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3/24 01:26:57 ID : QsnU7y0nyIG 0
좋아하는 사람한테 상처받았을 때 그 순간은 그 사람을 미워하고 당장 연 끊을 것처럼 행동하고 싫어하고 피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아무일 없단듯이 그냥 내가 예민했고 과민반응한거다 생각하면서 그 사람이랑 전처럼 지내는 사람 있어?
2 이름없음 2019/03/24 01:31:44 ID : dO2nBfe2GpX 0
여기 있어! 말실수로 엄청 속상해하면서 싸우기만하다 서로 상처만 남고 헤어진 뒤 몇 시간 뒤엔 내 잘못이지 생각하면서 다시 친하게 지내곤 해
3 이름없음 2019/03/24 01:33:49 ID : QsnU7y0nyIG 0
내가 그랬거든. 상처받은 적 많았는데 며칠 지나면서 점점 잊혀지고 그냥 나 혼자 과민반응한거다 라고 결론내리면서 걔랑 다시 잘지냈어. 걔가 나한테 낸 상처는 다 참고 견디면서 지냈는데 몇달 전에 나랑 단둘이 술마시다가 걜 좋아하는 남자애를 만나러 가겠다고 날 버렸어. 걔는 관심없다고 친구라고 했는데 애초에 술 마실 장소부터 걔를 만나러 가는거였더라. 난 그렇게 처음 가보는 동네에 술취한 상태로 버려졌고 택시타고 집에 가면서 혼자 별 생각 다했어.
4 이름없음 2019/03/24 01:34:11 ID : QsnU7y0nyIG 0
나랑 똑같네 ㅠㅠ 시간 많으면 마지막 까지 봐주라
5 이름없음 2019/03/24 01:36:25 ID : QsnU7y0nyIG 0
택시타고 집에가면서 울컥하더라 내가 이러려고 비싼 옷입고 꾸미고 나왔나 싶고 지금까지 나한테 했던 행동들은 뭔지 머리가 띵하더라. 그동안 함께했던 기간이 정말 그저 친구사이였나? 그 이상인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난 그애와 집이 가까워서 자주 불린 그런 관계였던거같아. 친구 그 이하일수도 있고 그냥 내가 만만했나 이런 생각도 다 들더라
6 이름없음 2019/03/24 01:39:35 ID : QsnU7y0nyIG 0
차마 택시에선 울 수가 없어서 집에서 씻고 침대에 누워서 운거같아. 나만 얘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건가 싶어서 친구들한테도 술에 취해서 이 얘기를 했더니 다 내 편을 들어주더라. 그렇게 친구들이 걜 욕하는걸 보면서 나는 그 애와의 관계를 그만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어.
7 이름없음 2019/03/24 01:47:40 ID : QsnU7y0nyIG 0
차마 걔한테 직접 말은 못하겠고 그냥 연락부터 끊어내자 싶어서 번호를 바꾸고 sns로 연락오면 나중에 읽씹하고하니까 왜 안읽냐고 묻더라. 그냥 그 말도 씹었어. 그러니까 더이상 아무말도 안 보내더라. 그렇게 한달정도를 연락 끊었어. 생각해보니까 걘 내 연락 평소에도 자주 씹었네. 난 걔가 연락하면 바로보고 먼저 보내기도 했거든. 지금보면 너무 후회된다. 그렇게 매달려야 했나.. 아무튼 그렇게 연락 끊다가 우연히 술집에서 만났어.
8 이름없음 2019/03/24 01:51:34 ID : QsnU7y0nyIG 0
집 근처 술집이 거기서 거기라 하필 마주쳤네.. 막상 마주치니까 걔가 나한테 상처줬던게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드는거야. 자꾸 눈길도 걔한테 가고 걔가 나한테오면 말도 걸고 난 받아주고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있는 내가 내 눈에도 보이는거야. 머리는 이러면 안된다 생각하는것과 동시에 어쩌면 그 날도 내가 너무 예민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
9 이름없음 2019/03/24 02:04:13 ID : QsnU7y0nyIG 0
곁에있으면 또 상처받을거 알면서 곁에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어. 그 날 있었던 일도 점점 생각안나고 아무도 주위에서 얘기를 안해주니까 그 상처도 점점 잊고 있었던 타이밍에 걜 만났으니 너무 흔들리더라. 근데 술집에 있었던 다른 친구가 걔가 가고나서 그 날 얘기를 꺼내니까 뭔가 좀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어. 친구 입으로 들으니까 내가 예민했던게 아니라는게 너무 와닿는거야
10 이름없음 2019/03/24 02:06:59 ID : QsnU7y0nyIG 0
친구가 그 얘기를 해주니까 나도 솔직하게 얘기를 했어. 시간이 지나니까 걔를 미워하는 마음이 줄어들고 별거아닌 일이 된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니까 친구가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해줬어. 상처받고 끝난 데에는 다 이유가 있고 너는 그 상처받은 순간을 절대로 잊으면 안된다고 혼자 예민하게 생각했다고 자책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라했어.
11 이름없음 2019/03/24 02:10:30 ID : QsnU7y0nyIG 0
친구 얘길 들으니까 그 날 있었던일이 너무 선명하게 기억나서 걔를 좋아하는 마음이 좀 사라진거같아. 후에 들은거지만 걔는 결국 그 애랑 사귀기 시작했어. 그 날쯤에 사귄거같아. 그 얘기 들으니까 이제 더 미련 없더라. 친구가 나한테 저런 말들을 안해줬으면 혼자 또 매달리다가 상처받았겠지? 난 가끔 걔 생각날때마다 친구가 해줬던말 생각하면서 떨쳐내~ 너무 마지막 얘기 하려고 구구절절 두서없이 쓴거같네..
12 이름없음 2019/03/24 02:14:38 ID : QsnU7y0nyIG 0
결론적으로 혹시 나같은 사람 있으면 상처받았던 그 순간은 잊지 않아줬음 좋겠어. 좋았던 기억으로 상처를 가리지 말고 상처받은 순간을 기억했으면 좋겠어. 상처준 사람은 또 상처주기 마련인거같아. 상처받고 그 사람한테 또 상처받으면 인생이 넘 아프잖아?! 상처받지 말고 행복하게 사랑받으면서 살자~~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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