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4/23 01:34:28 ID : zPh866palil 0
오늘 눈을 감으면 그대로 시체로 되어있고 싶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되었으면 좋겠어. 계속 너무 힘든데 웃는것도 힘들고, 살기 힘들어서 도피하려고 한 덕질도 지금 내게 목을 죄이는 올가미 같아서 숨 쉬기도 힘들다. 하루 한번 걸러 밤새고 낮에 계속 공부하다 낮잠 조금 자다가 일어나서 다시 공부하고, 밤샐 때도 공부하다가 일하고. 정말로 죽고 싶어. 아직 삶이 충분히 앞날이 창창하다 해도 필요 없어. 그냥 나는 죽고싶어.
2 이름없음 2019/04/23 01:35:46 ID : zPh866palil 0
자해 하는 것도 질렸고, 매일 같이 달력에 빗금 그으면서 죽을려고 사둔 약 보는 것도 질렸어.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이제. 자격증과 고시 끝날 때 까진 살아야하는걸까.
3 이름없음 2019/04/23 01:39:53 ID : zPh866palil 0
그렇게 해서 끝나면 뭐가 남을까. 무엇이 남아서 이런 나에게 삶의 의욕을 줄까. 나는, 죽고싶다. 의지할 사람도, 아무것도 없는 내겐 무엇이 남았는가.
4 이름없음 2019/04/23 01:42:20 ID : zPh866palil 0
누군가를 끌어 안고 울고 싶은 날이었다. 심장 한켠에 차갑게 식어가는 내 정열이 있었다. 학창 시절에 덕질 할 때는 정열이, 열정이 날뛰는 그런 뜨거운 삶이었다. 지금은 이 열정을 가진 아이들을 덕질을 할 때마다, 이 열정들의 뜨거운 날들을 볼 때마다, 비관적으로 머리가 굴러가 쓴 말을 내뱉는다. 나직하고도 무거운 목소리로, 얘네는 그래도 미래가 정해져 있잖아. 나는 이제 빛 조차도 보이지 않는데, 부럽네, 부러워. 대학도, 장래도. 나는 꿈의 길을 가다가 방황했고, 지금도 그 벗어난 길에서 달리다가 지쳐 돌아보니 내가 있는데, 지금의 나는 행복 할 수 있을까? 행복할까? 웃음을 짓는 것으로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쩜 이리도 신은 가혹하고 매정한 것인지, 나는 왜 이리도 부정탄 존재처럼 안되는 일 뿐인지 모르겠다. 숨은 짧은데, 그 짧은 숨 마저 단축하여 사는 내가 보인다. 내장으로부터 목으로 다시 쓴 물이 올라온다. 다시 죽음 앞에 헛되이 살며, 빙그레 웃는 내가 보인다. 이게 지옥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가는 내가, 이젠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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