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너에게 전하지 못한 편지에 적힌 말들은 여기에 묻어둘게.

난 아직 안 끝났어

>>3 난 이제 끝내야 돼. 그게 너한테도 나한테도 좋은 일이야. 내가 네게 더 다가간다면 우리 둘 중 하나는 망가져야 하니까.

그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자. 내가 보고 싶으니까. 2주마다 내려갈게. 그런데 주말에 너는 너희 집에 있으려나. 그럼 어쩔 수 없고.

있잖아 나 지금 너무 힘들어. 울고싶어. 네 고민을 들어 준 적은 많았는데, 내 고민을 네게 하소연한 적이 있었던가. 너무너무 보고싶어. 넌 지금 뭐하고있어?

너무 힘든데 어디다 도움을 요청할 수가 없어... 왜냐하면 이 감정은 내가 혼자 짊어지고 가야 할 숙제 같은 거라는 느낌이 자꾸 들거든. 상담해봤자 하소연밖엔 되지 않을 것 같고...하소연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누가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걍 동성을 사랑할 수 없는 동성친구를 좋아하는 건데. 이건 그냥 내가 마음을 접기만 하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게 문제.

>>7 나도 그런데. . . 해결이 안서 볼때마다 결심이 흐트러지고. . 그냥 그래

>>8 나도 계속 마음이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미치겠어 답이 없다 진짜

난 바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 몸을 봐도 안 끌려. 그냥 bl같은 건 보기는 하는데 막 찾아보진 않는 느낌. 그리고 남자랑 잔다고 생각하면 좀 징그럽기도 하고....레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님 바이로맨틱 호모섹슈얼. 그런고로 퀘스쳐너리 상태얌

아 짝녀보고싶다 왜 카톡은 안읽어 짜증나

난 절대로 너한테 고백 안 한 거 후회 안 할 거야. 다시 졸업식날로 돌아간다 해도 네게 고백하지 않을 거야. 나 잘한 거 맞지? 그치? 내 선택은 옳지는 않을지언정 틀리지도 않은거지...? 나 괜찮은 거 맞지? 사람은 이렇게 스스로의 발을 짓밟고도 잘 살아갈 수 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