 위잉뜡 2017/12/27 14:39:20 ID : oZcldB9eK45 0
고등학생 시절 성적이 아주 쓰레기도 아니었지만, 내가 가고싶던 대학엔 못 미쳤고 평생 한 적 없던 실수를 수능날 다 해서 결국 재수하기로 한거지 뭐.. 기숙학원은 아니고 그냥 종합반에 들어갔지.
3 위잉뜡 2017/12/27 14:41:21 ID : oZcldB9eK45 0
왜, 같은 학교 친구도 거의 없었고, 있는 친구들마저 층수가 달라서 그야말로 어색의 결정체랄까.. 친구를 만드는게 도움일지 아닐지 아무도 장담 못하니 서로 다가오지도 않고, N수생일지 모르니 단체 거의 격식체급 존댓말에... 선행반 가서 친구를 미리 사귈걸 그랬나, 첫 개강일에 안맞춰 온 내가 존나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어.
4 위잉뜡 2017/12/27 14:43:49 ID : wINzgmMmGk2 0
그래도 뒤에도 계속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대부분 N수생? 나는 처음엔 어색해했으면서 솔직히 아싸로 살 자신 없는 스타일이거든... 그래서 내가 먼저 말터서 여자인 친구들이랑 조금씩 친해질 무렵이었나? 그 쯤 내 남자친구일 사람이 학원에 등장했어.
5 위잉뜡 2017/12/27 14:45:45 ID : wINzgmMmGk2 0
ID가 막 내 맘대로 바뀌네..? 아무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잘생겼다고 생각했어.. 옷도 잘 입고 아 대학물 먹은 티가 나는 옷이랄까 난 재수생이니깐.. 그리고 예상대로 대학 다니다 온 사람이었고 근데 그게 다였어. 무슨 마음 같은 거 먹은 적도 없고, 매일 추리닝에 머리 질끈 묶고 다니는, 틴트조차 귀찮아 안 바르던 나한테 그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을까..
6 이름없음 2017/12/27 15:16:33 ID : csi5O4Fa9ta 0
듣고있어!
7 위잉뜡 2017/12/27 15:19:55 ID : dVdXy2JU0k4 0
앗.. 아무도 안 듣는 줄 알고 잠깐 나갔었는데..! 계속 써볼게. 솔직히 너무 자세히 쓰면 누가 알아볼까봐 조금 겁난다 ㅠㅠㅠ 한달 여쯤 뒤인가, 내가 아파서 밥을 못 먹고 교실에 남아있었는데 갑자기 그 분이 불쑥 들어오더라고. 아 저 분도 밥을 안 먹는가? 했는데 갑자기 내 옆 분단에 와서 앉는 거야.
8 위잉뜡 2017/12/27 15:21:45 ID : dVdXy2JU0k4 0
솔직히 고등학생 내내 약간 남자에 대한 반감이 컸던 지라, 남자랑 대화한 적이 없었거든. 그 분한테 마음 있어서가 아니라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얼굴이 확 더운거야. 그래서 계속 손부채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몇 살이냐고 말을 걸더라구. 나는 그때부터 무슨 꼭 외치듯이 대답하구 그 분은 계속 질문만 하구..!
9 위잉뜡 2017/12/27 15:23:58 ID : dVdXy2JU0k4 0
그리고 초콜릿을 내밀고 갔어. 근데 내가 그쪽으론 눈치가 여간 없는게 아니거든.. 그래서 그냥 받은걸 돌려줘야겠단 생각이 잔뜩 들어서 그 다음날 타이밍을 노리고 노렸는데 도저히 먼저 말걸기가 좀 그런거야. 괜히 오버하나 싶고. 근데 그 때 마침 딱 교실 앞에서 말을 걸어주는 거야. 그래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구 돌아와서 얼른 초콜릿 건네주고 끝났어..
10 위잉뜡 2017/12/27 15:26:02 ID : dVdXy2JU0k4 0
집 가는 길에 친구들한테 이런 일이 있었다, 얘기하니깐 다들 너한테 관심 있는 거다 뭐다 하면서 설레발들을 아주 치더라고. 내가 진짜 말도 안된다고만 말했지. 말했다시피 도저히 여자로서 매력있게 하고 다닌 게 아니었거든. 그 사람은 반짝반짝 잘꾸미고 다니는데 나같은 게 보일리 없다고도 당연히 생각했고. 그래서 결론은, 만약 그 사람이 내일도 너한테 먼저 말을 걸면 관심이 있는 걸로 하자고 결론을 지었어.
11 위잉뜡 2017/12/27 15:28:11 ID : dVdXy2JU0k4 0
그 다음날 솔직히 무슨 감정이었겠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지. 에이 근데 저 사람이 말을 걸기나 할까? 말도 안 돼 ㅎㅎㅎㅎ 이런 생각들... 그리고 정말 6교시까지 단 한번도 말을 걸질 않았어. 나는 그 땐 정말로 내 친구들이 얼마나 설레발을 쳤으면... ㅎ 이러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지.
12 위잉뜡 2017/12/27 15:30:21 ID : dVdXy2JU0k4 0
나는 교실에서 자습을 안하기 때문에 7교시가 끝나면 땡하고 사라졌거든. 7교시가 끝나고 내 짐도 미리 챙겨놨고 사물함에서 내 짐을 정리하고 있던 순간, 누가 내 어깨를 톡톡하고 치는 거야. 이미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난 당연히 반 친구겠거니하고 위로 올려다 봤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그 분이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다 빅픽쳐였나..
13 위잉뜡 2017/12/27 15:33:55 ID : dVdXy2JU0k4 0
너 여기서 자습 안하지? 하는 질문에 당황했기도 하고, 그냥 솔직히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웃기잖아. 그래서 아... 네! 이게 내가 한 대답의 전부고 그 날한 대화의 전부지. 그 때부턴 이제 오만 생각이 다 드는거지. 1번 베이스로, 저 사람이 날 좋아할 리가 없는데가 깔려있는데.. 주변 친구들이 너무나 자부하면서 너한테 관심 있는 거다 하니깐. 심지어 그 날 말 걸면 그렇게 인정하기로 했잖아.
14 위잉뜡 2017/12/27 15:44:53 ID : dVdXy2JU0k4 0
이거 그나저나.. 많이 읽고 있는 거 같진 않지만 혹시나 읽으면 대답좀 해줘. 만나게 된 시작, 만나는 동안, 그리고 마지막에 이별하게 된거...! 어떤 걸 써야 더 재밌게 읽을까? 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하는지 모르겠네 ㅠㅠ
15 이름없음 2017/12/27 16:16:11 ID : moE4GoIHva0 0
만나는 동안!
16 이름없음 2017/12/27 16:29:42 ID : 1veLhuslDz8 0
읽고있어 ㅎㅎ
17 위잉뜡 2017/12/27 19:06:46 ID : dVdXy2JU0k4 0
만났던 동안...! 저러고 일주일도 안되어서 급작스러운 고백을 받고 생각해볼 틈도 없이 사귀게 되었어. 겁도 없었지. 학원에서 연애 금지 조항이라고 만든 것은 당연히 내 감정을 앞세우면서 아주 깡그리 무시하고 만나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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