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4/24 20:54:58 ID : nA2E7apTPg3 0
사람 보는 눈은 있다고 자부하던 나였는데 이번에는 사람을 잘못 봐도 단단히 잘못 봤나 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눈에 반했던 사람이 너였고 그런 너도 이쪽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엔 마냥 우리가 인연인 줄 알았다. 너를 사랑했던 시간 동안 나의 미래에는 줄곧 네가 살았고 그저 사랑의 포근함에 푹 젖어 베시시 웃곤 했던 여러 밤들이 있었다. 허나 너를 향한 내 사랑은 채 피어나지도 못하고 시든다. 이대로 져버리기엔 아직도 설명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지만 어쩌면 너는 이미 내게 답을 내놓았다. 받아들이지 못했던 건 나였다. 그래, 너를 운명이라고 멋대로 믿어버린 것은 어린 나의 어리석음이다. 결국 너와 나는 인연도, 운명도, 그럴싸한 이름의 무언가조차도 아니었다. 사람 보는 눈은 있다고 자부하던 나였는데 이번에는 사람을 잘못 봐도 단단히 잘못 봤나 보다.
2 이름없음 2019/04/24 21:05:29 ID : nA2E7apTPg3 0
내 마음대로 오해해서 미안해. 그래도 너는 아무 생각 없어 보여서 다행이다.
3 이름없음 2019/04/25 18:36:08 ID : Fg6mLf9fPbf 0
오해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네가 생각하는 상황이 상대가 생각하기엔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4 이름없음 2019/04/25 20:02:23 ID : nA2E7apTPg3 0
오해가 아니였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결국 내게 확신을 주지는 못할 망정 일말의 기대조차 저버리게 했는걸. 그랬던 그 사람이 이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면 그건 이기적인 거야. 그냥 그렇게 나와 그 사람은 엇갈렸던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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